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일의 발단은 유사 깡패집단 컴패니언즈로부터 시작되었다.
화이트런의 시민이 하나 납치되었으니 빨리 구하고 오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막상 그 장소로 가보니 팔머 동굴이지 뭔가.
세상에 팔머가 화이트런에 침입해서 쥐도 새도 모르게 시민 하나를 납치하고 끌고 갔다고?
내 코들랙 양반이 지 안방에서 뒤졌을 때부터 화이트런의 치안 수준을 파악했어야 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납치된 게 화이트런의 유명인사이자
공공 소음재해인 탈로스 선교사 하임스커였던 것이다.
나는 저레벨에서 팔머와 싸우느라 낑낑대며 그 양반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다행히도 그 양반은 평소처럼 시끄럽게 굴지 않았다.
만약 그 양반이 평소대로였다면 빡쳐서 죽여버렸을 것이다.
"어이쿠 이런. 가보니까 하임스커가 죽어있던데요. 나쁜 팔머들."
스카이림의 피비린내나는 일상 속에서 변화가 생긴 것을 얼마 안가 눈치챌 수 있었다.
드래곤스리치를 바삐 오가는 삶에서 익숙한 브금이 들리지 않던 것이다.
그렇다. 하임스커의 소음공해 포교가 들리지 않았다.
맙소사 그는 벙어리가 되어 있었다.
평소처럼 포교하는 자리에 서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서 있을 뿐이었다.
대체 그대는 팔머에게 무슨 짓을 당한 것이오
그는 묵묵부답으로 나를 노려볼 뿐이었다.
생각해보면 스카이림에서 나를 노려보지 않은 사람이 한 명도 없었던 것 같다
멍청한 모델링 같으니
평소 할게 없어서 하임스커의 포교나 듣고 있던 브레뉴인도
너무나도 서글피 하임스커를 쳐다보고 있었다.
매우 놀랍게도 나 또한 하임스커의 목소리와 탈로스 포교가 너무나도 그리웠다.
정겨운 화이트런의 명물이 이렇게 사라지다니 너무 허무했다.
하임스커 없는 화이트런이 과연 화이트런일까
안그래도 뭐 조또 없는 도시인데.
제발 돌아와주시오 하임스커.
신이 되신 위대한 인간 탈로스의 가르침을
빡빡이 탈모어에게 거침없는 욕을 박아주시는 그대의 목소리를 들려주시오
그대의 목소리 없는 이 화이트런은 공허하기만 하오.
내게 다시 사랑이라고 외쳐주시오.
예로부터 울지 않는 새는 가치가 없다고 하였다.
포교를 하지 않는 하임스커는 하임스커가 아니다.
내 그대를 영원히 기억하겠소이다 용맹한 노드 하임스커여
이 가짜 하임스커는 이제 내 블랙 소울젬 안에서 영원히 고통 받을 것이오.
사실 영원히는 아니고 내가 깜빡하고 인챈팅해버릴 때까지만.
저새끼 저거 떠들었으면 시끄럽다고 죽였을 거면서
너 쉐오고라스지
제국군으로 승리하면 감방감
이 무슨... 야 너 카짓이지
저새끼 저거 떠들었으면 시끄럽다고 죽였을 거면서
제국군으로 승리하면 감방감
쟤 깜빵간거 확인하려고 깜빵 놀러갔다가. 하임스커 대사치는 도중에 깜빵 밖으로 빠져 나오면 쟤도 같이 바깥으로 이동되는데, 그러면 대사치면서 다시 자기 원래 포교하던 자리로 막 달려감 ㅋㅋ
"시벌 쟤 어케 탈옥한거야!?"하고 세이브 후에 로드하면
다시 막 포교하는 대사 치면서 자기 깜빵으로 달려서 돌아가더라
그리고 현상금 엔딩 ㅋㅋㅋ
으으 광기에 물든 드래곤본
너 쉐오고라스지
이 무슨... 야 너 카짓이지
카짓을 도시 내에 들여보내다니 진짜 화이트런 치안 수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1밬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