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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팩트폭력

23살 겨울쯤 있었던 일입니다.
아버지와 저는 주말에 목욕탕가서 목욕을 하고 순대국을 한그릇을 하고 있었습니다.
겨울에 목욕 후 순대국 한사바리 하면 장난아닌거 아시죠?ㅎ
갑자기 가게 앞에서 한 할머니가 5살쯤 된 남자아이와 애엄마한테 정말 죽일 기세로 욕을 하더군요.
알고보니 꼬맹이가 커피를 쏟아더군요.
물론 애엄마와 남자아이가 잘못은 했죠.
하지만 그 정도가 너무 심하더군요.
집안 교육은 어떻게 시키냐 부터 시작해서 이런 애때문에 나라가 망하는 거다~
그 있죠 꼰대들 레파토리
보다못한 아버지가 "거! 할머니 그렇게 억울하면 경찰을 부르세요! 주말아침부터 동네 시끄럽게 참..."
그러니 당연히 할머니랑 아버지의 싸움으로 번지더군요ㅋㅋㅋ
 "야! 넌 애미애비도 없냐! " 이 말이 나오니 아버지가 이때다 싶어서
"난 어무니 아버지 있어요!  근데 할머니는 없겠죠?ㅋㅋ"
메롱만 안했지 정말 얕미운 표정으로 말하심ㅋㅋ
주인아줌마랑 애엄마 빵터짐
할매 스턴걸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자 아버지가 "야! 가자! 계산해주쇼!"
이러고 빛의 속도로 도주함ㅋㅋㅋㅋㅋ
 
 
 

댓글
  • 진상보고있나 2017/02/10 23:24

    "난 어무니 아버지 있어요!  근데 할머니는 없겠죠?ㅋㅋ"
    라는 말의 중의성의 활용한 적절한 공격에 닭대가리를 탁! 치고 갑니다~
    닭모모씨 없어서 그 모양이지? 아~ 있어도 딱히...

    (e0fOR6)

  • 고려 2017/02/10 23:35

    어... 할머니께서 좀 심하게 뭐라하신 것은 맞지만...
    어...... 할머니께서 애미애비 없냐는 말을 한 것도 부적절하긴 하지만...
    할머니께서 말씀하신 애미애비 없냐는 말은
    말 그대로 아버지의 부모뻘 되는 사람한테 시끄럽다는 표현을 하신 것을 항의하신 듯 한데...
    똑같이 패드립으로 되받아치면... 어... 사이다보다는... 똑같은 사람이 되어버리는 어...
    "거! 할머니 그렇게 억울하면 경찰을 부르세요! 주말아침부터 동네 시끄럽게 참..." 하는 것과
    "어르신, 애기가 그럴 수도 있으니 어르신께서 용서해주세요. 침착하시구요." 라고 하는 것은 다르죠?
    어르신이 화내시는 앞부분에서 아이 어머니께서 말대꾸를 했을지도 상황은 모르는 상황이기도 하고...
    어... 음... 어르신들은 그래요,
    까마득 어린 사람들이 따지듯 말하거나 언성을 높이면
    자신의 말에 맞고 틀리고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늙어 힘없다고 무시한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으십니다.
    그러니 어르신들께는 이에는 이, 눈에는 눈 보다는
    어르신들 체면은 생각해서 말씀드려야...
    음... 막장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겠지만
    위의 상황의 경우에는 어..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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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금맛녀 2017/02/11 01:19

    물론 아닌분들도 많지만 아직도 내가 어른인데. 라는 생각을 가지시고 젊은 사람들한테 막대하는 분들도 계세요 솔직히 이런분들 보면 나도 딱히 공경하고 그러고싶진않음.
    사람많은데서 무조건 다 치고 지나가고 미안하다 말 한마디 없고 처음보는데 무조건 반말도 기분별로 안좋아요(이건 케바케)
    내가 존중받고 공경받길 원하면 내가 먼저 남을 존중해야한다고 생각함.
    그래서 저는 어딜가든 고맙습니다 죄송합니다 라는 말 아끼지않아요(읭?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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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도날드 2017/02/11 03:44

    패드립 클라스가 남다르네요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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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ouette 2017/02/11 06:34

    브라보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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