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978269

카메라 때문에 지인과 30분 통화하고 왔네요.

캐논을 오랫동안 써왔고 현재 A7M2를 쓰고 있는 지인이 있습니다.
최근에 제가 A9로 기변 한 뒤 한 번 만져보고는 A9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근데 단순히 오래만 써왔던 지라 사진적으로는 고민하기 싫어하는데
바디를 바꾸면 사진이 좋아질거라고 착각하는 것 같아서 오늘 그 생각을 말끔히 깨줬습니다.
실제로 3개의 바디를 거치면서 제가 느낀 감정은 바디 바꿔도 사진은 똑같았거든요.
근데 확실한건 처음 샀던 a6000 지금 쓰면 그 때보단 더 잘 담아낼 수 있습니다.
[색감 문제]
가끔 카메라에 대한 얘기를 할때면 예나 지금이나 항상 하는 말이 "캐논 색감" 입니다.
캐논의 뽀샤시한 사진이 어쩌고 저쩌고 얘기하는데 캐논 바디를 써본지 너무 오래돼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처음에 문제되던 색감도 많이 개선됐고 RAW 촬영 후 화밸 잡으면 문제될 것 없다고 하죠.
[보정 문제]
그리고 보정에 대해 관대한 편이 아닌게 가끔 사진 보내달라해서 보여주면 꼭 물어보는 말이 "보정 여부" 입니다.
이유를 물어보면 잘 모르고 귀찮은데다 왠지 모를 이질감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그럴 때면 제가 매크로 처럼 하는 말이 수평 수직 맞추는 것도 넓은 범위에선 보정이라고 하거든요.
소프트 스킨 쓰면서 무슨 소리냐고 물으면 다시 위의 색감 문제로 돌아갑니다. 원점이죠.
오늘은 오랜만에 전화와서 M2의 AF 문제와 위의 두 가지를 얘기하길래
이 참에 확실히 깨주자 하고 그동안 아꼈던 말을 차근 차근 해주고 마지막에 a6400을 강추했습니다.
저는 지금 소니 미러리스를 처음 산다고 가정하면 두 말 없이 6400 샀을 것 같기 때문이었죠.
이 말을 하니 와꾸(외관 디자인)이 안나온다고 하네요.
그 말에 A9로 기변하던 캐논으로 가던 사진 하나 바뀌는 것 없다고 얘기했네요.
그러니 카메라를 차로 생각하고 그 등급별로 서열을 나누는 것 처럼 말하더군요.
제가 정말 싫어하는게 차로 사람 나누고 다르게 대접하는 것입니다.
정말 싫어하지만 자연스럽게 학습되서 그 마음 완전히 없다고는 말 못하는데
그래도 의식적으로 그런 마음 안먹을려고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 길에도 제 차를 들이 받을 뻔한 차가 모닝이던 벤츠 건 중요치 않고
잘못했으면 차에 탄 그 사람이 잘못한거 아닌가요.
사진에 대한 얘기를 나눈지 2년이 얼추 다 되가는데 신기하게도 멘트가 항상 똑같아요.
전 사진을 담는 과정과 스킬에 대해 얘기를 하고 싶은데 참 아쉽네요.
어쩜 소름 끼치게도 항상 똑같은지..
---------------------------
간단 요약
1. 소니를 쓰면서 캐논 색감을 찾는 지인이 있다
2. 보정은 어렵고 귀찮고 인위적이어서 싫다
3. 소프트 스킨 기능은 잘 쓴다.
4. M2에서 A9로 가면 사진이 잘 나오는 줄 안다.
5. A6400을 추천했더니 와꾸가 별로라고 한다.
6. 답이 안나와서 하소연을 했다.
이상입니다ㅠㅠ 너무 긴 글이라 죄송합니다.

댓글
  • 마진가v 2019/03/26 15:09

    결론 남에게는 그렇게 이야기하는데 저도 a9 씁니다. ㅜㅜ

    (zcd8JS)

  • 마진가v 2019/03/26 15:09

    오해가 있을거 같아서.... 제 이야기입니다.

    (zcd8JS)

  • 훈이아빠♥ 2019/03/26 15:23

    넵 오해 없습니다^^;

    (zcd8JS)

  • 블루지니™ 2019/03/26 15:38

    전 남에겐 소니추천, 저는 캐논씁니다
    단지 익숙하고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기가 넘 귀찮아서인데 일단 남에게 캐논을 권할 이유를 잘 못찾겠네요 ㄷㄷㄷ

    (zcd8JS)

  • 마진가v 2019/03/26 15:44

    어차피 자신의 상황 자신의 취향이라는게 본인이 경험하지 못해서든 경험했지만 맞지 않아서든
    존중받아야죠. 물론 조언을 구하면 이야기해줄수는 있지만 그걸 선택 안했다고 해서 언짢아할 이유도 없구요. 저도 오지랍이 넓은 편이지만 그게 꼭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게 아니니 자제하려고 합니다. 어차피 서로 다른부분을 인정하면 편하죠.
    취미영역에서 가성비만 따지기에는 애매한게 많으니까요.
    자전거 라이딩한다고 몇백하는 카본휠 사서 가끔 타는거부터....(제 이야기임)
    남들이 말하는 가성비에선 멀어진거니.... (클래식한걸 좋아해서 몇천만원 들여서
    단종된 구동계 수입해서 조립하고 타고 커피 마시러 다니는 사람을 비웃는것도 우스운거죠.
    여유가 되고 그걸 즐기는걸 가성비만으로 따질수는 없으니까요. 시디가 나오고 디지털화 된 현실에서 lp판 올려서 듣는게 비난 받아야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물론 제조사는 까야죠 ㅋㅋ 소비자기만하는 경우는요.

    (zcd8JS)

  • 페이톤필름 2019/03/26 15:11

    그땐....캐논쓰시라 추천을...
    보정못한다 캐논색감이라는 말 나오는 순간 전 캐논 추천합니다.

    (zcd8JS)

  • 훈이아빠♥ 2019/03/26 15:24

    다음에 전화오면 캐논으로 가라고 해야겠어요ㅎㅎ

    (zcd8JS)

  • 케레인 2019/03/26 15:13

    들을 준비가 안된 사람에겐 듣고 싶은 말 해주세요.

    (zcd8JS)

  • 훈이아빠♥ 2019/03/26 15:25

    음.. 그도 그러네요

    (zcd8JS)

  • logic 2019/03/26 15:13

    아무리 색감이 개인적인 영역이고 실상 별 차이 없다고 해도,
    캐논색감 얘기하는 분이면 그냥 캐논쓰는게 낫습니다.

    (zcd8JS)

  • 훈이아빠♥ 2019/03/26 15:25

    적극 참고하겠습니다.

    (zcd8JS)

  • 치엉덩이 2019/03/26 15:16

    4번빼고는 취향문제라서;; 색감 따지는거는 원본위주로 쓰는 사람들에게는 어쩔수 없어요

    (zcd8JS)

  • 빛과어둠 2019/03/26 15:19

    지인을 바꾸려고 하지 마세요.. 님도. 쓰면서 알게된걸.... 말로 바뀌지 않죠..
    그분도. 써보고. 바꾸면서. 알게됩니다.. 사진하는 분들은 자신만의 답정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 하나 깨나가고 배우는 거죠,...

    (zcd8JS)

  • 훈이아빠♥ 2019/03/26 15:28

    음. 사실 바꿀 마음은 별로 없어요.
    다큰 성인인데 바꾸려는 시도 자체를 유쾌하지 않게 보거든요.
    다만 잘못된 걸 잘못됐다고 얘기해줄 필요는 있다고 봐요.
    이번에 처음 그런 말을 해서 지인도 좀 놀랐을 거에요.

    (zcd8JS)

  • 해피스냅퍼 2019/03/26 15:25

    기회를 포착하는 기능은 중요한것 같습니다.
    기회를 포착하는 기능이 좋으면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노력하던 시간과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그 마음의 여유를 구도와 창의력에 할애할수 있게 되고
    결국 사진이 조금 더 진보할수 있는 여력이 되는것 같습니다.
    만일 누군가 카메라를 아무리 바꿔도 사진이 그대로라면
    이미 사진기술의 정점에 서있는 사람이거나
    그 카메라의 장점을 잘 이용하지 못하거나
    둘중 하나일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zcd8JS)

  • 훈이아빠♥ 2019/03/26 15:32

    네 그 부분은 적극 공감합니다.
    저도 그러한 이유때문에 넘어왔구요.
    저도 조언 구하면서 해피님 댓글 많이 염두하고 선택했습니다.
    초점에서 자유로워 지니 네모 박스 밖의 넓은 것들이 보이더라구요.
    근데 M2를 쓰면서도 약 1년 반동안 장농 속에서 카메라가 있었고
    먼지가 너무 많아 제 바디에 마운트 하기가 꺼려질 만큼의 전례가 있던 분이라..
    AF에서 자유로워져도 그 다음은 없을거라 판단했습니다.
    바디를 바꿔도 실력이 그대로라고 했던 말은
    일반화가 아닌 특정 상황, 사람에 국한된 말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zcd8JS)

  • 해피스냅퍼 2019/03/26 15:37

    오해라니요 ^^ 편하게 서로 의견을 교환하면서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듣는것만큼 좋은 일은 없는듯 합니다.
    네모밖의 넓은 세상이 보이더라는 말씀이 정말 가슴에 와닿네요.
    기술이 발전할수록 누구나 다 멋진 사진을 찍게 되어서
    저처럼 초보 상업사진가는 설 자리를 잃겠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사진이라는 취미를 더 즐기게 되어서
    카메라가 더 많이 보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zcd8JS)

  • 훈이아빠♥ 2019/03/26 15:42

    A9 구매 직전에 재고가 없어서 "역시 M3를 사야되나" 했을 때 제일 먼저 봤던게
    제가 쓴 질문 글에 달아주신 해피스냅퍼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댓글이었습니다ㅎㅎ
    그러면서 마음 다잡고 A9로 왔고 만족하고 있거든요.
    늦게나마 감사인사 드리네요
    덕분에 좋은 취미 생활 하고 있습니다^^

    (zcd8JS)

  • 온클릭 2019/03/26 15:27

    캐논과 타기종 사진 블라인드 테스트 글 구하셔서 들이밀어보세요 ㅋㅋ
    구분도 못하면 구분도 못하면서 뭘 따지냐하면 됩니다...

    (zcd8JS)

  • 훈이아빠♥ 2019/03/26 15:33

    웃픈건 이미 전에 블라인드 테스트 했었다는 사실..

    (zcd8JS)

  • 온클릭 2019/03/26 15:34

    ㅠㅠ
    전 이제 친하면 욕 박고 시작합니다...ㅠㅠ

    (zcd8JS)

  • 열목어™ 2019/03/26 15:27

    보정도 안하는데 소니카메라에서 캐논 색감을 찾으면.. 우짜나요...
    그냥 캐논을 쓰셔야...

    (zcd8JS)

  • 훈이아빠♥ 2019/03/26 15:33

    단순히 보정을 안해서 캐논 색감을 찾는 거였으면 이런 글을 안올렸을 거에요.
    위에 열거했듯 복합적이라..

    (zcd8JS)

  • 동터샘 2019/03/26 15:27

    a9으로 가면 아이들 사진 찍는데 스트레스는 안받고
    순간포착으로 이쁜 사진 많이 건질 확률은 높아져욤...
    사진은 안바뀌지만
    m2쓸땐 애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짜증내던 제가 싫어서
    어느 순간부터는 사진을 아예 찍지 않게 되었어요
    (제 드런 성질 ㅠㅠ)
    하지만 a9오고나선 그냥 막 찍습니다
    저나 아이들이나 사진 찍는게 즐겁습니다
    그러면 더 좋은 사진이 니오는 것 같아요

    (zcd8JS)

  • 훈이아빠♥ 2019/03/26 15:34

    [해피스냅퍼]네 그 부분은 적극 공감합니다.
    저도 그러한 이유때문에 넘어왔구요.
    저도 조언 구하면서 해피님 댓글 많이 염두하고 선택했습니다.
    초점에서 자유로워 지니 네모 박스 밖의 넓은 것들이 보이더라구요.
    근데 M2를 쓰면서도 약 1년 반동안 장농 속에서 카메라가 있었고
    먼지가 너무 많아 제 바디에 마운트 하기가 꺼려질 만큼의 전례가 있던 분이라..
    AF에서 자유로워져도 그 다음은 없을거라 판단했습니다.
    바디를 바꿔도 실력이 그대로라고 했던 말은
    일반화가 아닌 특정 상황, 사람에 국한된 말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
    위의 해피스냅퍼님 댓글에 썼던 전문입니다.
    절대 일반화 하는 건 아닙니다.

    (zcd8JS)

  • 레머스 2019/03/26 15:29

    초보자들에겐 플나그쉽 추천.
    기능 버튼이 잔뜩 노출되어 있어서 쓰기 편해요ㅎㅎ
    선수들은 최 하급 추천 ㅋㅋ

    (zcd8JS)

  • 수수께끼사진사 2019/03/26 15:29

    그런분들한텐 그냥 캐논 쓰라고 해주세요.

    (zcd8JS)

  • 쨔응쨔응쨔르르르릉 2019/03/26 15:32

    색감 성애자는 과감히 거릅니다 가냥 대화조차 안함 ㅌㅋㅋ 말이안통해요

    (zcd8JS)

  • plusfort. 2019/03/26 15:32

    그걸 설득시킬필요 없습니다
    저도 그래서 소니 캐논 다써요 ㅋ

    (zcd8JS)

  • 훈이아빠♥ 2019/03/26 15:36

    아.. 설득 처럼 들렸나요?
    그렇다면 저도 반성을..

    (zcd8JS)

  • LV.7곰팅_제레 2019/03/26 15:32

    감히 제가 예언을 한번해보자면..
    지인분이 A9 으로 기변을 하시던 캐논으로 하시던간에
    위에 나열된 패턴의 반복이 계속될꺼같네요.
    어디까지나 제 경험이지만..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안바뀔꺼에요.
    저도 아직도 헤메는 중이긴 하지만요..
    시간과 돈을 쓰고나면 지인분이 바뀌실껍니다.

    (zcd8JS)

  • 훈이아빠♥ 2019/03/26 15:37

    음.. 그쵸
    사실 a6400을 추천하니 다운그레이드라고 말하니 이건 아니다라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zcd8JS)

  • PATERSON 2019/03/26 15:32

    아니 무슨 십년전 이야길 하고 계시네.....
    캐논색감이라니....

    (zcd8JS)

  • 훈이아빠♥ 2019/03/26 15:46

    캐논은 350d 써본게 전부라 잘몰라서 얘기해줄 수가 없네요ㅠ

    (zcd8JS)

  • 엘카이저 2019/03/26 15:33

    캐논 eos-r 열심히 사용하라고 쿨하게 던져주고 오세요

    (zcd8JS)

  • 훈이아빠♥ 2019/03/26 15:54

    넵ㅋㅋ 알겠습니다

    (zcd8JS)

  • 재즈속으로 2019/03/26 15:38

    실력은 똑같은데..이글거리는 깨짐 현상은 바꿔 줄수는 있죠^^

    (zcd8JS)

  • tangodown 2019/03/26 15:38

    어자피 캐논 색감 ㅋㅋ

    (zcd8JS)

  • 형곡동사는박홍렬 2019/03/26 15:38

    A9 가라고 하면 되겠네요.
    돈 있고 가오 있으신분이 자기 돈 쓰겠다는데 님이 걱정할게 뭔가요....

    (zcd8JS)

  • 1dxm2]hanassu 2019/03/26 15:42

    저런분은 멀 추천해도 돈이 부족하다 마음에 안든다 이런 저런이야기 할 사람임..

    (zcd8JS)

  • 소라토베 2019/03/26 15:43

    보정은 이질감이 느껴지는데 보정 여부를 뭐하러 물어보니요?
    그건 보정여부를 말 해주기 전에는 없던 이질감이 보정했다고 듣고 나서 생기는거죠.
    한마디로 개구라입니다.
    보정했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고 그냥 찍어도 보정한것처럼 예쁘게 나오는 카메라를 찾는거죠. 세상에는 없는 카메라.

    (zcd8JS)

  • 5D/10D2배차이 2019/03/26 15:44

    그냥 돈있으면 비싼거 돈없으면 그냥 쓰던거 쓰라고 하는게 최고에요
    답정해놓고 물어보는 사람들한텐 뭐 답이 따로 없음..

    (zcd8JS)

  • #나비의꿈 2019/03/26 15:50

    캐논 사라 하세요 그것밖에 답이 없네요

    (zcd8JS)

(zcd8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