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그만둔 고졸 백수 굿군은 부모님이 피자사준다는 말에 혹하여 코스트코에 가게됨
물건들을 사고 푸드코트에서 맛있게 냠냠하고 있다가
발이 불편해서 목발쓰는 한 외국인이 눈에 띔
푸드코트 카운터에 가서 힘겹게 지갑 꺼내면서 주문하길레 적어도 음식을 자리에 두는건 좀 도와줘야겠다란 생각이 듦
즉시 먹던 음식을 내려놓고 용기있게 외국인에게 감
물론 나는 영어를 할 수 있다 라는 자기최면을 걸면서 자신충만하게 다가감
나 : "어...익스큐즈미 썰?"
못들은듯 계속 지갑을 만지고 계심
좀더 목소리를 높혀서 자신있게
나 : "썰? 익스큐즈미 썰?
외국인 : "네?"
어 잠깐
한국말 하실줄 아시구나
근데 문제는 내가 이런 변수를 생각안했는지
머리에서 대충돌일어나고 프리징걸림
그리고 내가 후회할만한 선택을 함.
계속 영어로 씨부리는 것
나 : "어...메이아이헬프유?"
외국인 : "아 괜찮아요 카트에 놓아서 가져갈거라ㅎㅎ"
넹...
다시 천천히 자리에 돌아와서
후회를 곱씹으며 남은 핏짜와 양송이 스프를 들이켰고
뒤를 돌아보지않고 열심히 먹고 빠져나왔다.
아 쪽팔령
호에에엥
3줄요약
1. 다리불편한 외국인에게 가서 말걸음
2. 나는 영어를 하고 그 외국인은 한국말을 함
3. 으악
끝
착하다 잘했어
나한국말 할줄알거든
착하다 잘했어
ㅋㅋㅋㅋㅋ
어서 한국말 못하는 재미교포인 척을 했어야지 바보야!
나한국말 할줄알거든
뇌절해부렀어
나도 비슷한 경험 있음ㅋㅋ
태국 살 때 직원이 내 얼굴 보고 어눌한 영어로 질문했는데 내가 태국어로 대답해주니까 "태국말 할 줄 알아요?" 라면서 질문공세 팍팍
근데 처음봤을때 날 중국(홍콩)인으로 봄-_-
뒤에 sir 까지 붙이다니
그 외국인도 개뻘쭘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