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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영화 [기생충] 리뷰 (스포 포함)


한 달 가까이 지속된 삶의 무력과 우울로부터
저를 깨운 건 또 다시 영화였습니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대한민국 영화 100년 역사 최고의 쾌거를 이룬
바로 그 영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Parasite)].
쓸 이야기가 너무 많기에
많은 분들이 언급하실 부분들보다는
영화 속에 숨겨진 메타포,
감독이 말하고자 했던 메시지에 집중해 쓰겠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 그대로
이 영화는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무수한 영화들의 자장 속에서
2019년 현재 대한민국 사회,
더 나아가 시공간을 초월해 인간사회의 보편적 문제를
날카로운 시선과 예리한 통찰력으로
조명하고 해부한 영화입니다.
봉 감독 스스로 쓴 것으로 알려진 각본부터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로 훌륭합니다.
희비의 쌍곡선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각각의 상황을 가장 적절한 대사들로 포진시킵니다.
비슷한 주제를 다룬,
조던 필 감독의 최근의 수작 [어스]와 비교해 본다면
[기생충]의 각본이 얼마나 뛰어난지 쉽게 알 수 있죠.
그리고 훌륭한 각본의 든든한 기반 위에
영화의 미장센들이 완벽히 구축되어 있습니다.
기택(송강호) 가족의 반지하에 위치한 집과
박사장(이선균) 가족의 부암동에 위치한 집이
그 미장센이 구현되는 공간인데,
디테일 하나하나를 눈여겨 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수직과 수평이 수시로 교차하는 이미지와
수직과 수평으로 움직이는 인물들의 동선은
이 영화의 메시지를 읽어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우선 비.
당연히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떨어져
낮은 곳부터 침수시키지만 높은 곳은 멀쩡합니다.
박사장 가족이 캠핑을 가면서 비워진 집에서
가진 자의 여유를 마음껏 흉내내던 기택의 가족은
천둥과 함께 시작된 폭우에
막상 자신들의 보금자리가 침수됨을 모릅니다.
어두운 터널과 좁은 계단을 따라
폭우에 침수되고 있는 자신의 동네로 복귀하는
기택, 기우(최우식), 기정(박소담)의 여정을
카메라는 모든 정성을 다해 포착합니다.
그 여정은 당연히 계급적 추락의 여정이며,
계급적 환상에서 계급적 현실로의 복귀의 여정이죠.
급하게 물품 몇 개를 판자에 싣고
폭우로 불어난 물 속에서 수평으로 이동하는 셋을
카메라는 수직의 부감으로 내려다 봅니다.
예상치 못한 시간에 박사장 가족이 돌아왔을 때
기택 가족이 몸을 숨기는 공간은
침대 밑과 탁자 밑입니다.
강아지의 눈치를 보아야 하고
박사장 부부의 은밀한 대화를
고통스럽게 엿들을 수 밖에 없는.
박사장 집 지하실의 비밀공간의 설계도 흥미롭죠.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간 후
수평으로 벽을 밀고 다시 계단을 따라 내려갑니다.
그리고 그 곳엔 박사장에게 철저히 기생하며,
동시에 박사장을 리스펙트하며 살아가는,
문광(이정은)의 남편이 존재합니다.
기생(寄生)이라는 관점에서
기택 가족과 문광 부부는 다를 게 없습니다.
계급상승의 욕망은 기택 가족이 더 크겠지만,
계급투쟁이나 계급전복의 의지가 없다는 점에서도
그들은 같습니다.
문제는 얼마든지 함께 기생을 할 수 있었던 그들이
기생의 자격을 전유(專有)하려 했다는 점이겠죠.
서로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두 가족이 본격적으로 대립하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문광 부부는 질서의 수호자인 경찰과
안락의 수호자인 박사장에게 알리겠다 협박하며
지극히 체제순응적인 태도를 고수합니다.
유산계급을 상대로 한 무산계급의 투쟁이 아니라
무산계급끼리의 투쟁이 참극을 잉태함이
이 영화의 비극적 아이러니입니다.
대한민국의 경계를 넘는다면,
원주민의 땅을 빼앗아 나라를 건설한 제국주의 역사,
이민자와 난민의 문제로까지 시선을 확장할 수 있죠.
문광 부부를 인디언 원주민으로,
박사장 가족을 주류 백인으로 치환한다면
기택 가족은 제 3세계 이민자들일 겁니다.
그러나 [기생충]은
그 지점에서 한 걸음을 더 나아갑니다.
박사장이 몇 번에 걸쳐 말하는 대사.
"선(線)을 넘지 말라"는.
그 선은 당연히 계급의 선입니다.
몇 번의 아슬아슬한 상황에서도
기택 가족은 그 선을 지키는데 성공합니다.
"그래도 사모님을 사랑하시죠?" 정도가
위험수위에 가장 근접한 말이었으니까요.
그러나 그 선을 넘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냄새였습니다.
같은 계급끼리는 너무 익숙해져 맡을 수 없는,
그러나 가진 자들에게는
비 온 뒤 지하철 냄새로 단순화되는 냄새.
그 냄새를 처음 인식한 건 박사장의 아들 다송이죠.
또한 문광 남편이 보내는 모르스 부호를
처음 눈치챈 사람도 다송입니다.
그리고 다송의 생일 파티에서 참극은 시작됩니다.
문광 남편의 칼 끝은 너무도 당연하게
박사장이 아니라 기택 가족을 향합니다.
그러나 급작스럽게 딸을 잃어 황망한 기택을
격발시키는 존재는 문광의 남편이 아니라
그 다급한 순간에도 두 손으로 코를 막으며
온 몸으로 혐오를 드러내는 박사장이었죠.
그 때서야 비로소
계급의 선을 결코 넘을 수 없다는,
신분적 정체성을 자각한 기택은
그의 칼을 빼앗아 박사장의 가슴을 찌릅니다.
'계획'이란 단어 역시 이 영화의 중요한 화두입니다.
"아들아, 역시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라며
기우의 치밀함을 칭찬하던 기택 본인에게
최고의 계획은 무계획이죠.
기택에게 삶의 계획들이 없었을 리는 없습니다.
다만, 반복적으로 어그러지는 계획들을 보며
기택이 자조적으로 터득한, 나름의 삶의 진실이죠.
계획을 세울 희망마저 보장받지 못하는 사람들...
바로 그것이 봉준호 감독이 인식한
지금 우리 사회의 자화상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서
배우들의 연기는 절로 빛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완벽한 각본에 적확한 디렉팅이 주어지기 때문이죠.
모든 배우들이 제 몫을 다하지만,
최우식 배우와 이정은 배우는 실로 대단하네요.
이 영화의 주인공을 한 명만 꼽으라고 한다면
송강호 배우가 아니라 최우식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 천연덕스러운 완급 조절의 힘이란...
이미 숱한 영화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한
홍경표 감독의 안정적이면서도
끊임없이 긴장감을 유도하는 촬영,
돌비 애트모스 믹싱을 이용한 섬세한 음향,
정재일 음악감독의 비범한 음악까지...
영화 [기생충]이 심사위원들 만장일치의 결정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게 된 요인들입니다.
참극이 있은 후,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영화는 보이스오버 내레이션을 통해
엔딩을 장식합니다.
기택이 기우에게 보내는 편지는 플래시백으로,
기우가 기택에게 보내는 편지는 플래시포워드로.
그러나 그 플래시포워드는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환상입니다.
폭우에 잠긴 집에서 물 위로 떠오른 후,
왠지 계속해서 기우에게 들러붙던 수석이
물리법칙을 위반한 거짓이듯.
영화의 엔딩,
기우가 멍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합니다.
이제 자신과 가족들은 무엇을 어찌 해야 하는지,
우리 사회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묻고 싶은 듯.
영화로써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려는 것은
감독의 오판이자 오만일 수 있습니다.
다만, 위대한 영화는
문제의 본질을 인식하게 하고
그 해법을 찾기 위한 각성을 우리에게 요구합니다.
계급 간의 대립과 충돌도 모자라
같은 계급끼리 서로 반목하며 이전투구를 하는,
그럼으로써 어느새 같은 냄새를 풍기며
모멸의 손가락질에 스스로를 노출시키고마는,
또는 그 반대로...
그 냄새에 기어이 보란 듯이 코를 막음으로써
모멸의 비웃음을 노출시키고마는,
이 비극적이고 절망적인 기생의 시대에
공생(共生)과 상생(相生)이라는 희망은
요원한 것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하여 봉준호 감독의 영화열차가 당도한 곳은
'절망역'입니다...
댓글
  • 악셀로드 2019/05/31 05:46

    훌륭한 해석 잘 봤습니다. 넘 좋은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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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5/31 05:51

    악셀로드// 아이고 칭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영화 넘넘 좋았네요. 개인적으로 별점 다섯개 만점이며, 봉감독 영화들 중 [마더] 다음으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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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형교정 2019/05/31 05:56

    하층민들끼리의 다툼 그외에 인물들의 수평적 움직임을 상징하는게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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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우르 2019/05/31 05:57

    좋은글 감사합니다
    기득권이 자의든 타의든
    중산층 저소득층 남자 여자
    자꾸 갈라치기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로 물고 뜯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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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5/31 05:59

    체형교정// 수평적 움직임은 기택 가족, 문광 부부의 싸움 시퀀스, 다송의 생일파티 잔디밭에서의 참극 등에 집중됩니다. 그 밖의 장면 중에서는 본문에 언급한 홍수 후 판자에 물건을 싣고 이동하는 동선 등이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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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자 2019/05/31 05:59

    상당히 친절한 영화라고 봐요
    거기다가 중의적이고
    덕분에 너도 나도 한 마디씩 쉬 거들 수 있는 영화인 거 같네요
    인상적인 후기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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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5/31 06:00

    라우르// 기득권이 갈라치기를 유도하는 측면도 있지만 무산계급 스스로도 갈라치기에 여념이 없는 것 같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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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5/31 06:02

    덕자// 봉준호 감독의 가장 빼어난, 그리고 압도적 장점은 예술성을 대중성 속에 녹여내는 능력이죠. 정만 탁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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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주케 2019/05/31 06:02

    아침 시간이라 많은 분들이 못보는게 아쉬울 정도의 글이네요ㄷㄷ
    혹시 딴사이트에는 안올리시나요? 익무나 피지알같은 곳에 올리면 많은 분들이 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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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5/31 06:10

    [리플수정]지주케// 불펜에 올리고 왓챠에는 나중에 편집해서 올린답니다. 좀 급하게 쓰느라 정제되지 않은 글인데 칭찬해셔서 감사드립니다. 다른 곳에 퍼나르셔도 좋고 영광입니다.(출처만 밝혀주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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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1두 2019/05/31 06:33

    잘 읽었습니다. 본인 영화와 몇몇 다른 영화의 기시감있는 장면들이 보이더군요. 봉감독의 이전 영화들을 정리한 것이 새로운 출발을 하려는 듯 느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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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싣프렌즈 2019/05/31 06:41

    최근 논란이됐던 최모 평론가보다 백만배는 더 잘쓰시네요 이런게 평론이죠
    저는 조여정이.캐릭터 너무잘살린거같습니다
    후시녹음을해서그런가 이선균 딕션이 너무잘들려서 놀랐구요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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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5/31 06:44

    염1두// 봉감독 전작들을 다 언급하다간 글이 너무 늘어질 것 같아 생략했지만, 괴물과 설국열차는 물론, 플란다스의 개에서부터 옥자까지 감독의 모든 전작들의 요소들이 깨알같이 박혀있죠. 염1두님의 마지막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그렇기에 "봉감독의 영화열차가 당도한 역"이란 표현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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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5/31 06:46

    루싣프렌즈// 제가 아무리 글을 못써도 그 냥반과의 비교는 슬픕니다.^^;;; 조여정 배우 역대 최고작입니다. 이선균 배우 딕션에 전 완벽히 적응했는데...(같은 동굴 목소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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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조심 2019/05/31 06:54

    [리플수정]어제 기생충 본 후에 “혁명전야”님의 리뷰를 기다렸습니다.
    이렇게 빨리(?) 만날 수 있어서 반갑습니다
    저 역시 영화를 본 후에 냄새와 계획이라는 단어가 계속 머리속에 맴돌았습니다
    라디오 광고속에서 계속 나오던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라는 대사가
    어쩌면 영화의 전부를 설명하는 가장 큰 스포였을 지도 모른다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선.... 절대 이루어질 수 없을테고, 절대 일어날 수 없는 것이 너무나도 확실한
    기우의 계획( 그 집을 사서 아버지를 구하겠다는)이 진짜 너무 슬펐습니다
    그래서 그 씬들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동화 혹은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SF물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남의 불행을 보고 나를 위안하는 비겁한 짓은 하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그런 비겁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나에게서 나는 냄새는 무엇일까, 나의 계획은 어떤 범주에 들어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냄새, 실현 가능한 계획이 되었으면 하는 희망을
    버리고 싶지는 않네요....
    이러한 생각이 동화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ㅠㅠ
    주말에 한 번 더 보려구요
    자꾸 생각나는 대사들과 배우들의 표정들도 더 자세히 보고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공간”들도 다시 한 번 자세히 보려구요
    멋진 리뷰 감사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아주 오래 전에 이동진 평론가가 신문사에 재직하던 시절에 쓰던
    “이동진의 시네마레터”를 참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스크랩하고
    책으로 출판했을 때도 구입해서 몇 번이나 읽고 또 읽었답니다
    누가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체로 다정하게 영화에 대해
    설명해 주면서, 영화의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해 주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오래돤 그 글들이 다시 생각난 건, 혁명전야님의 글을 읽으면서입니다
    이것은 칭찬입나다 ㅎㅎ
    참고로 저는 그 신문이 폐간되는 날을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아무튼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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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reingl 2019/05/31 06:54

    아니 제목에 스포 있다고만 적으면 뭐합니까? 이미 제목이 스포성인데요..
    물론 내용은 안읽었지만 이런식의 후기 제목 짜증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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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5/31 07:01

    유리조심// 아이고... 서두에 썼듯, 아무도 시킨 적은 없지만 영화리뷰를 쓰는 일이 부담으로, 의무로 느껴져 스스로 무력감에 빠질 때가 일년이면 서너번 찾아오더군요. 특히 좋은 영화들 없을 땐 더욱 그렇구요. 한 달 가까이만에 쓰는 글이었는데, 기다려주셨다니 죄송하고 또한 너무도 고맙습니다. 개천에서 더 이상 용이 나지 않는 계급의 고착화시대에, 한 번 실패하면 재기하기 힘든 절망의 시대를 비통하고도 예리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우리 제발 이렇게는 살지말자, 는 봉감독의 절절한 호소로도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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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5/31 07:06

    유리조심// 이 영화를 보면서 유리조심님과 같은 생각을 잠시라도 했다면, 그리고 그런 관객들이 많았다면, 봉감독의 호소는 더 많은 공감과 각성을 일으키겠죠. 이동진 평론가의 그 책은 저도 애장하고 있답니다. 통찰력은 물론, 말솜씨, 글솜씨를 둘다 갖춘 몇 안되는 분이죠. 방송도 좋지만 이동진 평론가의 초장문의 평론을 다시 읽을 수 있다면 좋겠네요. 너무 과한 칭찬인 것 알고있지만 님말씀에 용기를 얻어 더 좋은 글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행복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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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5/31 07:08

    kreingl// 아... 이렇게 추상적인 제목도 스포인가요... 그냥 일반적인 제목으로 수정하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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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조심 2019/05/31 07:18

    혁명전야님의 글을 읽으며 느꼈던 것들을 말씀 드린 것이니
    부담스러워도, 고마워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죄송한 마음 가지실 일도 아니구요
    읽는 것은 쉬울지 몰라도
    글을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무수히 많은 단어 중 하나를 선택하고, 그렇게 문장 하나하나를 완성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마음 내키실 때 또 좋은 글 올려주시면
    또 감사한 마음으로 읽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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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즉흥스토니 2019/05/31 07:20

    지금 돌아보면 인디언은 감각이 뛰어나고 그들만의 소통 언어가 존재하는 '상징성' 있는 사람들이죠.
    다송이가 자신만의 정신세계에 갇혀있어 가족들이 이해하지 못 하는데다가 모스부호를 해독할 수 있고, 가장 먼저 냄새를 느꼈으며, 기택의 가족 모두 같은 냄새가 있음을 먼저 알았습니다. 그러나 늘 오래전부터 영화에서 보던 인디언은 직관성이 뛰어나 선지자급의 감각을 갖고 있지만, 감각에 의한 직관이기 때문에 논리적인 근거가 많이 부족해서 대중들이 그 뜻을 잘 알아차리지 못 하죠.(인디언이 나온 가장 유명한 영화인 라스트 모히칸만 보셔도 알 수 있습니다.)
    다송이를 제외한 박사장 가족들이 인지하지 못 한다는 점에서 더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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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5/31 07:24

    유리조심// 네 알겠습니다.^^ 저도 이 영화 다시 꼼꼼하게 볼 예정이랍니다. 다음 리뷰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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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5/31 07:27

    즉흥스토니// 흥미로운 지적 잘 읽었습니다. 덧붙인다면... 다송이는 계급적 편견이 없는 아이이기에 열린 감각으로 가장 먼저 여러 사실들을 인지할 수 있었을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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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영전 2019/05/31 07:38

    좋은 글 감사합니다.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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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사류설 2019/05/31 07:41

    좋은글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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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이빈 2019/05/31 07:46

    오늘 보러갑니다!! 다녀와서 읽어보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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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2019/05/31 07:50

    좋은글 추천 하려고 로그인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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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5/31 07:53

    은영전// 넘 오랜만입니다. 안녕하셨죠 ^^ 추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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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5/31 07:53

    무사류설// 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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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5/31 07:54

    제이빈// 몰입감이 대단한 영화라 러닝타임이 후딱 지나간답니다. 즐감하시고 글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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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5/31 07:54

    2014// 넘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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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룡의피 2019/05/31 08:07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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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apullo 2019/05/31 08:08

    저에게 이분 리뷰는 시야를 넓여주시내요.
    불펜의 보물 혁명전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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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증은내꺼 2019/05/31 08:15

    아아..드디어 올라오고야 말았네요. 기생충 본 이후 혁명전야님 글만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신 부분들이 보여 뿌듯합니다. 물론 그걸 풀어내는 필력은 격이 다르시지만..ㅠ 이번 글도 최고네요.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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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sign_zoo 2019/05/31 08:31

    영화도 명작이겠지만 이글도 참 좋은 글이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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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X7895 2019/05/31 08:58

    [리플수정]계급의갈등... 만일 그 안에 서로에대한존중이 있다면
    계급사회도 문제없이 굴러갈수있다고생각합니다.
    우리가 지향할것은 평등사회가아니라 개인이 존중받을수있는 계급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평등사회가온다한들 지금처럼 서로가 질투하고 시기하고 같은계급끼리 아파트를나누고 적으로대한다면 그 평등사회가 무슨소용이있는지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서로에대한존중이 담긴 계급사회가 나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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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5/31 09:13

    청룡의피// 안녕하셨죠, 무탈하시구요? 추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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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5/31 09:13

    G.Capullo// 몸둘 바를 모르겠지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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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5/31 09:15

    인증은내꺼// 안녕하셨죠?^^ 인증은내꺼님께서 쓰신 기생충 후기 가서 읽고왔습니다. 넘넘 좋네요. 생각이나 느낌 비슷한 부분도 많구요. 두 글 합쳐서 하나로 만들면 좋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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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5/31 09:18

    TX7895// 참 좋은 관점이입니다. 바로 이런 화두를 끌어내고 공론화시키고 싶었던 것이 봉감독의 소망이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고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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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수정답 2019/05/31 09:57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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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6300 2019/05/31 10:31

    믿보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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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증은내꺼 2019/05/31 10:32

    혁명전야//
    와..이런 영광이. 오늘 하루종일 기분이 신날듯 하네요. ㅋㅋ 사실 글을 절반밖에 못써서 2부 나머지를 오늘 올리려고 했는데 혁명전야님 글 읽고나니 완전히 머리가 새하얘져서 다시 제 생각이 뭐였는지 정리중입니다. ㅋㅋ 영향받고 따라하는 글이 될까봐..아무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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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운이별 2019/05/31 10:55

    혁명전야님// 님 리뷰 기다리고 있었는데 역시 대단하시네요
    댓글 중에 마더 다음으로 좋았다는 말이 왜 이리 기쁠까요ㅋㅋ
    제 영화 보는 눈을 인정 받았다는 칭찬 같아서요
    저도 마더 다음으로 기생충이 좋았거든요
    다들 살추 좋다고 하는데 전 봉감독 영화 중 마더가 제일 좋았거든요
    암튼 기다린 보람이 있었네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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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5/31 10:57

    복수정답//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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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5/31 10:57

    116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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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5/31 10:59

    인증은내꺼// 아이구 제가 모라구... 2부 리뷰 기다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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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5/31 11:03

    뜨거운이별// 글 기다려주셨다 말씀해주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취향과 선호의 영역에서 서로 겹치는 분들을 만나는 건 큰 기쁨이죠. 정답이나 옳음은 있을 수 없겠지만요. 영화 마더의 그 비장한 처연함과 허무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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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녈 2019/05/31 13:03

    최고의 리뷰네요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위에 어떤 댓글보니 계급사회 개인
    존중 이런 말씀하신 글있는데 저는 이 영화는
    바뀌지 않는 바뀔수 없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한
    선이 있는 우리 계급사회를 보여주는 거라 봤네요
    이미 뿌리깊게 박혀있다는거죠 분문처럼 절망역
    냉소적이에요 그래서 전 영화 끝나고 기분이 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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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빛청년 2019/05/31 14:05

    역시 혁명전야님 !!!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지극히 대중적인 감각을 가진 저로서는 봉준호 감독이 최고입니다. 평론가들이 극찬하고 큰 상을 받은 영화에 전혀 공감하지 못할때가 많습니다. ㅠ 그럴때마다 스스로의 낮은 식견이 안타깝구요. 그런 점에서 봉준호 감독 영화는 늘 저를 만족시킵니다. 큰 상을 받고 평론가의 극찬을 받으면서도 저에게 높은 몰입도와 진한 여운을 느껴주게 합니다.
    이번 기생충 영화 역시 저에게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네요. 혁명전야님 리뷰 덕분에 그런 생각들이 조금씩 명확해지는 기분입니다.
    어제 늦은 밤 혼자 기생충을 보고 와서 혁명전야님 글 기다리고 있었는데 역시나 기다린 보람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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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이빈 2019/05/31 15:07

    상 받은 영화가 재미까지 있으면 반칙 아닌가... 싶을정도로 재밌고 감동적이고 서글프면서 감동적인... 완벽한 영화였습니다. 하나하나 너무 좋았어요.
    영화의 메시지가 묵직한지 같이 보신 어머니는 많이 우울해 하시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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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증은내꺼 2019/05/31 15:48

    덕분에 2부도 무사히 완성했습니다..ㅎㅎ 제가 제일 신뢰하고 참고하는 영화 리뷰어이십니다. 제발 앞으로도 계속 오래오래 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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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버피닉스 2019/05/31 16:14

    제가 이곳에 가입한 이유 중 하나가 혁명전야님의 글을 보고 댓글을 꼭 쓰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동안 글은 계속 보고 있었는데 좋은 글 써주시는 분께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었습니다.
    한동안 글이 올라오지 않아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보게 됐네요.ㅋㅋ
    혁명전야님 뿐만아니라 불펜에서 음악이나 영화 글을 써주시는 분들께는 꼭 답글을 쓰려 합니다. 정말 고맙더군요.
    이번 글도 정말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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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요정 2019/05/31 18:14

    짝짝짝!!!!!ㅠㅠㅠㅠ
    이 박수의 의미는 물론 리뷰의 넘나 상세하고도 공감되는 문장들 뿐만이 아니라 그동안 진짜 애타게 넘나 기다렸거든요...걱정스런 맘도 함께 말이죠..
    글의 첫문장만으로도 나름 걱정이 풀리기도 하고 위안이 되기도하고 저 역시 이런 경험이 많기에 말이죠
    영화로써 나름 안좋은 기억들을 위로하고..뭐 이런거요..ㅠㅠㅠ
    기생충의 리뷰로 꼭 다시 만났으면 하는 맘 간절했는데 이렇게 오시다니...넘넘 반갑다라는 말 이외엔ㅠㅠ
    저 역시 넘 기대하는 맘으로 기생충 첫날에 봤습니다..
    님께서 추천해주신 무려~~라스트 미션 관람 후 첫 영화관 나들이었구요..
    몸의 통증을 이겨내고...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유산계급을 상대로 한 무산계급의 싸움이 아니라 무산계급들끼리의 싸움!!!
    갠적으로 이 영화의 가장 큰 핵심인거 같아요...ㅠㅠ
    이 부분때문에 상당히 씁쓸하면서도 슬프고...정말이지 봉감독님 말따라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갠적으로 어제 관람하면서 제발 살추와 마더의 초기 폼으로 만들어주길 기대했거든요
    무려 마더 이후 십여년 이상을 요 생각뿐이어서 기생충을 접한 후엔 진짜 넘나 눈물이 날 정도로 반가웠습니다...그래서인지 몰라도 혁명전야님의 리뷰 등장이 더더욱 매치되어 더 감동과 반가움이었던거 같아요
    하~~~진짜 영화적으로 느낀 감정들 넘나 많이 쓰고 싶은데 어데서부터 써야될지 모를정도로 진짜 충격받은 영화였구요
    모든 장면들이 진짜 뇌리에서 떠나질 않는 중이네요
    조디악을 연상시키는 아니 그 이상의 지하실 내려가는 씬...
    보면서 최우식의 계단으로 올라가는 사족보행씬도 소름돋았고요...기생충..바퀴벌레를 연상시키는 이러한 동작들...가족들의..송강호의 기어가는 씬등등등
    갠적으로 조여정의 발견이었어요...조여정 나오는 영화 아니 드라마 하나 본게 없는데 진짜 넘넘 충격적인 반가움이었어요
    조여정에 대한 오만가지 생각도 다 들더라구요..영화가 끝난후 조여정의 뒷이야기는 어떻게 됐을지 이게 안나와서 섭하기까지 했어요...
    또한 나저씨 보기 전 마지막으로 끝까지 본 드라마인 내생애 봄날의 아역..현승민!!
    진짜 넘 놀라고 반가웠고요...
    저 현승민과 수영때문에 아니 어찌보면 더 현승민의 역할때문에 드라마를 본것인지라..
    저당시 팬카페 종영 기념으로 보낼 문구 보내달라는 운영자님의 공지사항 보고 현승민에 대해 글 적었는데 이게 딱 종영 축하 팜플렛에 제 글이 뽑힌적도 있어서..기생충 볼때 넘넘 반가웠고요 ㅋㅋ
    현승민(고등학생 딸래미!!)이 나올줄은 진짜...아마 저에겐 뜻하지 않은 최고의 놀라움이었습니다^^
    아~~암튼 기생충의 장면들이나 혁명전야님의 기생충 리뷰나...그냥 다 뛸듯이 기쁘고 반갑습니다!!!
    이 리뷰는 오늘 몇번을 읽을지 상상이 안가네요
    다시 한번 멋진 리뷰의 컴백 넘나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금욜 저녁과 이어지는 주말....항상 모든 일들 잘 풀리시고 행복하시길 진심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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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요정 2019/05/31 18:21

    여운을 조금더 느끼고 진정이 나름 된 후에 다시 무슨 일이있어도 꼭 재관람..필관람할려고요
    봉준호도 예전의 감각과 폼으로 돌아왔듯이...
    예전 댓글에도 적었듯이 이제 박찬욱도 복나것처럼 날것 그대로의 연출로 언젠가는 다시 꼭 돌아왔음하네요
    하~~십년 이상을 기다린 봉준호님의 살추 마더와 같은 폼...진짜 눈물이 날 정도로 반가웠거든요..
    다시 한번 진심으로 기생충 리뷰 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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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이여행 2019/05/31 18:42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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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5/31 22:11

    터녈// 저도 터녈님 의견과 같습니다. 지독히 절망적이죠. 관객들 대부분이 영화 후반부에서 비슷한 감정 느낄 듯 하네요. 좋은 댓글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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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5/31 22:14

    달빛청년// 넘넘 오랜만이네요. 무탈하셨죠? 대중적인 감각을 가진 달빛청년님마저 매혹시키는 예술영화, 게다가 날카로운 사회비판요소까지 가득 담은. 간만에 위대한 영화가 이 땅에서 나왔네요. 기다려주시고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려요. 편안한 주말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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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5/31 22:15

    제이빈// 이거슨 반칙이 맞습니다.^^;; 어머님과 함께 보셨군요. 어머님 우울함 달래드리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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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5/31 22:17

    인증은내꺼// 진심 훌륭한 리뷰입니다. 눈호강했습니다. 종종 영화리뷰 쓰시도록 하시구여.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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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5/31 22:20

    리버피닉스// 아이고. 벅찬 감동을 주시네요.ㅠㅠ 리버피닉스의 응원이라니... 프사 넘 좋습니다. 이 세상 모든 배우들 중 호아킨 피닉스를 가장 사랑한답니다. 격려에 힘입어 더 좋은 글들, 게으름 부리지 않고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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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5/31 22:27

    안녕요정// 이 세상 첫번째 제 팬이신 요정님... 그동안 지송요.ㅠㅠ 우울과 무력도 이유였지만 볼만한 영화가 없었던 것도 이유였습니다. 엔드게임이야 전문가분들 따로 계시고. 기생충 덕분에 게으름에서 번뜩 정신차렸네요. 생각을 하면 할수록 대단한 영화네요. 봉감독 진짜 대단해요. 조디악 지하실씬 리뷰에서 언급하는걸 까먹었네요.^^;; 봉감독 인터뷰 그대로, 요정님 언급대로, 오만가지 감정을 들게하는 영화.캬~~~ 조여정 매우 훌륭했습니다. 능청맞은 백치미.ㅋㅋ 아, 그 배우가 현승민이군요? 요정님에게 그런 사연이 있었다니...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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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5/31 22:29

    안녕요정// 말씀 그대로 살추, 마더의 느낌으로의 위풍당당한 귀환을 격하게 환영합니다. 전 월욜 재관람 예약했답니다. 편안하고 행복한 주말 보내시고 6월 힘차게 출발하시구요. 글구 얼릉 허리 낫게하시고. 남자는 모다? 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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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5/31 22:30

    매일이여행//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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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요정 2019/05/31 22:58

    혁명전야//아~~죄송하다요...천만의 만만의 말씀이십니다!!
    볼만한 영화가 없었던것도 이유라는점에서 진짜 천만다행이라고 지금 댓글보고 생각했고요!!^^ㅠㅠㅠ
    넵...제글이 팜플렛에 들어가서 이런 경험 첨이라 저장까지 해놨는데..웜바이러스인지 뭔지 걸려서..
    암튼 맞아요..능청맞은 백치미...아주 천연덕스럽게..
    이 오만가지 생각이 이상하게 조여정이 막 불쌍한거에요...그러다가 소파에서랑 차안에서 송강호 욕할때엔 또 정내미가 떨어지고....그쵸..딱 오만가지 생각..ㅎㅎ
    넵..허리는 많이 좋아졌음에도 계속 앉아있기가 무서워서...ㅎㅎㅎㅎㅎㅎ
    하~~~영화 보고 제목을 위풍당당한 귀환이라고 어제 적을려고 했답니다...ㅋㅋㅋ
    진짜 말씀대로 살추 마더 느낌의 위풍당당한 귀환만으로...진짜 넘나 기뻤어요...
    혁명전야님의 기생충의 리뷰와 함께 진짜 더더욱 기쁨이 배가 되었습니다...
    이제 위의 댓글들도 다 읽어볼려고요~~~댓글들 뿐 아니라 불펜의 기생충 이야기들 다시 함 들여다볼려고요...진짜 이렇게 이야깃거리가 많게 찍어준 봉감독님이 대단할뿐이네요!!
    넵~~혁명전야님도 굿밤되시고 주말 즐겁게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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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요정 2019/05/31 23:41

    혁명전야//아~~특히나..지하실 씬이 시작되기전..초인종 씬도 무서웠고..가구인지 먼지 암튼 충숙이가 따라내려갈때 그담에 떡 하니 나오는 이정은 배우의 기괴한 자세로 밀어내는 장면..
    와~~아주 그냥 죽는줄 알았어요..기괴하고 오싹해서요..^^
    저 역시 기생충은 진짜 여러번 볼거 같아요....다시 한번 넘 좋은 리뷰 감사드리고 아마 잠들기 전 누워서 한번 더 읽고 잠들려고요~~^^
    굿밤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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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6/01 01:09

    안녕요정// 네 요정님^^ 꿀잠 주무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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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파고 2019/06/01 13:19

    [리플수정]영화의 하나하나가 모두 의미가남다르네요
    박사장이 얘기하던
    냄새
    지하철 얘기에 공감했네요
    박사장은 아마 거의 지하철을 타지않을테니깐요
    조여정이
    퍼질러자는장면
    어설프게영어를섞어쓰는장면
    짜빠구리를 맛있게먹는장면
    등은 조여정의 결혼전 출신을 짐작케하는듯해요
    감탄하고읽으며 ㅊㅊ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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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피&루피 2019/06/01 13:49

    늘 혁명전야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리뷰를 읽고 항상 공통적으로 느끼는 점은
    충분히 사색된 글이 유려한 문장, 문단들로 표현되어
    마치 운율이 뛰어난 장문의 시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자꾸만 닉네임으로 '혁명전야'를 검색하게 됩니다.
    쉬운 글을 강요하지는 않습니다만
    가끔은 형이상학적인 뉘앙스와 너무 전문적인 말들로 가득한 리뷰들을 접하다가
    쉬운 표현들로 매끄럽게 쓰여진 글을 마주할 땐
    후자의 글이 더 고급져보이는 건 왜일까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네요.
    혁명전야님의 또다른 작품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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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6/01 15:24

    양파고// 긴 글 읽어주시고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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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6/01 15:27

    루피&루피// 과분한 칭찬인 것 알고있지만 그래도 글 쓴 보람 느끼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좋은 영화 더 많이 소개하고 더 좋은 글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편안하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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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재비 2019/06/01 18:47

    계급사회의 절망적 결말을 보고 서글픔을 느끼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이영화가 하급층을 혐오하는 영화로 느껴졌습니다. 결말의 원인 제공 및 악행까지 모두 기택네가 한것입니다. 사기를 쳐도 영리하게 쳐야지 그따위로 사니 그꼴을 못 벗어나지 하는 원초적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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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르투 2019/06/02 00:07

    방금 기생충 보고 왔습니다. 혁명님 리뷰 보고 싶은 걸 꾹 참고 영화 먼저 보고 글을 열었네요. :) 제가 생각하니 못했던 부분과 생각했던 부분을 정리해주셔서 영화보고 난 뒤에 보면 영화가 더욱 가깝게 다가옵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에 기택이 박사장을 죽이는 장면이 처음에는 좀 오바?처럼 느껴졌는데 혁명님 리뷰를 보고 곰곰이 생각하나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기택은 김기사로 일하며 자신을 '베테랑', 기업 총수와 '동행'하는 사람이라 여겼고, 지하에 사는 문광 남편을 보며 어떻게 여기에서 살 수 있냐고 자신과는 선을 그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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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르투 2019/06/02 00:11

    그치만 박사장의 코를 막는 행동, 즉 냄새로 인해 자신과 문광 남편을 동일시하는 그 제스쳐에 절망과 분노를 동시에 느낀 것 같아요.
    우리 사회도 이미 자본주의로 인한 계급사회라고 할 수 있지요. 이 계급이 인간의 존엄을 짓밟는 단계까지 가지 않도록 바라는 봉감독의 메시지 아닐까 싶습니다. 자기 스스로의 존엄을 지키는 것도요. 항상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다음 리뷰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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