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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낳는거 보다 사랑니 수술한 내가 더 아파

자극적 제목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게 모두 사실이에요,
오늘 낮에 제가 남편에게 들은 말입니다.
너무 속상하고 화나고
다 꼴보기 싫고 눈물나고 짜증납니다.
남편이 한달 전 부터 사랑니 아프다고 종종 얘기하곤 했었는데
남편이 일이 바빠서 안돼겠다고 하다
이번에 너무 아파해서 예약이 꽉꽉 차있어서 오늘 겨우 잡고
가서 수술하고 약받아왔습니다
자세한 수술내용은 모르지만, 매복사랑니라 감각이 안돌아올수있단 수술위험성도 있었고
부위를 째서 이를 쪼개서 빼낸뒤 몇바늘 꿰매기까지 했습니다.
저도 걱정도 많이했고 주변에 다 알아보고 가까운거리에 잘하는 병원으로 알아봐주고 직접 예약도 해줬습니다.
지금 제 상황은
첫째 24개월, 둘째 2개월, 2일전 내리막에서 첫째 어린이집 데려다주려고 안고가다 크게 다쳐서
왼발목 인대가 많이 다쳐서 반깁스했습니다.
첫째낳고 산후조리없이 특별히 누구 도움없이 애를 봐서
상했던 몸상태로 둘째낳아서인지 지금은 온몸, 손가락 마디까지 시원찮고 많이 아픕니다.
거기다 다리까지 다쳐버리니 말 다했죠.. 아프니 다른쪽 더 쓰고 그쪽도 시원찮으니 더 아프고 악순환입니다.
제가 보건소에서 방문간호사님이 오시는 서비스를 무료여서 신청했는데
원래 1회성 방문이지만, 제가 정신적으로 우울함이 심해서 1주일마다 주기적으로 오십니다.(2주, 3주 점차 기간을 늘려가며 방문해주는거에오)
남편이 제가 정신적으로 우울해서 간호사님 오는것도 알고 있습니다.
제가 다리다치니 자기가 회사를 무급(월급떼이고)휴가를 사정해서 낸건 고맙습니다.
첫째 어린이집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고 하니까요.
첫째도 좀 봐주고요
이거 해달 저거 해달라 하면 툴툴거리고 미루다미루다 최후에 해주긴 합니다.
제가 보기엔 좀 만족스럽지않아 고맙다말하고 다시 하긴합니다..
제가 입대고 해달라하면
수세미는 왜 여기 놔두냐는지 여기다 이거 걸지 말라고 화냅니다.
저는 저 편하게 놔둔거고 저도 부끄럽지않게 살림하는데
위생적이지가 않다고 살림 못한다고 하니...
스스로 잘안하니 말하는건데 말하면 시원하게 바로 하는법없이 한숨 푹푹 싫어하고 짜증부터 내고
뭐하나 해달라하기 껄끄러워지고 눈치보이고 불편합니다.
어제는 밥도 저는 저 혼자면 국에 밥만 있어도 먹으니 상관없습니다.
제가 통조림햄에 계란후라이 김 김치 먹자니까 싫다하고
다리 이 지경인데 볶음밥 해달라고 하질않나..
제가 재료 손질하고 자르고 다지고 칼 도마 닦고, 음식물정리하면
자기가 볶는거, 설거지 한다고 해서 하고보니 제가 더 많이 오래 서있고
볶고 끝이니 가스렌지 기름닦고 이리저리 채소튄거 제가 했습니다.
기름튀어도 몰라요, 왜 닦아야하는지 모릅니다.
밥먹고나면 전 바로 물에 담궈두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먹은 상 그대로 놔두니 제가 치웠네요
그래도 오늘은 사랑니수술하는날이니
사랑니 마취풀려가니 얼음찜질해가며 끙끙대길래
(생각해보니 저도 얼음찜질해야한다고 말했는데 할줄모른다고 하더니..)
걱정되고 안쓰러워서
집안일 틈틈히, 애기보는 틈틈히 전 사랑니 해본적없어서 인터넷찾아서 먹을수있는거 통증 더는방법찾아보고있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계속 자기는 아픈데
제가 컴퓨터방에 와보지도 않고 기어서라도 오라니까 안온다고 합니다. 장난식 투정부리려는 말투였는데
여기서 기분이 팍상해버린게
전 최대한 걷지말라고 얘기받은사람인데,
몸뚱이 다 넘어져서 다른곳도 아픈사람인데
애낳고 이제 50일된.. 손목도 시큰, 무릎아픈데
기어서오라뇨.
그리고 전 모유수유하느라 염증덜어주는 약도, 항생제도 뭐도 약 처방도 못받았어요.
그래서 나 다리 안보이냐니까
뼈부러진것도 아니고 수술도 아닌데 자기도 인대 많이 다쳐서 아는데 자기 사랑니에 비해서 별거 아니랍니다.
덧붙여서 하는말이 더 상처인게
"솔직한 말로 사랑니 수술하고 마취 풀리는게 순간적 고통은 너 애낳는것보다 더 아프단말야"
마취풀리면 아프죠.
마취풀리면 약이라도 먹을수있죠.
진짜 말인지 똥인지 된장인지
나만 좀 더 고생하고 잘해보자, 잘해보자 맘먹어고
전에 서운하고 화나는일이 하루에도 몇번씩 뜬금없이 울컥거리며 생각나서 눈물참는게 일이고
다른 생각돌리려하는게 일인 저인데
자꾸 마음이 와르르 무너지는 일만 생깁니다.
저도 제가 우연히 이 글을 읽고 남편이 반성해서 달라지길바라는건지
그냥 애들한테만 좋은아빠로 남으면 하는건지
그냥 다 잘모르겠고 모든걸 다 끝내고만 싶습니다.
정신상담 받고 싶고, 저 사람도 정신상담 받게 시키고싶은데
그럴 여유자금도 없고, 시간도 체력도 제게는 없습니다.
남편이 무급휴가낸것도 벌써 월급 얼마나 줄어들지 걱정됩니다.
한달 벌어 한달 겨우 살고 이번처럼 다치면 몸보다 병원비부터 얼마나오는지 전화로 병원에 물어보는 상황입니다.
그 전에 저도 결혼하면서 살림도 돈관리도 육아까지 전부 갑자기 처음해보니 서툴렀고,
남편이 그동안 구멍낸게 많아서 메꾸다보니 모아놓은돈도 없어 출산병원비를 친정어머니가 해주시고
산후도우미는 보건소지원받고 나머지 금액도 엄마가 저 안쓰러워서 돈 쪼개서 해주셨습니다.
옛날부터 엄마한테 효도한다고 큰소리 땅땅쳤었는데
반대로 결혼하고 독립해놓고 학생때보다 등골을 더 빼먹고있습니다.
이런 사실도 면목없고 제 자신이 창피하고 초라합니다.
오늘도 이런저런 속얘기를 했는데
남편이 치과가고 없어서
방문간호사님이 이미 선택한 일인데 싫어도 어쩔수없다고 이겨내야죠 하신말에 약간 충격이었습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창피한줄 모르고 내 속에 얘기하는 투덜이가 됬을까가 제일 충격이었고,
내 얘기가 그렇게 한심하게 들렸나싶었어요.
남편이 이 글 우연히 보면 남편망신시킨다고 화낼거같아서 좀 걱정되기도합니다.
저도 제가 성격이 급하고 너무 꼼꼼히하려하고
여유없는 타입인거 알고 애교없는거 알아서 고쳐보려하는데 잘안됍니다..
임신 출산 육아가 벼슬이 아니지! 라고 생각하던사람이 저였었는데
존중받지못하니 자꾸 저도 이걸 앞세우게 되고 벼슬이라도 되면 좋겠다생각됩니다.
요즘 자꾸 왠지 모를 슬픔과 화가 나서 걱정입니다.
댓글
  • 슈르루까 2017/02/08 17:06

    노년에 구박받기 딱 좋네요;; 이런 사건은 평생 울궈먹기 좋죠. 힘있을 때 잘해야 남편이죠.. 나중에 한순간에 훅갈 남편분을 생각하니...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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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예 2017/02/08 17:10

    몸과 마음이 한참 지쳐있을 시기에 .. 도움이 안되네요.. 해먹자 어쩌자.하면 니가.처음부터 끝까지.할거 아님 말하지 마라 하시구요. 인대 늘어난게 덜 아프다 할거면 니 다리도 분질러주랴 해야죠 뭐...
    마누라 진통하는데.. 잠 잘못자서 담걸린 허리아프다 하던 남편도 봤지만.. 도찐개찐이라 해야할지..
    남편분!! 이 글을 우연히라도 본다면, 너무 자기 얘기같고 찔리고 쪽팔리는걸 아는 인간이라면. 인생 그따위로 살지말길.. 사랑니 4개 발치 했는데 그 중에 하나는 마취 덜 된 상태로도 해보고 , 안뽑혀서 3사람이 붙어서 째고 부숴서 끄집어도 내봤지만. 그까이거 진통제 안 먹어도 버틸만 하더만.. ㅡㅡ 엄살만 오지게 피기는.. 마누라 발목을 접질러 반깁스했는데 일이 시키고 싶은지.. 차려다바치진 못할망정. 주디에 수술했지 발목이 부러졌나.. 입으로 지은 죄 우찌 다 갚을란가.. 쪽팔리면 마누라한테 잘하셔요. 애먼 마누라 잡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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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arietjtjtj 2017/02/08 17:15

    아..찌질해서 말이 안 나온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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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냥한엄마곰 2017/02/08 17:16

    누운 사랑니 매복 사랑니 발치 수술도 해봤고... 유도분만으로 18시간 진통하며 애도 낳아봤습니다.....
    제목부터 읽고 피식했습니다만..... 내용보니 혼자보기 아까울정도네요. 남편 보여줘야겠어요. 남편 반응도 제 반응과 똑같거나..
    막장드라마 지켜보듯 욕하면서 읽겠지요.
    댓글들 남편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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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하탄토이 2017/02/08 17:37

    아주 개새x다 개x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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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메리카노♡ 2017/02/08 17:49

    저도 매복사랑니 고생고생해서 발치해봤고
    아이도 낳아봤는데요~
    애낳고 나서는 내가 그동안 살면서 겪었던 그 어떤 고통이나 통증도
    견줄만한게 없다고 느껴지던데요~
    남의 남편분께 죄송한 말씀이지만, 좀 밉상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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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네잉여왕 2017/02/08 17:55

    아무리 남의 중병이 내 고뿔보다 못하다지만
    부부사이에......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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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diance 2017/02/08 17:55

    눕고 매복에 턱뼈에 사선으로 묻힌데다 뿌리사이를 하치조신경이 지나가는,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님이 이거 교과서에 싣고싶다던 사랑니 발치하고 열흘이상 저릿저릿한 감각에 한달동안 아파서 포카리만 마시고 살아보기도 했지만 아무리 아프다고 해도 애보는 마누라앞에서 저걸 말이라고 하는지....
    진짜 정떨어져서 얼굴 마주하기도 싫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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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스코 2017/02/08 17:57

    왤케 병신이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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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않되! 2017/02/08 17:59

    매복사랑니 님 말대로 생살 째서 무슨 정? 같은거 대고 망치로 퉁퉁 쳐서 뽀갠 다음 실로 묶어내는 수술 했는데요
    한번에 위 아래 해서 동시에 두 개 했고
    진짜 마취 풀리는 순간 정신 나간듯이 울면서 손 덜덜 떨며 진통제 탈탈 털어 먹고 잠들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출산하고 비교는 감히 못하겠던데요 ㅋㅋㅋㅋㅋㅋ 아 나 글만 읽어도 빡치네
    근데 제가 생리통이 좀 있는 편인데 정말 생리통 역대급으로 심했던 날이 사랑니 뽑고 마취 풀리던 때보다 더 아팠던 것 같아요
    생리통도 이만한데 출산은 비교가 가당키나 한거에요?
    그리고 남편이 기어서라도 오라고 헛소리 하셔도 절대 듣지 마세요
    저도 10면 전에 넘어져서 한쪽 인대 나가서 압박 붕대 갑고 집에서 요양해서 낫게 해 놓았는데
    3년 후에 좀 무리하니까 다시 아팠는데 그 때 너무 바빠서 한동안 병원 못 가고 한참 뒤에 갔더니 의사쌤이
    너무 늦게 왔다고 인대에 완치란 없고 최대한 빨리 와서 잡아 놓고 가만히 쉬어주는 수밖에 없는데 그 때 안 쉬고 무리하면 평생 아파지는거라고
    저 지금도 아파요 아오 인대 다친 사람더러 기어서라도 오라고
    그것도 빡치고 살림하눈 사람더러 기름 때 왜 닦아야 하는지 이유도 모르는 사람이 살림 못한다고 타박하고 훈수두는게 말이나 되나요? 아 또 빡치네 ㅋㅋㅋㅋㅋ
    회사로 치면 우리 업무 알지도 못하는 타부서 직원이 갑자기 찾아와서 니네는 왜 일을 이따위로 하냐고 내부 업무 훈수두는 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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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ick.P.Wilde 2017/02/08 17:59

    저는 매복사랑니가 아니라 '덧니'... 즉, 아픈 이도 아닌 생니를
    거의 마취가 안 된 상태에서 그냥 뽑아낸 사람인데요.
    제가 애를 안 낳아봤기 때문에 그게 더 아프다고 그 앞에서 말 안 합니다.
    남편분은 애 낳아보셨대요?
    뭐가 더 아픈지 어떻게 그렇게 당당하게 말씀하신대요?
    자기가 안 해 본 건 더 그렇다 아니다 말하면 안 되는 거죠.
    아, 진짜 화나네...남의 일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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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날개 2017/02/08 18:00

    남편분이 매달 한 천만원정도는 용돈으로 주시나요?
    그렇게라도 해준다면 한 1% 쯤은 이해해줄수도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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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변태wer 2017/02/08 18:01

    이들한테도 좋은아빠 안될것같은데요ㅠㅠ
    자기가 손 좀 벤 상황일때 아이가 아프다고 울면 나도아프니 응급실까지 운전 못하겠다고 할것같음ㅠㅠ
    어휴....죄송하지만 남편분 진짜 못났어요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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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않되! 2017/02/08 18:05

    왜 그렇게 남의 직장(=살림)에도 훈수두고
    남이 고생한거 후려치시는거래요?
    지금 님도 아프고 남편도 아프고 둘 다 아픈 상황이잖아요
    그러면 서로서로 나도 아프지만 너도 힘들겠구나 해줘야 하는 상황 아닌가요?
    왜 너보다 내가 더 아프다고 하고싶어서 안달이지? 아 진짜 이해가 안가네 서로서로 누가 더 아프나 대회라도 하는거에요? 출산까지 들먹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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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징어납치범 2017/02/08 18:06

    제가 출산경험은 없지만 마취없이 덧니 빼봤고 생리통 있거든요?
    생리통이 3배는 더 아팠는데 고작 마취로 이빨뽑은게 무슨 출산보다 아프대요? 무슨 개소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다가 그런 개소리 처음들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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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코맛콜라 2017/02/08 18:16

    지구최강 엄살쟁이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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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rge 2017/02/08 18:20

    와... 저 지금까지 거의 악플 안달고 살았는데.. 정말 욕나오네요.. 저도 사랑니가 누워서 나서 째고 쪼개서 두시간걸려서 의사선생님이 뽑았는데요..진짜 남자 선생님이니까 했지 여자선생님이었으면 힘딸려서 중도 포기할정도로 수술받는저도 의사선생님도 힘들었어요.. 그때 사랑니가  아프긴 했는데.. 그고통이 출산의 고통보다는 심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애낳아본적없지만..) 사랑니 빼는거 참을만해요.. 마취풀려도 아파도 참을만해요..그것보다 아픈수술이 얼마나 많은데 고작그따위에 와이프에게 저렇게 말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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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제엘 2017/02/08 18:22

    남편분은 참 어리석은 사람이네요
    가족이 아프면 아프지 않은 식구들도 맘이 아픈법인데..
    그걸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었는지 되물어 보고 싶군요
    예나 지금이나 출산은 위험한 경우가 종종 있다고 들었는데 후유증도 앓고 계신다니 더 걱정이 되네요
    아는 분도 둘째 아들을 가졌을때 고생하신게
    지금도 아프다고 그러셨고
    맘 고생하신건 없으셨지만 가끔 몸살이 나면 힘들다고 얘기를 해주셨어요
    (그때 식구들이 처가에 있었다고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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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원 2017/02/08 18:39

    안녕하세요
    제가 둘 다 해봤는데 애 낳는게 더 아팠다고 전해주세요
    참고로 저는 사랑니 뽑고 일주일간 볼이 퉁퉁 붓고 진통제 달고 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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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ttlegirl 2017/02/08 18:39

    상담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시간 지나도 남편놈이 못 깨달으면 작성자님은 마음의 상처가 덧나고 또 덧날텐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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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묘랑 2017/02/08 18:44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다는 말이 이런걸까요
    저도 사랑니 4개 다 뽑았고 한꺼번에 위아래 두개 동시에도 뽑아봤는데 물론 당연히 아프죠...
    그냥 이 뽑았을때랑 다르게 아프고 어지럽고 했는데 그게 출산하고 다리 다친사람 오라가라 할정도로 아프진않아요
    퇴근하고 저녁에 그렇게 사랑니 뽑고 다음날 아침에 출근도 멀쩡히 했는데요;;
    남편분 너무 엄살쟁이에 배려심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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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급열차 2017/02/08 18:48

    배우자분이 자기밖에 모르네요
    누가 더 아프고 심한것을 떠나서
    좀 배려해주고 가는말이라도 좀 아름답게 말했다면...
    매를 버네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옆에서 사람 죽어나가도 나만아니면 돼 이 이정신이네요
    내다리아니고 내가 애낳은거 아니니까
    그리고 나서 나중에 관리 잘 못해서 휴유증으로 아직도 아프다 그러면
    누가 몸관리 그렇게 하랬냐고
    해달랬냐고 그럼 그때 말을하지 이럴 사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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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려좀주세요 2017/02/08 18:50

    저도 매복사랑니 깊히 묻혀서
    째고 톱니로 이빨 반절 잘라서 뺐거든요 작년에?
    뭐 이걸 ㅋㅋㅋ 아프다고 말할 수 있긴 한건가... 마취 다하고 하는데..
    저는 입을 너무 벌려서 오른쪽 입까지 찢어졌거든요 ㅋㅋㅋ
    서운하시겠어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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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부터금주 2017/02/08 18:55

    정말정말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저는 아직 대학생인데요..
    혹시 남편분께서 연애 시절에는 한없이 다정다감하고 잘해주셨나요???
    다들 연애할 때와 결혼했을 때 이렇게 달라지는 건가 싶어서 여쭤봅니다ㅠㅠ
    정말 속상하셨겠어요 몸조리 꼭 잘하시길 바랄게요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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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멍 2017/02/08 19:00

    네개 전부 매복이고 세개 잇몸째고 부숴서 발치한 사람으로서 (그 중 한개는 아물다가 갑자기 새벽에 상처가 터져서 피가 꿀떡꿀떡 목으로 넘어오길래 응급실 갔다옴..)
    출산과 비교할 건덕지도 못됩니다ㅋㅋㅋ
    뽑기전에 마취주사가 제일 아프구요 뽑고나서 서너시간정도 욱신욱신하고 입이 크게 안벌려져서 씹는게 불편하긴하지만 그것도 반나절만 한숨 자고일어나면 아픈건 날아가요;;
    아무리 고통이 사람마다 케바케라지만 유세떨정도는 절대아님; 뼈 상해서 수술받는 정도는 되야, 혹은 수십바늘 꼬매야 애낳는 고통에 비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지 몸만 세상에서 젤 중요한 인간일세;; 애 낳는순간만 아픈가 낳기 전후로 얼마나 고생이 심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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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쿵쾅 2017/02/08 19:22

    저도 사랑니가 누워있어서 째고 깨부수고 끄집어내서 꿰맸는데요. 제가 좀 잘 참는 편이긴해도 참을 만한 고통이에요. 전 발치한 당일 저녁 닭똥집 후라이드 먹었어요. 그 딱딱한걸..중간 중간 피맛을 보며 맛있게 냠냠..애도 낳아봤는데 뱃속에서 칼로 마구 긁는것 같은 고통이던데요ㅜㅜ사랑니랑 출산통증은 비교불가예요. 우리집에도 사랑니 뽑고는 식은땀 나고 너무 아프다며 치과 다시 가서 잘못된거 아니냐 약 더 달라했다가 처방해준 항생제만 먹으시면된다니까 아파죽겠다고 난리쳐서 진통제 받아오신 분이 있어요(넘나 진상ㅠㅠ). 주변에 사랑니 뽑고 죽는줄 알았다고 말하고 다니다가 본전도 못찾고, 저도 손담비 니가? 표정으로 봤었어요... 시어머니도 엄살이 왜 그리 심하냐며 타박 하시고 그래도 세상 진지하게 우주 최강 아픈사람이 자기네요..
    자기 사랑니 뽑았을때 저와 다른 사람들이 무시하던 반응에 혼자 상처받았었더군요.
    통증에 민감한 편인건지 엄살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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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너비꿀핍 2017/02/08 19:28

    와ㅋㅋㅋㅋㅋㅋㅋ남편 너무하네요.
    저도 신경에 가까운 매복사랑니 한번에 두개씩 뽑았었는데, 물론 아픕니다.
    마취를 여러번 했는데 뽑을 때도 아팠고 뽑고 나서도 아팠어요.
    하지만 그걸 어떻게 감히 출산이랑 비교를 해요...?
    거기다가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하고 애키우다가 다리 인대 다쳐서 잘 걷지도 못하는 부인에게...???
    남편 진짜 우주최강 엄살에다가 밉상 진상이네요. ㅡ.ㅡ
    작성자님 많이 속상하시겠어요.ㅠㅠ 토닥토닥!
    다리도 얼른 나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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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마아줌마 2017/02/08 19:48

    저희 친정 아빠는 50넘어 치과 다니셨는데 일반병원에서 치료가 어렵다고 대학병원가서 치료하라고 그래서 어쩔수없이 대학병원 다니셨는데.. 일주일을 아파서 잠을 못주무셨어요. 밥도 못드시구요.
    그래도 엄마가 부탁하면 다들어주시고 아프다는 얘기 입밖으로도 안꺼내시고..그러셨는데..
    그래서 남자는 다 그런줄 알았는데
    출산하고 비교하는 분도 계셨군요
    사랑니 두개니까 출산두번은 하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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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살에결혼 2017/02/08 20:08

    윽...
    저 '중학생때' 매복사랑니 두 개 뽑았어요
    작성자님 남편과 똑같이 이빨 분할해서 들어내고 꿰맸구여..ㅎ
    출산의 고통..??저 아직 아기 안낳아봤지만 웃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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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자의트러블 2017/02/08 20:12

    글쓴님... 지난글보기하다보니 하...
    예전에 남편분이 잠깨웠다고 XX년 하셨던분 맞죠?
    이번만 문제가 아닌거 같은데 쌓인게 많으실듯해요
    그저 글만 보는 입장인데도 너무 속상하네요
    이정도로 남에게 무감각하고 자기밖에 모르는데
    이제는 어떤 결단이 필요할때가 아닐까도 싶네요
    본인도 그렇지만 아이들을 위해서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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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조의고수 2017/02/08 21:05

    한달 변비걸려서 똥구녕한번 찢어져봐야 그딴 개소리 안할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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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불이되자 2017/02/08 21:24

    제가 하고싶은 말 이미 다~ 달려있네요. 저도 매복사랑니 발치하고 자연분만도 해본 입장에서 사랑니 발치를 출산의 고통에 비교한다는게 참..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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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문서 2017/02/08 21:40

    8시간 진통 후 자연분만.
    후에 매복 사랑니 2개 발치, 유방 간단한 혹 제거, 갑상선 암 수술.
    다 합쳐서 아이 낳고 모유수유하면서 키웠던 시절이 제일 힘들었어요
    전 아이 하나인데, 작성자님은 터울 적은 아이 둘이니 더 힘드시겠죠
    작성자님이 릴렉스하고 쉬시는수밖에 없어요
    큰 아이는 남편에게 일임하고, 둘째 아이와 요양하세요 수유만 하고 작은 아이와 쉬세요
    지금 산후풍이 올 수도 있는 시기인데, 계속 움직이시면 진짜 큰일 날 수도 있어요
    집안일. 눈 딱 감고 한 달 안해도 살만해요
    저도 암수술 후 한달 정도는 딱 청소기만 밀고 음식은 주위에서 얻어 먹고 설거지만 했는데요
    집이 더러워도 살 수는 있어요
    글 보니 평소에 깔끔하게 하셨을 것 같은데, 그냥 눈 딱! 감으세요
    내가 지금 쉬고 몸이 괜찮아져야지 아이들 잘 키울 수 있죠
    혹여 나중에 비 올 때마다 다리 아파서 누워계심 안 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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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잭엘사isLove 2017/02/08 21:53

    저도 매복 사랑니라 찢고 깨부수고 해봤는데여, 마취 풀리면 아프긴 하지만 얼음 주머니 대놓고 진통제도 먹고 해서 정말 아픈 건 하루? 정도고 참지 못할 정도도 아니었습니다;
    애도 자연분만으로 8시간 진통해서 낳았는데...그 고통을 어떻게 사랑니 발치에 비교할 수가 있을까요?? 순간의 고통이 사랑니 발치가 더 세다니 ㅋㅋㅋㅋㅋㅋ
    제가 어렸을 때부터 자주 아팠어서(특히 복통...응급실이 제집 안방마냥 드나들었던;) 고통엔 많이 둔감한 편이라고 자부했었는데 애 낳을 때 진통은 진짜....남편한테 제발 죽여달라고, 차라리 죽여달라고 빌 정도였습니다ㅡㅡ;;;
    게다가 회음부 자르고 꼬맨 부위가 진짜; 거슬리게 아파서 조리원에서도 짜증이 나던;
    사랑니 까짓거 열번을 뽑고 말지;;
    남편분이 참...너무 애같네요. 애를 셋이나 키우셔야 한다니, 몸도 성치 않으신데 너무 고생하시겠어요...에휴...글쓴님 아프신 데 얼른 회복되시길 바라고 남편분이 조금만 더 신경써주시길 바랍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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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먹고하자 2017/02/08 22:19

    ㅎㅎㅎㅎㅎ
    웃음만 나오네요
    욕은 넣어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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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이밥 2017/02/08 22:23

    글 읽다 너무 화가나서 손이 떨려보긴 처음이네요. 남편분 욕은 하지 않을게요 전 절대 저런 사람이 되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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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수네 2017/02/08 22:24

    사랑니뺀거가지고 유난도 이런유난이없네요 즈그만 매복있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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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와이 2017/02/08 23:01

    헐 죄송한데 남편 진짜 ㅆㄹㄱ 같네요... 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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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리진 2017/02/08 23:55

    남의 남편분이라 죄송한데... 주둥이로 x을 싸시네요. 글만 읽었는데도 암세포 생성되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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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칫ᕙ()ᕗ 2017/02/09 01:09

    수유중이어도 먹을수있는 항생제 처방해달라그러시면 소아과,산부인과 다 처방해주십니다. 약하기땜에 사실 먹으나 안먹으나 지만 그래도 플라시보덕인지 아예 생으로 안먹는것보다 백번 나아요.
    신랑 휴가니까 병원가셔서 물리치료 받으시던지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시면 수건에 물적셔서 살짝 찬담에 비닐에넣고 전자렌지에 돌리셔서 핫팩처럼 만들어서 찜질계속 해주시고요.
    신랑이 배려없는분이면 바라지마세요.
    매정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사실 작성자님 위한다면 그게 맞아요. 암것도 모르고 얘기하는거 아니구요. 울 신랑도 그러거든요. 둘째셋째 연년생이라서 몸 다 상했구요.  큰애낳고부터 꼬박 7,8년을 1년에 한 두번씩 쓰러지고 119부르고 응급실 가고 진짜 말도아니게 아팠고 스트레스받아서 과호흡으로 응급실 말도못하게 갈 정도로 진짜 몸도맘도 바닥이었어요.
    막내가 돌무렵인가 많이 아팠어요. 그때 신랑이 저 아픈거 알았는데 직장이랑 집이랑 가까웠는데도 자기 바쁜데 어쩌라고 연락했냐고 버럭 거리는 사람이었어서 진짜. .
    열은 40도 넘었지. .손발은 과호흡땜에 오그라들어서 꼬여있지. .결국 한밤중까지 참다참다 큰애한테 119전화해 달라 그러고  거기서도 장난전화인줄 알정도로 암튼 그랬는데 오셔서 보시더니 기도 안찼는지. . .애들은 꼬물꼬물 셋이 거지꼴하고있고. .엄마는 이불덮고 거실에 자빠져있고 집안꼴은 개판이고. .얼마나 어이가 없으셨겠어요. 응급실가서도 손발에서 채혈안되서 사타구니에서 세로로찔러서 채혈 간신히 하고 접수도 내가 직접하고. .진짜 비참했어요. 그 뒤로는 맘접었어요. 내가 다 해야하는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 넘 힘들었는데 그래도 희망의 끈 놓지 않았는데 애들아빠한테 그걸 기대하고 기다리기 지치더라구요.
    지금도 식당일해서 사실 손목이 많이 안좋아요.
    그래도 애들 건강하고 남편도 자기 일 게을리안하고 저도 어디라도 붙어서 일 할 수 있는거에 감사하며 살아요.
    그거라도 안하고 내가 내 처지 비관하고 남의남편이나 남들 생활수준만 부러워하다보면 내가 더 비참해져서 안되겠더라구요.
    맘 단단히 먹어야해요. 아이들이 있잖아요.
    애들은 엄마아빠가 지켜주는 울타리에서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해요.
    맘 꽉 잡고 남편에게 바라지마세요. 그냥 스스로 하세요. 본인이 우울에서 탈출할 수 있는길은 스스로 강해지는 법을 깨닫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애들 낳고 지역에서 무료로 정신건강상담하는거 있어서 몇번가보고 그때 신랑이 만족스럽지 못한거 다 얘기하고 울고불고. . 별짓을 다 했어도 안되던게 큰거 한방 겪고 내가 강해지자!맘 먹으니 바뀌더라구요.
    물론 말 예쁘게 하고 자상한 신랑들?많아요~적어도 제 주변엔 그런사람들 밖에는 없어요. 그래도 상대적으로 거친 내 남편에게 더 바라고 더 실망했는지도 모르죠.
    종이에 장단점쓰기 서로 눈보고 얘기하기 정신상담받은거 얘기하기 부터 싸우고 울고불고 다 해봤에요. 사람은 안바뀌더라고요. 내가 선택한 남자고 내가 선택한 결혼생활이지만 애들은 자기가 부모선택해서 나온게 아니니 내가 책임 져야겠다. 생각하고 저도 맘 무너지는 얘기 들을 때 마다 다시 그 마음 고쳐서 먹고 눈물로 밤 지새면서 참 가슴 찢기도록 힘들게 지금까지 왔어요.
    우리집도 한달벌어 한달먹고사는 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예요.  애들에게 맛난거하나 좋은 경험하나 공부라도,배우고 싶은거라도 . . 뭐 하나라도 더 해주고싶어서 어린애들 떼놓고 식당에 나갑니다.
    그래도 지금은 5,6년전에 저보다는 조금은 당당해진 느낌이예요. 운전도 애낳고 배우고 면허따고. .애들 셋 데리고 혼자 친정,시댁,1박2일 놀러(다른집은 다들 아빠오는데 저만 혼자 애들데리고. . )잘 다닙니다. 힘내세요. 정신 딱 차리시구요. 애들은 엄마가 무너지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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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스 2017/02/09 01:22

    ㅇ ㅏ... 증말..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을 해야 할 지...
    전 출산도 해보고, 글쓴이 신랑처럼 매복 사랑니 3개 수술로 발치해보고, 다리에 3도 화상 입어서 껍질 벗겨내고 화상치료도 받아보고, 요리하다 칼에 손가락 잘려서 붙여도 봤는데(아 다사다난한 내 몸뚱이...ㅠㅠ)
    출산이 제일 아팠어요.
    정말 이제까지 제가 겪은 어떤 고통보다 아프고 힘들었는데.........
    가장 가까운 내 사람이 그런 얘길 하다니 정말 너무해요.
    어떡해요 글쓴님... 제가 대신 위로해드릴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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