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러블리즈 신곡 감상 (울림은 울림이군요)

컴퓨터로 장문의 글을 쓸까도 생각했지만 그냥 아이폰으로 느낀점들 적어보렵니다
곡이 뮤지컬 느낌처럼 진행이 드라마틱해요
상당히 경쾌하고 밝은 느낌의 톤으로 인트로를 시작하지만 프리 코러스를 거쳐 후렴에 들어갈때는 코드 진행과 멜로디가 급격히 아련한 분위기를 뿜어내네요
그리고 보통 후렴이 끝나면 2절 벌스가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 부분을 몇 마디 패턴의 리듬과 보컬 애드립으로 채웠어요
기존의 케이팝 곡들이 가져가는 송폼과는 차이점이 있어 신선했습니다
브릿지 부분도 길게 느껴질 정도로 상황에 대한 묘사가 디테일하네요
음원으로 듣는 요즘이야 리스너들을 빠른 전개로 사로잡기 위해서 곡을 길게 가져가지 않게 전략을 짜기도 하지만 예전에는 프로그레시브 락 밴드 곡이라던지 굉장히 긴 대곡들도 많았죠
아련하고 추억의 감정을 고조시키는 장치도 곡에서 느껴지는게 긴 브릿지 부분도 그렇지만 피아노와 스트링을 이용해 분위기를 만들고 마지막 후렴 부분에서는 앞의 1절과 2절파트보다 키를 높였어요
보통 한국식 발라드에서 많이 쓰기도 하고 원피스는 전조 방식을 많이 이용하는 작곡팀이기도 했기에 그리 놀랄건 없지만 러블리즈의 음악이 감성을 자극하기 좋은건 이런 장치들이 큰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거기다 베이비 소울의 폭발적 코러스가 들어가며 보컬 멜로디 선율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화성학에는 대선율이라는게 있죠
음악은 여러개의 선율이 공존할 수 있어요
보컬의 주 멜로디는 가사를 통해 표현을 하고 있고 동시에 베이비 소울은 선율로 곡의 느낌을 표현하고 있는거죠
기존의 원피스의 사운드에 익숙한 분들이 느낄수도 있는 오랜 친구를 만나는듯한 편안함도 있어요
긴 제목을 봐도 느껴지듯 확실한 컨셉을 중심으로 작품에 대한 묘사가 굉장히 자세해요
울림다운 무브라고 생각하고 그걸 표현해준 러블리즈의 보컬 실력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