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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고양이) 선택






길고양이를 돌보는 사람이라면
제일 만나기 싫은 순간이
아픈 고양이들을 만나게 되는 순간입니다.
생을 이미 다한 고양이들은
만나게 되더라도 마음은 아프지만
뒷수습이라도 마음의 갈등없이 해줄수 있지만
아픈 아이들을 보게 되는 날은
그냥 외면해야하나 구조해야하나
구조하면 치료는 또 어쩌나
보아하니 견적이 장난 아니겠는데
수많은 고민과 내적갈등에 휩싸이지요.
직장마당에서 태어나
2년가까이 살아온 녀석.
어릴때부터 몸이 약했고
구내염 증상도 빨리 왔네요.
약으로 낫고 버티길 바라고 또 바랬지만
괜찮아지겠지 바라고 또 바라면서
선뜻 병원행을 택하지못한
제 오랜 머뭇거림이
이 아이를 너무 힘들게
지금까지 몰고온거 같아서 마음이 안좋습니다.
분명 저는 전생에 고양이들한테
죽을 죄를 지은게 분명합니다.
이생에 제 등골은 분쇄기에 이미 갈렸지만
뭐 어떻게 되겠쥬.
땅이라도 파서 동전이라도 나올라나
나가봐야겠어요. ㅠㅠ
아. 이 녀석의 이름은 커피예요.
치료과정이 쫌 힘들거 같아요.
힘내라고 응원 부탁드리고냥.
덧) 맨 마지막 사진 추가했어요.
아까 병원 갔더니 침이랑 콧물이 닦여진 얼굴이라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좋아요.
댓글
  • 꿈꾸는뱅갈 2019/04/20 09:54

    아 구내염이면 발치 밖에 방법 없지 않나요? 안타깝네요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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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랑이다옴 2019/04/20 09:55

    커피야,꼭 나아서 병원밖에서 다시 한번 따뜻한 묘생을 살아보자꾸나
    눈탱밤탱님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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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hkiwoom 2019/04/20 09:55

    님 복받으실 겁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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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것겨울 2019/04/20 09:57

    진짜 로또 당첨되면 님한테 꼭 돈 보내드리고 싶음
    커피야 빨리 이겨내라. 이겨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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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실장 2019/04/20 09:59

    우리 회사 주차장에도 그런 녀석 있는데 병원에 데려가려 해도 잡히질 않으니 미치겠네요. 며칠 안 보이는데 어디가서 죽어있는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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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탱밤탱 2019/04/20 10:02

    꿈꾸는뱅갈// 뭘 먹을때마다 아파서 자기 뺨을 후려치는걸 보는 제 마음도..제 뺨을 후려치는 기분였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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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겁게그렇게 2019/04/20 11:56

    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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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냥아타이거 2019/04/20 11:59

    "제 오랜 머뭇거림이 이 아이를 너무 힘들게 지금까지 몰고온거 같아서 마음이 안좋습니다."
    그 맘 너무 잘압니다. 저도 잘먹던 녀석이 어느때부터인가 잘 못먹고, 먹다가 뺨을 때리는걸 보면서도 선뜻 병원에 못갔습니다.
    결국 갔는데...가면서 이렇게 갈껄 진작에 가지...하며 자책했네요. 3개였나 뽑았고, 이미 자연 발치 된게 두개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주시하긴 할것 같습니다.
    결국 칩 심고 다른 놈들이랑 같이 함께 귀국할예정입니다. 저도 전생에 고양이게 아주 몹쓸짓을 했나봅니다. 그런데도 녀석들이 너무 큰 기쁨을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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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격 2019/04/20 12:19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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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키레또 2019/04/20 13:38

    아휴......구구절절 공감안되는 부분이 없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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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키레또 2019/04/20 13:38

    마격// 어느 부분이 웃기신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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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탱밤탱 2019/04/20 13:42

    샤키레또// 걍 냅두세유ㅎㅎ 언뜻 봐도 답나와서 차단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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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키레또 2019/04/20 13:42

    눈탱밤탱// 지난글보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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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탱밤탱 2019/04/20 13:44

    퇴근하고.. 발치 수술 날짜랑 잡으러 면회갑니다.. 어제 이 놈 시.끼가 간호사 쌤도 물고..제 양쪽 손목에 스크레치도 쫙 내주시고.. 기세 보니 쉽게 가시진 않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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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Kangel 2019/04/20 14:27

    이 분은 대체 전생에 무슨 죄를 지으셔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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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탱밤탱 2019/04/20 14:45

    GKangel// 저도 알고싶어요...대체 무슨 죄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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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ien82 2019/04/20 14:49

    힘내라 커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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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국김재규 2019/04/20 16:33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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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코켄시로 2019/04/20 16:52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역시 만약 저상황이라면 선뜻 데려와서 입원못시킬듯. 그냥 외면해버릴것 같은데..
    복받으실겁니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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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블루 2019/04/20 16:56

    커피야, 건강 회복하고 힘내라!! 복 받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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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킹캉MVP 2019/04/20 18:30

    커피야, 얼른 건강해지렴~~~
    눈탱밤탱님, 커피 돌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떤 마음이실지 저도 느껴지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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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네의그녀 2019/04/20 18:35

    에고 길냥이 이러구러 일곱 묘생하고 사는 저로서도 이런 글 보면 눈물부터 나와요ㅜㅜ
    얼마나 갈등하셨을지 그마음도 알겠고 저 와중에 혼란스럽고 아픈 냥이 눈빛도 마음아프고....
    그래도 이렇게 또 하나 생명이 살아지는 거에요. 힘내시고요.
    조그맣지만 도움드리고 싶으니 말씀 해주세요.
    응원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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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막봉 2019/04/20 19:03

    힘내세요
    커피도 얼른 나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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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ssPicks 2019/04/20 19:31

    커피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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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초 2019/04/20 19:51

    커피 언능 나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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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원팀없다 2019/04/20 20:12

    마음이 따뜻해 지네요 복받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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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things 2019/04/20 20:50

    같은 상황이 저에게 닥친다면 맘은 아프지만 외면 할 것 같네요. 대단하십니다.
    복받으세요. 제게 올 복 까지 나눠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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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uteMaggie 2019/04/20 20:56

    전생에 고양이에게 죽을 죄를 지은게 아니라 전생에 고양이었는데 인간에게 많은 도움을 받지 않았나.. 이게 정신건강에 더 낫습니다.ㅎ
    2주전 유기묘를 구조해 맡길데가 없어 애를 먹던중 인근 대학가 유기묘 돌봄 동아리를 알게 되어 검사를 마친 아이면 받아 준다 하기에 병원가서 검사하니 검사비가 36만원..
    진짜 아픈 애들 만나면 망설여지더군요..
    그래도 다행히 잘 있다고 해서 그거로 안도하고 있는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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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4.대투수 2019/04/20 20:58

    님같은분이 로또당첨되셔야하는데ㅠㅠ 추천드리겠습니다. 커피도 쾌유하길 바랄게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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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K_49 2019/04/20 21:00

    커뮤니티에 (엠팍포함) 모금 글 올려보시면 어떠신가요? 큰 비용 드는 치료는 아니나 개인적으로 부담이되는 금액이라도요... 저 역시 작년에 병원에서 가망없다고 말하던 길고양이를 구조하였는데 기적처럼 놀라운 생명력을 보여준 덕분에 지금은 저희집 식구로 같이 살고 있고, 그때 모금으로 도와주신 분들 덕분에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커피도 완치하기를 그리고 글쓴님도 모든 복 받으시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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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veneT 2019/04/20 23:02

    빨리 나아서 뽀송뽀송 확대냥으로 다시 불펜에서 봤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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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탱밤탱 2019/04/20 23:08

    커피 치료 상황은 나중에 다시 전해드릴게요.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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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ythew 2019/04/20 23:37

    추천입니다. 복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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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핸드 2019/04/21 04:29

    회원님.. 저희집은 나비가 두달전 22살로 하늘나라로 갔죠. 노안으로 하늘나라로 갔죠...제인생 2/3를 같이 했습니다. 그때 기분이 슬프지도 않고 그냥 멍했어요.. 지금시간이 새벽인데 글적음서 살짝 눈물 나네요.
    지금은 설이 여름이 앵두 치와 4마리가 있죠
    전부 길고양이 입니다. 나비만 애견센터에서 돈을 주고 샀죠..
    암튼 건강하게 잘해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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