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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딸이 사회복지관에서 폭언을 들었습니다.(여중생입니다.)


안녕하세요

네 아이를 키우는 다둥이 아빠입니다.

어제 글을 올렸다가 저녁시간은 피하라는 다른 회원님들의 말씀에

오늘 다시 올립니다.


 

제목에서 말씀 드렸다시피 중학생 딸 아이가 사회복지관에서

근무하는 사회복무원(옛날로 치면 공익 비슷한)에게

언어 폭력을 당하고 왔습니다.

이에 관해 조언과 고견 얻고자 이렇게 글 씁니다.

불편하시면 패스 부탁 드립니다.

 

저희 아이 중 셋(중학생과 초등학생)은 집 근처 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방과 후 학습교실에 다니고 있습니다.

 

혼자 아이를 키우는 제게 있어 아이들 보충학습도 진행해주고,

저녁 식사까지 제공해주는 고마운 곳이지요.

 

다만, 오늘 상황은 이렇습니다.

 

저녁 식사가 조금 부족하여 사회복무원(선생님이라 호칭하더군요.)에게

더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며 물어보자,

'말투가 왜 그러느냐, 눈빛이 맘에 안 든다'라 말하며 윽박지르더랍니다.

원체 겁 많은 아이인데 순간 당황해서 "?" 하고 서는 어버버 거렸다는 군요.

 

그러자,

'말투가 싸가지가 없다'로 시작해서 마지막엔

"씨팔년"이라고 욕을 했다고 합니다.

 

이제 갓 중학생입니다.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다시 말씀 드리겠습니다.

 

"씨팔년"

 

더욱 화가 나는 것은 초등학생 동생 두 녀석도 그 자리에 있었단 겁니다.

다른 학생들은 두말할 나위도 없구요.

 

딸 아이는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렸고,

담당 선생님들이 아이를 위로해 주었답니다.

(선생님들 말씀으로는 복지관에서 내놓았답니다.)


그 복무원은 전부터 제 아이들이 좀 무섭다고 많이 얘기했으며,

다른 아이들에게도 폭언을 일삼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남자 선생님이 그 사회복무원을 다른 곳으로 데려 가서 

일은 종결 되었다는 군요.

 

오자마자 눈물 뚝뚝 흘리며, 말 하는데,

온 몸에 피가 거꾸로 솟더군요.


초등학교 다닐때 2년여간 왕따 당했던 아이입니다.

자기 의견도 못 내세울 정도로 유약한 아이였지만,

제가 1년 넘게 많은 대화와 사랑을 나눠주어

이제 막 자존감이란게 싹트기 시작한 아이입니다.

 

딸 아이 얘기 끝까지 차분하게 듣고서,

"아빠가 찾아가서 얘기해 봐야겠다. 놀랜 거 가라 앉히고.."

하며 달랬더니 좀 누그러 지더군요.

 

담당 선생님들이 전화가 옵니다.

죄송하다고 하시는데, 그 분들이 뭔 죄가 있을까요?

그저 "선생님이 죄송할 문제가 아닙니다.월요일 날 찾아 뵙겠습니다."

말씀 드렸습니다.

 

두 선생님들께 말씀 드렸습니다.

"그 복무원 친구는 제가 꼭 봐야 하겠습니다"

 

담배 연거푸 세대 펴대는 동안 

온 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렸습니다.

 

결혼 이후에 부족하고 착한 놈은 아니어도

남 해 끼치거나 폭력하고는 먼 거리로 지낸 못난 놈입니다만,

당장 뛰쳐나가 얼굴을 짓이기고 발가락을 뭉개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 질 않더군요.

화를 주체하느라 지금은 온 몸에 진이 다 빠져버렸습니다.

 

지금은 몇 시간 째 위와 비슷한 사례에 대한 자료를 찾고는 있으나,

네이버, 다음은 물론이거니와 구글링을 해도

명확한 답을 얻기는 힘드네요.

 

우선 월요일 날 주무관(복무원관리자)와 복지관 선생님들을 먼저 찾기로 했습니다.

 

제가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요?

생각 같아선 정말 폭력으로 다스리고 싶지만,

신고나 고발 등을 통해서 법으로 벌 하고 싶습니다.

 

여러 선배님들과 아우님들의 조언이 간절히 필요합니다.

아마도 월요일 날도 저는 서슬이 퍼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회원 여러분의 고견을 지니고,

차분하게 일 처리 하고 싶습니다.

 

딸 아이의 마지막 말이 아직까지 귀에 맺힙니다.

"태어나서 엄마, 아빠는 물론 이고 그 누구에게도 저런 욕을 들어보지 못했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날이 제법 쌀쌀 해졌습니다.

늦은 꽃샘추위에 건강 유의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댓글
  • 안양코만도 2019/03/23 12:29

    참...다른걸로 욕먹었다면 이해라도하지...애가 먹으면 뭘 얼마나 더먹는다고 거기다 눈빛이랑
    말투까지 끄집어내 애를 읔박지른단말인가...근데도 사회복지?직업에대한 애정도 정신도업는새끼내요
    일단 지금 이 내용을 지금 거주하시고 아이들 사회복지관 지역의 구청 시청에 올리세요
    그리고 아마 민원접수처관원 배정받으실거에요 그리고 그 민원접수처관이랑
    같이 그 사회복지관 찾아가시어 사회복지사와 대면면담하시고
    욕설과 아이의정신적인 치료부분부터 논의하시어 다 받아내실수있습니다
    정작 모르시겠다하시면 쪽지주세요 전 비슷한경험이있습니다.

  • 그딴거없스 2019/03/23 17:07

    가서 난리는 치지 마시고 그새끼 뒤 밟았다가 CCTV없는 후미진 곳에서 조용히 대가리를 밟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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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자는아닌데 2019/03/23 17:10

    글만 읽어도 아버님의 분노가 전해지네요. 따님에게도 위로의 말 전합니다.
    이쪽으로는 무노이안이지만 대한민국 공직사회 특성상 무조건 상급기관에 민원 넣을수록 처벌은 강해짐을 알고 있습니다. 저도 민원 있으면 처음에는 해당기관에 넣지만 다음에 처리 안되면 무조건 그 상급기관에 민원 넣어버리거든요. 그럼 처벌도 더 강하게 되는것 같아요.
    한 가지 걱정되는건 저런 똘이아 놈이 나중에 따님에게 해코지 할까 그거 하나 염려 되네요.
    흥분속에서 차분함 찾으시길 바랍니다.

    (ykc1K4)

  • 한서희 2019/03/23 17:15

    병신이 병신짓 한다고..어디가 모자라니 공익갔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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