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환불글을 읽고...

제가 고등학교때 주로 사용했던 제테크 수단이였습니다..
뭐냐면..
제가 다니던 학교급식은 식권을 결제해서 사먹는 구조로 되어있었습니다..
한장당 2500원이였는데...
보통 전달 월말에 구매해서 다음달을 먹는 구조죠...
그런데 보면... 마치 상품권이나 어음같이.. 깡을 하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돈이 급하거나 용돈벌이로...2500원 짜리를 2000원에 파는거죠.. (한달치 구매시...)
그럼 전 일단 이걸 모두 구매합니다...
그리고 전달에 남았다고 해서 남은 장수만큼 빼고 구매하는게 아니라
한달치를 의무 구매하는거라... 전달 남은 식권이 마지막 달이 되면 2000~1800원 사이에 풀립니다..
그걸 전부 매입합니다..
평균 매입 가격이 1900원 정도 되죠..
자! 이걸 2500원에 팝니다.. 원래 가격에.....
이게 월초가 되면 급식 수요가 늘어서 공급이 줄어들게 됩니다.. 가격 방어가 되죠..ㄷㄷㄷㄷ
이걸 누가 사냐면요.. 학교 급식을 안먹는 애들중에 급식먹는 친구들이랑 같이 밥먹고 싶은 애들이 삽니다..
또는 아침에 부모님이 도시락을 못 싸준 아이들이 삽니다...
진풍경이죠... 3교시 쉬는 시간만 되면... 제 책상으로 아이들이 모여듭니다..ㄷㄷㄷㄷ
식권이 남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항상 부족했죠....
항상 월말이 되면 저한테 팔러 오는 아이들... 저한테 사러 오는 아이들... 이게 시장원리구나 싶더군요..
그렇게 2년정도 달에 6~8만원 정도 부가수입을 올리고 있었는데.. 고3 이 되니 이걸 못하게 되었습니다..
학생중 한놈이 식권의 디자인이 바뀌지 않는걸 알고.. 식권을 복사해서 쓰다가 걸렸거든요....
그래서 달마다 식권 디자인이 변경되었고... 그 달에 못쓴 식권은 급식실에서 다시 환불해 주었습니다..
그놈을 쳐 죽이고 싶었지만.. 뭐... 고3도 되고 했으니.. 귀찮고 그만하자~ 해서 저도 장사 접었습니다.
요즘 중고나라 보면.. 되팔렘들이 기승이더군요..
50만원에 사서.. 55만원에 파는 사람들...
그나마 그 사람들은 정상이죠... 물건도 없이 파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걔들은 50만원 어떤 물건을 판다고 하고 돈을 받으면 그것보다 싼 가격에 물건을 사야 합니다.
보통 카메라는 남대문 / 용산등 중고 카메라 매입하는 애들이 많이 합니다...
조심하셔야 합니다... 물건 사진 받으시고... 받은 사진은 구글/네이버 이미지 검색을 꼭 해보세요...
그리고 어지간하면.. 카메라는 직거래 하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