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외할아버지 국립묘지에 이장 시켜드리고 왔습니다.

을지부대에서 게릴라부대로 활약하셨고, 어머니 말로는 없는 군번과 가호적(고향이 북한으로 된)을 갖은,

그야말로 어둠의 부대 같은 역할을 하셨다고 합니다.

대통령 훈장과 표창도 갖고 계시고 어머니가 어렸을때 '내가 동굴에서 무장 공비들을 몇명이나 잡았는줄 아니?'

라며 자랑하시곤 했다고 하네요.

다만 어머니가 고등학교때 돌아가셔서 오늘 자리를 같이 한 막내 이모는 아예 기억이 없다고 하고..

국가유공자 선정은 바로 된건 아니고 꽤 시간이걸려서 몇년전에 되었습니다. 그 후로 이장 얘기가 나왔었는데,

이장에 대해 안좋은 선입견을 갖고 있는 친척 어른들의 반대로 못하고 있다가 장남인 외삼촌이 최근에 맘먹고 

진행해버려서 어제 오늘 이틀동안 치루게 되었습니다.

봉안식장에서 이장식을 치루고..

이렇게 모시게 되었습니다. 워낙 옛날에 돌아가셔서 적당한 사진을 찾지 못해 나중에 다시 붙여야합니다.

근데 다른 분들 보니 사진이 없어 초상화로 대체한 분도 계시고.. 어떤 분은 일병때 사망하셔서 같이 모셔진

분은 배우자인데 모자 관계 같이 보이는.. 그래서 더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어머니는 항상 원래 있던 묘자리가 좋지 않아 마음이 안좋았다고 했는데 좋은 곳에 모시게 되어 너무 좋다고

몇 번이고 말씀하셨고 감회에 젖은듯 눈물이 보이시기도 했습니다.

국가유공자의 외손자라는 자부심 약간과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가득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