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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평행우주로의 밀입국

[ 다른 세계로의 밀입국 ]

김남우가 받은 전단지의 그 커다란 제목은, 단순 비유가 아니었다. 심심풀이 삼아 읽어본 뒤편에 의하면 말이다.

- - - - -
이쪽 세계에 미련이 없으신 분, 인생의 밑바닥을 겪고 계신 분, 다른 삶을 살아보고 싶으신 분!
저희가 평행우주의 새로운 지구로 밀입국을 주선해드리겠습니다!
그곳에 계신 '본인'과 인생을 바꿔치기하세요!
- - - - -

" 평행우주? 뭐야 이게? 무슨 만화야 뭐야? "

김남우의 얼굴이 황당해졌다. 보나마나 도를 아십니까 같은 사이비일 거라 생각했다.
한데 약도를 살펴보니-,

" 응? 그 편의점 2층이잖아? "

김남우가 현재 면접을 보러 가는 편의점의 2층이었다. 혹시 편의점에서 일하게 된다면 자주 마주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달갑지 않은 얼굴로 전단지를 쓰레기통에 던져버리는 김남우.

.
.
.

" 빌어먹을! "

편의점 밖을 나서는 김남우의 얼굴은 일그러져있었다. 외국인 손님이 많아서 영어가 능숙해야 한다며 거절당하고 나온 참이었다.
김남우는 스스로가 한심했다. 
이제는 편의점 알바 면접까지도 떨어지다니? 어디까지 쓰레기 인생이란 말인가?
가게 앞에 멈춰 서서 편의점을 노려보던 김남우의 시선이 문득, 2층으로 향했다.

" ...밀입국이라고? "

김남우의 발걸음이 자기도 모르게 계단을 올랐다.
계단 위, 아무런 간판도 없는 문이 찜찜했지만, 노크하는 김남우.

' 똑똑똑! '

[ 들어오세요~ ]

김남우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방 안에는 책상을 두고 앉은 양복 차림의 사내가 있었다. 

" 어서 오세요~ "

사내는 웃으며 책상 앞의 자리를 권했다. 얼떨떨하게 김남우가 자리에 앉자마자,

" 밀입국을 알아보러 오셨죠? "
" 예? 아... "

김남우는 조금 떨떠름한 모양새로, 물었다.

" 아니 그, 밀입국이라는 게 뭡니까? 평행우주 뭐 어쩌고.. 사이비 같은 거 아니죠? "
" 하하하 일단 보시면 간단하겠네요. "

사내는 호리병 하나를 꺼내어, 그 속의 액체를 책상 위에 흘렸다.
마치 수은처럼 보이는 은색의 액체 덩어리에 김남우의 모습이 살짝 비칠 지경이었는데,

" 자~ 이 액체에 손바닥을 찍어보세요. 지문 인식을 한다는 느낌으로요. "
" 예? "

김남우는 미심쩍은 얼굴로 경계했지만, 사내는 가만히 웃으며 기다렸다.

" ... "

결국,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액체에 손바닥을 담그는 김남우. 그 순간,

" 어엇?! "

액체가 저절로 움직이며, 책상 위를 다 덮을 만큼 평평하게 펼쳐졌다!
김남우가 깜짝 놀라 손을 떼자, 그 자리에 김남우의 지문이 선명하게 찍혀서 출렁거렸다!
곧, 지문이 서서히 스며들더니-, 거울처럼 변한 책상 표면에 어떤 영상이 비추어졌다! 

" ?! "

사내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 이 분이 바로, 평행우주의 고객님입니다. "

김남우와 똑같이 생긴 사내가 거실 소파에 앉아서 TV를 보고 있었다. 

" 이, 이 사람이 나...? "

아직 놀라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중얼거리는 김남우!
사내는 김남우의 혼란이 가라앉을 때까지 가만히 기다려주었고, 조금은 진정된 김남우가 떠듬떠듬 물었다.

" 그, 그러니까 그- 전단지의 밀입국이라는 것은 그...! "
" 예예 맞습니다. 저희가 고객님을 저쪽 세계로 밀입국시켜드릴 겁니다. 저기 계신 저 분은 고객님과 지문까지 완벽하게 똑같으니, 그 인생을 빼앗아 사실 수 있는 거죠. "
" ... "
" 뭐~ 그 인생에 대해 간단한 설명은 드려야겠죠? "

은색 표면에 손가락 하나를 담그는 사내-

" 어디 보자~, 김 남 우... 직업은 작곡가? 오? 유명한 히트곡 작곡가네요. 1년 평균 저작권료만 10억+@?? 오오~! 본인 명의 아파트에다가 외제차만 3대에다가-. . . "

사내의 말이 이어질수록, 안색이 급격히 변하는 김남우! 침을 꿀꺽 삼키며, 떨리는 목소리를 흘렸다.

" 내, 내 꿈을 이룬 김남우...! "

평행우주의 김남우는,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룬, 성공한 버전의 김남우였다! 
만약, 저 김남우와 내 인생을 바꿀 수만 있다면...?
김남우의 떨리는 목소리가 저절로 새어 나왔다.

" 인생 역전...! "

사내의 입가에 미소가 어렸다.
김남우는 심각한 얼굴로 생각에 잠겨있다가-, 물었다.

" 저기...만약 제가 저쪽 세계로 밀입국을 하게 되면...제가 살인을 해야 하는 겁니까? "
" 음? "

사내는 눈을 끔뻑이다가, 크게 웃었다.

" 하하하! 그럴 리가요! 고객님이 저쪽 세계로 가시면, 저쪽의 김남우는 이쪽으로 강제소환될 수밖에 없습니다. 일종의~ '질량보존의 법칙'이랄까요? 비슷하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
" 아아... "
" 고객님께서 넘어가시고자 마음만 먹으면, 어차피 저쪽 세계의 김남우는 그걸 막을 권리도 없고, 자격도 없습니다~! 하하하하 "
" ... "

사내의 자신감 있는 모습에, 김남우는 갈등하는 얼굴로 생각을 정리했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저런 상위 0.1%의 인생과?
김남우는 침을 꿀꺽 삼키며, 물었다.

" 그러면 제가... 어떻게 하면 되죠? "
" 아하! 간단합니다. 밀입국 비용으로 백만원만 내시면 됩니다. "
" 배,백만원?! "

김남우가 조금 놀란 소리를 내었지만, 사내는 여유 있었다.

" 어차피 저쪽 세계로 넘어가실 텐데, 이쪽 세계의 돈이 의미가 있을까요? "
" 아! "

생각해보면 사내의 말이 맞았다. 백만원이든 천만원이든, 이쪽 세계의 돈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물론, 경계심은 있었다. 사이비 사기 같은 것이라면 돈만 날리는 짓이니까.
그때 사내가 타이밍 좋게 한마디 툭-,

" 이야~ 이 아파트 강남이네요! 시가 53억인데? "
" ... "

김남우의 눈이 자기도 모르게 책상으로 향했다. 
'김남우'가 앉아 있는 넓은 거실. 모든 게 고급스러웠다. 자신은 평생 꿈도 꾸지 못했던 공간이었다.
그걸 보자, 머릿속이 정리되었다. 이런 신비한 일을 직접 두 눈으로 본 마당에, 무슨 사기를 논하겠는가? 

" ...밀입국 시켜주십시오. "
" 훌륭한 선택이십니다. "

사내는 빙긋 웃었다. 
김남우는 심장이 빠르게 뛰는 걸 느끼며, '김남우'를 바라보았다. 그러다 문득-,

" 잠깐...이쪽으로 넘어온 저 김남우는 그럼? 순순히 받아들일 리가 없을 텐데요? "

사내는 잠깐, 말이 없다가-,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 솔직히 말씀드리면, 안전하게 보내지는 건 고객님뿐입니다. 제 도움 없이 저쪽 세계에서 강제로 소환당하는 저 '김남우'는... 차원의 틈을 넘지 못하고 갈가리 찢겨 사라집니다. "
" 아...! "

사내는, 으스스 몸을 떠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

" 으~ 정말 끔찍할 겁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온 영혼이 산산이 찢겨나가는 그 고통은 정말...! 어휴~ "
" ... " 
" 이제 와 솔직히 말씀드리면, 고객님이 지금 하려는 밀입국은-, 그의 재산, 인생, 모든 걸 빼앗고, 마지막으로 목숨까지도 잔인하게 빼앗는 행위라고 할 수 있겠죠. "
" ... "

김남우의 두 눈이 흔들렸다. 사내는 차가운 눈으로 응시하며 물었다.

" 여기까지 말씀드린 이상, 한번 더 기회를 드려야겠네요.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시죠. 고객님께서는... 밀입국을 하시겠습니까? "

" ... "

김남우는 심각한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
.
.

" ...하겠습니다. "

김남우는 떨리는 음성으로,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얼굴로-, 중얼거렸다.
그 작은 소리는 사내의 귓가에 똑똑히 들어갔고-, 사내는 빙긋 웃었다.

" 역시, 할 수 있을 땐 해야죠? "
" ... "

김남우는 백만원을 약속하며, 뒤돌아 가게를 뛰쳐나갔다.
사내는 그 뒷모습을 바라보며 차갑게 미소 지었다.

.
.
.

오만원권 20장. 김남우가 1시간 만에 사내에게 건넨 돈이었다.
통장 잔고를 모두 털고도 모자라, 사채까지 빌렸다. 어차피 넘어가면 끝이니까.

" 좋습니다~ 금액 확인했고요.. 그럼, 넘어가실까요? "

돈을 챙긴 사내가 책상에서 일어났다. 
김남우는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꼈다. 인생 역전! 밑바닥 쓰레기 인생에서, 상류층 인간으로의 인생 역전이 다가오고 있었다!
지금 그것을 이루어줄 사내는, 한쪽 벽에 세워진 커다란 벽장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의 손이 거침없이 벽장문을 잡는 순간, 김남우의 눈은 벌써 신비한 통로를 상상했다.
한데,

" ...파칭코?? "

벽장 안에는 파칭코 기계가 한 대 있을 뿐이었다.
눈썹을 일그러뜨리며 다가가는 김남우.

" 이게 무슨...? "

사내는 웃으며, 커다란 파칭코 손잡이를 가리켰다.

" 이걸 잡고, 내리시면 됩니다. "
" ... "

김남우는 일순,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스쳤지만, 사내의 말대로 손을 뻗어 손잡이를 잡았다.
사내는 꾸벅, 작별인사를 했다.

" 그럼, 안녕히 가십시오. 그곳에서 마음껏 누리시길! "
" ... "

김남우는 긴장한 얼굴로 손잡이를 잡고 있다가- 잠시 뒤, 눈을 질끈 감으며 아래로-!

' 띠리리리리링! '

" ! "

김남우의 의식이 아득히 멀어져갔다-!

.
.
.

" 으아아아! "

김남우는 두 눈을 번쩍 떴다! 
사정없이 흔들리는 동공! 곧, 천천히 흔들림이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 아...아...아아! "

눈앞에 넓은 거실이 펼쳐졌다! 커다란 TV, 소파, 베란다, 모든 것이 봤던 그대로였다!

" 하하..하하하.. "

환희에 찬 웃음이 새어 나오는 김남우! 벌떡 일어나 집안 곳곳을 돌아다녔다.
이제껏 가본 그 어느 집보다도 넓고 고급스러웠다. 화장실 하나만 해도 자신의 옥탑방보다 더 넓었다! 넓은 침실에, 서재에, 음향실까지!
김남우는 전율에 떨었다. 이 모든 것이 자신의 것이라니? 모두 자신의 인생이라니?!

" 하하..하하하...으하하하하하하-! "

김남우의 행복한 비명이 끊이질 않았다-

.
.
.
.
.
.

" 으...으음... "

컵라면 쓰레기, 이리저리 널브러진 옷가지, 구석에 나뒹구는 캔 쓰레기.
좁고 지저분한 옥탑방에서 새우잠을 자던 김남우가, 인상을 찌푸리며 일어났다.
숙취에 시달리는 듯한 모습으로, 지끈거리는 머리를 더듬는 김남우.

" 으으... "

괴로운 듯 어제의 기억을 더듬었다. 그러다 퍼뜩!

" 이, 이런 씨! "

머리를 스치는 어떤 기억에, 미친 듯이 자신의 머리를 때렸다!

" 병신! 병신! 으아아아 이 병신! 나가 죽어 이 병신아!! "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김남우는 절규했다!

" 파칭코로 100만원을 날린다는 게 말이나 돼?! 으아아악-! "

.
.
.

[ 그럼, 안녕히 가십시오. 그곳에서 마음껏 누리시길! ]
[ ... ]

긴장한 얼굴로 손잡이를 잡고 있던 김남우가, 힘껏 손잡이를 내리고-!

' 띠리리리리링! '

[ ! ]

눈을 부릅뜬 김남우는-,

'털썩!' 

바닥으로 쓰러졌다!
사내는 그런 김남우를 바라보며 빙긋 웃고는, 책상으로 돌아가 저쪽 세계의 '김남우'를 살폈다.
거실에서 놀란 얼굴로 깨어나더니, 방 안을 돌아다니며 미친 듯이 환호하고 있는 김남우.
그 모습에 사내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우리 고객님은 무사히 밀입국 되셨고~ ]

사내는 바닥에 쓰러져 있는 김남우를 돌아보며 미소 지었다.

[ 이제 이 '원본'은 집까지 모셔다드려야겠네. ]

김남우를 향해 다가간 사내는, 김남우의 이마에 손을 올리며 중얼거렸다.

[ 오늘 하루는 즐거운 도박을 즐기신 걸로~ ]

사내의 손이 은빛으로 빛났다-

.
.
.
.
.
.

3달 뒤. 

" 빌어먹을! 이 쓰레기 같은 인생! "

호프집 알바생 김남우는, 음식물 쓰레기 봉투가 터진 계단에서 쌍욕을 퍼붓고 있었다.
되는 일이 없는 인생을 한탄하던 그의 눈앞에-


'전단지' 한 장이 내밀어졌다.

" 처음 뵙겠습니다 고객님. 혹시, 밀입국에 관심 있으신가요? "
" ? "

이날이 김남우와 사내가 13번째로 만나는 날이었다-
댓글
  • 복날은간다 2017/02/07 01:55

    이 이야기는, 밀입국이라는 단어 하나만 써놓고 막 써내려가봤는데...
    다 쓰고보니 밀입국이 어색해져버렸습니다; 그러나 수정하기엔 귀찮으니까 그대로;;
    요즘 좀, 뻔한 이야기를 많이 올리게 되는 것이 아쉽네요~ 하하하;
    항상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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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픈아이 2017/02/07 01:58

    아싸 이등!!ㅋㅋㅋㅋㅋㅋㅋ 항상 잼나게 보구있어요 작가님화이팅~~!!!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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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벨목련 2017/02/07 02:18

    필요할 때마다 100만원씩 내놓는 냉장고인가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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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우 2017/02/07 03:00

    저 또 왔어요. 14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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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VIOR 2017/02/07 03:59

    출처에서 여운이 느껴져서 좋아요ㅋㅋ
    어차피 독자들이 봐줬으면 해서 마지막에 넣은 장치인데
    묻힐까봐 꼬릿말 대신 출처에 넣었따고 귀여운 자책 안 하셔도 될 듯
    보란듯이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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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락한술쟁이 2017/02/07 07:30

    오예 베스트 내가 보냄!!! 아싸라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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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락한술쟁이 2017/02/07 07:39

    하음....설마 나도???? 몇번째 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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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peron 2017/02/07 08:38

    저는 저쪽에갔던 김남우가 다른 평행차원의 김남우한테 소환되서 갈가리 찢겨죽는줄..ㅋㅋㅋ
    무한스왑이었군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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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티스 2017/02/07 08:40

    저쪽 평행우주의 김남우는 갈가리 찢겨 사라지고 새로운 김남우가 삶을 즐기고 있는데, 또다른 평행우주의 김남우에게 그자리를 뺏겨 차원의 틈에서 갈가리 찢기는 스토리를 기대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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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놉맨 2017/02/07 08:46

    오 이번편...
    전 이번편의 키워드는 '저쪽 김남우는 막을 수 있는 권리가 없다' 와 '13번째 만남' 이것 둘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말은 저쪽 세상의 김남우는 모두 복제들이고, 그렇기에 '원본' 이 저쪽 김남우를 지우기를 원하면 그대로 사라질 수 밖에 없는것 아닌가요?
    치밀한 복선때문에 더 흥미진진 하네요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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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210297 2017/02/07 20:41

    요즘 이해력이 떨어졌나 ㅠㅠ 이해가 안되네요 나는 바보인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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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에밥이없다 2017/02/08 01:20

    저쪽 세계의 김남우는 막을 자격이없고 권리도 없다는건..저쪽세계의 김남우도 다른세계에 있다가 뺏어온 김남우기 때문에...
    뺏은 김남우의 백만원은 갑자기 사라진거니 빼앗긴 김남우가 뺏은 김남우의 세계로 이동되어졌을때 기억조작을 통해 빠칭코로 백만원을 쓴거
    평행우주라는건 나와 같은 존재가 무한대로 존재한다는 개념으로 알고있는데...13번째 빼앗겻다는건 무수히 존재하는 김남우중에 13번째 만난거고 앞으로도 무한대로 반복 가능하니 편의점2층 아저씨 개이득ㅋ
    맞나요 ㅋ

    (KSai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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