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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집사의 후기....

병원 다녀왔고.....
 
수술날짜 기다리는 중입니다.
 
다음주 금요일(17) 일 하기로 했어요. 제가 알바비가 15일날 들어 온다고 하니까
 
급한 수술이 아니니 17일쯤 해도 된다고 해서 수술날짜를 그렇게 정했어요.
 
역시.....찡이의 배에 난것은 종양이래요.
 
지금 메추리알 크기로 커져있는 상태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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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찡이 성별은 여 ...나이는 12살
 
얘는 어떤 묘연이 제게 오게 되어서....동대구 까지 직접 가서 분양 받아왔어요.
 
저 광주(전라도) 살지만...그때 취미로 만화카페에 가입한적이 있었는데...그때 카페 회원님들중 한분이 갑자기 업둥이가 들어왔는데...
 
꼬리도 구부정 한데다 가족들이 반대를 해서 빨리 분양할수 있는곳을 찾고 있었어거든요.
 
제 눈엔 꼬리가 꾸부정 한것조차 그냥 사랑스러워 보여서 대구까지 직접 가서 분양 받아왔서 지금까지 잘 지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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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홍색 티는 제 여름옷이었는데...종양이 난 부분을  핥지 못하게 하기위해서 과감히 가위질을 해서 감아주었는데 금방 벗겨지고...
자꾸만 환부를 핥다가 어제 오늘 피를 조금씩 흘리는게 안타까워서....헌옷을 이리 저리 짤라서 감아주고 하다가
 
20170208_203827.jpg
 
제 회색 여름티를 다시 가위질 해서....이렇게 입혔더니 환부를 핥더라도 좀 덜 다치겠지 싶어 안심...되지만....제가 손재주가 없어서...
누더기가 따로없네요. 사실 옷을 사줄까 했지만....배 부분을 완전히 덮어주는 티는 찾기가 힘들어서
 
이렇게 제 옷이 2벌 희생이 되었네요.
 
찡이 옆 튼실한 엉덩이의 주인공은 우람이인데요. 남자구요 나이는 12살(찡이와 동갑)
 
우람이는 동물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앞발 어깨죽지가 다친데다 피부병이 있어서....안쓰러워 제가 분양받게 되었는데요.
찡이랑 거의 비슷한 시기에 제게 오게 되었지만....우람이가 제일 먼제 제 곁에 오게되었죠.
 
현재 우람이는 방광염에 걸려서 이틀에 한번꼴로 방광염 관련 약을 먹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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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둘이 부부예요.
 
둘다 아프기도 해서 그런지 금슬이 좋네요. 모태솔로 앞에서~!!!!!! +_+
 
알바비 탓에 어쩔수 없이 다음주 금요일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데요....
 
나라 상황도 말이 아니라 걱정이 됩니다.
 
맘같아선 총을 맞더라도 제일 앞에서 촛불시위 열심히 할 의지는 있지만...돈 벌어야 해요...ㅠㅠ
 
총 칼보다 더 무서운 생활고....이런 니#$%^&*(!#$$%^^
 
큰수술은 처음이라...두렵네요.
 
알바비의 대부분을 투자해도 아깝지 않으나...잘 되어서...기네스북에 오를만큼 제 옆에 있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이 두분 말고도 양봉이와 백호가 있는데요...찍기가 힘들어서...하지만 조만간 찍어 올리겠습니다.
 
 
 
 
댓글
  • 알콩달콩하게 2017/02/08 21:15

    이렇게 후기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병원에서 입혀주는 그물망 같은건 다 물어 뜯던데 원글님 옷 입히신거보니 좋네요. 금요일 수술 잘 마치고 건강해지면 그 녀석 엉덩이 팡팡해주세요. 집사님을 이리 애간장을 녹인 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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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뀨ㅂ뀨 2017/02/08 21:30

    저번에 올리신글에 마음아픈 댓글들이 많아서 걱정됐었는데 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수술 잘될꺼에요. 힘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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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나딕 2017/02/08 21:56

    아이고 ㅠㅠ 아가 결국 수술해야되는군요
    그래도 수술 잘받고 건강해질거에요!!
    집사님 병원비에 부담되실건 누구보다 잘압니다
    ㅠㅠ저도 병원비에 등골휜적이있어서..
    물론 신용카드의힘으로..ㅎㅎ...
    사람과 달리 보험이안되서
    그냥 일반적인 진료만 봐도 오만원은 우습죠 ㅠㅠ
    에구 ㅠㅠ 그래도 병원다녀오셧다니
    너무너무 잘하셧어요!!
    걱정됫엇는데 이렇게 후기도남겨주시고
    수술도 잘받고오길 기다릴게요!
    그리구 아기 환묘복이 만들기힘드시면
    넥카라 같은걸 씌워주시믄 어떨까용??
    없으시려나 ㅠㅠ 자꾸 핥으면 안조으니..
    허엉  암튼 어여 낫고 행복한일만생기길바랄게여!
    홧팅! 집사님도홧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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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갈깡패 2017/02/08 21:58

    전에 동게게시글에서 행주로 만드는 넥카라를 봤어요 뒷다리커버까진 힘들다곤하던데 배쪽이면 가능할지도 흔히보는 행주를 머리들어갈곳망 십자로 잘라서 하는건데 애들이 불편해하지않는데요. 아이들이 건강해지길바랍니다. 글쓴분의 앞길에도 행운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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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비꼬랑내♥ 2017/02/08 22:12

    수술 잘되길 빌며 냥이들도 작성자님도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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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라에에몽 2017/02/08 22:21

    12살이면 적은 나이는 아닌데 건강히 술 마쳣으면 좋겠어요 ㅠ 저도 수원인데 부산까지가서 업어왔는데 ㅎㅎ
    냥이들 건강건강한 날들 오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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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당의고수 2017/02/08 22:26

    헐 4마리나 키우시다니..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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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켕 2017/02/08 22:27

    수술 잘 될거에요. 건강해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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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빛_날개 2017/02/08 22:28

    여러 면에서 참 마음 아프네요...
    잘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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