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장난 잘 치는 선임이 있었음
21시 점호 이후 담배 피우면서 왁자지껄 떠들다가
22시 되고 취침각이지만 10분간 뮤뱅좀 더 보다가 잤음.
최뱀은 잠깐 "아 ㅅㅂ 맞다.. 빨래 가지러 감." 이러고 당직사관 눈 피해서 생활관 탈주함
근데 분다이죠 자리에 누워있는 김뱀이 최뱀 나간 후 존나 심심해 하더니 후레쉬 꺼냄
그리고 후레쉬 키고 다른 사람들한테 눈뽕 시전을 시작
존나 태양권 뺨따구 갈구는 불빛이 눈을 때리는데
평소에도 이런 장난 치는 선임이니 걍 그려려니 하면서 "에잉 하지 마십셔 김뱀ㅋㅋㅋㅋㅋㅋ" 이러고 맘
옆에 있는 사람도 비추고 아히히ㅣ히힠ㅋㅋㅋㅋ 지랄 하면서 다들 ㅂㅅ같이 웃고 있는데
문득 문에 붙은 유리 앞에 누가 서있더래.
김뱀은 빨래 가지러 간 최뱀인줄 알고 어? 최뱀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면서
문 유리에 후레쉬를 최대 강도로 올려서 빛을 비춤
근데 이 양반이 한 4초간 비추는데 나도 창문을 보니까
중대장님이 문 앞에서 눈 뽕 맞고 가만히 서계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레시에 눈뽕 맞은 고라니 처럼 두눈 동그래지시고 그 자리에서 굳어 계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0대인 내가 20대 병사한테 눈봉이나 쳐맞고 있어야 하는 건가 하는 눈빛으롴ㅋㅋㅋㅋㅋㅋㅋ
김뱀은 조때따라는 걸 느끼고 조용히 후레쉬 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대장님 충격 오지게 먹으신 건지 유유히 사라지고
김뱀: "야 ㅋㅋㅋㅋㅋ 시발 중대장님이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존나게 쳐 웃음
다행히 다음날 아무 일도 없었으니 망정이지ㅋㅋㅋㅋㅋㅋ
다음날 아무 일 없었다고? 그럼 그거 중대장 아니다. 중대장의 모습과 비슷한 무언가...
사실 중대장 귀신이었단거임
중대장님이 보살아니냐
중대장이 보살이네 성질더러운놈 같으면 군장 뺑뺑이 돌릴텐데
중대장님이 보살아니냐
사실 중대장 귀신이었단거임
다음날 아무 일 없었다고? 그럼 그거 중대장 아니다. 중대장의 모습과 비슷한 무언가...
장난을 잘치는 최병장님
장난을 잘 '쳤던' 최병장님
님 사실 지금 영혼상태임
시벌 심령체험 ㄷㄷㄷ
아무 일도 없었다는건 일을 저지를 사람이 없어졌기 때문
중대장이 보살이네 성질더러운놈 같으면 군장 뺑뺑이 돌릴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