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막삼, EOS R] 카알못 주제에!!!!

안녕하세요.
저희 집에 카알못이면서 맨날 제 사진 지적질 하는 분이 계십니다.
근데 그 분 사진보면 솔직히 저보다 잘 찍는것 같아서 사진 못찍는단 맹비난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어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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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같이 동물원에 갔는데
저랑 따님 투샷을 재밌게 찍어주셨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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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마누라와 사진에 대한 이야기도 잠깐 나눴습니다. 요즘 저희집 33개월 꼬맹이가 잠시도 가만 있지 않아서 동체추적 성능에 관심이 많거든요.
저 : 여보 이거봐. 솔이 표정 진짜 귀여운데 초점이 안맞았어. 이게 xx 카메라로 찍으면 걍 막찍어도 눈에 다 맞거든. 진짜 좋지?
마눌 : 그게 꼭 맞아야 되는거야?
저 : 당연하지~ 그럴려고 비싼 카메라 쓰는거잖아.
마눌 : 당신은 초점 맞은거 열심히 봐. 나는 울 애기 웃는 얼굴밖에 안보여. 그리구 나는 예전에 오막살이 (5dmk3)로 찍었을 때 사진이 더 이쁜거 같아.
듣고보니 맞는 말 같아서 반박도 못하고
R로 기변하고 나서 괜히 이미지 퀄리티에만 집착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반성도 했습니다.
제가 필요한 건 '깨끗한 디지털 이미지'가 아니라 '우리 이야기가 담긴 사진' 인데 포인트를 잘못 잡아 장비병만 심해지네요.
마누라가 카알못이긴 한데, 사알못은 아닌거 같습니다. ㅎㅎ
태그 : 동체추적이 부러운 캐노미 유저의 정신승리
태그 : 카메라 바꾼다고 사진 안바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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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R도 가끔 눈초점 잘맞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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