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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말을 조리있게 못해요

제목 그대로에요.
출산하고 10개월정도 아기랑 집에 있었어요.
하루종일 아기랑만 있다보니 대화다운 대화를 못해서 그런가 말을 조리있게 못하고 어버버거려요.
지금은 회사 복귀도 하고 출산 19개월이 지났지만 좀처럼 나아지질 않습니다.
전달할 내용을 조리있게 말하지 못하고, 생각하고 있던 단어가 아닌 엉뚱한 단어가 튀어나오기도 해요.
건망증도 너무 심해졌고 주의가 산만해지는거 같기도 하고요.
심지어 현관 비밀번호도 기억이 안나 경비실에 인터폰해서 들어간적도 있어요 ㅠㅠ
 
출산전엔 해야할일이나 물건을 깜빡하는것들은 절대 이해 안될 행동이었어요.
그런쪽으로 오히려 예민한 편이어서 주변사람들것까지 챙기는 타입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이런 변화가 너무 힘이듭니다.
집에서 아이챙길땐 물론이고, 특히나 회사 일 할때 일에 관련된것도 기억을 잘 못하고 대화도 조리있게 못하니 이젠 출근해서 누구랑 대화하는게 두렵기까지 하네요.
이런게 일시적인 증상인건지, 아니면 상담을 받을정도의 일인지 궁금하여 조언을 얻고자 글을 올렸어요.
저같은분 안계신가요? 미치겠어요
 
 
댓글
  • 포카립 2017/02/09 11:36

    저도 그래요 ㅠㅠ
    출산전까지는 회사에서 다들 저에게 물어볼정도로 기억력, 일처리에 자신있었거든요.
    한번 알려주면 바로 이해하고 응용까지 완벽하게가 제 신조였는데.. 이제는 누가 한번 말하면 메모를 해도 그 메모조차 까먹을 지경..
    매주회의에 참석해야하는데 회의를 제가 이끌어야하거든요.
    근데 스스로도 말이 조리있게 안되는거 느끼고..
    예전에 하던 작업들인데도 머리에 안들어오고.. 화면만 봐도 피곤해요.
    일할때 스트레스가 너무 커요 ㅠㅠ
    매일 지갑이랑 핸드폰 어디있나 찾아다니고(출산전에는 남편이 이걸로 저에게 매일 혼났는데 이제는 반대..)
    어느 뉴스기사를 보니 엄마들은 머리 한구석에 아기가 차지하는 비율이 커져서 그렇다는데
    이전에는 두뇌를 50은 일, 50은 기타 등에 썼다고 치면, 이제는 80은 아기, 10은 일, 10은 기타로 나뉜다고... (예)
    저희 남편은 제가 진지하게 상담했더니  육아를 더 열심히 도와주긴하네요 너무 애기한테 신경쓰지 말라고... 얼마나 도움될지는 모르지만
    님도 남편분에게 도와달라고 일단 요청해보시고..
    다른 분들이 더 좋은 조언해주면 저도 참고하고싶네요 ;ㅈ;

    (vGyMkU)

  • 생겼으면좋겠 2017/02/09 11:43

    전에 어느 기사에서 봤는데 출산을 하면 뇌구조가 재편성 된대요.  총 지능수준은 올라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지능이 아이를 돌보는 쪽으로 특화되어서 ㅜㅜ...    저도 간단한 단어가 잘 안나오구 그래요.   건망증 정도 수준이면 그러려니 해야 할테구. 일상생활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정도면 뇌 사진 찍어봐야지요. 혹 미세한 출혈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아닐꺼여요... 일을 쭉 하시다 애낳고 공백기가 있어서 다른 부분이 활성화가 안되어서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요?
    전 그래서 요즘 오유 하며 이것저것 잡다하게 둘러보고 요즘엔 댓글도 쓰고 그래요.
    근데 잘 정리 안돼용 ㅋㅋ 하다 보면 나아 지겠지요. 지인들이랑 수다도 좀 떠시구요. 전 아가 100일때까진 친정 엄마가 계셔서 대화를 짬짬히 하니 좀 낫더라구요...
    이젠 독박이니 ㅎㅎ 꼬물이랑 열심히 혼잣말 해야지요.
    뇌란 놈이 간사해서 안쓰면 금방 까먹어버리는듯 해요. 특히 언어는 더 심한듯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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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장은텅장 2017/02/09 12:16

    차차 나아져요~ 애기가 만3살쯤 되면 아가도 못하는 말이 없어지고 그러면 나아집니당..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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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봉따봉 2017/02/09 12:35

    저도 말뿐아니라 글도 잘못쓰겠어요
    얘기를 하다가도 핵심이 뭐였는지 잊어버리고~
    ㅠㅠ 계속 계속 연습해야하는거 같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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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마아줌마 2017/02/09 14:49

    저도 그래요.... 제가 바보인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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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이내린미모 2017/02/09 19:09

    다들 그래요 전 뇌속이 흐릿한 그 느낌 때문에 너무 괴로웠다는ㅠ 다행히 애가 4살정도 되면 돌아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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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블아이리스 2017/02/09 19:51

    저도 아직 가끔 단어가 생각이 안나요.. 아님 생각은 나는데 입밖으로 안나오고 어버버버 하다가 계속 그거 그거 그거 이래요 ㅎㅎㅎ ㅠㅁ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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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넘나좋은뷰게 2017/02/09 21:54

    전 말로 먹고 사는 직업인데
    말하다가
    "근데 내가 뭘 이야기하려고 하고 있었지?"하는
    경우가 잦아졌어요ㅜㅜ
    뇌의 대부분을 아기가 차지하다 보니
    건망증은 기본이고
    말을 하다 길을 잃는 경우가 다반사ㅜㅜ
    차차 좋아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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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즈베리맛쿠키 2017/02/09 23:35

    저두 그랬어요 ㅠ ㅠ
    한동안 집에서 애만 보다가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서 얘기 나누는데 말이 안나와서 어버버..
    막 눈물날 것 같고 스스로가 한심하고 너무 슬프더라고요.
    그래도 제일 좋은 방법은 이걸로 스트레스 받지 말고 사람 만나서 말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맨날 아기랑 있어서 아기말(?)만 하니까 점점 퇴화되는 기분이지만..
    상대방에게 미리 하소연하듯이 요즘 말이 잘 안나와~ 하는 식으로 장난스럽게 얘기하면 스스로도 기분이 좀 안정되면서
    덜 더듬게 되더라고요.
    지금은 9살 따님의 말대꾸에 대답하기 위해 다시한번 단련되고 있습니다 -_-;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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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스맛껌 2017/02/10 15:05

    저도 말할 때 '대명사'가 늘었어요.
    그, 저, 그거, 거시기... 그거 있잖아 그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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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즐링♡ 2017/02/10 15:21

    전 난독증...ㅜㅜ
    일하는데 넘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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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눈개구리 2017/02/10 15:41

    오메 저도그래요..;; 대화가 길어지면 머리가 멍 해지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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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아넬 2017/02/10 18:11

    출산하고  다섯달짼데 건망증 엄청 심하고 저녁에 퇴근한 신랑이 너무 반가워서 열심히 말걸다보면 대화중에 방금 했던 말을 까먹거나 특정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한참 생각하게 되는 상황이 자주 있어서 완전 공감하고 가요ㅠㅠ
    친구들이 다 멀리살아서 만날 사람도 거의 없고 신랑뿐인데 신랑은 게임하고 티비보고 대화도 적은 편이라 가끔 우울하기도 한데...
    나아지는 날이 오겠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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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력은매력 2017/02/11 06:15

    머리는 안빠지나여 다 돌아옵니다 회복의시기니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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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물은바다를 2017/02/11 06:18

    건강 상 문제가 아니라면, 저는 독서가 도움이 되었어요..;;;; 저도 애기 낳고 단어가 기억안나는 일이 많아지더라구요. (어휘량도 괜찮았고, 업무상으로도 말 잘했는데...)  바보같아지는게 싫더라구요....
    마침 육아도 넘 힘들어서 육아서랑, 원래 좋아하던
    분야(소설, 디자인 등)의 책을 좀 읽었어요. 지금 26개월인데 단어깜박하는 증상은 거의 없어진 것 같아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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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쭈꾸미볶음 2017/02/11 06:36

    아이 둘 낳고 5년만에 복직한지 반년째인데 그래도 내가 경력이 10년차인데 초임보다도 못해서 반년째 자괴감 중입니다.
    공문을 봐도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안되요. 설명을 들어도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건망증이 너무 심하고 기억이 뒤죽박죽이 되어서 일처리가 항상 엉망이예요.
    처리할 내용을 한 번 볼 때와 두 번 볼 때가 다르고 세 번 볼 때가 달라서 어느 것이 맞는지조차 헷갈려요.
    금방 했던 말도, 금방 있었던 일도 기억못하고 순서나 상황이 뒤죽박죽이 되요. 엉엉...
    매일매일 내가 실수한 것은 아닌지 삽질하는 것은 아닌지 긴장하고 벌벌 떨어요.
    하아... 아이 낳고 육아하다 복직하면 다들 이런 거겠죠? 그렇죠?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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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금마망 2017/02/11 07:57

    애를위해 머리가 재편성됐다는 느낌이 들어요.  애에 관한거에 집중 하다보니 다른건 비워버린다는 느낌이요. 말하면서도 내가 뭐라그랬니 라고.. 물어봅니다 ㄷㄷㄷㄷㄷ.
    뇌에 구멍났다고 그래요. ㅜㅜ  애 좀 클때까진 이러고 사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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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꺄르륵깔깔 2017/02/11 09:12

    저도요ㅜ
    말이 횡설수설하고 혀도자꾸 꼬여서 발음도 이상하고
    육아와 관련된일이아닌것은 솔직히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ㅜㅜㅋㅋㅋ
    다들 뷰티 패션 부동상 정치 이야기를하지만
    저는 그들에 비해서 아는게 없고
    어버버거리고 할말이 점점사라지죠
    근데 또 신기한게 육아관련은 술술혀도 안꼬임
    정말 100프로 아이에게 맞춰진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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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로이173 2017/02/11 09:55

    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엄마가 건망증 심해진게 애 낳고 기르느라 그러셨구나...
    여기 계신 모든 어머님들 애기를 대신해서 제가 감사인사 드리구 싶어요 ㅠㅠㅠ
    낳고 키우시느라 고생 많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요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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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크닉존맛 2017/02/11 10:43

    저도 그래요ㅜㅜ 건망증 진짜 심해서 손에 폰들고있는데 폰찾고있는 지경;;; 다행히 남편이 많이 이해해주더라구요
    제가 폰 잃어버리고 지갑 열쇠 카드 연례행사로 잃어버리는데 한번도 화를 안내요ㅜㅜ 일부러 그러는게 아닌데 어쩔 수 없는거고 애들이 크면서 신경쓸 부분이 줄어드면 나아질거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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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liemfoa 2017/02/11 11:39

    라디오라도 좀 틀어놓고 들으시면서 대답해보시는게 어떨런지요ㅠㅠ 아구 속상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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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세자 2017/02/11 11:44

    애가 셋인데 막내 부르려면 1번부터 이름 다 나와요 ㅋㅋ
    단어 생각도 잘 안나고..
    책을 안 읽어서 그런가 자책하는데 저만 그런게 아닌가봐요.
    전 애한테 리모컨 줘 해야하는데 냉장고 가져와 해서 애가 저를 보고 나 냉장고 못 드는데? 해서 웃은적 있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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