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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경리가 직원들에게 몸 팔던 ssul


때는 바야흐로 2000년대 초중반

내가 첫 직장으로 몸 담았던 회사가 갑자기 빵이 좀 커졌음.

10명도 안 되던 직원수가, 불과 몇 달만에 40~50여명 수준으로 늘어남.


없던 영업팀도 생기고, 없던 재경팀도 생기고, 없던 임원들도 생기고...

아무튼, 주먹구구로 운영하던 동네 수퍼같던 회사가...제법 건실하게(보이는) 성장함.

문제는 지금부터임.


판이 커지고 직원이 많아지니까

매번 외주제작이나 외부물류를 사용하던 방식에서

자체 물류공장을 운영해서 비용을 절감하는게 여러모로 낫다고 판단.


문제는 그 누구도 물류공장(창고)를 책임지려 하지 않음.

너도 쟤도 얘도 걔도 전부 정장에 셔츠입고 사무실에서 일하기를 원하지

그 누구도 안전화 신고, 안전모 쓰고, 몸으로 일하려고 하지 않음.


그래서 본좌가 나서서 책임지겠다고 함.

당시 제일 어린나이에 속했음.

사장은 "그래! 너 뿐이구나 역시. 너만 믿는다. 네가 우리 회사의 미래다" 라고 함.

아 물론 개쌉소리였지만 ;


자. 여기까지가 전 회사의 소개였어.

보배에...혹시 거기 다녔던 직원들 있으면 뜨끔할거야 ㅋ

차 좋아하던 놈들 제법 많았었으니까 ㅋㅋ





아무튼 새로운 경리 여직원이 입사했어.

내 스타일은 아닌데...

그냥 키 크고 마른, 흔히 말하는 저가형 패션모델 같은 느낌?

비싼돈 주면서 전문모델 쓰긴 어렵고,

아는 누구누구의 아는 누구 소개로 2만원 정도 주면서 촬영하는 그런 모델같은 느낌.

뭔가 막 밸러스가 좋고 볼륨이 있는건 아닌데

그냥 키빨로 절반은 먹어주는 그런 스타일.


아무튼 키 크고 마른 스타일은 대부분 실패가 없잖아?

남자직원들이 미쳐 날뛰기 시작했어 ㅋ

발정난 숫컷들은 미친듯이 개쩌는 호르몬 냄새를 풍겨가며

즐떡과 꽁떡의 환상에 사로잡혀 쉬지 않고 러쉬를 해댔지.

생전 없던 회식이...매일같이 생겨난 이유가 경리직원 때문이라는 학계의 보고도 있었고 ㅋㅋ

그 시기쯤 난, 본격적으로 사무실을 물류공장으로 옮겨서 근무하기 시작했어.

사실상...경리직원과는 얼굴만 튼 사이고, 모든 업무는 전화와 팩스로 진행하는 사이가 된 것이지.


그렇게 난...

사람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은 지방의 한 물류공장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감했어.

여자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사막과도 같은,

오히려 군대보다 더 여자구경을 하기 힘든 그런 개씹좆같은 곳이었지.


그러다가 이상한 소문이 공장에 퍼지기 시작했어.

얼마전 본사에 입사한 경리직원의 근태가 너무 엉망이라는 소문 말이지.

지각이나 무단결근은 예사고, 은행이나 거래처 간다고 하고 사라지는 경우도 많다는 소문이었지.

'하여튼 요즘것들은 고생을 안 해봐서 지멋대로 한다' 라는 말들이 돌기 시작했고

진위를 파악하려고 본사 이놈저놈한테 물어봐도, 딱히 뭐 대답은 안 해주더라고.





그러던 어느날...문제의 사건이 발생을 했지.

그 경리가 어느날 갑자기...회사전화가 아닌 핸드폰으로 나에게 전화를 걸어왔더라고.

그 때 그 년의 목소리는 마치...

떡볶이 집에서 권상우를 꼬시던 김부선처럼 흐느적거리면서 갈증 섞인 목소리였어.

평소에 업무와 관련된 통화를 하루에 10여통 이상씩 했었는데 

그 목소리가 아니었어.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완전히 보이스 색깔이 바뀌었었지.

(특유의 사투리나 말투는 그대로였고)


아무튼 갑자기 경리년이 나보고

"지금 조용히 통화 가능하세요? 혹시 주변에 아무도 없는 곳에서 통화 가능하세요........?" 라고 하는거야.

오오오 시벌 이년이 지금 나랑 폰섹이라도 하자는건가.

으흐흐흐흐 거하게 폰딸이라도 한 번 쳐야하나 흐흐흐

라는 생각에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앞섬이 불룩해지기 시작했지만

난 지성인이고 사리분별을 잘 하는 사람이니까, 정색하면서 말했지.

"흠흠. 무슨 일인데 그래요? 지금 공장사무실엔 저밖에 없으니까 말씀하세요"라고 했더니

경리년이 갑자기 지독한 비음이 섞인 목소리로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학................"소리를 내더라고.







죄송하지만 업무회의가 09시에 시작될 예정이라

그거 끝나고 마무리 지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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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okU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