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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기 2] 2016년 AV배우 미즈나 레이 은퇴 이벤트 참가기

 


뜬금없이 지난 여름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지난 여름에 SEXY-J 공연 후기만 적어놓고 그 뒤로는 귀찮아서 하나도 안적어놨는데

더 잊어먹기 전에 적으려구요.

이미 많이 잊어먹어서 이제 할 말도 별로 없지만은......

SEXY-J 공연 후기는 제 예전글 찾아보시면 어딘가에 나올테니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찾아보셔도 뭐 나쁘지 않을 거 같습니다만 

저 스스로 글을 맛깔나게 쓰는 사람은 아니기에 굳이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뭐 시라이시 마리나 누님이나 사쿠라 마나 팬이라면 읽으시면 좋겠고, 

오래전에 미히로를 좋아해서 그녀의 근황이 궁금하신 분들도 읽으면 좋겠네요.



각설하고, 지금 이순간에도 우주에서 수많은 별들이 탄생하고 동시에 소멸하듯이

2016년에도 수많은 AV배우들이 데뷔를 했으며 또한 은퇴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미즈나 레이의 은퇴는 그녀를 좋아하는 수많은 매니아들을 눈물짓게 만들었습니다.


미즈나 레이. AV에 조금 깊숙히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미즈나 레이를 모를 수 없을겁니다.

미즈나 레이를 싫어하는 사람은 있어도, 미즈나 레이의 AV배우로의 자세와 진정성을 의심하는 이도 없을겁니다.

흔히 Dogma로 상징되는, 엽기와 혐오의 경계를 넘나드는 하드코어 AV계열을 상징하는 배우라면

역시 모리시타 쿠루미가 꼽히겠지만, 그분은 오래전 은퇴하셨으니 논외로 하고

모리시타 쿠루미의 영향을 가장 짙게 받은 배우인 미즈나 레이가 대중적인 면에서는 가장 많이 언급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만큼 미즈나 레이는 장르를 가리지 않았고, 또한 그것이 수많은 매니아의 열광과 그만큼의 대중의 불호를 만들어냈습니다.

마치 B급 영화의 천재들처럼요. 



사실 저는 미즈나 레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 취향은 미즈나 레이의 작품과는 백만광년 떨어져있습니다.

그럼에도 미즈나 레이 이벤트에 가기로 한 이유는 일단 은퇴 이벤트의 내용 때문이었는데요.

그건 이따가 설명하기로 하고, 또한 AV 감상러의 입장에서 일종의 리스펙이라고 할까. 그런 것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DVD를 구매하기 위해 매장에 들어가자마자 저는 바로 엄청난 진입장벽에 막혔습니다.

역시 미즈나 레이의 작품을 만드는 레이블은 보통 사람의 멘탈로는 감당하기 쉽지 않더라구요.

진짜 표지를 살펴보고 이걸 만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 였으니까요.

요약하자면 '왜 신이 소돔과 고모라를 보고 불태워버렸는지 이해가 된다.'였습니다.

결국 들어갈때는 야심차게 이벤트 최고 특전을 위해서 3장까지 사기로 작정했건만

제 멘탈이 차마 3장을 허락하지 못하고, 또 그런 주제에 가격은 드럽게 비싸길래 2장만 구매했습니다.



이벤트 참가권을 얻고 이벤트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그날 미즈나 레이의 컨셉은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였습니다. 

그리고 역시 미친(?) 컨셉만 안하면 미즈나 레이는 참 예쁘죠.


그날은 휴일인데다가 이벤트 특전 내용이 심상치 않은지라 사람이 꽤나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아 시간이 참 긴데 어떻게 기다리지 하고 있었는데

제 옆자리에 앉은 사람 보니까 폰을 만지는데 뭔가 한국인 느낌이 나더라구요.

슬쩍 물어보니 한국 사람이 맞았습니다.

다른 곳에서 정보를 얻었다고 하셨고 이런 곳은 처음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분의 신상정보는 잊어버린지 꽤 되었고, 소개해봐야 그분에게 좋을 것도 없으니까 넘어가구요.

긴 시간 저하고 대화도 해주시고, 끝날 때 오늘 이야기 즐거웠다고 맛있는 것도 사주셨던 좋은 분이셨습니다.




긴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사진찍을 시간이 되었습니다.










역시 미친 컨셉만 아니면 참 아름다운 분이라니까요.

은퇴 시즌 즈음에 살이 쪘다고 안 좋은 평가 내리는 분들이 많았는데 살 별로 안쪘습니다.

아니 살 따위가 무슨 대수입니까. 

그리고 투샷 촬영이었는데, 이 부분부터는 미즈나 레이 누님다웠습니다.







첫샷은 평범하게 찍었는데 두번째 샷이 이 자세입니다.

생각해보니까 여자를 껴안아본건 저 때가 처음이네요. 그리고 아직까지도 처음입니다.

아, 카와카미 유 누님 백허그 한번 해봤구나. 하여튼.



그리고 2장 특전이 하나 더 남아있었습니다.

말로 설명하기는 그래서 그냥 사진으로 설명해드리렵니다.




뭐 이런겁니다. 사진 한방 찍고 무엇의 모방(?)을 잠깐 해주는 정도.

참고로 저 사탕은 콜라맛입니다. 저 촬영 끝나고 저한테 줬는데 달달하니 맛있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2장 특전만 있었기 때문에 3장 특전은 말로 설명해드릴 수 밖에 없네요.

3장 특전부터는 수영복 촬영이구요. 

투샷은 미즈나 레이가 무릎베개 해주고 같이 사진 찍는 겁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영상에서 보던 그 전동마사지기로 미즈나 레이가 참가자들 마사지 해주는겁니다. 

그 기구를 이 때 생전 처음으로 봤지 말입니다. 마사지 부위는 뭐 상상하시는 곳들.




우리 솔직하게 이거 모른다고 하지 맙시다.





3장 특전은 보기만 하더라도 참 뭐라고 할까.

내 생애 언제 이런 말도 안되는 광경을 볼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그냥 무릎베개에 마사지 해주는 평범한 건데 말이지만.



이벤트가 마무리되고, 미즈나 레이 누님이 이런저런 후기를 말했는데 저는 일본어를 모르므로 패스.

마지막에 미즈나 레이 누님이 참가자들에게 한번씩 악수를 해주면서 배우 대기실로 들어갔습니다.

저는 뭐 일본어를 몰라서 무슨 말을 할까 하다가 대충 머릿속에 되나가나 떠오르는 엉터리 영어로

"We will see soon!" 이라고 했습니다. 

저 대입 때 영어 망했습니다. 영어 가지고 태클걸어도 소용없습니다.


제가 저렇게 말하니까 미즈나 레이 누님이 웃음을 짓더니 살짝 껴안는 포즈로 제 어깨를 쓰다듬어줬습니다.

사실 당시 지피셜로 미즈나 레이가 한국에 올 수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서 한 말이었거든요.

근데 뭐 이후에 별 이야기가 없는 거보니 그냥 파토가 나버린 거 같네요.




실제로 만난 미즈나 레이 누님은 일본어라 이리저리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팬들과 대화하는 모습과 분위기를 보니

미치지 않고서야 촬영할 수 없는 그 영상들을 찍었던 그 비범한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는 동시에 

어떤 면에서는 진지한 프로 같기도 했습니다.

확실한 건 그녀의 정신세계가 조금 비범하긴 하더라도, 스스로의 삶을 자신있게 살아가는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런 사람들을 매우 사랑합니다. 아니, 누구라도 그런 사람들을 사랑하겠죠.


비록 직업이 대접받지 못하더라도, 저런 모습이라면 저 사람의 인생은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직업이 아무리 대접받고 높은 취급 받더라도, 스스로의 삶이 엉망진창인 사람이 얼마나 추해질 수 있는지

우리는 지금 TV뉴스를 통해 매일 접하고 있지 않습니까.

황금은 높은 하늘이 아니라 깊은 땅 속이나 강속의 모래 사이에 숨어있는 법이지만

그곳에 단지 숨어있을 뿐, 가치가 없는 것이 아니죠.




반전. 그리고 정확히 3일 후에 미즈나 레이 은퇴 이벤트는 같은 곳에서 또 열립니다.

알고보니 배우 은퇴 이벤트가 아니라 레이블 별로 은퇴 이벤트를 한번씩 하던 거였습니다.

미즈나 레이야 전속 배우가 아니다보니 출연했던 레이블 다 돌고 하면 은퇴 이벤트만 여러번 하는 거였죠.

물론 그 이벤트는 제가 참가한 것과는 달리 아주 평범한(?) 이벤트였다고 합니다.




댓글
  • 품질과만족 2017/02/04 01:13

    소중한 후기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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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살리오 2017/02/04 01:16

    추천 꽝 누르고, 가기 전에 한번 더 정독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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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yd_B 2017/02/04 16:54

    실천하는 참된 불페너. 개추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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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첸졉 2017/02/04 16:58

    미즈나 레이가 은퇴하는군요.
    은퇴작은 어떤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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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버버 2017/02/04 16:59

    왜케 아파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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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폴더 2017/02/04 17:46

    첸졉// 은퇴작이 많습니다. 전속배우가 아니라서 제작사별로 은퇴작을 찍었더라구요. 찾아보니까 은퇴작만 3개 이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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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uasidragon 2017/02/04 18:15

    역시 포르O배우는 옷을 입고 있으면 영 어색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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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런왕이만수 2017/02/04 21:22

    미즈나레이는 코에 분필때문에 불호지만
    열정은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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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테리얼 2017/02/04 22:16

    좋아하던 분이네요
    대단하십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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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하윤 2017/02/04 23:11

    이 처자 84년생이라던데. ㅎㄷㄷ
    34살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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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드화이트 2017/02/05 00:08

    아...또하나의 별이 지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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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맹그로브 2017/02/05 00:47

    행동하는 불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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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6 2017/02/05 01:16

    전에 제가 쓴 글에 댓글도 달아주셨던 거 같은데
    하 정말 제 영원한 1선발...누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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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슬두유 2017/02/05 12:44

    제가 이맛에 불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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