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 드림클래스] 시그마 라이브 토크쇼 - K마운트에 대한 개인면담(Mr.Hisashi)

#이 글은 절대 뻥이 아님을 밝히기 위한 무리수이자 인증짤을 먼저.....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라이브 토크쇼가 끝나고, 그 뒷시간에 잽싸게 Hisashi씨에게 달라붙어서...아와 같이 따로
"시그마 니들 지금 펜탁스라고 무시하냐?"
에 대한 면담을 좀 진행하였읍니다.
면담은 제가 직접 일본어로 진행 하였읍니다. #깨알자랑 #어쩌라고
파피야: 니들 왜 K마운트 버림? 기술이 없다거나 판매량이 안된다기에는 아트삼식이와 사무식같은 반례도 있지않은가?
Hisashi: 그렇스므니다. 시그마는 펜탁스가 듣보잡이라거나 돈이안된다는 이유로 펜탁스를 버리는것이 절대 아아니므니다....그리고 솔직히 우리 시그마는 펜탁스를 버린적부터 없으므니다...우리의 소중한 고갱님이시므니다.
파피야: 그럼 K마운트만 신렌즈 안내는건 뭔데?
Hisashi: 그것에는 기술적인 난관이 아직 해소되지가 않았고 현재 열심히 연구중에 있으므니다.
파피야: K마운트 훤히 다 들여다보고 있는 세계제일의 서드파티 렌즈제조사가 내놓을 소리로는 너무 궁색한 소리 아닌가?
Hisashi: 바로 그렇기에 우리 시그마는 판매량 안나온다는 이유로 K마운트만 대충 만들어 드릴수가 없으므니다.
파피야: 그래서 그 기술적 난관은 무엇인가?
Hisashi: 아까 PPT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우리 시그마 아트렌즈의 목표성능은 2단계에 걸쳐 나누어 향상되었으므니다.
첫번째 (=1세대) 아트렌즈가 K마운트도 함께 지원하는 아트삼식이와 아트사무식, 아트UFO와 같은 것들입니다. 이들은 2010년대 초반의 적절한 해상력을 소화할 수 있는 정도의 설계목표치를 달성하고 있으므니다.
파피야: 2세대 아트렌즈는 풀프서클에 50MP 이상 해상력을 커버하는 닥치고 성능몰빵의 본격 렌즈다 이소리잖아?
Hisashi: 바로 그점이 향후의 아트렌즈에 K마운트 대응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므니다....
파피야: 동일 광학계에 마운트만 바꿔파는 주제에 펜탁스만 어렵다니 펜탁스는 고해상력 마운트가 없는줄 아는가?
Hisashi: 바로 그 KAF4 때무니므니다...
파피야: ......아...!?? (#망했다젠장)
Hisashi: 말씀 해 주신대로, 우리 2세대 아트렌즈의 최고의 광학성능을 뒷받침 해주기 위해서는 매우 정밀한 수준의 AF프로세스가 뒷받침 되어야 하겠읍니다마는...우리 시그마는 모든 광학적 기획과 설계를 오직 화질로만 가고자 100% 전자식 마운트에만 AF기구설계를 기반하는 것으로 모든 설계 프로세스를 정했는데, 이제와서 K마운트 하나 더 지원하자고 옛날같은 스크류마운트 기반 기계식 AF를 아트렌즈에 적용하는 것은 좀 아닌것 같으므니다....
파피야: ...AF Backlash....그런건 기껏 만들어도 아트 이름에 먹칠을 한다 이거지....?
Hisashi: 그러므로 K마운트도 만들어주려면 제대로 100% 전자식마운트인 KAF4를 염두에 두어야 우리 아트 렌즈와 함께 최고의 광학적 품질을 제공 해 드릴 수 있겠읍니다마는.....이게 펜탁스에서도 나온지 얼마 안된 프로토콜이다보니.....
파피야: 옛끼. 그래도 55-300PLM 나온지는 3년이다. 기술적 어려움을 말하기에는 그래도 이제는 K마운트를 지원해도 되는 그런 긴 시간이 아닌가?
Hisashi: 말씀 그대로이므니다마는.....그 3년 동안에 시장에 큰 변화가 있어, 이제는 시그마 내부에서는 새로운 미러리스 마운트들에 대한 지원 예컨대 캐논 RF, 니콘 Z, 그리고 우리의 시그마 L마운트 등에 대한 요구가 가장 크게 있어 K마운트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진행의 우선순위가 자꾸 내려갈 수 밖에 없었으므니다....
파피야: .......
Hisashi: 안그래도 대세가 미러리스라고들 하니 그쪽 마운트는 판매량이 안나와도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명분이 있고, EF나 F마운트는 기존 시장의 볼륨을 말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마운트 지원을 어떻게든 할 수 있겠읍니다마는 ..... K마운트는 어느쪽으로던 도저히....
파피야: .......
Hisashi: 하다못해 AF프로토콜이 오픈 되어있기라도 한다면, 소니 E마운트처럼 AF지원에 대한 회사적 기술지원 등을 함께 하여 단기간에 더욱 수월하고 높은 완성도의 렌즈를 펜탁스 여러분들께 제공 해 드릴 수 있겠읍니다마는.....리코 이미징은 K마운트 오픈에 대한 생각도 없고....
파피야: .......
파피야: ........ㅠㅠ
Hisashi: 면목이가 없으므니다....ㅠㅠ
한줄요약. 아트렌즈의 광학적 성능을 100% 발휘하기 위한 전제조건인 KAF4 호환 AF시스템 적용여건이 도저히 답이 없어서.....
ps. 애피소드:
파피야: 아무리 그래도 펜탁스 사용자들은 아트사무식 같은 렌즈에 너무나도 고무되어있고, 어차피 듣보잡 가내수공업체 같은 펜탁스 코딱지만한 역량에 렌즈군이 갇춰질 일은 매우 전무하다. 그런 의미에서, 펜탁스에게 없는 화각대의 기본 초점거리 예컨대 아트24.4 같은 틈새만 정확히 노리는 아트단렌즈 한두개만 더 출시해준다면 펜탁스와 시그마는 적은 역량으로도 서로에게 없는 렌즈를 서로가 채워주는......K마운트 시장의 상호보완적 공생관계로 펜탁스 사용자들에게 최고의 시너지를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렌즈 개발 좀 ㅠㅠ
Hisashi: 바로 그렇스므니다. 그점이 우리가 사용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오늘과 같은 자리에 우리가 함께 만나고자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자 힘이 아닐까 하므니다. 말씀 해주신 의견을 소중히 잘 들었고, 돌아가서도 잊지않고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으므니다.
감사하므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