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의 흔한 고증오류 甲

주막은 여인숙포함이라서
그냥 술집은 있었을껄

고롷구만요

그만큼 전국을 떠돌아다닐 사람이 많지 않았던 반증
과거시험과 상업이 활성화되면서 발달한 거
음식점도 음식이 남아야 가능하니까 농업발달도 영향이 있고
그전엔 아무나 객을 받아준 것도 일단 돌아다니면서 숙식을 요청할 정도 되면 진짜 무슨 기구한 사연이 있거나 신분은 좀 된다는 소리니까

오 무척 일리가 있구만

조선 중후기 저런 변화가 일본이 조선에 근대화를 전해줬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기도 함
이미 사유재산축적 사적경제활동(예 : 시전 난전 문제)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고 정치적으로는 사림(유생)같은 신진세력들 경제적으로는 중인상인 역관 들이 힘을 얻는 상황이 이어졌고(영국의 혁명이 진짜 귀족이 아닌 노블맨들 중심이었던 거랑 유사한 환경) 왜란 이후 신분제가 많이 문란해졌기 때문에(이게 왜란 '덕분'인지, 왜란이 아니어도 진행됐을지는 이견이 많은 걸로 암) 일본이 아니어도 조선은 근대로 접어들었을 거라는 분석
사실 이동인구가 많아진 건 삼정의 문란으로 인한 야반도주나 방납상인이 많아져서 그런 영향도 있고 해서 마냥 방향이 긍정적이었을 까는 좀 더 생각해봐야 할 문제지만
그 관건이 되는 시기 핵심인물이었던 흥선대원군 고종 민비 셋 다 방향성이 영 글러먹어서 와장창 되면서....

정치적인 신진세력으로 언급한 사림파는 솔직히 걍 노답들이었고 보는 사람이라 잘 모르것다. 그리고 경제적인 측면의 중인상인들이 힘을 얻엇다기보다는 걍 슬슬 돈을 모으기 시작하던 단계라 잘 모르겟네. 게다가 신분제가 문란해졋다고 그게 신분제 폐지로 이어질거라는 연결고리로는 솔직히 이어지는건 걍 어거지라고 봄..

사림이 노답이긴 했는데 결국 최상위 계층이 아닌 지식인+불만 계층이 늘어나는 건 사회제도에 대한 변혁 요구로 이어지게 마련이라서...서얼이 늘어난 것도 유사한 이유 중 하나고(신라 배울 때 육두품의 대두가 중요문제로 다뤄지는 것처럼)
그리고 신분제 문란은 굉장히 중요한 거임 물론 그게 다이렉트로 신분제 폐지로 이어지진 않지만 일제강점기에 백정 등이 대두되서 활동할 수 있었던 것도 그런 게 다 배경이 되는 거니까 오히려 그런 정도가 아니었던 나라에서도 근대화가 이루어진 걸 보면 더 환경은 (근대화되기) 좋았을 수도 있다는 거지

ㅇ

빅맥세트 먹을돈으로 국밥먹을수 있다는 국밥충의 의견으로 주막시대가 열렸다는게 정설

아메리카노 1잔 시켜놓고 와이파이 쓰면서 밤 새는 과객들을 보다못해 생긴게 주막이란 것이 학계의 정설

현지인이 안 도와주면 생존 자체가 어려운 빡센 환경일수록
여행자를 맞아주고 보호할 의무를 무겁게 여기는 것 같더라

몇 년 전에 진짜 구한말 때부터 이어지던 주막이 문 닫았어...

마을놈도 아닌 거지놈이 들어왔다고? 그냥 내쫓기면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