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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금(약혐/강스압) 꼬리 없는 암사자 이야기 1부.jpg/txt



안녕하세요.

 

2주 전에 예고한 대로 찰랄라 프라이드의 꼬리 없는 암사자 이야기를 시작할까 합니다.

2월에 올렸던 “우두머리 수사자로 산다는 것”은 2006-07년을 시간적 배경으로 합니다.

이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꼬리 없는 암사자가 8-9살 때의 일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그보다 훨씬 전 즉 그녀가 태어나 자랄 때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미리 양해의 말씀을 드려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꼬리 없는 암사자’는 굉장히 오래된 사자입니다.

무려 98년생이죠.

그런데 사비샌드 보호구의 데이터베이스화 작업은 2000년대 중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전 시대의 자료들은 양도 적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으며, 오류도 많습니다.

같은 이유에서, 처음 “마포고 연대기”를 쓸 때도 그들의 분열(2008) 전 이야기를 쓸 때는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연재가 끝난 후에 확인한 오류도 꽤 있었고요. 이 점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합니다.

아무튼 마찬가지 이유에서,

“꼬리 없는 암사자 이야기”도 초반에는 어느 정도 공백과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미리 양해 말씀 드리며,

혹시 발생할 공백과 오류는 가능한 이야기를 진행하며 보완하겠습니다.

 

자, 그럼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1. 위대한 삶의 고단한 시작

 

(1) 사비샌드의 프라이드들

 

예고편에서 이미 밝혔듯이,

이번 이야기의 배경은 남아프리카의 사비샌드 야생동물 보호구역입니다.

“마포고 연대기”의 배경이었던 곳이기도 하죠.





- 사비샌드의 대략적인 위치와 비교적 자세한 지도 -

 

이번에는 암사자가 주인공이니, 프라이드 이야기부터 좀 해야 할 것 같네요.

권력을 추구하는 수사자들의 연합인 컬리션은 연속성이 떨어집니다.

보통 한 세대로 단절되죠. 그 이름이 이어지지 않습니다.

마포호 컬리션이 아버지 웨스트스트리트 컬리션의 이름을 이어받지 않은 것처럼요.

심지어 수사자 한 마리가 일생 동안 두 개 이상의 컬리션에 소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자나니는 친형제인 배드힙과 컬리션을 결성했다가,

그가 죽은 후에는 스코로라는 의형제와 새로운 컬리션을 결성했죠.



- 전설로 남은 악당들, 마포호 컬리션 -

 



- 멋진 협객이었던 시자나니와 의형제 스코로 -

 

반면, 프라이드는 연속성이 매우 강합니다.

인간으로 치면 가문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프라이드를 구성하는 암사자들은 그 프라이드를 떠나지 않죠.

아주 특수한 예외적인 경우들을 제외하면요.

프라이드는 극단적인 변고로 프라이드 자체가 전멸하지 않는 이상,

여러 세대에 걸쳐 수십 년은 기본으로 이어집니다.

이 점을 생각하면 사자 사회는 모계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수사자들은 그저 정복자의 탈을 쓴 방문자들일 뿐...

 

아무튼 그렇습니다.

프라이드는 사자 사회의 본질을 이루는 매우 중요한 집단이죠.

사자들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프라이드가 있게 마련입니다.

 

남아프리카의 야생동물 천국 중 하나인 사비샌드에도 당연히 프라이드들이 있었습니다.

그 숫자도 매우 많았죠. 꽤 유동적이긴 합니다만...

제가 어림잡아 파악하기로는,

이 이야기의 배경인 2000년대에는 최소 12개 이상의 프라이드들이 있었을 겁니다.

마포호의 전성기였던 2008년 무렵에 그들은 사비샌드의 2/3 정도를 통일했었는데,

“마포호 연대기”에서 그들이 세운 제국의 규모를 이런 식으로 설명했었죠.

“원래 5개의 컬리션이 8개의 프라이드를 거느렸던 곳이었는데, 그들은 다른 컬리션들을 모두 몰아내고 프라이드들을 독식했다.”

그런데 제가 파악하기로는, 당시 그들에게 정복되지 않은 프라이드가 최소 4개는 있었습니다.

따라서 2008년 당시 사비샌드에는 12개 이상의 프라이드가 있었다고 봐야겠죠,

 



- 분열 직전 마포호 제국의 영토(2008년) -

 

하지만 프라이드들의 역사는 제각각이고, 규모 또한 제각각입니다.

살펴본 결과, 4-5마리 암사자로 구성된 경우가 가장 많은 것 같은데,

그 수에 미치지 못하는 소형 프라이드도 있고, 그 배가 되는 대형 프라이드도 있죠.

 

저는 프라이드들의 역사와 규모를 감안하여

사비샌드를 대표한다 할 만한 4개의 프라이드를 골랐습니다.

 

첫째, 동부의 스파르타(Sparta) 프라이드입니다.

그들의 근거지 이름을 따서 에어필드(Eyrefield)라고도 부릅니다.

마포호 사자들의 어머니 프라이드로 유명하죠.

지금은 마포호 누이들의 딸들이 유지하고 있습니다.

 



- 버팔로 사냥에 성공한 스파르타 프라이드(2015년) -

 

둘째, 서부의 시뭉위(Simungwe) 프라이드입니다.

역시 근거지 이름을 따서 캐슬턴(Castleton)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서마포호 제국의 대표 프라이드이며, 마포호 컬리션 최후를 함께 한 프라이드기도 하죠.

 



- 함께 목을 축이는 시뭉위 프라이드(2014년) -

 

셋째, 남부의 셀라티(Selati) 프라이드입니다.

그저 남부(Southern) 프라이드라 부르기도 합니다.

마포호의 피바람을 피한 가장 대표적인 프라이드인 동시에,

미스터티를 죽인 셀라티 컬리션의 출신 프라이드입니다.

 



- 한창 휴식 중인 셀라티 프라이드(2017년) -

 

마지막으로, 북부의 은쿠후마(Nkuhuma) 프라이드입니다.

고독하지만 멋진 수사자였던 시자나니의 출신 프라이드입니다.

마포호의 마수를 피해 한때 멀리 마녤레티 북부로 망명했던 프라이드죠.

그들은 몇 년 후에야 간신히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들을 사비샌드 동서남북을 대표하는 4대 프라이드라 불러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유서 깊고 개체 수도 많은 강대한 프라이드들이었으니까요.

 



- 나무그늘에서 식사 중인 은쿠후마 프라이드(2017년) -

 



- 사비샌드 4대 프라이드 -

 

 

(2) 시뭉위 분파 프라이드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서부의 강자 시뭉위 프라이드입니다.

왜냐하면 주인공인 찰랄라 프라이드가 바로 이 시뭉위 프라이드에서 갈라져 나왔기 때문이죠.

 

좀 전에 사비샌드 프라이드들의 숫자가 유동적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프라이드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고, 새로 생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없어지는 경우는, 많이들 예상하셨겠지만, 매우 끔찍한 일입니다.

프라이드 암사자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전멸하는 것이죠.

암사자 없는 프라이드는 존재할 수 없으니까요.

 



- 암사자의 죽음(본문과는 무관함) -

 

반대로, 프라이드가 새로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없던 암사자들이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일은 없고,

대형 프라이드의 암사자 수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을 때,

그 중 몇 마리가 쫓겨나거나 스스로 독립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스스로 개체 수 조절을 하는 묘한 자연의 섭리랄까요?

 



- 아성체 암사자들의 모습, 장차 그녀들의 운명은?(본문과 무관) -

 

아무튼, 이처럼 기존의 프라이드에서 따로 떨어져 나온 프라이드의 경우,

‘breakaway pride’라고 합니다.

근데 요게 참 번역하기가 애매해요.

그래서 전 그냥 ‘분파 프라이드’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 분파 프라이드는 얼마 못가 원래의 프라이드로 복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립에 실패한 것이라 할까요.

하지만 반대로 끝까지 복귀하지 않는 경우도 물론 있죠.

사람들은 분파 프라이드가 형성된 후 한동안 지켜보다가,

그녀들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원래 프라이드로 돌아갈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되면,

비로소 새로운 프라이드 이름을 지어주곤 합니다.

그 전까지는 ‘OOO 분파 프라이드’라고 부를 뿐이죠.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찰랄라 프라이드는

서부의 대표적인 프라이드 시뭉위 프라이드에서 갈라져 나왔습니다.

즉 ‘시뭉위 분파 프라이드’로 시작된 것이지요.

 

그것은 1997년의 일이었습니다.

시뭉위 프라이드의 암사자 두 마리가 무리에서 떨어져 나왔습니다.

두 마리의 분파 프라이드가 만들어진 것이죠.

워낙 옛날 일이라 두 암사자의 정확한 정보는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상당히 젊은 암사자들일 거라 추측합니다.

보통은 서열이 낮은 어린 암사자들이 떨어져 나오지,

우두머리급 늙은 암사자들이 이탈하는 경우는 극히 드무니까요.

당시 시뭉위 프라이드는 암사자 수가 포화상태에 달했던 모양입니다.

 

갓 독립한 두 암사자는 상당히 멀리 이동했습니다.

서부의 강자 시뭉위 프라이드에서 동부의 말라말라 북쪽까지 왔기 때문이죠.

이는 자의에서든 타의에서든,

두 암사자가 원래의 가족과 완전히 결별했음을 의미합니다.

일시적인 분열의 경우는 그토록 멀리 이동하지는 않거든요.

주변에서 맴돌다가 다시 합치곤 하죠.

 

하지만 두 암사자는 정말 멀리까지 이동했습니다.

이는 그 둘이 강제로 쫓겨났음을 의미합니다.

동시에, 그녀들이 얼마나 큰 고초를 겪었을지도 의미하죠.

아직 사냥기술도 미숙한 채로 느닷없이 쫓겨난 그녀들은 매우 불안했을 겁니다.

일단은 당장 먹고 살 길조차 막막했겠죠.

따라서 한동안 프라이드 주변에서 구걸하듯 맴돌았을 겁니다.

그리고 이미 냉정하게 마음을 먹은 어미들에게 몇 차례 가혹한 린치를 당한 끝에,

비참한 발걸음을 돌렸을 것이 분명합니다.

 



- 어미들은 딸을 쫓아낼 때면 마치 남처럼 야박하게 대한다(본문과 무관) -

 

어미들에게 쫓겨나 멀고 낯선 말라말라 북부에 도착한 두 암사자.

그런 그녀들에게 가장 급한 일은 든든한 보호자를 구하는 것이었죠.

강력한 성체 수사자 말입니다.

따라서 그녀들은 그 일대에서 가장 세력이 큰 수사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웨스트스트리트 컬리션 말입니다.

그들이 두 암사자의 첫 남편들이었죠.

 



- 악당의 원조, 웨스트스트리트 컬리션 -

 

 

(3) 투앤포(2 and 4) 프라이드

 

(사실 저는 웨스트스트리트가 두 암사자의 첫 남편이 맞는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당시 말라말라의 강자들이었다는 점,

굳이 다른 수사자들의 가능성이 제기되지 않는 점

등을 보면 그들이 맞을 가능성이 크긴 합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의심스럽습니다.)

 

말라말라 서북부에 자리잡은 두 암사자.

그녀들은 98년 상반기에 무려 일곱 마리의 자식들을 낳았습니다.

한동안 외롭게 지내던 그녀들에게 진정한 가족이 생긴 것이죠.

 




- 어머니와 자식들(본문과 무관) -

 

그런데 그녀들이 일곱 자식들과 함께 있는 게 목격된 지 두 달 후,

그녀들이 두 마리 성체 수사자, 네 마리 아기사자들과 함께 있는 게 목격되었습니다.

그 수사자 둘은 아기들의 아버지였겠죠.

웨스트스트리트 다섯 형제 중 둘일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아기사자들의 수가 일곱에서 넷으로 줄었다는 겁니다.

아들 둘과 딸 둘.

성별조차 확실히 알려지지 않은 나머지 셋은 어디 갔을까요?

아마 그 두 달 사이에 죽은 듯합니다.

경험이 부족한 어미들에게서 태어난 대가를 비싸게 치른 것이죠.

 



- 아기사자들은 매우 다양한 이유로 목숨을 잃는다(본문과 무관) -

 

첫 자식들의 절반을 잃은 그녀들의 마음은 매우 아팠을 겁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녀들이 겪을 시련의 서막에 불과했죠.

곧 더 큰 문제가 생깁니다.

보호자들을 상실한 것이죠.

언젠가부터 수사자들이 더 이상 그녀들 곁에서 보이지 않은 겁니다.

이것은 아마 다음 사건과 깊은 관련이 있을 겁니다.

 

1998년의 어느 날(몇 월인지는 모르겠네요)에 있었던 일입니다.

당시 시뭉위 분파 프라이드 암사자들은 대형 프라이드 근처에 터를 잡고 있었습니다.

사비샌드 동부를 대표하는 강력한 스파르타 프라이드였죠.

당시 스파르타 프라이드를 장악한 것은 수사자 두 마리로 구성된 마녤레티(Manyeleti) 컬리션이었죠.

단 둘이서 그 큰 프라이드를 지배했으니 분명 뛰어난 실력자들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그들은 스파르타 프라이드를 탐낸 웨스트스트리트 컬리션의 도전을 받았고,

치열한 전투 끝에 죽음을 맞았습니다.

당시 목격자의 회고에 따르면,

“밤새도록 양쪽 진영에서 성난 사자후를 주고받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들은 점점 가까워졌다. 다음 날 해가 뜨자마자 현장으로 가보니, 다섯 마리의 새로운 수사자들이 어제까지 지배자였던 두 수사자의 시체를 뜯어먹고 있었다.”

그리하여 웨스트스트리트 컬리션이 스파르타 프라이드의 새 주인이 되고,

마녤레티 사자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겁니다.

 



- 한때 스파르타 프라이드의 주인이었던 마녤레티 사자 -

 



- 바로 그 날 아침의 웨스트스트리트 사자 셋 -

 

웨스트스트리트와 마녤레티.

두 컬리션 중 하나가 분명 시뭉위 분파 암사자들의 남편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둘 모두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둘 중 어느 쪽이어도 이야기의 서술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첫째, 웨스트스트리트가 남편일 경우.

웨스트스트리트 사자들이 그녀들을 아내로 맞아들였다.

그러나 그녀들 수가 너무 적어 새로운 아내가 더 필요했다.

게다가 그녀들의 임신 및 출산으로 그나마 교미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그래서 스파르타 프라이드를 장악했다.

더 유능하고 규모가 큰 프라이드를 차지했으므로 시뭉위 분파는 버려졌다.

 

둘째, 마녤레티가 남편일 경우.

마녤레티 컬리션은 스파르타는 물론 갓 도착한 시뭉위 분파 암사자들도 아내로 맞았다.

그러나 그들은 웨스트스트리트 사자들에게 목숨을 잃었다.

시뭉위 분파 암사자들은 죽은 남편들의 자식들을 지켜야 했고,

웨스트스트리트 수사자들을 피해 다녔다.

 

엄밀히 말하자면 웨스트스트리트의 가능성이 분명 더 큽니다.

왜냐하면 단 둘에 불과한 마녤레티 형제가 굳이 아내를 더 늘리려 했을지 회의적이기 때문이죠.

스파르타 암사자 수는 최소한 다섯 이상이었을 걸로 추정되니까요.

교미의 기회는 이미 충분했을 겁니다.

물론, 훗날 동마포호 제국의 킨키테일과 미스터티는 단 둘이서,

최소한 넷 이상의 프라이드와 십여 마리의 암사자들을 거느렸습니다.

하지만 이건 몹시 예외적인 사례죠. 그래서 전설로 남았고요.

 

원래 하던 얘기로 돌아갈게요;;;;

아무튼 1998년 하반기 언젠가부터,

두 암사자들 곁에 수사자들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어린 자식 넷만이 남아 있을 뿐이었죠.

남편도 없고 경험도 부족한 두 젊은 어미가 어린 자식들을 돌봐야 할 힘든 상황에 처한 겁니다.

 

그러나 두 젊은 암사자들은 매우 영리했습니다.

비교적 빨리 그들만의 생존법을 찾아낸 것이죠.

근처의 대형 프라이드인 스파르타와 정반대로 행동한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자들은 밤에 사냥하고 낮에 휴식을 취합니다.

당연히 스파르타 프라이드 사자들도 그렇게 했죠.

그러나 시뭉위 분파의 젊은 암사자들은 그와 반대로 했습니다.

낮에 사냥하고 밤에 휴식을 취한 것이죠.

이는 대단히 훌륭한 묘책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스파르타라는 강력한 프라이드와의 충돌을 최소화할 수 있었죠.

그 전에는 같은 사냥감을 노리다가 충돌하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일찍 사라진 세 자식들도 어쩌면 그런 과정에서 스파르타 암사자들에 의해 제거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제 그럴 위험이 없어졌죠.

 



- 워터벅을 사냥하는 암사자들(본문과 무관) -

 

게다가 두 젊은 암사자들의 사냥 실력은 매우 빨리 늘었습니다.

그녀들은 혹멧돼지와 영양류 동물들의 사냥에 도가 텄죠.

그리하여 두 젊은 어미들은 네 자식들을 잘 보살폈고,

한동안 그들의 단출한 모습이 관광객들의 눈에 여러 차례 목격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작은 가족에게 애정을 듬뿍 담아

“투앤포(2 and 4)” 프라이드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두 어미와 네 자식이라는 뜻이죠.

 

 

(4) 찰랄라 프라이드의 탄생

 

하지만 2와 4라는 숫자는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았습니다.

온갖 시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났죠.

 

1999년의 어느 날,

이제 한 살을 넘긴지 오래지 않은 딸 하나가

무슨 일인지 혼자 떨어져 있다가 하이에나 무리와 마주쳤습니다.

하이에나들은 금세 그녀를 둘러쌌고, 이내 목숨을 끊었습니다.

찰랄라 프라이드와 하이에나들의 오랜 악연이 시작된 순간이었죠.

 



- 하이에나 떼에게 당하는 암사자(본문과 무관) -

 

시련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아들 하나가 변고를 당한 것이죠.

그 어린 아들은 Maddies Dam이라는 곳 근처에서,

그 일대에서 가장 강력하고 잔인한 수사자들을 만났습니다.

웨스트스트리트 컬리션 말입니다.

웨스트스트리트 사자들은 그 어린 수사자를 공격해 척추를 부러트렸습니다.

 

저는 바로 이 대목 때문에, 웨스트스트리트 수사자들이

시뭉위 분파 암사자들의 남편이자 그 자식들의 아버지가 맞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정말 그들이 그 의문의 수사자들이 맞다면,

굳이 자기 자식을 해쳐야 했을까요?

어쩌면 혹시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못 알아본 걸까요?

모르겠습니다. 정말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그 어린 수사자의 척추가 꺾이는 불상사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와 함께 그의 창창한 미래도 꺾이고 말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목숨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는 한동안 뒷다리를 질질 끌며,

앞다리들만으로 열심히 기어가며,

가족들 뒤를 끈질기게 쫓아다녔다고 합니다.

당시 그곳의 관리인이었던 사람이 훗날 이런 회고를 남겼습니다.

“나는 얼마나 많은 관광객들이 내 차의 뒷자리에 앉은 채 그 젊은 수사자가 뒷다리를 질질 끌며 가족들을 힘겹게 따라가던 모습에 눈물을 흘렸었는지 일일이 다 기억할 수 없다.”

 



- “어느 암사자 이야기”의 한 장면. 저 어린 딸도 척추가 부러졌다 -

 

더 가슴 아픈 일은 어미들이 그 불쌍한 아들에게 식사를 나눠줬다는 겁니다.

원래 사자들은 자식이 회복이 불가능한 큰 부상을 입으면 포기해버립니다.

다른 건강한 자식들에게 한 입이라도 더 먹이기 위해서죠.

그런데, 그 젊은 어미들이 하반신 불수가 된 아들에게 먹이를 줬다는 것은,

그가 그녀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알려주는 것이죠.

하지만 그는 결국 한 달을 더 버틴 끝에 마침내 숨졌습니다.

 

그런데, 아직 시련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기린을 사냥하던 중에 두 어미 중 하나가 목숨을 잃은 겁니다.

기린의 강력한 뒷발질에 차인 그녀는 두개골이 쪼개지며 즉사했습니다.

그녀의 삶은 너무도 처참하게 너무도 빨리 마무리되었죠.

 



- 기린 사냥은 사자들도 목숨을 걸어야 한다 -

 

그리하여 투앤포 프라이드의 숫자는 어느덧 절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어미 하나, 자식 둘.

 

그리고 얼마 후 홀로 남은 어미는 아들과 딸을 데리고 조금 더 북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사람들이 이 작디작은 프라이드를 찰랄라 프라이드라 부르기 시작한 것은 그때쯤의 일입니다.

당시 그들이 정착한 곳은 치자나무들이 많은 곳이었는데,

줄루족 언어로 치자나무를 찰랄라(Tsalala)라고 했기 때문이죠.

가혹한 운명에 휩싸인 그들에게는 과분할 정도로 예쁜 이름이었죠.

 



- 치자나무 꽃. 찰랄라 프라이드도 이처럼 아름답게 피어날까 -

 

 

(5) 젊은 암사자의 홀로서기

 

어머니, 아들, 딸.

이 조그마한 프라이드는 그래도 서로 도와가며 한동안 잘 지냈습니다.

아마도 홀로 남은 어미의 눈물겨운 생존투쟁이 있었겠죠.

 

능력과 헌신.

이 외로운 어미에게 둘 중 한 가지가 조금이라도 부족했다면,

아마도 그녀와 자식들은 차례로 목숨을 잃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녀는 해냈죠.

자식들을 무사히 길러낸 겁니다.

 

2002년에 접어들며 아들과 딸은 네 살이 되었습니다.

사자 나이로 네 살이면 아성체에서 슬슬 성체로 넘어갈 시기죠.

그들은 매우 훌륭한 모습으로 자라났습니다.

 

특히 아들의 외모는 몹시 출중했다고 합니다.

키도 크고 어깨도 우람하게 떡 벌어졌으며,

밝은 색과 어두운 색이 멋진 조화를 이룬 탐스러운 갈기를 지녔죠.

사람들은 그가 마치 ‘멋진 수사자’의 표본 같았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는 외로운 홀어머니의 큰 자랑이었을 겁니다.

 

이 자랑스러운 아들의 장래를 위한 것인지,

어머니는 양자까지 하나 받아들였습니다.

근처를 홀로 쓸쓸하게 배회하던 아성체 수사자 한 마리를 새 가족으로 맞은 것이죠.

우두머리 수사자가 없는 작은 프라이드에서 외톨이 아성체 사자를 입양하는 것은

아주 드물지만, 간혹 있는 일이라 합니다.

친아들과 같은 또래인 양아들 또한 덩치 큰 멋진 사자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멋짐’에 있어서,

도저히 친아들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고 사람들은 회고합니다.

 

그리하여 실로 오랜만에 가족의 수가 하나 늘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의형제의 앞날을 기대하며 가슴이 설레었죠.

하지만 뜻밖에도 그 기대는 금방 무산되었습니다.

그 양자가 몇 달 후 슬쩍 떠나버린 겁니다.

 

그는 찰랄라 프라이드를 떠나 친아버지로 짐작되는 사자들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그곳은 스파르타 프라이드였죠.

그 또한 웨스트스트리트 컬리션에게 버림받은 아들 중 하나로 짐작됩니다.

어느 프라이드 출신인지는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아무튼 그는 스파르타 프라이드로 찾아갔고,

당시 그곳에 있던 어린 수컷 다섯 마리의 의붓형이 됩니다.

훗날 사람들은 그들 여섯을 가리켜 마포호(Mapogo) 컬리션이라 불렀습니다.

그리고 그에게는 마쿨루(Makhulu)라는 이름을 붙여줬죠.

 



- 위대한 사자 마쿨루 -

 



- 어린 마포호 형제에게 하이에나 다루는 법을 알려주는 웨스트스트리트 사자 -

 

다시 찰랄라 프라이드에게로 돌아가죠.

양아들의 이탈은 물론 씁쓸한 일이었겠지만, 적어도 가슴이 아프진 않았을 겁니다.

어차피 그는 원래부터의 가족은 아니었으니까요.

정작 가슴 아픈 일은 곧 따로 일어났습니다.

 

어느 날, 사비샌드 북부를 순찰 중이던 관리인들은 찰랄라 프라이드에게서 이상한 낌새를 느낍니다.

아들 사자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두 암사자만 몹시 불안하고 초조한 기색으로 남아 있던 것이죠.

뭔가 불길한 예감에 관리인들이 접근해서 살펴보니,

웬 수레바퀴 자국이 어지럽게 나 있었습니다.

 

이 소식에 즉시 밀렵방지팀(anti-poaching team)이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그들은 끈질기게 수레바퀴 자국을 추적한 끝에 보호구 바로 옆의 한 부락에 도착했죠.

그리고 마을 한 복판에 있는 큰 나무에 가죽이 벗겨진 채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아들 사자의 시체를 발견했습니다.

예상대로 밀렵꾼들에게 당한 것이었죠.

밀렵꾼들은 이미 그의 멋진 가죽을 챙겨서 떠난 후였습니다.

이것이 장래가 촉망되던 그 멋진 수사자의 최후였습니다.

 



- 밀렵으로 죽은 유명한 사자 세실(Cecil) -

 

그 아들의 상실은 어미의 마음을 너무도 아프게 했습니다.

그녀는 온갖 고초를 헤치고 갖은 노력을 마다하지 않았건만,

일곱 자식 중에서 여섯을 잃고 딸 하나만 남았습니다.

마지막 아들을 잃은 상심은 너무도 컸던 모양입니다.

몇 달 뒤 그녀는 시름시름 앓던 끝에 언니와 여섯 자식의 뒤를 따랐습니다.

당시 그녀는 열 살 내지 열한 살 정도 되었을 겁니다.

적은 나이는 아니었지만, 아직 자연스러운 노화로 숨질 나이도 아니었죠.

아무튼 그녀는 숨을 거뒀습니다.

 

그리하여 과거의 투앤포 프라이드는 이제 딸 하나만 남았습니다.

그녀의 나이는 이제 갓 네 살이었습니다.

사람이라면 스물 정도라고 봐야겠죠.

아직 어린 그녀는 이제 험난한 세상에 홀로 남겨졌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프라이드의 최소 단위는 암사자 한 마리이기 때문입니다.

암사자 한 마리만 있어도 프라이드는 얼마든지 되살아날 수 있죠.

그녀가 정말로 현명하고 용감하고 헌신적인 개체라면 말이죠.

그리고 홀로 남은 그 딸은,

그 후 십 년이 훌쩍 넘는 긴 세월에 걸쳐,

자신이 얼마나 현명하고 용감하고 헌신적인 암사자인지를 증명합니다.

 

그녀가 바로 위대한 ‘꼬리 없는 암사자’이기 때문이죠.

그녀의 위대한 삶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따름입니다.

 



- 꼬리를 잃기 전, 젊은 시절의 ‘꼬리 없는 암사자’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글은 다음 토요일 밤에 올리겠습니다.

혹시 제 개인 사정상 1주일 정도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예고편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904210030053969&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4aRSY2Yj3DRKfX@h-j9Sg-Yghlq

 

댓글
  • 잘된다백퍼 2019/05/05 01:07

    선추천 후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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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하영하오 2019/05/05 01:07

    선추천 후정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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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서 2019/05/05 01:07

    기다렸습니다.
    일단 추천 먼저하고 아끼면서 천천히 읽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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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살표메랴스 2019/05/05 01:07

    추천박고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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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블루 2019/05/05 01:07

    선강추 후정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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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의민족 2019/05/05 01:08

    사자왕용수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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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twins. 2019/05/05 01:08

    선추천 한게에 링크 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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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5/05 01:09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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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5/05 01:10

    LGtwins.// 오늘 이 글 쓰느라 야구 못봤습니다. 너무 기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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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로 2019/05/05 01:11

    드디어! ㅎㅎ 선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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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칸더V 2019/05/05 01:13

    오 실시간으로 보게 되어 영광입니다~~잘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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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부다현 2019/05/05 01:31

    사자글은 닥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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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no.41 2019/05/05 01:54

    오오! 추천을 안할 수 없는~
    (한게에서 보고 왔습니다 ㅎㅎ ...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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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서 2019/05/05 01:59

    추천 해놓고 씻고 와서
    천천히 읽었는데 '뭐 이리 짧아' 하고선
    스크롤을 역으로 올리니 엄청 긴 글이었네요.
    오늘 글은 기대감 잔뜩 부풀어오르게 하는 프롤로그네요.
    본격적인 서사는 얼마나 또 흥미진진할지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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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우디A18 2019/05/05 02:25

    진짜 재밌네요 ㅎ
    잘 읽었읍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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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심한 2019/05/05 03:15

    추천
    재밌는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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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점사 2019/05/05 04:34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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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코와몰리 2019/05/05 04:57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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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량도령 2019/05/05 06:06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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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만칸 2019/05/05 08:01

    전설의 시작이군요
    까메오로 마쿨루 등장
    너무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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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ebaknaza 2019/05/05 08:09

    와~재밌네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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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종석민 2019/05/05 08:14

    유익하고 흥미로운 사자이야기
    너무 잘읽었습니다^^
    다음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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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kqkgk 2019/05/05 08:30

    본문도 멋지고
    스몰츠용수님도 멋지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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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통르루 2019/05/05 08:32

    마쿨루는 진짜.... 사비샌드에 빼놓을 수 없는 족적을 남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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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직한사람 2019/05/05 08:38

    잘 읽었습니다.. 읽으면서도 사자들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마음이 안좋네용 그래도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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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틀+LG 2019/05/05 08:43

    와 끝부분 갈수록 소름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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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호디쟈 2019/05/05 08:57

    마포호 때부터 정말 감사드립니다. 로긴이 안되서 인사드리지 못했는데 다행이네요. 최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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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호디쟈 2019/05/05 08:58

    아들이 두넘인데 스몰츠님 글 읽어준게 2년전이네요. 덕분에 아이들이 사자글을 스스로 찾아서 읽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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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균님 2019/05/05 08:58

    몰입감 최고.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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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스 2019/05/05 09:05

    정독후 추천 ㄷ ㄷ 대 서사시 느낌이 똭
    전설의 시작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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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붕어빵 2019/05/05 09:36

    사자무리들에 대한 일대기 형식의 컨텐츠도 생각보다 그렇게 오래된 컨텐츠들은 아닌 셈이군요.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이라고 하니.
    일본 격투기 단체 프라이드도 아마 사자무리라는 뜻으로 갖다 붙인 거였을까요? 그런데 암사자 무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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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ub님 2019/05/05 09:44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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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upid*lions 2019/05/05 09:59

    와... 이번에도 역시! 재미 있어요!!!
    떠나버린 양자 마쿨루 이야기 나올 때 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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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5/05 10:22

    면서// ㅎㅎㅎ 강스압의 위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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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5/05 10:23

    tkqkgk// ㅎㅎㅎ 민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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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5/05 10:24

    가스통르루// 하만칸// 저도 자료 찾다가 마쿨루 나올때 깜짝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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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5/05 10:28

    박찬호디쟈// ㅎㅎㅎ 감사합니다 아이들을 사자영재로 키우고 계시군요. 흐뭇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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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5/05 10:29

    붕어빵// 네 2000년대 초반까지는 추적하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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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5/05 10:30

    qupid*lions// 진심 소름;;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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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5/05 10:31

    [리플수정]이거 올리고 피곤해서 늦잠 잤다가 저희 집 우두머리 암사자님께 쿠사리 먹었습니다.
    제 삶도 고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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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우 2019/05/05 10:48

    수고가 많으십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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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나대로 2019/05/05 11:24

    우와.. 세실의 누이, 꼬리없는 암사자라니.. 정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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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공신 2019/05/05 11:4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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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전성자 2019/05/05 12:11

    두번이나 다른 프라이드에 자연스럽게 합류한 마쿨루는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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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gTeddy 2019/05/05 12:19

    사자신 마쿨루 형님보다 간지가 넘쳤던 사자라니 ㅠㅠ 수렵으로 일찍 생을 마감한게 너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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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5/05 12:29

    나는나대로// 세실의 누이 아닙니다;; 세실은 걍 밀렵으로 죽은 사자의 예를 든거 뿐이에요.
    본문 속 사자는 이름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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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5/05 12:30

    밀우// 오공신// 제가 감사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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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5/05 12:34

    송전성자// 정말 신기한 녀석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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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5/05 12:34

    RegTeddy// 그러게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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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나대로 2019/05/05 12:41

    엇, 그렇군요. '사진은 본문과 관계없음'이란 첨언이 없어서 마쿨루처럼 쨘~ 하고 등장한 반전인 줄 알았어요.
    제가 완전 착각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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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가컸으면 2019/05/05 13:24

    와 꿀잼입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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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구엘 2019/05/05 13:26

    아우 무슨 사자이야기가 영웅들의 연대기 같은 느낌이 나네요 뜬금없이 마쿨루가 튀어나오질 않나.. ㅎㅎ 밀렵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는데 님 글 읽다보면 밀렵에 대한 증오심이 어마어마해 지는걸 느낍니다. 좋은글 항상 감사하게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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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G0 2019/05/05 13:27

    관점과 정리된 자료를 다 제공하시는 분! 혼자 쓴 글 맞습니까?
    잘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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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긋방긋 2019/05/05 14:08

    아 정말 최고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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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5/05 14:15

    나는나대로// 제가 사진에 본문과 무관하다고 쓸걸 그랬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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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5/05 14:17

    키가컸으면// 방긋방긋//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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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5/05 14:18

    미구엘// 저도 사자들에 대해 찾아보면서 점점 놀라고 있어요. 밀렵이 정말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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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5/05 14:18

    LetG0// ㅎㅎ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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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옥마을 2019/05/05 14:55

    정말 고맙습니다..
    그저 고마움만 전하네요.
    너무나도 좋은 글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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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를향해 2019/05/05 15:41

    읽기전에 추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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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엔99 2019/05/05 15:52

    밀렵꾼 놈들 진짜 때려죽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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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마니체 2019/05/05 16:26

    보다보면 동물이나 인간사나 똑같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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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키사랑 2019/05/05 17:13

    저 또한 선추천 후정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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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5/05 17:29

    한옥마을// 천만의 말씀이세요;; 걍 저 재밌자고 하는 덕질일 뿐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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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5/05 17:30

    디엔99// 동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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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5/05 17:30

    꼬마니체// 비슷하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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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고 2019/05/05 18:57

    늦었습니다ㅠㅠ 일단 추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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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고 2019/05/05 19:28

    숨도 안쉬고 읽었습니다
    마쿨루보다 멋진 녀석이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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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upid*lions 2019/05/05 20:51

    매번 느끼지만, 글쓴님.. 글을 너무 잘 쓰셔요.
    오늘 고척에서 처참하게 야구 지고.. 소주 한 잔 하고 이 글 다시 읽었는데, "그리고 그에게는 마쿨루라는 이름을 붙여줬죠." 이 부분에서 또 다시 감동했어요. 좋은 사자 글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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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5/05 21:04

    마포고// ㅎㅎ 오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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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5/05 21:05

    qupid*lions// 걍 덕질입니다 ㅎㅎ 과찬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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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vr 2019/05/05 21:11

    와 소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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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cknumber 2019/05/05 22:27

    헐 마포고 연대기가 마포고등학교 소재의 글이 아녔던거 방금 알았네요
    담장서 마포고 올라와도 본적이 없었는데.. 역주행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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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드시즌 2019/05/05 23:32

    기다려왔습니다. 고생되시더라도 조금만 달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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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속으로 2019/05/05 23:42

    와 너무 재밌습니다~ 다음편이 기다려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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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석성현 2019/05/05 23:44

    너무 잘보고있습니다 읽고싶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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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만좀해라 2019/05/06 00:05

    항상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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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막전직관 2019/05/06 00:14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너무 감사드려요!!
    본문에 밀렵으로 죽은 사자가 살았다면 어땠을지 너무 궁금하네요ㅠㅠ
    세실도 불쌍하고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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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5/06 00:20

    backnumber// ㅎㅎㅎ 아직도 낚인 분이 계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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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5/06 00:21

    개막전직관// 밀렵은 정말...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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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5/06 00:21

    모두 감사드립니다
    연휴 잘 마무리들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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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ck5707 2019/05/06 03:34

    저 오늘 아니 어제 낮에 다큐에서 사자가 기린 잡는 거 보면서 님 글 생각나더라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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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shas 2019/05/06 13:17

    감사합니다.
    우연히 '우두머리 수사자' 글을 읽게된 이후로 전에 게재하셨던 마포고까지 읽게 되었습니다.
    이글 또한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네요.
    다시 한번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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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ujols 2019/05/06 13:46

    대박...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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