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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불쌍하지도 않네요ㅠ 마누라 말이나 잘 듣지...

남편이 그저께부터 감기 기운이 있어서 계속 콜록거리더라구요.

술먹지 말라고 했는데 계란 사러 간다더니 맥주 한박스를 가져왔어요.

이건 뭐지?????

했는데 감기 걸렸으니까 보드카 안먹고 맥주를 먹겠대요. 
이런 신박하게 멍청한 변명같으니...

아니나 다를까 한두캔 마시더니 내장을 토할 기세로 콜록거리네요.
말해야 안들을 건 알지만 일단 맥주가 차니까 기침 많이 한다고 먹지 말라고 했어요.
진짜 정 먹고 싶으면 보드카 뜨거운 물에 타먹던가 핫사케를 마시라구요.
어떻게 그러녜요ㅋㅋㅋ 보드카가 더 독한데 감기에 더 안좋다고요ㅋㅋㅋㅋ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아침엔 드러눕디다. 
감기가 발전해서 몸살됐더라구요.
근데 불쌍하지도 않어...

머리가 멍청하면 몸이 고생한다는 걸 실전으로 보여주는 걸 보니
불쌍한 정도를 넘어서서 걍 그렇더라구요.

마누라 말이나 좀 듣지...
남자 나이 마흔이 넘으면 마누라 말을 들어야 잘 산다는데 기어이 안듣고
자기 맘대로 하더니 몸살난 거 너무 꼬시네요 흥. 

고생을 디립따 해봐야 다신 감기 걸렸으니까 도수 약한 맥주 먹는단 소릴 안하지.

흥!
댓글
  • Madeleine 2017/02/01 01:42

    초면에 실례지만 좀 웃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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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마아줌마 2017/02/01 01:52

    감기엔 막걸리가 제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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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도면soso 2017/02/01 02:57

    사케데워먹으면 좋은데..
    왜때문에 마누라말을 안듣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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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비서 2017/02/01 06:33

    요요요요요 남편들 쫀심 똥고집!!!! 어디나 똑같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아내 눈엔 미래가 보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들하나 더있다는 어머님들 말씀이 이해가 가게되요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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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냥한엄마곰 2017/02/01 08:12

    전 그럴때마다 맘 속으로 어머님을 부릅니다... ㅠㅠ
    어머님이 지금 옆에 계셨으면 저 인간 등짝을 후려쳐 주셨을텐데...
    그런 불손한 이유로... 나중에 나이들고 어머님 모시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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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시렁구시렁 2017/02/01 08:43

    남자들이 이렇게 낭만적입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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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스테고 2017/02/01 09:00

    감기엔 소주&고춧가루 아니던가요? 맥주는 더위먹었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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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2냥2멍1 2017/02/01 09:28

    동네의사입니다. 어제진료보다가 남자애를 데리고 온 엄마보호자한테..보습제얘기하다가.이 나이대 남자애들은 아직 셀프케어가 잘안되서 이렇게 얘기하려했는데..말중간에 나도모르게..이 나이대..아니.남자들은 셀프케어가 안되니까..도와주세요 해버림.어머님 곧바로 이해 및 공감하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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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니랑 2017/02/01 09:46

    울남편도 감기기운있으면 소주한잔마시고 푹자야지 라는말을 자주하던데.. 감기에 술이..
    그냥핑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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