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훈 엄복동을 위해 엑스맨 거절

정지훈 했네

할리우드 영화라니~?

잘 안풀리는 비

엄복동 리뷰=페북 쁘띠거니
#자전차왕엄복동 은 태도부터 잘못됐다.
1. 100억짜리 영화였다는게 벌써부터 마음 아프다.
2. 이 영화가 실존인물 엄복동을 미화시켰다는 논란은 잠시 뒤로 밀어놓겠다. 우선, 이 영화가 논란을 극복할 만큼 캐릭터 만들기에 공을 들이지 않았다는게 중요하다. 논란의 대상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만큼, 그를 영웅의 위치로 드높일 수 있는 계기를 보여주거나 이야기의 당위성을 앞세워 관객을 설득시켜야 한다.
문제는 그걸 못하니까 문제라는거다.
3. 영화는 엄복동이 자전차대회에 참가하는 스포츠 성장물과 의병활동 이야기를 동시에 진행시킨다. 그러면서 마치 자전차대회에서 우승하는게 의병활동과 다르지 않다는걸 말하고 싶었나 보다.
3. <자전차왕 엄복동>은 국뽕팔이 영화다. '국뽕팔이'가 문제가 아니다. <1987>처럼 잘 만들기라도 하면 모를까. 대한민국 관객들에게 국뽕은 차마 거절하기 힘든 술자리에 억지로 앉아서 먹는 폭탄주다. 신파와 민족주의를 폭탄주마냥 섞어 관객들에게 권하는 이 영화는 태도부터 잘못됐다. 삼일절이 코앞인 날에, 국뽕이라는 탈을 쓰고 티켓좀 빨아 제끼겠다는 그 한탕주의를 숨기지도 못하는 어설픈 타짜처럼 보이질 않는가.
4. 그리고 남자 주인공 각성시키려고 여성 캐릭터좀 그만 죽여라. 시대가 어느 시댄데 아직도 구닥다리 각본과 캐릭터 조형을 하는건가. 자전차를 타고 싶었던 엄복동의 순수한 열정은 어느새 사모했던 여인의 죽음 이후 그 순수함이 사라진다. 이거 정말 주인공을 치켜세우기 위한 영화가 맞나? 이게 정말 최선입니까?
5. 조선 사람들을 괴롭히거나 죽이는 일본 인물들은 지극히 평면적이다. 단순히 일본인을 악으로 규정하기 위한 행동들은 오히려 심드렁하게 지켜보게 만든다. 김희원 배우와 정석원 배우가 연기하는 경찰 - 군인을 묘사하는 방식은 지나칠 정도로 나쁜놈으로 보이게 하는 뻔한 연출이다.
경찰의 잔악무도한 성격을 묘사하기 위해 고문당한 조선인을 피칠갑으로 만들어 놓고 말할 때마다 경기를 일으키게 한다. 경찰과 고문당한 사람의 이해관계를 하나도 묘사해 놓지 않았으면서, 그냥 무섭다고 벌벌 떤다? 이건 이야기와 캐릭터가 만든게 아니라 김희원 배우가 갖고 있는 배우의 이미지로 공포에 질리게 하는 거다.
6. '많은 제작비 치고는 많이 아쉽다' 정도로 그칠 영화는 후반부에 이르러 하지 말았어야 할 행동을 한다.
애국가를 부른다.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가슴에 손을 얹고 따라 불러야 하나 싶은 씬이었다. 세상에나. 관객 마음 콕콕 찌르는 신파를 들이부으며 울컥하라고 등떠밀더니, 갑자기 태극기를 휘두르며 만세를 부르라고 시키는 꼴이다. 이거, 올해가 2009년인줄 알고 만든 영화인 것 같은데...
이 영화의 문제는 엉망진창인 만듦새가 아니다. '조선에 엄복동이라는 사람이 자전차대회를 우승하며 조선인들의 마음을 고양시켰다' 는 실존인물의 발굴 혹은 재해석도 하지 못했다. 오로지 삼일절 100주년이라는 특수성을 이용해 신파와 애국가를 팔아먹으려는 영리행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매번 배우들이 고생하고 제작진들이 노력하면 무엇하겠는가. 이 영화는 태도부터가 잘못된 영화다. 이 영화를 연민하고픈 마음은 없다.

정지훈: 나 BEE야.... 주연 아니면 안해...

뒷북은
아바타 포기하고 국산영화로 땡친 , 이 윤진 급으로 착각 중 ㅎㅎㅎ

엑스맨 찍었으면 엄복동 흥하고 “비 엑스맨때문에 엄복동포기” 가사 났을듯

ㅋㅋㅋ 좆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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