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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툰] 왕을 속이고 과거급제한 노비 이만강 이야기.jpg

 







노비의 인생역전, 어디까지 가능했을까? - 노비의 과거급제기-









이대길(장혁 역) 집안의 노비로 살아가던 큰놈이(조재완 역)와 언년이(이다해 역)는 주인집에 불을 지르고 도망쳐 신분을 숨기고 살아간다. 도망칠 때 훔친 돈으로 행상을 시작해 어엿한 장사치로서 제법 풍족한 가정을 꾸려 인생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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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들은 천형의 굴레를 벗어나고자 도망친 뒤 늘 신분이 탄로 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속에서 숨죽이고 살아야 했다. 그렇다면 과연 조용히 살기만 했을까? 혹시 위조된 신분을 이용하여 출세하려고 하지는 않았을까? 노비로 태어나서 신분을 숨긴 채 과거에 급제하는 등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이가 있었다.



“엄택주의 일은 윤상(倫常)의 문제이다. 왕이 나라를 다스리는 도리로 윤리를 제일로 삼는데, 사람이 사람 노릇하는 것은 오륜(五倫)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혹 어려서 다른 사람에게 양육되어 늦게야 알게 되더라도 소장을 올려 그 본래의 성(姓)을 회복하는 예가 허다하니, 이것이 사람의 아들된 도리이다.


아! 그가 만약 깨달아 알았다면 어찌 차마 모칭(冒稱)하고, 그 조부를 잊는단 말인가? 임금에게 사실을 고하여 윤상을 회복하는데 비해 그 경중이 어떠한가? 더구나 그는 교서관에 분관(分館)된 자이니, 이러니 저러니 피차 손해가 없는데 달가운 마음으로 모칭하면서 임금을 속였으니 이런 일을 한다면 무슨 일인들 차마 못하겠는가? 과거에 오른 이후 한 번도 그 아비의 무덤에 성묘하지 않았고, 그 동생 이주영(李朱英) 역시 묘 아래에 있는 사람이라고 일컬었다.



이는 죽여도 아깝지 않다고 할 만하니, 여러 대신들의 의견이 내 뜻과 맞도다. 형조에서 세 차례 엄히 처벌한 후, 흑산도로 유배하여 영원히 노비로 삼고, 대과(大科)·소과(小科) 방목(榜目)에서 그 이름을 삭제하도록 하라.”(『영조실록』1745년(영조 21) 5월 26일)



엄택주(嚴宅周)는 누구인가? 왜 영조가 진노하며 과거 합격 기록을 삭제하는 것도 모자라 노비로 삼아 흑산도로 유배시켰던 것일까?



국조문과방목』과 『사마방목』에 따르면, 엄택주는 1689년(숙종 15)에 태어났고 본관은 영월이다. 아버지는 엄완, 조부는 엄효, 외조부는 신후종으로 되어 있다. 과거에 응시할 때 제출한 기록만 보면 완벽한 양반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거짓이었다.



『국조문과방목』의 기록에 따르면 본명은 이만강(李萬江)이고 전의현 관청의 노비였다. 이름을 엄택주로 바꾸고 1719년(숙종 45)에 증광 사마시에서 3등으로 급제하여 생원이 되었으며, 6년 후인 1725년(영조 1)에는 증광 문과에서 병과 7위로 합격하였다. 이로 인해 판관이 되었지만 발각되어 노비가 되고 흑산도로 유배되었다.




엄택주의 출생과 과거 급제 이전의 행적에 대해서는 조선시대 야사를 모아 놓은 『동소만록』에 간략하게 기록되어 있는데, 이를 『국조방목』 및 『조선왕조실록』의 기록과 함께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엄택주는 노비였다. 본래 이름은 이만강으로 전의현 아전인 아버지와 노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재능이 남달라 같은 마을에 사는 선비 신후삼에게 글을 배웠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신후삼에게 “어느 마을 어떤 집에 의지할 데 없이 홀로 살고 있는 처자가 있는데 그 처자와 결혼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하였다. 그 집은 화를 입어 모두 죽고 처자만 살아남았는데 혼기를 놓쳐 결혼하지 못하고 있었다.



신후삼은 그 처자와 고향이 같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신후삼은 크게 노하여 “천한 주제에 어찌 감히 그런 말을 하느냐? 이제부터 내 집에 발도 들이지 말라!”고 꾸짖었다. 이후 만강은 도망하여 떠돌다가 영월에 정착하고 호장의 딸과 결혼하였다. 그는 이곳에서 엄흥도(嚴興道)의 후예로 행세하며 이름을 엄택주로 고쳤다. 엄씨 행세를 한 것은 충의가 있는 성씨로 이름이 있지만 가문이 번창하지 않아 신분을 감추기에 알맞았기 때문이었다. 이후 용문사에서 10년을 공부하고 나와서 고위 관리의 자제들과 사귀며 과거에 응시할 기회를 엿보았다.



그리고 마침내 1719년에 증광 생원시에, 1725년에 증광 문과에 전체 15위로 급제하였다. 당시 급제한 사람이 44명이니 그의 성적은 꽤 뛰어났던 셈이다. 그는 급제 후 연일현감이 되었고, 1740년(영조 16)에는 제주에서 판관 벼슬을 한 것으로 보아 15년 이상 관직생활을 했던 것 같다. 벼슬을 그만둔 뒤에는 태백산 기슭 궁벽한 곳에 거주하며 향촌 사람들을 가르쳤다. 그러다 결국 발각된 것이다.



엄택주 곧 이만강이 흑산도로 귀양간지 1년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져 가고 있었다. 그런데 1746년(영조 22) 5월 지평 이진의(李鎭儀)가 ‘죄인 이만강이 멋대로 섬을 떠나 서울을 왕래한 일은 매우 무엄한 짓이니 체포하여 처벌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상소를 올리면서 다시 화제에 올랐다.



조선시대의 유배형은 중죄인에게 내리는 형벌이므로, 유배지 무단이탈은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모험이었다. 그는 왜 육지로 나왔을까? 엄택주의 신분이 밝혀질 때부터 그를 죽여야 한다는 주장이 조정을 흔들었기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다른 연줄이나 기회를 만들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 사건은 잘 무마되어 엄택주는 다시 흑산도로 돌아갔다.



이후 9년이 흘러 1755년(영조 31) 1월 윤지(尹志) 등이 전라도 나주 객사에 나라를 비방하는 벽서를 붙인 사건이 발생하였다. 주모자로 밝혀진 윤지와 이하징 등은 체포되어 처형되었다. 그런데 사건 조사 과정에서 엄택주 곧 이만강이 귀양살이하면서 윤지와 만나고 편지를 주고받은 것이 포착되었다.


이에 이만강은 다시 서울로 압송되어 모진 고문을 받았다. 『조선왕조실록』에서 ‘이만강’이라는 이름으로 5차례 이상 고문을 받은 기사가 등장하는데, 가혹한 고문을 견디다 못하여 3월 10일에 “글재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죄를 받아 멀리 섬으로 귀양을 갔었기 때문에 원한이 마음속에 가득하였고 이로 인해 윤지 등과 어울렸다”고 자백하였다. 그리고 3월 12일 결국 고문을 받다 죽고 말았다.



엄택주가 노비에서 양반으로, 양반에서 다시 노비로 신분이 바뀌는 과정은 신분의 높은 벽을 넘으려는 인간의 의지를 보여주는 보기 드문 사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역사 기록에만 크게 드러나지 않을 뿐 엄택주와 비슷한 길을 걸었던 사례는 많았을 것이다. 이는 오늘날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자신의 신분이 양반임을 보여주는 족보를 가지고 있는 데서도 알 수 있다.



■ 참고문헌
『사마방목』
『동소만록』
『국조문과방목』
『조선왕조실록』



출처: 노비의 인생역전, 어디까지 가능했을까? - 노비의 과거급제기- https://kostma.aks.ac.kr/Contents/Chuno/?Body=07


댓글
  • 난우 2019/05/20 16:24

    예전 드라마 사모곡의 주인공 이름이 만강이였는데... 여기서 모티브를 얻었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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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05/20 16:25

    [리플수정]난우// 난우님 말씀이 맞습니다. 1990년대 임충 작가가 아들인 임호를 데리고 찍은 작품이 '사모곡'을 리메이크한 SBS 드라마 '만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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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데거 2019/05/20 16:26

    재밌네요 적당히 양반 신분만 얻고 첫사랑 찾아서 결혼할 줄 알았더니 꿈이 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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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장술사 2019/05/20 16:26

    재미있네요 작가님 글은 무조건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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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05/20 16:28

    [리플수정]하이데거// 소과,대과를 젊은 나이에 모두 패스한 걸 보면 확실히 머리도 좋고 글재주도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포부가 컸을 지도 모르겟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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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GOV4 2019/05/20 16:28

    선추천 후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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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05/20 16:29

    염장술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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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05/20 16:29

    SKGOV4//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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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명나그네 2019/05/20 16:30

    이미 아는 내용인데 제가 아는게 각색을 더한건지 내용이 다르군요. 뭣같은 나라에서 태어나 뭣같이 죽은 이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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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심패스트 2019/05/20 16:30

    노비에게도 성씨가 있었다는 사실.. 이만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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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둥 2019/05/20 16:31

    레미제라블 소설이 생각나네요.
    가석방 중 도망친 후, 새 사람으로 살았지만, 평생 발각될까 두려웠던 장발장,
    법질서를 수호하겠다고, 그를 계속 뒤쫓는 자베르경감.
    이만강과 홍중효 캐릭터에 대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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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둥 2019/05/20 16:32

    무심패스트// 그 점도 눈길이 가네요. 상당수 노비가 흉년때 스스로 몸을 팔아서 노비가 된 채무노비인 만큼, 노비가 되기 전의 성씨 정도는 기억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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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05/20 16:33

    [리플수정]무심패스트// 사노비들은 성이 없었고, 관노비들은 대부분 성이 있었답니다.장영실도 관노였기에 장씨성을 가지고 있었구요. 사실, 공노비의 생활은 일만 평민들과 다를 게 없었습니다. 자기가 속한 관청에 신공이나 신역만 납부하면 되니깐요. 반면, 사노비들은 성도 없고 주인의 의지에 따라 이리저리 팔려다녀야 하고 주인에게 매도 맞아야 하고,공노에 비해 생활이 너무나도 열악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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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키수 2019/05/20 16:33

    나중에 과거 급제했을 정도면 머리도 실력도 되는 사람이었을텐데... 신분 때문에 자신을 처음 가르쳐준 스승에게 저런말을 들었다니 정말 충격이 컸었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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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둥 2019/05/20 16:38

    [리플수정]노비였다가 주인집안의 역모를 허위 고변하고 양반이 되어 영화를 누리고, 그 후 주인집안에 대한 무고가 해제되고 복권되어, 다시 노비 신분이 된,
    송사련-송익필 부자의 얘기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물론 이 경우는 서인의 중진으로 유명한 송익필이 역모 고변을 주도한 것은 아니고, 자기 아버지가 한 것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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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nde 2019/05/20 17:14

    무척 재밌군요 잘 읽었습니다
    드라마로 내면 재밌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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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김준완 2019/05/20 17:38

    신분제 하에서 능력은 있으나 다시 노비로 되돌아 갔을 때의 심정이 십분 이해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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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수 2019/05/20 18:30

    제가 보령시에서 오래 살아서 잘 알죠... 드라마에서도 주포리라는 지명이 직접 언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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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수 2019/05/20 18:49

    구봉 송익필 같은 경우 안타깝기도 하고, 도망 다니면서도 성혼 등과 교유하며 동인을 몰락시킬
    모략을 많이 짜냈다는 것도 있고... 동생인 송한필도 머리 좋기로 유명했죠.
    안당의 얼자누이가 송사련의 어머니였는데 안당과 그 아들들이 편견없이 잘 대해줬는데 송사련이
    출세하려고 기묘사화에 안당 집안을 걸어버리죠. 멸족되다시피 했는데 안당의 손자며느리가
    동인의 도움을 받아 송사를 해서 이겨서 다시 신분이 노비로 바껴서 도망을 다니게 됩니다.
    근데 기축옥사로 인해 다시 신분이 복권됩니다. (저도 이건 얼마전에 알았습니다. 계속 노비 신분이었
    는줄 알았습니다) 근데 이미 평판이야 떨어질데로 떨어지고 또 뒤에 유배를 한번 갔다온 뒤에는 불우한
    삶을 살다 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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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요바돌 2019/05/20 19:03

    선추천 후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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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환가능 2019/05/20 20:01

    잘봤습니다
    윤승운의 책에서는 아씨한테서 족보와 약간의 돈을 받아서 강원도로 갔다고 나왔었죠
    뒷이야기까진 안나왔었는데 흑산도에서 잘도 탈출해서 돌아다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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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구레미 2019/05/20 20:32

    참.. 따지고 보면 이만강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엄연히 자기 실력으로 과거급제 한건데 ㅜ 그놈의 신분이 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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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re8 2019/05/20 20:37

    그림체가 꺼벙이 비슷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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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ing 2019/05/20 20:44

    근데 진짜 조선시대땐 과거응시자격있는 양인인지 응시자격이 박탈된 천인(노비)신분인지 신원조회를 어떻게했죠? 지금처럼 체계화된 대규모 전산시스템이 있던시절도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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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거김 2019/05/20 20:58

    hiking//그래도 꽤 행정이 잘되서.. 해당 고을에 연통좀 넣어봐도 되는거고.. 저렇게 세탁해도 자세히 따져보면 다 나올정도로 이웃간에 왕래가 잦고 서로 잘아는 시골이 대부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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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솔 2019/05/20 20:58

    [리플수정]서얼같은 경우는 급제 이후에 서얼 출신인거 발각돼도 왕이 눈감아주는 경우가 많았다고 책에서 봤는데
    노비한테는 그냥 짤없었나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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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05/20 21:05

    바키수// 넵. 신분제의 나라에서 천민이 사족출신 처자와 결혼하는 것은 위를 넘보는 하극상과 같은 성격인지라, 신후삼이 만강이를 크게 혼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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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05/20 21:06

    빛둥// 넵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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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05/20 21:07

    bonde// 저두 그 생각 해봤어요. 80년대, 90년대까지 계속 리메이크되어 드라마로 나왔으니 이쯤되서 한번 더 나올법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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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05/20 21:08

    [리플수정]1.김준완// 넵. 15년을 만강이로 살고 25년을 엄택주로 살았으니깐요. 발각되고나서 흑산도 관노비로 종신유배를 떠날때는 막막한 심정이었을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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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05/20 21:08

    박지수// 넵,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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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05/20 21:08

    모요바돌// 항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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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05/20 21:08

    송구레미//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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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05/20 21:09

    Kre8// 넵 명랑만화체라서 비슷할꺼예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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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05/20 21:12

    hiking// 아! 제가 그부분에 대해선 칼럼을 한번 써볼까 합니다. 조선시대라 언뜻보면 허술할꺼 같지만,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서 이중삼중의 체크 리스트가 있더라고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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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니친니 2019/05/20 21:18

    흑산도에서 누구의 도움으로 어케 탈출을 했으며
    재유배 당했을때 어떻게 역모를 모의하고 탈출을 했는지 외려 뒷부분 내용들이 궁금하네요
    왕의 내용이 아니고 노비의 인생 역경이라 구체적 사료가 없는게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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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812 2019/05/20 21:22

    과거 보는데 신분 상관 없다고 어디서 본 것 같은데 그것도 아닌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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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키수 2019/05/20 21:42

    20090812// 양인이어야 법적으로 응시 가능하다고 했던것 같으니 노비라면 면천이라도 됐어야 과거를 볼수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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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블루 2019/05/20 21:45

    늘 잘 보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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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05/20 21:45

    친니친니// 의외로 섬에서 탈출하는 건 쉬운 거 같아요. 밤에 몰래, 배를 구하고 도망가면 되니깐요. 이장곤이나 하멜 일행도 그렇게 해서 탈출했고요. 배가 있고 배를 다루는 기술만 익히면 어렵지 않았던 거 같아요! 재유배당하고나서도 윤지와 몇번 만난 거 같고, 이후엔 편지를 주고 받으며 친교를 맺은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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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스 2019/05/20 21:46

    이런 글은 추천 ~! 추노 드라마가 역사서에
    있던걸 각색한 드라마 였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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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05/20 21:51

    [리플수정]20090812// 문과는 천민이 아닌 양인(평민) 이상이면 누구나 볼 수 있었던 거 같고요. 다만, 평민이라도 유생 명부에 등록이 되어야 했어요.조선시대 향교나 서원은 동재와 서재라는 교육기관이 나뉘어 있었는데 동재는 사족(양반), 서재는 중인,평민들이 다녔습니다. 무과는 나라에 경사가 있거나 임금의 특명에 의해, 가끔 공/사천의 천민들에게도 응시의 기회를 주었던 거 같습니다. 무과에 합격하면 면천이 되었고요. 그 뒤로 군관이 되어 벼슬길에 올라간 케이스도 아주 없지는 않았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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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05/20 22:01

    그린블루// 항상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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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05/20 22:01

    사라스//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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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도숙희 2019/05/20 22:11

    선추천 후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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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탈린 카스트로 2019/05/20 23:13

    그놈의 신분이 뭐라고... 맘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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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메랄드 2019/05/20 23:52

    양인 이상만 문과시험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노비 천민은 문과 시험 응시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니 과거시험 보려면 족보를 세탁해야죠.
    노비였던 이만강 가족들이 이씨성을 쓰고 있지만 본관과 족보는 없었던거 같네요.
    이만강을 주인공으로 노비 영화나 드라마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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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olBreeze 2019/05/21 00:07

    만강이 하면 사모곡 길용우씨가 생각나네요. 진짜 재밌게 봤던 드라마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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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꿀팽이 2019/05/21 00:43

    항상 좋은 작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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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eybeard 2019/05/21 00:55

    사모곡이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드라마였군요
    드라마에서 길용우가 만강에서 엄택주로 신분세탁하던게 기억나는데... 그러면 김혜수가 별당아씨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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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今春花如雪 2019/05/21 07:13

    재밌는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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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데 2019/05/21 10:16

    역시나 재밌습니다.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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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심이 2019/05/21 10:52

    여긴 아직 젊은 분들만 있어서 기억하시는 분이 없나 보군요... "*발 열뻗쳐서..."를 내지르신 문화부장관 류모씨가 젊은 시절 만강이 역할을 하셨죠. 견미리 전남편인 임영규씨가 노비시절 주인역할을 하셨고요. 드라마 이름은 기억이 잘 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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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yal 2019/05/21 11:02

    임충선생이 이 소재로 드라마를 세편(일출봉 사모곡 만강)썼을 거예요. 주인공 이름 실명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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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숙전 2019/05/21 11:16

    늘 잘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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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구장 2019/05/21 11:33

    이런 애기 들으면 삼강오륜 질서를 내세웠던 조선의 유교 이데올로기가 현실적으로 얼마나 허접한 허위의식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조선은 진작 망해야 할 나라인거죠
    지금 우리나라 국민 거의 전부가 양반 족보를 갖고 있지만
    사실 어느 때의 조상이 족보를 산 경우가 상당수이죠
    제 경우 돌아가신 아버지 증언을 들어보니 19세기 때 대동보에 들어갔다히니 양반 진골은 아니었더군요
    백성 고혈 빠는 계급은 아니었으니 다행이다라고 생각하고
    애들한테는 너희들은 위대한 평민의 후손이라고 가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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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구장 2019/05/21 11:34

    아,장수찬 선생의 이야기는 늘 재미있어요
    김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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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ytothe 2019/05/21 13:35

    야망이 강한사람이니.......시대를 잘못타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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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OTSESHAR 2019/05/21 15:38

    가슴에 야망만 품은 입만 산 사람이 아니라 능력까지 있었고 행동력도 있었군요. 다만 순간의 실수들이 발목을 잡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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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페르 2019/05/21 15:57

    와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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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야산아!! 2019/05/21 16:13

    사모곡 맞죠.
    실제 만강은 길용우가 아닌 정보석.
    보옥이 김혜수.....
    참 앳된 김혜수가 벌써 만 50이라니..ㅠㅠ

    (SzCXmq)

  • 저스트댄스 2019/05/21 16:36

    역모에 연루되었다기보단 필화사건에 얽혔네요
    조선의 현실을 비판하는 글이었겠죠
    참 억울할듯

    (SzCXmq)

  • 김이박병호 2019/05/21 16:43

    진짜 시대가 만들어낸 희생자네요.

    (SzCXm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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