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1057005

뻘글미움이 넘치는 세상

 

제가 무식해서 원인 분석은 못하겠습니다만, 미움이니 혐오니 그런 것이 넘치는 세상이다 싶고 그게 참 피곤합니다.

그저 막연히, 고도성장기가 끝나고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세상을 앞으로 굴러가게 하는 에너지가 많이 줄었다 싶고

그게 개개인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춰줄 수 없는 상황들을 맞이하여 그 좌절감이 분노나 미움이나 혐오로 표출되는 것은 아닌가 짐작만 합니다.



잘은 모르겠으나 한국 정도면 이미 전국민의 생존 나아가 생활을 해결할 수 있는 생산능력에 도달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왜들 희망도 없고 취업도 안되고 집을 갖기도 어렵고 

청소년은 공부에 치이고 청년은 취업에 치이고 장년은 위아래로 부양하느라 치이고 노인은 빈곤과 외로움 속에 죽어갈까요.





댓글
  • 로코와몰리 2019/06/07 02:50

    세상에 늘 분노와 한이 들끓는거 같아요.
    그래서 저부터라도 마음 차분히 먹고 바른 마음가짐에 정제된 언어쓰기 하려고 하는데 쉽지 않네요.

    (5qLXxS)

  • 나지완쏴 2019/06/07 02:57

    알바해서 무한리필집 가면 배부르게 먹을수있는게
    한국이긴한데 청년취업 매우 어렵고 상대적박탈감
    장난아닌곳이기도 하죠..sns가 그현상 부채질하구요

    (5qLXxS)

  • 놀러왔어용 2019/06/07 03:01

    로코와몰리// 님, 잘하고 계세요.

    (5qLXxS)

  • 갈비만땅 2019/06/07 03:03

    님은 결코 무식한 분이 아니십니다.
    무식한 사람은 따로있죠..
    사회에 대한 시선이 정말 따뜻하시네요..

    (5qLXxS)

  • 벤젠 2019/06/07 03:10

    그냥 그런 글엔 참여를 안해요. 태클도 안걸고 그냥 갑니다. 뭔가를 혐오하는 사람한테 무슨 말을 한들 어차피 답은 정해져있어요.

    (5qLXxS)

  • flythew 2019/06/07 03:19

    인간의 역사는 늘 미움이 넘쳤지
    사랑이 넘친적이 있었나요.
    그래도 옛날엔 배울 기회가없고 강제돼서 넘어갔는데, 이젠 미움이 넘친다는걸 아주 쉽게 알 수 있고 너무 쉽게 감정 전염이되는 세상이 도래한겁니다.
    저렇게 금수저가 있구나.
    저런 뭣같은 일이 있구나.
    노후 대비, 취직 걱정 없는 나라가 있구나.
    그런데 나는...
    변화하는 세상에서 "나는 어떻게 행복의 끄트머리라도 잡을까?" 각자 고민하고 행동해야겠죠.
    각자 책임지구요.

    (5qLXxS)

  • 지나온나날 2019/06/07 03:47

    Ⅰ. 일단 항상 그렇듯 책 발췌를 올립니다.
    p14
    ~ (한국 사회의 조직이 사람을 양성하는 방식) 이런 상태에서 청년들에게서 사라지는 감각이 있다. 바로 사회에 대한 감각, 사회를 통해 자신의 삶이 보호될 수 있다는 감각이 실종되고 있다. 3포니 5포니 N포니 하는 말에서 결과적으로 포기되는 것은 ‘사회’이고 ‘공공영역’이다. 내 삶이 사회를 통해 보호되지 않는다면, 삶은 정글이 되고 탈락은 어쩔 수 없는 것이 된다. 각자 사적으로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을 최대한 동원하여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지 공공적 해결이란 불가능하거나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저 수많은 포기의 핵심에는 ‘사회’와 ‘사회적인 해법’에 대한 포기가 있는 것이다. ~
    p19
    ~ 박권일은 분노가 혐오가 된 이유에 대해 “불평등과 부정의 시정을 체념했기 때문”이라면서 “혐오해서 체념하게 된 것”이 아니라 “체념을 합리화하기 위해 혐오가 동원”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
    p20
    ~ 불평등이 불공정으로 둔갑한 사회에서 가장 공정한 것은 ‘살벌함의 공정함’이다. 누구도 살벌한 경쟁에서 면제되어서는 안 된다. 살벌하게 경쟁해서 살아남는 것만이 공정한 것이며 그런 사람들이 누리는 부와 명예는 정당화될 수 있다. 그리고 때로 칭송되기까지 한다. 이런 인식 속에서 차별은 정의롭지 않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정당한 것이 된다. 누군가가 이런 살벌함에서 면제된다면 그것이 부당한 것이며 부패한 것으로 여겨진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격은 공정함을 지키기 위한 정의로운 것으로 정당화된다. ~
    p53
    ~만약 과거의 나였다면, 내가 정규직 노동자가 되겠다고 아등바등할 때였다면 빚 같은 건 상상도 못했겠죠. 선택지가 두 가지가 있었어요. 지금 그냥 돈을 벌어서 빚 안지고 그럭저럭 살래,(/대졸자가 아니어서 정규직 대기업 생산직 도전에 실패함/) 아니면 대학 가서 뭔가 다른 걸 도전해볼래. 꿈을 표출하려면 당연히 빚은 따라오는 거예요. 소득이 없으니까. 부모가 잘나지 않은 이상. 내 꿈은 항상 부채가 딸려오는 패키지 상품인 거예요.~
    출처 : 2016, 조한혜정, 엄기호, 천주희, 최은주, 이충한, 이영롱, 양기민, 강정석, 나일등, 이규호,『노오력의 배신』- 청년을 거부하는 국가 사회를 거부하는 청년 (창비) 235p : 331(사회과학 - 사회학 - 청년)
    Ⅱ. 7월 예정인 2/4분기 책읽기에 들어갈 후보인데요. 책은 얇은데 무려 A4용지 25장 분량의 발췌를 뽑아낼 정도로 여러 가지 문제를 생각해 볼 만한 책이었습니다. 책 소개의 목차만 보셔도 대충 감이 오실 듯합니다.
    자다깨서 이 정도만 짧막히 적고 -_- 전 다시 쿨쿨하러 갑니다. (--)(__)

    (5qLXxS)

  • 영양제 2019/06/07 07:03

    새벽반 복습중인데 담장에 넘기고 싶은 글이네여.
    하지만 현실은 각종 혐오들 특히 여성혐오 분노 미움이 담장에 오르죠.
    왜그럴까 참담하기도 하고 저항도 하지만 혐오를 혐오하는거 말고는 할게없네요

    (5qLXxS)

  • 調律 2019/06/07 08:08

    지나온나날// 읽어볼만 하네요 갑사합니다

    (5qLXxS)

  • 미니어리 2019/06/07 12:48

    부당하고 옳지 않은 일에 혐오를 안 한다면 그게 더 이상한거 아닐까요?

    (5qLXxS)

  • 미니어리 2019/06/07 12:49

    혐오를 혐오하기 전에 왜 지금 혐오가 넘치는 세상이 만들어졌는지부터 돌아봐야겠죠.

    (5qLXxS)

  • huns 2019/06/07 13:02

    개개인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춰줄 수 없는 상황들을 맞이하여 그 좌절감이 분노나 미움이나 혐오로 표출되는 것 ==> 와 저랑 똑같이 보셨네요. 무식하신게 아니라 현명하시다고 봅니다. 저는 그래서 오히려 이것도 에너지라고 생각합니다. 만족하지 않고 더 나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 분노가 뭔가 계속 굴러가게 하기는 하겠죠.

    (5qLXxS)

  • 해리커터 2019/06/07 13:02

    미니어리// "부당하다", "옳지않다 모두 가치판단이 들어있는 표현이니, 혐오하고 싸우는거죠.

    (5qLXxS)

  • 아재시대 2019/06/07 13:09

    에너지가 밖으로 발출되지 못하고 안에서만 돌다보니 그럴밖에요.
    유일하게 외부로 표출될 때가 국대 경기 뿐.

    (5qLXxS)

  • 쿨zz 2019/06/07 13:11

    영화 기생충이 이 이야기

    (5qLXxS)

  • molleao 2019/06/07 13:36

    누가 정치적으로 페미니즘을 강요하고 불평등과 혐오를 생산해 낼까요? 정치인들입니다 국민상대로 이간질 선동하고 있죠

    (5qLXxS)

  • molleao 2019/06/07 13:42

    반칙과 비상식을 강요하고 성평등 교육이라고 하면서 청자들한테 반성하고 참회하라고 강요를 합니다. 너희들은 불평등 주의자고 성매매 성희롱 해봤지? 여성한테 군림하면서 억압했자나
    이러면서 개인사 들먹이는 강사에 대해 반발하면 위에서 이에 따르지 않는다며 불손하다며 찍어 누릅니다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행해지는 이념강요이고 폭력입니다 그사람에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너는 불평등 주의자에 성매매 성희롱범이라는 판단이 이렇게 쉽게 말로 뱉어지는게 놀라울뿐입니다

    (5qLXxS)

  • mewblue 2019/06/07 14:02

    경쟁을 교육하고 세습하는 사회라 그 스트레스를 혐오로 푸는 것 같습니다.

    (5qLXxS)

  • von타나 2019/06/07 14:05

    한게에서도 불펜에서도 아떤 분인진 잘 모르지만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요새 불펜이 참 낯설게 느껴졌는데 글을 보고 기분이 좋아 댓글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5qLXxS)

  • 리버피닉스 2019/06/07 14:12

    베레타님 너무 피곤해하지 마세요.
    글 하나하나, 댓글 하나하나에 신경쓰며 맘 상하지 않길 바랍니다. 그런 글은 그런 글대로, 또 아닌 글은 아닌 글대로 대다수가 묵묵히 지켜보며 스스로 판단하지 않을까 합니다.
    드라마 라이프를 보셨는지 모르겠으나 마지막화에서 조승우가 병원을 떠나며 하는 말이 있는데요. 그냥 이 대사가 참 좋아서요.
    "얼마나 버틸 것인가, 기본이 변질되는걸 얼마나 저지시킬 수 있을 것인가, 여러분들 속에 달린거겠죠 이제. 무너질 사람, 버텨 낼 사람, 거슬러 오를 사람, 완벽하지도 않고 예상외로 우월하지도 않으며, 심지어 우왕좌왕 하는 듯 보여도 끝내는 실천에 이를 사람이 여기에도 있겠죠."

    (5qLXxS)

  • 리버피닉스 2019/06/07 14:18

    molleao//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합니다. 여성에 대한 혐오, 남성에 대한 혐오, 그 외 많은 것들에 대한 혐오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에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성별이나 지위, 여러 조건과는 상관없이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너무 맘 상하지 마시고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5qLXxS)

  • 제이빈 2019/06/07 14:45

    이런 글, 선플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라면 비아냥 들을까봐 불펜에서 이런 글 못 쓸거 같습니다. 공감 가는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5qLXxS)

  • [DBJ]Abyss 2019/06/07 15:10

    님께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결코 무식하지 않습니다. 참으로 겸손하십니다...

    (5qLXxS)

  • 상춘이 2019/06/07 15:42

    지나온나날//

    (5qLXxS)

  • will03 2019/06/08 02:54

    한국은 사실 세계사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성공한 나라인데
    이런 나라에서 안티테제로서 권력을 잡으려면
    한국의 성공을 끊임없이 흠집내고 대중들에게 지속적으로 분노심,피해의식을 주입하는 방법이 가장 쉬운거죠.
    투쟁밖에 못해온 자신들이 막상 집권해서 나라가 엉망이 되고 대중들의 마음이 더욱 강팍해져도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구조적 증오,갈등의 순환을 택하고 그 대가를 자신만이 아닌 자신의 후대에 까지 치르도록
    선택한 것 역시 대중들이었으니까요.
    그러다 훗날 더는 망가질 데가 없는 지경에 이르면 혁명이 일어나서 갱기하든가
    다른 나라에 무기력하게 망하든가 할겁니다.
    어리석음에 대한 대가는 반드시 치르게 되는 게 지난 인류역사가 보여준 진실이었습니다.

    (5qLXxS)

  • 궈안김민재 2019/06/08 11:56

    혐오조장은 정치권들이 하는겁니다. 뭔가 오해를 하고 계시네요. 정치권이 혐오에 호응해주는 순간 나라는 엉망이 되는겁니다. 박정희 전두환의 지역감정 욕할게 아니에요 정말로.

    (5qLXxS)

  • suhoi 2019/06/08 17:49

    궈안김민재// 박정희 전두환같은 독재자들이 혐오사회를 만든겁니다
    독재에 의해 소수만이 특혜로 그 꿀을 따먹고 다수에겐
    불합리를 감수하도록 하고 지역이나 계층에 갈등을 유발시켜 권력을 유지하는
    이젠 하다하다 이러얘기까지 하다니
    조중동과 다를바 없음
    양비론으로 물타기하는 이놈이나 저놈이나 똑같다

    (5qLXxS)

(5qLXx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