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거하게 한잔하고 집에 들어갔더니 TV앞에 핑크색 편지봉투가 있더군요
뭔가하고 열어봤더니 8살 딸래미가 아빠한테 편지를 써놨네요
10시 13분에 공주님요~ 소리와함께 처음 만난날이 며칠전 처럼 아직 머리속에 생생한데..
맥주한캔 입가심하려고 뜯었다가 편지 다 읽고 버렸습니다..
잔뜩 취기가 오른상태라 그런지 어린애 마냥 감정이 복받쳐 나도모르게 눈물이..ㅠㅠ
사랑한다 우리딸..
우리 보배 유부형들 아들딸 한없이 사랑해주세요
그나저나 아까운 내 맥주,,,
추천....ㅠ,.ㅠ
담배라도 끊으시길...
세상을 다 가지셨군요
해바라기씨는 몸에 좋은건데요. 술은 좀 줄이심이...,
술 담배 다 끊으셔야겠네요.
저도 한 10살때였나.. 아빠한테 금연껌을 생일선물로 사드렸었는데 며칠뒤에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는거 보고 진짜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그 뒤 부터였나 봅니다. 저랑 아버지랑 멀어진 게.
저두 맥주를 끊...지는 못하고 줄여야겠습니다.
이런 편지... 삶의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