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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금(약혐/스압) 마포호 수사자들 vs 스틱스 암사자들.에이브이i/jpg

이 영상은 2008년 8월에 있었던 

마포호 컬리션 수사자들과 스틱스 프라이드 암사자들의 전투입니다.


당시 마포호 사자들은 사비샌드 동북부로 진출 중이었고,

그곳을 대표하는 프라이드인 스틱스 프라이드와 충돌했습니다.

마포호 사자들은 스틱스 암사자들을 굴복시키고 아기사자들을 모두 죽일 계획이었습니다.

이것을 스틱스 암사자들과 그녀들의 남편인 늙은 롤러코스터 사자가 막아야 했습니다.

이 영상은 그때 치러졌던 전투 중 일부를 보여줍니다.


어제 "꼬리 없는 암사자 이야기 5부"에서 말씀드린 대로, 

이 전투의 영상과, 그에 대한 제 나름의 해석을 올립니다.

다만, 영상의 화질이 너무 좋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 주요 출연자들 *


1) 스틱스 프라이드의 우두머리 암사자들






2) 마포호 킨키테일






3) 마포호 미스터티






4) 마포호 라스타






5) 늙은 롤러코스터 수사자(스틱스 남편)






6) 나머지 스틱스 프라이드 식구들







* 영상 *







* 이야기 *



스틱스 프라이드의 늙은 우두머리 암사자. 

그녀는 동생과 함께 식구들을 이끌고 있다.




어느날 아침, 그녀와 동생은 터벅터벅 어디론가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그녀들은 은신처에 젊은 딸과 아기사자들을 두고 왔다. 

그녀들은 가족들과 최대한 멀리 떨어질 심산이다.




스틱스 우두머리 암사자들이 가족들과 떨어지려는 건 바로 이 수사자들 때문이다.

사비샌드에 대제국을 건설 중인 마포호 컬리션 말이다.

그들은 이제 스파르타 프라이드마저 집어삼키려 하고 있다.




마포호 수사자가 입에 거품을 물고 있다.

그는 빨리 전투와 살육을 즐기고 싶어 안달이 난 상태다.




이 수사자의 우람한 어깨근육을 보라.

수사자 치고도 이 정도 근육질은 몹시 드물다.

그는 마포호 중에서도 용맹하기로 소문난 킨키테일이다.




얼마 후, 킨키테일 뒤에 한 마리가 더 합류했다.

그는 킨키테일 못지않게 사나운 라스타다.

스틱스의 늙은 암사자들은 오늘 스스로 이들의 미끼가 되기로 했다.

숨어 있는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서다.




킨키테일과 라스타가 드디어 스틱스 암사자들을 찾아냈다.

빠르게 달아나는 암사자.




반면, 마포호 사자들은 여유를 잃지 않고 추격한다.

그들은 마치 게임을 즐기는 듯하다.




마포호 사자들이 뭔가 이야기를 나누듯 시선을 교환한다.




두 방향으로 길을 나누어 추격을 개시하는 킨키테일과 라스타.

이보다 여유로울 수는 없다.




이윽고 스틱스 암사자들이 전투 태세를 갖추고 마포호 사자들을 기다린다.

멀리 숨은 자식들을 지키고자 몸을 던질 셈이다.

그녀들은 정말 용감한 어머니들이다.




좀 전에 길을 나눈 라스타는 아직 도착하지 않고, 

그 대신 어디선가 나타난 미스터티(아래쪽)가 새로 합류했다.

마포호 수사자 둘과 스틱스 암사자 둘이 대치한다.




스틱스 암사자들이 덤불 바로 뒤에 몸을 숨겼다.

이러면 마포호 사자들이 함부로 공격을 가하기에 몹시 불편하다.

스틱스 암사자들은 수사자들과 싸우는 법을 알고 있다.




그러자 미스터티가 사라지고 킨키테일만 홀로 남아 있다.

일부러 수적 열세를 만들어 스틱스 암사자들을 유인할 생각일까?




스틱스 암사자들은 시야에서 사라진 마포호 사자 둘의 행방이 궁금하다.

혹시 그들이 숨겨둔 자식과 손자들을 찾아낼까봐 불안한 것이다.

결국 그녀들이 덤불에서 나온다.




마음이 급해진 스틱스 암사자들이 오히려 킨키테일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마포호 형제의 계략은 적중했다.




이때 모습을 감췄던 미스터티가 몰래 덤불 뒤에서 다가간다.

그는 멀리 사라진 것이 아니었다.




킨키테일(좌)과 미스터티(우)가 암사자들을 제압했다. 

암사자들의 모습은 덤불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킨키테일이 킁킁대며 냄새를 맡고 있다.

두 암사자 말고 또 다른 스틱스 식구의 흔적을 찾는 모양이다.




하지만 멀리 숨어 있는 식구들의 흔적을 여기서 찾을 리 없다.

킨키테일의 얼굴에 짜증이 가득하다.




킨키테일과 라스타가 스틱스 식구들의 흔적을 찾아헤매는 동안,

미스터티는 스틱스 우두머리 암사자들을 감시하고 있다.

암사자들은 마치 꿇어앉듯 얌전히 있을 따름이다.




하지만 초조하기는 그녀들도 마찬가지다.

혹시라도 식구들이 발각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킨키테일과 라스타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초조함을 못이긴 그녀들이 미스터티에게 이빨을 드러낸다.




이윽고 그녀들이 미스터티에게 갑자기 맹공을 퍼붓는다.

깜짝 놀란 미스터티가 황급히 뒤로 물러선다.




당황한 미스터티를 더욱 가열차게 공격하는 암사자들.

한 마리가 얼굴을 공격하는 사이, 다른 한 마리가 등을 노린다.

그녀들은 과연 숙달된 전사들이다.




하지만 미스터티야말로 노련한 싸움꾼이다.

그는 암사자들의 날카로운 공격을 여유있게 피해낸다.

흙먼지가 자욱하게 그들을 감싼다.




서서히 흙먼지가 걷힌다.

미스터티는 어느새 여유를 되찾았다.

암사자들의 공격은 실패로 돌아갔다.




암사자들은 다시 무릎을 꿇고 얌전한 태도를 취한다.

미스터티는 마치 무슨 일 있었냐는 듯 태연하기 짝이 없다.




신경이 예민해진 암사자들은 이제 사람들이 거슬리는 모양인지 카메라 쪽을 계속 노려본다.

한편, 미스터티는 두리번거리며 형제들이 오는지 살핀다.

그 또한 혼자서 이 암사자들과 계속 있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다.




그때 미스터티가 무슨 기척을 느꼈는지 뒤를 돌아본다.




그리고는 황급히 이동하기 시작한다.




그곳으로 수사자 한 마리가 접근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미스터티의 형제가 아니다.

암사자들의 남편인 늙은 롤러코스터 수사자다(아래쪽).

그를 향해 미스터티가 빠르게 돌진해온다(위쪽).




이윽고 두 수사자가 대치 상태에 놓인다.

미스터티(좌)를 쫓아온 암사자들이 다시 공격을 가하려 한다.

미스터티는 두 암사자들과 남편을 함께 상대해야 한다.




전투가 재개되었다.

순식간에 흙먼지가 자욱하게 나부끼며 사람들의 시야를 가린다(망할... ㅠㅠ)




그 자욱한 흙안개 속으로 갑자기 두 덩이의 거대한 그림자가 뛰어든다.

전투의 소음을 들은 킨키테일과 라스타가 돌아온 것이다!



그 이후 자세한 전투의 광경은 어쩐 일인지 영상에 담겨 있지 않다(망할... 망할... ㅠㅠ)




아무튼 전투를 끝마친 킨키테일의 입가에 피가 흥건히 묻어 있다.




킨키테일의 거대한 송곳니는 이번에는 누구의 피를 탐한 것일까?




그 피는 늙은 스틱스 암사자의 피다.

그녀는 등에 큰 상처를 입었다.

상처에서 끊임없이 피가 흘러내리는 가운데, 그녀가 가냘픈 숨을 몰아쉰다.

그녀는 곧 죽을지도 모른다.

자식을 위해 목숨을 버린 것이다.




하지만 그 날 마포호 사자들은 끝내 숨은 식구들을 찾아내지 못했다.

그녀는 자기 몸을 던져서 딸과 손자들의 목숨을 구한 것이다.

댓글
  • 면서 2019/06/03 01:52

    영상보다 해설을 곁들인 짤로 보는 게 더 실감나고 재밌네요.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하는 사자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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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6/03 09:21

    면서// 감사합니다 ㅎㅎ 영상이 흐릿하고 중간중간 끊어져서 참 아쉽네요. 반면, 11년전 일이 영상으로 남아 있다는 게 다행스럽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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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라악개 2019/06/03 10:22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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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6/03 11:17

    유라악개// ㅎㅎㅎ 제가 감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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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데 2019/06/03 14:54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킨키테일 포스가 정말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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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아재 2019/06/03 15:28

    글 재주가 상당하시네요.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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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6/03 16:49

    리데// 킨키테일 짱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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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6/03 16:49

    마산아재// 저야말로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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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얀정령 2019/06/03 19:19

    재밌는 글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저 암사자는 죽었을까요?ㅠㅠ 암사자들은 사냥 외에는 죽는 일이 없다고 알고 있었는데 저런 일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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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6/03 19:43

    하얀정령// 감사합니다 ㅎㅎ 저 늙은 암사자는 일단 살았습니다. 2년쯤 더 살다 죽은걸로 압니다. 암사자들은 자식을 지키려다 수사자한테 죽임을 당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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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정석 2019/06/03 20:11

    항상 흥미로운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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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블루 2019/06/03 21:08

    어미의 모정이란ㅠㅠㅠ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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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6/03 21:35

    조정석// 저 재밌어서 하는 일인데요 머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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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6/03 21:35

    그린블루// 모정은 대단하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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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파이어. 2019/06/03 23:36

    마포호중 마쿨루는 리더로, 드래드락은 그 다음 리더이자 가장 거대한 사자로, 프리티 보이는 외모와 불사조같은 삶으로 그리고 킨키테일과 미스터티는 흉폭하기로 유명하고 라스타가 가장 특징이 없었는데, 여기서 등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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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6/03 23:38

    엠파이어.// 네 맞습니다 님 기억력이 엄청나시네요 ㄷㄷㄷ
    라스타는 다른 횽제들에 비해 뚜렷한 개성은 없지만, 역시나 평균 이상의 개체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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