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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에서 술한잔 하고있습니다.

스크린샷_2017_02_11_오전_3.16.59.png
(짤방은 이번껀 아니고 지난번거...)
손님이 맥주 냉장고로 갔는데
한참있다가 뭔가 '쿵'하는 소리가 나면
십중팔구 이겁니다.
냉장고에서 캔 꺼내다가 바닥에 떨어트려서 찌그러트린거죠.
그럼 속으로 생각합니다.
'과연 본인이 찌그러트린걸 가지고 올까?'
...역시나 말끔한걸 가져와서 아무일 없다는듯이 카드 내미네요.(찌그러진건 뒷쪽에 다시 넣어두고)
손님 가고 냉장고 가서 찌그러진거 빼내서
내돈으로 결제하고
창고에서 한잔 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이건 반품도 안되는거고, 그렇다고 다른손님에게 저런 쓰레기같은 상태의 제품을 팔순 없으니까요)
그냥 ...처음에는 좀 많이 화가 났는데
딱 이게 이나라 국민 수준이구나... 하는 생각에 이제는 뭐 그러려니 합니다
(국민...까지 거창히 거론하는건, 오버스럽게 보일수도 있지만... 이 일 해보면 정말 하아.. 많은 경험을 하게 되네요)
오늘의 당첨은 '이슬톡톡'이네요.
다음번에는 손님들께서 좀 맛있는것좀 떨어트려 줬으면 좋겠습니다.
이 상황에서 손님에게 찌그러트린거 가져와서 결제 하라고 하면 싸움날게 뻔하니까요.
(딱 이일은 아니고, 유사한 일에서 정당한 요구를 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좀 크게 싸움나고 본사에 인터넷 글 올라가고 결국 무조건 저희 잘못으로 마무리 되더군요)
아직까지 손님들 인식은
손님은 왕이고
우리가 말하는건 틀린거고
손님 스스로가 하는 말들은 다 옳은 말 이니까요.
근데, 생각해보니 맞는말 같아요.
쳐맞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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