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성당 재건에서 디자인을 바꿀 수도 있는 이유

 애초에 지금은 무너진 이 첨탑 자체가 1800년대에 재건 사업을 하면서 기존의 첨탑을 대체하고, 그때 당시의 기술을 이용해 오크 나무를 납으로 감싸서 튼튼하게 새로 만든 것이었음. 그 외에 원래는 존재하지 않았던 가고일 조각을 더 놓아두기도 했음.

이번에 노트르담 성당 첨탑 디자인을 공모전에 붙이면서 한 말은 다음과 같음

Notre Dame was built over a period of nearly 200 years, starting in the middle of the 12th century, but the lead-covered spire, which reached a height of 93 metres from the ground, was only added in the mid-19th century, during a major restoration project completed by the architect Eugène Viollet-le-Duc.

“The international competition will allow us to ask the question of whether we should even recreate the spire as it was conceived by Viollet-le-Duc,” Philippe told reporters after a cabinet meeting dedicated to the fire.

“Or, as is often the case in the evolution of heritage, whether we should endow Notre Dame with a new spire. This is obviously a huge challenge, a historic responsibility.”

"국제 공모전이 우리에게 이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19세기 복원 담당자인) Viollet-le-Duc이 상상했던 바대로 첨탑을 다시 만들어야 할지, 아니면 문화유산의 진화 과정에 종종 있었던 것처럼 노트르담에 새 첨탑을 선사해주어야 할지 말입니다. 이것은 거대한 도전이며, 역사적인 책무입니다."

프랑스 내에서도 새롭게 디자인을 바꿀지 모른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 원형 그대로 건드리지 말라며 반발하는 집단이 없는 것은 아님.

하지만 생각하는 것과 달리 실제로 문화재는 무조건 원형 그대로 복원되기만 했던 것이 아님. 프랑스 정부처럼 이것이 과거의 특정 시점에 형태가 고정되고 박제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에 계속해서 진화해나가는 것이 더 본질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

추가)

참고로 마크롱이 5년 안에 재건할 수 있다고 입 턴 거는 당장 2024년에 파리에서 올림픽이 열려서일 가능성이 높음. 5년은 상당수 전문가들이 너무 긍정적인 전망이라고 보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