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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다 이야기 할곳이 없어서 적어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군대를 갓 전역한
부산사는 스물두살된 어린놈입니다..
전역하고나서 정말 너무나 힘들고 주변에
어디 아무데도 이야기 할데가 없어서 작은 위로나마
받고싶은 심정으로.. 자주 들어오진 않지만
가끔이나마 눈팅 하던 보배드림에 가입해서 몇자
적어보려 합니다..
저는 회사원 이시자
알콜 중독자이신 아버지에게서 늘 맞으며 자라왔습니다
술에취해 어머니와 저를 때리시고 주먹으로 맞을때면
머리에 진동이 울릴 정도로 어린 저를 때렸습니다 술을 드시지 않고도 때릴 때도 있었지만 당시 어렸을적 희미한 기억으로는
어린이집에서 입술이 다 터지고 눈이 부어있는 저를 보고
학대 의심을 했지만 아버지는 동네 형들에게 맞은것 같다며
그런일은 절대없다며 오히려 누가 때렸는지 찾으러 가자며 제손을 잡고 나섰습니다 그리고는 그다음날 부터 어린이집도
보내지 않고 왜 선생님들이 알게 했냐며 더 심하게 때렸습니다.
어머니 역시 그날은 입단속 하지 않았다고, 오히려 어린이집 선생들에게 귀띔을 준게 아니냐며 더욱 심하게 폭행을 가했습니다
그러고 제가 일곱살이 되던 해애 제게 여동생이 생겼습니다
여동생이 생긴 이후에 아버지는 교회도 다니시며 정말 다행히도
나아지는 모습이 보이는가 했더니
아버지는 동생이 네살이 되자 다시 폭력을 시작했습니다
저와 어머니는 물론이며 여동생에게 까지 폭행을 저지르고
심지어 그 작고 어린 아이를 집어던져 머리가 찢어지게 까지
하였습니다
정말 다행인 일은 찢어진것 외에 뇌에 손상은 없었고
제가 엠뷸런스를 불러 바로 어머니와 응급실로 가서 여동생의 머리를 치료하러 갔습니다
그날 밤 어머니와 저는 정말 작았던 여동생을 부둥켜안고
밤새 울었습니다 그날부터 저는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동생과 어머니를 지키리라 마음 먹었습니다
폭행하는 아버지에게 대들어도 보고 무기를 가지고 대항도 해보았지만
겨우 초등학생이 힘으로는 절대 이길수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더 심하게 맞기 일쑤였지만 동생은 덜 맞을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제가 고등학생이 되고 동생이 초등학교5~6학년 쯤되던때
어머니는 집을 나가셨고 저에게 더는 힘들다며 저는 이제 다 컸으니
동생을 잘 부탁 한다며 오만원을 쥐어주시곤
근처 이모댁인 울산으로 떠나셨습니다 그리고 저역시
아버지를 피해 동생과 함께 청소년 쉼터에 입소 하였고
선생님들과 함께 정신적인 치료를 받으며 무사히 학교를
졸업 했습니다 그러곤 바로 군입대를 결심하고 휴가마다
쉼터 선생님과 동생을 보러 나왔고 어머니를 찾기 위해 전화를
해봤지만 스물 한살때 연락을 취해 보았지만 이미 재혼하신 상태였습니다
아이도 있었고 정말 부러운 행복한가정을 꾸린 이후라 더이상 연락 하기엔 민폐였고 어머니 역시 연락을 불편하게 생각 하셔서
더이상 연락을 하기엔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군인 월급으로 동생에게 용돈으로 십만원씩 보내주고
남은돈을 최대한 아껴 이백만원을 모았습니다
이제 갓 전역 후에 동생과 함께 살 집을 알아보려 하는데
여의치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여동생이 아직 사춘기라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할거 같아 따로 살 집을 구해주고
( 집을 일찍 구해주려는 이유는 쉼터가 그렇게 쾌적하거나 시설이 좋지가 않습니다 )
저는 숙식 제공되는 공장이나 일을 구해 가려 하는데 지금 당장은 갈곳이 없어서 당분간은 모텔달방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괜찮지만
부모의 사랑을 온전히 받고 지내지 못한 동생이 앞으로
더 걱정됩니다 정말 동생 생각만 하면 가슴이 찢어지게 아픕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너무 막막합니다
전역하고 나니 아버지도 걱정이 되긴 하는데 정말 얼굴은 보기도
싫습니다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나마 싶지만 알게 되시면
찾아오거나 하실 것 같아 무서워서 연락도 차마 하지 못합니다
앞으로의 제 인생의 방향성에 대해 정말 막막하고 답답한 마음에
그냥 전역하고 일 구하는 와중에 어디 얘기 할곳도 없고
누가 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에 보배드림에 적어 봅니다
제가 많이 배우지 못해서 글에 두서가 없었던 점
넓은 아량으로 이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 지킴이드릴군 2019/03/04 18:48

    동생이랑같이 지내시죠
    아직 동생분은 누군가의 보호와 관심속에 생활하셔야할것같습니다. 성인도 아니고 청소년시기이니 세상이 험하고도 하니 같이지내시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 아침마다소똥냄새 2019/03/05 18:47

    동생~~~ 저 부산 살아요
    술한잔하고 싶을때 전화해요 succeed230 카톡 id 예요 힘내시고요~~~

  • 꼬마요정 2019/03/05 18:47

    다들 힘들게 사능군요 힘내시구요 홧팅하세요

  • 으드드득12 2019/03/05 21:00

    제말을 꼭 잘들으십시요
    동생거주지역 동사무소가셔서 사회복지사랑
    일단 현재의 어려움을 상담하십시요
    100프로 동생분께 도움을 드립니다
    그리구 모든고민을 사회복지사와
    상담하십시요 그방면에 전문가입니다
    가정폭력으로 도망쳐나왔다고 말씀하세요
    이러다 죽을수도있겠구나 싶을정도로

    (u0rj9b)

  • 링고재털이 2019/03/05 21:02

    지금은 증말힘들고 죽고싶고 그렇겠지만 참고 이겨 내세요..분명히 좋은날 옵니다..그리고 본인이 부친 주사로 그렇게 맞고 생활하셨다니...자기도 모르게 그 모습이 몸에 베어 있을수도 있으니..절대 술드시지 마시고요...힘내요

    (u0rj9b)

  • 우짜스까잉 2019/03/05 21:16

    동생옆에는 다른것보다 오빠가 필요할듯합니다
    꼭 같이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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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야사랑 2019/03/05 21:22

    힘내세요!
    그리고 다른분들 얘기처럼 동주민센터가서 상담받아서 도움을 요청하시고! 하나뿐인 동생과 함께 지내길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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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fferance 2019/03/05 21:43

    불행했던 유년기를 겪고 그 고통과 불행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 젊은이의 글을 읽고 ..
    제가 지금 드릴 수 있는 건 추천뿐 ... 음 ,, 왜 마헌득 행님이 생각이나지??
    쨌건, 22! 뭘 해도 되는 나이!
    그 아름다운 나이에 꿈과 희망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좀비보다 못한 물건.
    포기하지 말고 사랑하는 내 동생과 함께,
    힘들겠지만 안 좋은 기억은 깊이깊이 묻고,
    행복한 미래를 향해 노력, 또 노력
    노력은 ,,,
    절대 배신하지 않아요

    (u0rj9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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