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사진을 연사로 찍는 이유?

저는 연사는 잘 안쓰는 편입니다. (나중에 골라낼 시간이없어서요)
그러나 찍을때 표정이 일그러져있거나, 눈을 감는사진이 종종나오죠..
그래서 연사를 찍을경우도 좀 있긴합니다.
다들 한장의 사진을 건지실려고그러는거 아닐까요?

아이들 가장 귀여운 순간은 정말 찰나에 스쳐 지나가는 편이거든요..
직업으로 아이들을 찍고 있지만 몇장만에 괜찮은컷 나오는 아이들은 거의 없더군요.

보통 셔터랙보다 인간이 인지하고 셔터를 누르기까지의 시간이 더해져 순간을 놓치게 되죠.

언제 카메라를 봐줄지 몰라서요
본다 싶으면 벌써 딴곳보고있고 이동해 버리고
연사나 빠르게 많이 찍는 편입니다

미끄럼이나 그네, 썰매 탈 때나
활짝 웃으며 막 뛰어올 때,
어설픈 발짓으로 공을 찰 때 등등
연사로 날리다 보면 단사로 한두장 찍은 것보다 훨씬 더 생생한 표정이나 행동의 사진을 건지는
경우가 자주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여러 장 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사진을 골라도 되고,
가끔은 움짤로 만드는 것도 재미나더라고요.
물론, 요즘엔 A9 연사 묶음 펌업될 때까진 자제하는 중이랍니다.ㅎㅎ

아이들 사진은 다작할수록 좋은 사진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아이들은 활발하게 움직이기도 하고 꾸며지지 않은 찰나의 순간이 결과물이 좋은 경우가 많죠!

잘나온것 고르고 걍 놔두면 구굴이 움짤 만들어줌

저도 연사 안해보다 a9로 하는데 표정이 좋아서요..고르는게 일이긴하지만

한 놈만 걸려라

사진은 찰나의 순간을 남겨주는 도구이니까요^^
공들여 찍은 한 컷의 사진이 빛을 발할때도 있지만 아이 사진은 워낙 순간 순간 다양한 아이의 모습 중 더 좋은 사진을 건지기 위해 연사는 기본이라 생각합니다.
비슷한 이유로 천천히 걸어가는 대상을 기자들이 연사를 날리죠. 미묘한 표정의 변화라던가 구도 등 다양하게 변수가 존재하니까요. 이야기를 담아서 이후에 봤을 때 아하~ 저때 저랬지..라고 회상하려면 사진은 고려되어야 할게 많으니까요^^

움짤이 잼나죠...
동영상과는 다른 느낌...

제 자식은 없지만 조카나 다른 애들 찍어보면 최고로 이쁜 표정은 순식간에 지나가더군요
아.. 사진으로는 답이 없고 영상을 찍어야 되나.. 싶을정도로요;;

프로사진작가도 순간을 잡아내는건 힘든 작업이고 운이나 경험이 많이 작용합니다.
그런데 아마추어인 아빠진사일지야....

저도 연사 안찍어요 ㅋ
골라 내기 귀찮고
비슷한 사진중에서 젤 좋은 사진 골라내기가
너무 힘듭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