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주방에서 일을 보고있는데
낡은 나무 주방문이 드르륵 열리며 한 늙은 남자가 들어왔다
'뭐야, 어디 다녀왔어?'
눈썹을 위로 씰룩대며 질문을 던지는 내 얼굴을 남자가 빤히 바라본다
두 눈이 서로에게 꽂혀 벗어나질 않는다
남자가 한참만에 침통한 표정으로 내 두 어깨를 투박한 손으로 붙잡았다
'ㅇㅇ야 놀라지 말고 잘 들어,
아빤 죽었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눈물이 쏟아지고 심장이 조여들고 하늘이 빙빙돈다
가까스로 식탁을 부여잡고 쓰러지려던 몸을 바로 세웠다
맞다, 아빠는 죽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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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라도 와줘서 고마워
울아빠도 꿈에 자주나와줘서 고마워
매일매일 나와줘 아빠
보고싶다 아빠 사랑해
토닥토닥..
내가 나이가 들어서 그래요
로또 1등번호 좀 아버지 알려주세요
2월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솔직히 전 아직도 실감이 전혀 안나요.
뭐 아직 아버지가 살아계신 것 같아요~ 이런게 아니라, 그냥 말 그대로 나의 삶에 딱히 변화가 없다는 것.
타향살이 하면서 고향집은 두어달에 한번씩 가고.....이쯤되니 슬슬 제가 이상한 놈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리 인간이 망각의 동물이고 시간이 약이라 한다지만, 이렇게 별 일 아닌듯 살 수 있나 싶어서요.
분명 아버지의 부재를 통감하는 날이 오겠지요.
할 일들이 참 많았는데...시간은 아직 많이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아부지.... 30년이 지나도록 한번도 보이시질 않네요 마흔이 넘도록 아직도 눈물이 나요....보고싶네요 ..
아빠 짐을 정리했어요.
안방에서 제 사진 액자가 여러개 나왔어요. 제가 결혼하면서 집에 놓고 갔던 액자들인데, 아빠가 다른 제 물건은 다 챙겨다주셨는데, 제 사진 액자들은 안 돌려주시고 안방에 놓고 매일 보셨더라고요.
아빠는 매일 제가 보고 싶으셨던 거예요.
그런데 저는 결혼 후에 멀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도 않았고... 사실 그렇게 먼 거리도 아니었는데...
이제와 후회하고 아빠가 보고 싶어도 보러 갈 수가 없네요.
가끔 꿈에 엄마아빠가 찾아와주긴 하지만 꿈에서 가끔 만나는 것만으로는 가슴 속 그리움이 해소가 되지 않아서 더 먹먹하기만 해요.
그래도 꿈 속에서라도 만나요. 꿈 속에서는 좋은 딸이 될게요.
남자는 애 커가는 거 보면서 아버지의 자리를 느끼는 겅 같습니다.
계실땐 몰랐는데 떠나가시니 이따금씩 하신 말들이 순간순간 생각나더라고요.
그때마다 아버지가 보고 싶어 눈물짓 습니다.
얼마나 보고 싶으셨으면...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