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살다 제 글이 이렇게 화제가 되 보긴 처음이네요. 멀리 사는 친구들이 각자 다른 사이트에서 읽었는데도, 제가 쓴걸 대번 알아 보고 전화로 물어 볼 정도 이니 .. 그냥 헐 이였습니다.
오전에 속초에 갔다 왔는데 화마가 쓸고 간 곳을 차마 볼 용기도 사진을 찍을 용기도 나지 않더군요. 그저 자연 스레 눈물이 흐를 뻔 했습니다.
저희 처가집은 바로 앞에 앞집까지 타고 멈췄더군요.
차마 다행이라고 말을 못하겠습니다. 다행이란 기쁨보다는 이웃의 슬픔이 먼저인 곳이 된 곳이 속초 장사동이더군요.
경기, 서울, 울산, 광주 라고 써진 소방차들을 보며 그들에게 자연스레 고마움이 피어 오릅니다.
병원에 가보니 취재진들이 취재하고 있고, 몇몇 기자들은 영랑호에서 물을 퍼가는 헬기를 찍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병원실내에도 탄냄새가 납니다.
소방관 후배가 경동대에서 대기 하고 있길래 일부러 들러 봅니다. 커피 몇개 사들고 가서 잠시 놀아 줬습니다.
그 친구가 애기해 준 내용입니다.
첫출동을 하는 신규들이 유독 많아서 얼굴에 공포심이 가득 한게 보이더랍니다. 원래 고참들이 신참들의 그런 모습에서 허세가 좀 나오는 법인데, 자기도 속으론 이거 정말 위험하다 생각했다네요. 길에서는 차가 불타고 앞은 보이지도 않고, 불똥이 사방에서 날라드는데 차가 계속 들어가니 긴장도는 계속 더 올라갔답니다. 개중에는 이런 곳에 내리는 것을 믿지 못하는 친구도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바람이 얼마나 세던지 강풍에 버스 자동문이 열리지도 않아서 발로 차서 열어답니다.
그래서 제가 그 친구를 놀렸지요. 개네들이 문 안 열리길 바랬을 텐데. 넌 어쩜 그걸 매정하게 여냐..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였데요. 진압목표는 1킬로 이상을 더 걸어들어가야 하는 곳이였답니다.
버스를 몰던 소방관은 처음에 자기는 버스라 다행이라며 농담처럼 애기했는데 들어보니 말그대로 농담이였습니다. 버스로 비번 소방관을 나르기 위해 화마에 막힌 도로를 두번인가 세번 통과해야 했는데 제발 차에 불이 붙지 않기를 그렇게 기도했다네요. 멈추면 바로 타이어에 불이 붙을 정도의 상황이였고, 연기에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기에 행여나 사람을 칠까 다른 차들처럼 길옆으로 넘어가서 불타지 않을까 하는 공포에 모든 신경을 초집중했답니다.
말 그대로 죽음을 각오한 사투가 영화속 장면처럼 그려졌습니다. 후배지만, 정말 고마웠습니다.
경동대에서 쉬고 있는 타 지역 소방관분들의 헌신도 너무나 고맙고, 자기 지역이라고 잠깐의 휴식후에 계속 다른 지역에 투입해 들어가는 속초, 고성 소방관들에게 정말 경의 표합니다.
https://cohabe.com/sisa/991629
현 고성 주민이 바라본 정부 대응2
- 조폭 : 경찰 아저씨 술맛 떨어지니 꺼져줄래? [52]
- 난오늘도먹는다고 | 2019/04/05 21:31 | 2535
- [소전]AA-12먹은 일본 지휘관 [18]
- 흥국(예쁨) | 2019/04/05 21:29 | 4599
- 여러분에게 천만원이 있다고 칩시다. [34]
- 자기전에 양치질 | 2019/04/05 21:29 | 2635
- 이게 구소련의 상징이냐? [17]
- 초복된닉네임 | 2019/04/05 21:29 | 3920
- 붕괴3)케릭터들의 10년후 모습 [21]
- Destiny_00 | 2019/04/05 21:28 | 4382
- [후방] ㅗㅜㅑ 먹음직스러운 이리야 [13]
- ανθη-επτά | 2019/04/05 21:27 | 3827
- 역시 나 생각 해주는 건 최셰프 밖에 없네. [11]
- 人生無想 | 2019/04/05 21:26 | 5010
- 달아난 미스김 [13]
- 눈물한스푼★ | 2019/04/05 21:24 | 3634
- 오랜만에 플레이하는 경우.TRPG [12]
- 쾌청상승 | 2019/04/05 21:24 | 3527
- 산불책임자 붙잡은 나베의 변명 [0]
- 아베수석대변인 | 2019/04/05 21:24 | 4612
- 자성) 도촬과 초상권 이야기 읽으니 생각나는 사진들... (스압...) [5]
- 딱지아저씨 | 2019/04/05 21:22 | 2647
- 오늘도 동네주민 4분께 상품권 배달완료 [24]
- 사진찍는백수 | 2019/04/05 21:21 | 4940
- 소녀저선) 행복의 상대성.MANGA [17]
- GGYY | 2019/04/05 21:20 | 5798
- 판타지 파티의 아이템 총정리.TRPG [12]
- 쾌청상승 | 2019/04/05 21:20 | 2325
- 현 고성 주민이 바라본 정부 대응2 [15]
- 트라젯 | 2019/04/05 21:18 | 1553
고생하셨습니다......그래도 끝까지 조심하세요~
벌레들은 진실을 못보고 계속 주작이라고 뻬에엑!!!!!
한 10몇년 됐나요, 주문진에 출장 갔다가 큰 불을 만나서
불에 대한 무서움을 처음 겪어 봤습니다..
그런 곳에서 목숨을 걸고 불을 끄시는 소방관님들과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낌니다.
고생 하셨네요.인명 피해 없으셔서 다행입니다.
저도 고향이 동해고 사는곳이 원주라 속초 자주 가기도 했고 반년정도 일때문에 있기도 했기에 애착이 있는 곳입니다.
복구가 빨리 되길 바랍니다.
고생하셨습니다......그래도 끝까지 조심하세요~
벌레들은 진실을 못보고 계속 주작이라고 뻬에엑!!!!!
여소방관들은 후방지원하느라 못갔겠지 뭐~
베스트로 고고!
한 10몇년 됐나요, 주문진에 출장 갔다가 큰 불을 만나서
불에 대한 무서움을 처음 겪어 봤습니다..
그런 곳에서 목숨을 걸고 불을 끄시는 소방관님들과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낌니다.
고생 하셨네요.인명 피해 없으셔서 다행입니다.
저도 고향이 동해고 사는곳이 원주라 속초 자주 가기도 했고 반년정도 일때문에 있기도 했기에 애착이 있는 곳입니다.
복구가 빨리 되길 바랍니다.
울컥하네요. 이게 나라다. 이게 나라고 국가다.
진짜 눈물이나네요. 언론은 이런 사연 안전하고뭐하냐
이게 나라다 라고 믿고싶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소방관 국가직 가즈아!
국가가 위기에 빠졌을때
국가의 힘을 하나로 집중해 그위기를
극복하는것
국가의 필요이유
대단합니다! 멀리서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