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에 입금했는데 목요일인 오늘까지 배송오지 않았어요.
근데 또 연락하면 답장오고;
사기일까 아닐까 그 애매한 경계에 놓여있다는게 너무 짜증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판매글에 올린 사진은 본인이 찍은게 아니라
판매하기 위해 퍼온 사진이라는 결론 내렸고
(바디 사진은 a5000, 박스는 a5100 인데 판매자가 그 차이를 모름)
택배사에 연락해서 택배접수가 정말 존재하는지 확인하고 신고하자고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대한통운 고객센터에
그 판매자의 발송이력, 제 이름으로 된 수신이력 문의 결과,
접수 이력 없다는 답변까지 받았습니다.
사기니까 신고하자.
얼마 안되는 돈이고 이거 하려고 경찰서 가니 뭐니해서 연차쓰면
그 돈이 그 돈인데 짜증은 나는데..
한편으로는 이거 괘씸해서 그냥 못두겠는거에요.
사실 오늘까지도 판매자는 그냥 제가 얌전히 기다리고 있는줄 알았을거에요.
제가 먼저 전화걸지도 않고 어제 택배 좀 확인해주세요 문자 하나가 전부였으니까요.
저도 뒷통수 치고 싶어서
전화번호, 이메일, id 로 구글링/대조해서 수집한 정보들 모아두고
(ex, 이름/전화번호로 본인인증, id 찾기 따위로 사용하는 통신사 정보, 2차 이메일 확인 등)
그거 토대로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 신고하고
더치트에는 내용 다 캡쳐떠서 등록했습니다.
그랬더니 한 3분 지났나? 막 전화가 오더라구요.
전화 안받고 문자로 답장 보냈더니
환불해주겠다고 답장 보내더라구요.
그리고 환불받았습니다.
이 판매자 id 는 kim 으로 시작하는데, 판매자 통장, 휴대폰 명의는 이 씨로 되어있었고
통화나 문자나 중간에 본인도 모르게 "저희" 라는 말을 하고 다시 "저" 라고 바꾸는걸 볼때
이 여자 혼자 하는게 아니라 조직적인거 같습니다.
이런 내용들도 정리해서 올렸었는데 환불해줄테니 글 좀 내려달라고 하더라구요.
낮은 확률로 사실일 수도 있고,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역공 당할수도 있어서 내리긴 했는데..
뭔가 찝찝하긴 하네요.
아무튼 결론은 돈 돌려받았습니다.
사기조직단이군요.. 하 참 세상 무섭네요 ㅠ
네 덕분에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합니다ㅠ 에휴; 조심하세요. 당하면 스트레스입니다.
다행이시네요 다 돌려 받으셔서요
네 ㄷㄷ 더치트 마지막에 "돈은 됐으니까 나한테 다시는 연락하지 말고, 밥은 잘 챙겨먹고 다녀요" 라고 까지 썼었는데 막상 돈 받으니까 기분 좋아요 ㅎㅎ
사기도 이젠 기업형이네요..
여자분은 명의 빌려주고 대신 연락하는 연락책 아닐까 싶네요...
오 말씀하신게 더 정확한거 같습니다. 그래서 내일 이체해준다고 하더니 갑자기 방금 이체했다고 하고. 본인 명의가 저런데 등록되는걸 되게 꺼려하는거 같은 느낌이였거든요. 이상하잖아요. 일반적으로 사기꾼은 그러거나 말거나 로 대꾸하는게 일반적인데;
티비에 보니까 비슷한 유형의 사기사건 잡는게 나오더라구요..
여자들은 건당 얼마 해서 쉽게 돈벌고 그래서 많이 한다고 하더군요...
대신 누가 시켰는지는 절대 안불더군요
처음 통화할때부터 "저희가.. 아 제가 발송을 해드려야 하는데", "저희쪽에 아니 제가 택배수거지에" 뭐 이런 식인게.. 외운걸 본인 생각처럼 말하려다 보니까 말이 꼬인거 같고..
이제 의문이 많이 해소된 느낌입니다ㄷㄷ
더치트에 본인이 등록되면 알림문자가 가나봐요? 어떻게 알았을까요?
네. 일단 피해자가 등록하면 그 링크하고 소명하라는 내용으로 문자가 날라가나봐요. 그리고 1시간 내에 피해자가 취소 안해주면 모든 사람들한테 공개되는 형태인거 같아요.
아 그렇군요 그걸 범인이 모르게 계속 두었으면 더 좋을것 같은데 말이죠.
범인들이 자기가 등록된거 알면 번호 바꿀거 아녜요.
네 그런데 소명기회 등을 알림으로 주는게 필요하다고도 보는게, 가령 나는 정상적인걸 팔았는데 구매자가 고장난거라고 하면서 사기라고 등록해버리고. 내가 사기꾼이 된다면 좀 억울할거 같거든요.
갈수록 사람 믿는다는게, 멍청한 놈 소리 듣기 좋은 세상으로 변하는거 같아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참 골치아픈 세상이네요 ㅠㅠㅠ
저는 이게 다 처벌이 솜방망이라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낮은확률의 환불. 받으시고 높은확률로 피해자 생길듯.
더치트에 글삭제도 삭제지만. 이번호의 판매자로부터 물건 못받았고 겨우환불받았단 내용은 올려야하는게 아닌가싶네요
저도 이게 참 마음에 걸리는 부분인데..
판매자 입장에서 얼마든지 '팔려고 했는데 배송에 문제가 있어서 못팔아서 환불해줬는데 나를 사기꾼 취급한다' 로 저를 역공할 수 있는거라.. 어느 곳에 어느 수준으로 정보를 남겨야하는지 어렵더라구요ㅠ
해당 택배사에 접수된게 없으니 크게 문제될게 없다봅니다.
명의 빌려줘도 빌려준사람이 잡혀도 처벌할 방법이 없다는게 우리나라 법이더라구요...저도 온라인 사기 당해봤는데..
전화번호랑 계좌 명의 사람은 잡혔는데 이 사람도 알바라고 본인도 몰랐다고 해버리니.. 불기소처분되더라구요..
얼마되지 않지만 이렇게 수십명 아니 수백명하면... 금액이 어마어마할텐데.. 잡을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구요..사이버수사대에서요..그래도 환불받으셨다니 다행입니다..ㅎ
저 나른 slrclub에서 유명하신 사기꾼에게 돈 돌려받았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이상한분 ㅠㅠ
와 정말 조심해야 겠습니다. 소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