북해도의 밤 그리고 불꽃놀이

.

.

.

.

.

.

with Sony A7R and A7Rii and Zeiss Loxia 21mm f2.8 and DZOptics Kerlee 35mm f1.2
북해도의 도야호수에선 10월까지 매일밤 불꽃놀이를 합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나름 규모가 있는 불꽃놀이였던지라 매일밤 한다는 사실에 놀라고 여행 중 접한 소확행이었네요.
숙소 테라스에서 릴리즈도 없이 삽질하며 담은지라 별로 건진 사진들이 없는데 그조차 그닥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아쉽네요. 특히 규모가 큰 불꽃은 죄다 노출 오버가 되는 바람에...oTL 평소 불꽃놀이 촬영은 아예 관심이 없는데 야경 촬영도 최대한 간소하게 찍자 주의다 보니 릴리즈는 있어도 챙기지 않습니다. 그냥 짤방용 사진 몇 장 건진걸로 만족해야겠습니다:)
하코다테 로프웨이에서 보는 야경은 석양의 여명이 닿지 않는 구도라 역시 블루아워 때보단 완전히 깜깜해지고 나서 찍은 사진들이 더 나은 것 같네요. 세계에서 손꼽히는 야경 포인트라고 하는데 제 개인적으론 부산의 몇몇 산 포인트에서 담는 야경들이 더 감동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2017년에 왔을 때도 별 감흥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사진 촬영까지 했음에도 결과물을 보면서 싱숭생숭한걸 보면 단순히 날씨 때문만은 아닌 것 같고 그냥 어딜가나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것 같기도 합니다: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