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랩스와 플리커 (feat. 방화수류정)

그저께 퇴근하고 리뷰용 샘플샷을 좀 찍긴 찍어야겠는데
멀리 가기엔 시간도 에너지도 안따라줘서
그럼 맨날 가던 곳이긴 하지만 타임랩스라도 맹글어볼까 싶어서 또 수원화성에 갔습니다.
사실은 짐벌에 Z7이랑 24-70 2.8s 올리고 하이퍼랩스 찍어보려고 했는데
오랜만에 짐벌 만지다보니 시간이 지체되는 사이 노을이 믓지게 타들어가더군요.
이러다 죽도 밥도 안되겠다 싶어서 짐벌은 차 트렁크에 던지고 황급히 삼각대 설치하고 인터벌 걸었네요.

탐랩스 만들려고 찍었던, 비교적 조리개를 개방한 사진만으로도 그럴싸한 그림이 나오네유ㅋ
Z7이랑 24-70 2.8 조합이면 세컨바디 탐랩스용으로 부피나 무게나 활용도나 괜춘하더군요.
보통 탐랩스 맹그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인터벌 촬영 기능으로 A모드로 raw로 일정 시간 간격으로 찍은 다음에
그걸 라룸이랑 LRTimelapse라는 소프트웨어에서 불러와서 다 보정한 다음
LRTimelapse에서 deflicker (플리커 제거)를 한 3~4번 돌린 다음에
라룸에서 jpeg로 다 변환해서 그 jpeg 파일들을 에프터이펙트에서 이어붙여서 최종 영상을 만듭니다.
이렇게 하면 손이 많이가고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아주 고퀄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고
8K 영상도 제작할수 있고 보정빨로 본인의 개성이나 느낌을 더해줄수 있슴다.

놀라운 점은 위 영상은 소프트웨어로 플리커 제거를 따로 안한 영상입니다.
이번에 Z7로 탐랩스 첨 맹글어보면서 한가지 신기한 점을 발견한게
종전에 d850의 경우 LRT에서 deflicker를 2~3번 돌려줘야 플리커가 사라졌는데
Z7의 경우 deflicker를 안한 결과물도 플리커가 거의 없고 노출이 굉장히 스무스하게 찍혔더군요.
사실 LRT를 구동하는데 필요한 업데이트들을 아직 제대로 설치를 안해서 Z7 로우 파일이 제대로 인식이 안되서
플리커 제거를 못돌리고 그냥 붙여봤는데 싱기방기했습니다.
몇번 더 테스트해봐야겠지만 이런식이면 deflicker를 따로 안해줘도 되서 작업 시간이 많이 단축될 수 있을듯하네요ㅋ
니콘동민님들 불금인데 한주 업무 마무리 잘하시고 즐건 주말 준비들 하세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