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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E) 헤라클레스(얼터) VS 길가메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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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옥상의 간신히 남아있는 부분에 서서, 파편 위에 피투성이가 되어 있는 세이버를 내려다보는 길가메쉬.
"잡종, 네놈에게 내릴 재정은ㅡ"
그가 왕이 아니라, 재정자로서 하나의 판결을 내리려는 순간ㅡ
검붉은 마력 폭풍이 소용돌이치고, 농밀한 살기가 덮쳐왔다.
"......멋없는 짓거리를."
재정의 말을 도중에 멈추고, 길가메쉬는 싸늘한 표정으로 그렇게 혀를 찼다.
공간이 흔들리고, 덮쳐오는 화살을 「왕의 재보(게이트 오브 바빌론)」에서 사출된 보구가 영격한다.
엄청난 소리가 울려퍼지고 상쇄된 화살과 보구가 산산조각났다.
"왕으로서는 광대의 소행이라며 흘려넘기겠지만, 재정에 끼어든다면 배제할 따름이다."
그리고, 천천히 돌아서서, 교회 반대편 가장자리에 내려선 궁병(복수자), 헤라클레스(얼터)에게 말했다.
"가면이 벗겨졌느냐, 잡종."
상대가 몸에 휘감은 검붉은 마력을 본 길가메쉬는, 전혀 문제 없다고 말하기라도 하듯이 계속 말했다.
"하는 김에 천을 벗는 것을 허락하마. 어떤 울상인지 봐주도록 하지."
"...흘릴 눈물 따위, 진작에 말라버렸다. 신들(어리석은 자들)에게 미래를 빼앗긴, 그 날에 말이지."
"그 대신 진흙을 눈에서 흘리는가. 제법 꼴사나운 걸 가져온 모양이구나. ......잡종의 망념으로 더렵혀진 진흙으로 나의 보물인 성배를 더럽힌 죄, 이 의식을 준비한놈들에게 갚아주도록 하지."
그 검붉은 마력의 정체를 간파한 것같은 언동을 한 뒤, 길가메쉬는 시험하듯 헤라클레스에게 묻는다.
"그래서, 어찌하겠느냐? 여력이 있는 동안 나를 치러 온 것은, 무례하지만 정답이라 하겠다만...... 그 정도의 부정, 내가 씻어내지 못하리라 생각했느냐?"
"......강한 왕이여. 확실히 네놈이라면, 그 재물을 사용하면 부정따위 별 것도 아니겠지."
주위에 소용돌이치는 막대한 마력과는 대조적으로, 헤라클레스는 기분나쁠 정도로 침착하게, 자연스럽게 서있었다.
스윽 하고 내린 양팔. 오른손으로 가볍게 쥔 활.
허나, 힘은 조금도 들어가지 않는 그 모든 사지가, 다음에는 상대의 목을 치는 칼날이 될 흉한 기척을 뿜고 있다.
"허나...... 약한 전사여, 네놈을 도륙하는 건, 이 부정함 따위가 아니다."
"호오?"
"그 진흙에 가라앉은...... 시체다."
(중략)
아래쪽 파편의 산더미 위에서 중얼거린 세이버의 말은, 당연히 머리 위의 영령들에게는 닿지 않는다.
"이 몸은 이미 해골이지만, 내 몸의 죄는 영겁 사라지지 않는다."
자신을 죽은 자라 칭한 헤라클레스는, 그대로 한 걸음 내딛었다.
"그것은, 명부에 떠다니는 망각의 의자에, 내 몸, 내 혼을 앉힐 때까지."
아무렇지도 않은 한 걸음.
허나, 그것이 자신의 모든 것을 실은 무거운 한 걸음이라는 걸, 대치한 영웅왕은 이해한다.
"위대한 적이자 가련한 자여, 네놈도 나의 광분에 어울려 춤추도록 해라."
그리고 헤라클레스는, 자연스럽게, 힘 있는 말을 내뱉는다.
"ㅡㅡㅡㅡㅡ「사살하는 백 머리(나인 라이브즈)」."
길가메쉬가 「왕의 재보(게이트 오브 바빌론)」를 전개함과 거의 동시에, 헤라클레스가 활을 쏜다.
해방되는 수백의 보구.
이전 황야에서 상대했을 때 해방한 것같은 공격력 약한 부류가 아닌, 확실히 그 일격 일격이 상대를 처부수는 것.
자만하면서 쐈다면, 효율도 없이 그저 흉악한 살의의 비가 되어 쏟아질 보구들.
허나, 엘키두라는 벗과 같은 땅에 선 이상, 길가메쉬에게 자만은 없다.
적확한 보구를 써서, 정확히 네메아의 사자 가죽에 덮이지 않은 부분을 향해 쏘는 그것은, 그야말로 필살의 무리이며, 통상 영령이라면 흔적도 없이 날려버릴 공격이다.
허나, 헤라클레스가 옆으로 뛰면서 쏜 화살의 연격이, 그 보구를 상쇄하는 형태로 격추하고 있다.
화살 하나에 여러 보구가 떨어지고 있지만, 그 위력보다 주목할 것은, 연격 그 자체의 빠르기와 이상한 궤도였다.
한번에 두 대나 세 대의 화살을 써서, 눈에도 안보일 속도로 계속 활을 당기는 헤라클레스.
과장 없이, 그 화살은 그 자체가 의지를 가진듯이 밤하늘에서 궤도를 바꾸어, 사방팔방으로 궤도를 바꿔 덮쳐오는 길가메쉬의 보구를 적확히 격추하고 있었다.
피할 수 없는 건 몸을 비틀어 「가죽」으로 받아내, 그 위력을 무효화한다.
상처하나 없는 가죽을 보고 영웅왕은 코웃음치며 다음 수를 내보인다.
"이 내가 직접 사정해주지."
그리고 영웅왕의 좌우 공간이 크게 일그러져ㅡ
"네놈의 가죽이, 과연 어디까지를 사람의 업이라 치는지 말이다."
왼쪽 공간에서는, 하얗게 빛나는 불꽃.
오른쪽 공간에서는, 은빛으로 빛나는 액체가.
정확히 말하자면, 액체 자체는 무색이었지만, 그 주변의 공기중 수분이 단숨에 얼어붙어, 겉보기에는 은색으로 반짝이듯 보이고 있다.
영웅왕의 창고에 있는 이상, 그 불꽃도 액체도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겠지.
그것들에 인공 뇌격까지 덧붙여, 불꽃과 얼음과 번개와 폭풍이 되어 헤라클레스를 덮친다.
"......"
상대하는 헤라클레스는, 말없이 한번 대궁을 크게 끌어당긴다.
대궁이 크게 휘어, 두쪽으로 쪼개질 것같은 순간에 힘이 해방되어ㅡ 「그것」이 교회 상공에 태어났다.
그것은, 불길한 마력을 휘감고, 구불대는 궤도가 그대로 거대한 오로치처럼 보이는 9개의 화살.
마치 전승의 히드라 그 자체처럼, 눈 앞에 닥쳐온 보구의 무리 뿐만 아니라, 불꽃도, 냉기도, 벼락마저도, 모든 것을 평등히 먹어치우면서 대로변의 하늘을 뒤덮어버린다.
올바른 궁병의 모습이었다면, 그것은 불길한 마력 따위가 아니라, 신기 그 자체를 휘감고 쏘아질 터였다.
본래는 「용을 휘감는」다고 표현되는, 기술과 신기의 극치.
검으로 사용하면 무호흡의 검무 구연격이 되고, 창으로 사용하면 구연동시공격의 기술이 될 그 보구(유파)는, 일자전승조차 되지 못하고, 그 대영웅이 홀로 만들어내, 홀로 완결시킨 하나의 「신화」라고 말할 수 있겠지.
허나, 복수의 종으로 변한 대영웅이 쏘아낸 화살은, 독사나 혹은 사룡이라 부를 법한 모습으로 고층 빌딩 사이로 빠져나간다.
그리고, 금색으로 빛나는 왕이야말로 그 최후의 만찬이라고 말하듯이, 확산된 아홉 머리의 오로치가 무서운 기세로 덮쳐온다.
"히드라의 독인가. 왕은 독에 둘러싸이는 것이 세상의 상식이라고는 하지만, 재주가 너무 부족하다고, 잡종."
그리고, 한번 보구의 사출을 멈추고 새로운 보물고의 문을 열어 눈앞의 공간을 일그러뜨린다.
"뱀 같은 걸 나의 창고에 넣어두는 건 열받는 일이지만, 그 정도의 독은 저장해 두었다."
"그 혈육도, 해독제도 포함해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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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하자마자 이슈타르가 난입해서

열쇠검으로 길가메쉬 창고 닫아서 길가메쉬가 패배함.

 

 

댓글
  • 블룸버그 2019/04/29 21:53

    꾸준글 애정.충 ㅇㅈ합니다

  • 이젠정말죽고싶다 2019/04/29 21:53

    저건 좀 통쾌했음
    승리의 이슈타르

  • 럽@피스 2019/04/29 21:55

    길가메쉬 소환되고나서 이슈타르가 길가메쉬랑 엘키두 엿멕이려고 강림함, 구갈안나를 페그오세계선에서 탈취해와서 페그오 세계관 엿멕이고 길가메쉬가 버려둔 열쇠검 소환촉매를 챙겨옴

  • 웰치스라즈베리맛 2019/04/29 21:53

    열쇠검은 왜 이슈타르한테 있음

  • 카나메 마도카 2019/04/29 21:54

    여기서 완전 탈락 하고 웃음벨 됐어야

  • 블룸버그 2019/04/29 21:53

    꾸준글 애정.충 ㅇㅈ합니다

    (p7B3Uu)

  • 알케이데스 2019/04/29 21:57

    너... 기억하고 있었구나...?
    고마워 ㅎㅎ!

    (p7B3Uu)

  • 리지안 2019/04/29 21:53

    얼터 헤라클레스가 세이버야?

    (p7B3Uu)

  • 루리웹-4732608520 2019/04/29 22:23

    아처

    (p7B3Uu)

  • 웰치스라즈베리맛 2019/04/29 21:53

    열쇠검은 왜 이슈타르한테 있음

    (p7B3Uu)

  • 럽@피스 2019/04/29 21:55

    길가메쉬 소환되고나서 이슈타르가 길가메쉬랑 엘키두 엿멕이려고 강림함, 구갈안나를 페그오세계선에서 탈취해와서 페그오 세계관 엿멕이고 길가메쉬가 버려둔 열쇠검 소환촉매를 챙겨옴

    (p7B3Uu)

  • 피돌ㄹ 2019/04/29 22:29

    소환됐을때 촉매가 열쇠검이였는데 그냥 바닥에 버리고 옴
    진심모드 전이라서

    (p7B3Uu)

  • 이젠정말죽고싶다 2019/04/29 21:53

    저건 좀 통쾌했음
    승리의 이슈타르

    (p7B3Uu)

  • 카나메 마도카 2019/04/29 21:54

    여기서 완전 탈락 하고 웃음벨 됐어야

    (p7B3Uu)

(p7B3U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