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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B연애 이야기

 



이 녀석이 아무리 봐도 날 좋아하는 것 같은데 말을 안 하네.


수년 간 보아온 녀석의 성정으로 미루어 볼 때 어쩌면 계속 저렇게 말을 못 할 것도 같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너 혹시 나 좋아하냐?




대화창의 커서가 오랫동안 깜빡입니다.


그리고 딱 한 글자가 찍힙니다.




네.




그렇군. 나도 그런데.


너 혹시 지금 나 보고 싶냐?




이번에도 제법 긴 시간 대화창의 커서가 깜빡입니다.


그러나 분명 아까보다는 좀 짧은 시간입니다.




네.




그럼 주소 불러. 내가 갈게.





그리고 네비게이션도 없던 그 시절에


새벽 2시 30분에


지도책을 보고 길을 외우고


고속도로와 시골길을  두 시간 달려 만났습니다.





우와. 생각보다 빨리 오셨네요.





얼른 보고 싶어서 많이 밟았거든.





두 시간을 이야기 나누고 차는 다시 서울로 향합니다.


이번에는 그렇게 열심히 가속페달을 밟지 않습니다.





짧은 문자를 보냅니다.





나 도착했어.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요?





아까는 빨리 보고 싶어서 열심히 밟았고


이번엔 너한테서 멀어지는 게 싫어서 게으르게 운전했거든.










16년 전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이번 생은 아마도 이 사람을 만나기 위한 것이 아니었나 지금도 생각합니다.


그 사람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어서 저는 100살까지 살아볼 계획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인생은 제법 살아볼 만도 합니다.





댓글
  • 겐지 2019/03/21 01:51

    멋지시네요 형님. 저도 그런 사랑을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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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9/03/21 01:52

    겐지// 사랑은 참 좋습니다. 그렇죠?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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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니밀크티 2019/03/21 01:53

    잘 맞는 짝 만나는 건 정말 최고의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ㅎㅎ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나이먹어 가는 게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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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9/03/21 01:54

    허니밀크티// 네, 정말 그래요.
    취미와 인생관이 맞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일생일대의 행운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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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겐지 2019/03/21 01:56

    16년동안 부침없이 잘 만나오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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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러심곤란 2019/03/21 01:57

    PC통신시절 혼자서 짝사랑하던 동호회 그녀와 대화방에서 잡담하면서 한참 깜박이는 커서의 정적을 주고받던 그느낌 아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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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9/03/21 01:57

    겐지// 네, 작은 말다툼 정도 것두 서너 번?
    심지어 제가 운전연수를 시켜줬는데 그 때조차 안 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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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크립 2019/03/21 01:57

    글 너무 좋네요
    부럽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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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승남 2019/03/21 01:57

    "요즘엔 누굴 만나도 예전같은 설렘이 없는데, 괜찮은거냐? 나이먹어가면서 달라지는거냐?" 얼마 전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나왔던 이야기입니다.
    스무살 풋풋했던 시절처럼 가슴 설레는 연애는 못하고 있는 이십대 후반 불페너와 친구들에게 조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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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9/03/21 01:57

    이러심곤란// 네, 그건 그렇게 낭만적이고 좋았는데 저는 왜 카카오톡은 이다지도 싫은지 모르겠습니다.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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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9/03/21 01:58

    파워크립// 좋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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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겐지 2019/03/21 01:58

    아직 만 25세 청년인데 진짜 사랑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매우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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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비만땅 2019/03/21 01:59

    이 글 보니깐 영화 '접속'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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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9/03/21 01:59

    LG전승남// 저 친구와 제가 저렇게 사귀고 평생을 약속할 때가 각각 25세와 34세였습니다.
    사랑은 나이의 문제는 아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랑은 매혹으로 시작되지만 이해와 공감을 타진하며 깊어지고 결국은 동지애로 마무리되어 오래 익어가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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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9/03/21 02:00

    겐지// 사랑을 몇 번 잃고 나서 무턱대고 누군가에게 반하기 전에 내가 어떤 이와 어울리는 사람인가를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어울리는 서로일 수 있는 사람을 발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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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하이 2019/03/21 02:00

    오 연하입니까 좋으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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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9/03/21 02:01

    갈비만땅// 사실 저 친구와도 인터넷 동호회를 통해서 알고 지내던 사이였습니다. ㅎㅎ
    거의 조카처럼 생각하던 녀석이 어느 날 내 마음을 통째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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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9/03/21 02:02

    플라하이// 뭐 상대의 연륜을 존중하고 한편에서는 상대의 젊음을 이해하며 함께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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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저패더러 2019/03/21 02:03

    님들 속지마세요 결혼은 미친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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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코칩파리 2019/03/21 02:04

    저도 비슷한 추억이 있네요 밤늦게까지 .. 파란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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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9/03/21 02:04

    로저패더러// ㅋㅋㅋ 그래서 저희는 비혼커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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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겐지 2019/03/21 02:04

    로저패더러// 결혼이 아니라 '연애' 얘기인걸요. 암튼 새겨듣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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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9/03/21 02:05

    초코칩파리// 그리고 커서와 함께 두근대던 내 심장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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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ay0_ 2019/03/21 02:07

    연애고 결혼이고 부유한 삶이고 포기한듯 가슴답답하게 누르면서 살고 잇엇는데 뜬끔없이 새벽에 여운 가득한 로코 한편 본거같네요 가슴이 다시 말랑해진것같아 기분좋게 잠들수잇겟어요 살쪄서 그런거 아니고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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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9/03/21 02:08

    Stay0_// 부디 말랑한 가슴으로 푸근하게 잘 주무십시오.
    그리고 앞으로 눈부신 날들 많이 만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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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이11시 2019/03/21 02:14

    달달 하네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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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ICO 2019/03/21 02:25

    운좋게도 요즘 제게 관심 보이는 분들이 계신데 제 마음은 전혀 움직이지 않아요
    본문과 같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 그래서 수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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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chieve 2019/03/21 02:38

    글이 달달해서 몇번이고 다시 읽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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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디찾기 2019/03/21 04:00

    베레타님 오랜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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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안문 2019/03/21 04:52

    잠 못드는 새벽에 재미난 이야기 잘 봤어요ㅎ16년이라니..부럽기도 하고 참 멋있으시네요. 제가 지금 30대인데 저런 인연을 만나도 베레타님처럼 밀어붙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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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민군20승 2019/03/21 06:47

    누님
    멋있네요.
    글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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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양제 2019/03/21 07:02

    대화창의 커서가 깜빡인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벌써 옛날감성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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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닭 2019/03/21 16:54

    우와 아직까지 만남을 이어오시는건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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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잎새바람 2019/03/21 17:22

    글처롬 단순히 몸을 섞는 관계가 아닌 마음이 통하는 깊은 관계를 맺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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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웰빙 2019/03/21 17:24

    한참 연애할때는
    왕복 네 시간 거리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설레는 마음으로 다녔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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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9/03/21 17:26

    별이11시// 이 쓰디쓴 인생에 이 정도 달달함은 있어줘야 살맛도 나는 게 아닌가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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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9/03/21 17:27

    ZICO// 저도 이렇게 깊이 사랑하게 될 줄 몰랐던 사람입니다.
    저 어느 날 이전에 꽤 오래 알고는 지냈던 사람이거든요.
    님에게도 달달한 날들이 찾아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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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9/03/21 17:27

    achieve// 졸문인데 여러 번 읽어주셨다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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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9/03/21 17:27

    아이디찾기// 반가워해주시니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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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9/03/21 17:28

    이안문// 지금 이 사람을 놓치면 평생 후회할 거다 싶은 순간이 오면 누구라도 저럴 수 있지 않을까요. 님에게도 저런 인연이 나타나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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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9/03/21 17:28

    석민군20승//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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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구자욱 2019/03/21 17:28

    의무방어전 주몇회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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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9/03/21 17:28

    영양제// 네, 당시에는 참 저도 나름 힙한 사람이었는데 말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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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9/03/21 17:29

    코스닭// 네. 여전히 함께 하고 있고 아마도 쭈욱 그러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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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9/03/21 17:29

    잎새바람// 이제는 정말 서로의 삶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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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9/03/21 17:30

    웰빙// 그럼요.
    저 당시엔 저도 매주 수요일마다 고속도로를 왕복으로 탔었습니다.
    일 주일에 단 하루 쉬는 날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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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9/03/21 17:30

    65.구자욱// 16년 간 서로를 '의무'로 대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자부하며 앞으로도 없도록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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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벨라미 2019/03/21 17:35

    생각했던 결말이 아니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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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KI 2019/03/21 17:39

    Curse of Bullpen!! ㅋㅋㅋ
    참 부럽습니다.
    저처럼 남에게 정을 잘 못주는 사람에게는 무리겠지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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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잼스 2019/03/21 17:44

    히야..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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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정 2019/03/21 17:53

    [리플수정]pc통신 세대가 아니라서 커서의 움직임은 잘 와닿지 않는데.. 카톡 1이 없어지는 순간 같은 건가 ㅎㅎ
    저는 네이트온 세대라 상대방이 대화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요기서 심장이 쿵쾅쿵쾅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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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9/03/21 17:56

    씨벨라미// 뭘 생각하셨으려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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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9/03/21 17:56

    TOKI// 임자를 만나면 다아 가능해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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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9/03/21 17:56

    노잼스// 오래 되었는데도 아직도 그날을 생각하면 가슴이 콩닥콩닥 합니다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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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9/03/21 17:57

    아트정// 1이 없어지는 순간과 비슷한데 뭔가 카톡은 단선적이라면 저 커서의 깜박임은 보다 더 ..아 설명하기 힘들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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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nkieslow 2019/03/21 18:18

    아...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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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꾸9꾸9 2019/03/21 19:31

    왜 글만 읽어도 설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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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드화이트 2019/03/21 20:13

    감성돋는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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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流水不爭先 2019/03/21 21:49

    커서의 깜빡임이 주는 묘한 긴장감과 설레임이 있죠. 삐삐와 음성사서함이 주던 그 두근거림과 설레임도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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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지좋아 2019/03/21 22:09

    능력자셨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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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임허브 2019/03/21 23:03

    너무 개인적인 질문이라면 패스하셔도 괜찮습니다.
    연상 연하 및 결혼이 아닌 동거에 집안의 반대는 없으셨나요?
    어떻게 이겨내어 (설득 혹은 포기?) 만남을 유지하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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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랑이다옴 2019/03/21 23:06

    글이 훅 들어왔어요. 아 진짜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네요~
    저런 인연을 이어가고 계신 두 분 축하하고, 부럽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만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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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력 2019/03/21 23:16

    저보다 살짝 선배시네요 ㅎㅎㅎ 그래도 저는 아직 4학년입니다 ㅋㅋㅋ 글 읽다 보니 왠지 저도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 되네요 사실 제나이에 여자친구와 밖에서 다니다 보면 저 커플은 불륜 아니면 돌싱커플 혹은 아주 드물지만 정말로 금술좋은 부부사이? ㅋㅋ 라는 시선을 받는게 일상인데요 그때문에 한성격하는 여친이 불륜으로 오해하던 , 남말하기 좋아하던 젊은 커플이랑 길에서 대판 싸운적도 있습니다 "야! 우리 불륜 아니거든?!!" ㅎㅎㅎ 다른 점은, 글쓴분은 16년전이 사귐의 시작인듯 한데 저는 16년전이 첫 만남이었고 그동안 쭈욱 선후배 사이로 지내다가 작년부터 사귀기 시작했습니다 결혼도, 연애도 포기하고 그냥 남은 인생 혼자서 조용히 살다 가자고 마음먹은지 오래인데 어느날 다짜고짜 아직도 나를 보면 설레인다며, 나이 먹고 주책이지만 연애하자는 꼬심에 바로 넘어가 버렸습니다 ~~~ 둘이 몸무게 합쳐서 100킬로 안되는 초경량급 커플이고 나이를 합치면 100세에 위태롭게 다가가는 쉰내 팍팍나지만 적지않은 나이에 만난 서로간의 인생의 선물로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분 계속 행복하시길~~~ 봄날의 좋은 기분을 느끼는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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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9/03/21 23:24

    junkieslow// 좋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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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9/03/21 23:25

    꾸9꾸9// 봄이지 않습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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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9/03/21 23:25

    코드화이트// 세계가 냉랭해도 우리는 말랑한 감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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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9/03/21 23:25

    流水不爭先// 네, 세상에서 제일 달콤한 서스펜스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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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9/03/21 23:26

    엘지좋아// 노력자가 적절합니닷!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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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9/03/21 23:27

    타임허브// 저쪽 집안에서는 저를 너무도 싫어하셔서 투명인간 취급.
    제 집안은 아주 좋아하고 호의적.
    박근혜와 이명박 자서전이 서가에 두 권씩 꽂혀있는 저쪽 집안.
    문재인 당선됐다고 새벽에 전화하시는 부모님의 제 집안.
    뭐 거기에 둘다 비혼주의자.
    제 부모님은 원래 법과 도덕의 테두리 안에만 있다면 제 뜻 지지해주시는 편입니다.
    이러면 대답이 됐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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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9/03/21 23:27

    호랑이다옴// 꼭 만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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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9/03/21 23:29

    지구력// 뭐 처음 같이 다닐 때에는 딱 봐도 너무 차이가 나는 커플이라(저 친구는 정말 상상초월하는 동안) 더더욱 온갖 요상한 시선을 받고 그랬습니다만 뭐 저는 나만 떳떳하면 된다는 주의라 ㅋㅋ.
    처음 같이 에버랜드 놀러갔을 때 줄 서서 리프트 타려고 기다리는데 그 진행요원 알바분이 '근데 무슨 사이신가요?'해서 저는 웃고 말았는데 저 친구가 '우린 불타는 연인 사이입니다!'라고 외쳐준 적도 있었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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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짱짱맨 2019/03/21 23:55

    와 이분 멋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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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섭섭해 2019/03/22 00:03

    아니 짝이 있으셨다니..
    솔로클럽 일원으로써 화가 나네요
    근데 써가 맞는지 서가 맞는지 또 헷갈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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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운안녕 2019/03/22 01:18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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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하봉 2019/03/22 01:35

    중고등학교때 이후로 그런 사랑을 해보지 못하고 20대도 끝나갑니다ㅜ
    그때만난 친구중 한명을 지금쯤 만났더라면 님같은 행복한 사랑을 했을런지요..
    인연은 다시오겠쥬? 부럽네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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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간비행1 2019/03/22 01:46

    요새 저랑 참 긴가민가 애매한 사이의 여자분이 계신데 이 글에서 베레타님의 기를 받아서 잘됐음 좋겠습... 분명 호감 있는거 같은데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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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환이애비 2019/03/22 01:52

    아니 연애는연애고말입니다. 올해 우리 가을야구 할수있는거 맞죠? 한게에서 늘 뵙던 선배님이 불펜에서 뵙게되어 반갑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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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고나 2019/03/22 11:51

    우와~ 연상연하커플이면서 결혼하지 않고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긴 기간 함께할 수 있다니 소설같은 내용이네요. 부럽고 또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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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ICO 2019/03/22 15:54

    베레타// 감사해요:)
    앞으로도 행복한 날이 더 많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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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auZag 2019/03/22 16:48

    이렇게 사는걸 유지할 수 있다면 좋은 인생 같네요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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