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댁은 홀시어머니이십니다.
평생 혼자일하셔서 아이셋을 키우셨어요.
직장도 오래다니시다가 퇴임하시고 집에계시는지라
연애할때 어머니찾아뵈고 했을때
제가 직장다니며 친정돌보는 고충(저희집은 할머니아버지만계셔요)을 너무 잘 헤아려주시는거예요.
감사하기도 하고 이런집이면 결혼해도 원만하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결혼후 어머니가 부르셔서 하시는 말씀이..
여자는 시집오면 그 집 귀신이되는거다.
신혼집들어가기전에 팥을 뿌려라.
다래끼났을때는 속눈썹을 뽑아서 돌위에올려라.
더 많습니다만.. 제 생전 처음들어보는 각종 미신들이 등장합니다.
안좋은 일이 있을때면..
시댁형편이 어려워서 저희부부가 빚을 대신갚고 어머니
용돈도드리는상황인데..
절에가셔서 기와에 소원쓰러가십니다.
들어보니 20만원정도한다던데 잘모르겠습니다.
저는 결혼이 부부만 원만하고 행복하다면
평생 재미있게 살수있을줄 알았습니다.
근데 시작부터 빚갚아라.. 용돈줘라.. 이런미신이 있으니 하지마라.. 시댁왜안들리냐..
좋게좋게 다웃으며 4년 참고 살고 있는데..
점점 힘이 드네요
그냥넋두리할곳이 없어 글 올립니다.
이런 얘기 제얼굴에 침뱉기라는걸 알기에..
결혼생활 참으로 어렵네요ㅠㅠ
https://cohabe.com/sisa/93251
시모가 여자는 시집오면 그집귀신이된다라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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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힘내세요.
사람이라는 게 한 면만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오픈 되어 있으면서도, 어떤 문제에서는 굉장히 보수적이고 자기 믿는 것에 대한 확신도 너무 강하고......
옛날 사람, 요즘 사람 구분할 것 없이 여러 면이 다 있고, 그게 어떨 때는 모순되다보니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거 같아요.
글에 나와 있지 않아도 잘 넘기고 대처하실 거라 생각하지만,
딱 하나 웃으면서 참고 넘기기만 하기는 힘들고, 언젠가는 한계가 드러날 것이기에 그것만 살짝 걱정이네요.
할 수 있는 부분은 잘 해드리고, 아닌 건 서서히 거리를 둬야죠 뭐. 힘내셔요.
참다가 병됩니다.
아니다 싶음 남편에게 이야기 하시고
조율해달라고 하시고. 어먼와 부딧힐일 줄이셔요.
나중에 병 되고 아프면 아무 소용 없어요.
남편의 중재가 꼭 필요한 시점이네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저런 미신들 싫어하는지라ㅠㅠ 그것에 들어가는 돈이 너무 아깝네요ㅠㅠ 남편분과 꼭 자세하게 이야기 나누시고 뭔가 해결방안을 찾아야 될 것 같아용 ㅠㅠ
전 엄마가 저런 미신 잘믿어서 진짜 골치예요.
그래도 내 엄마니까 아 엄마 쫌 그런거안해도 잘산다 이러고 떨쳐내는데
시어머니면 저렇게 말할수도 없고..
참 고부 갈등이라는게 소통하기 힘들어서 생기는거같아요ㅜㅜ
엄마면 한마디하고 넘어갈 일도
시어머니면 말을 못하니 스트레스가 되어버리네요.
남편분이 대신 말 해주면 좋을텐데..
무식 + 미신 + 남에게도 강요 = 도망쳐
힘내세요.
미신도 일종의 종교라서...어느 종교든 믿음을 강요하기 시작하면 참 답이없네요. 저희도 친정이 기독교라ㅠㅠ
결혼전에 친정을 돌봤다면...지금은 양쪽에 금전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건가요? 그럼 정말 빠듯하시겠네요.
어쩌면 시어머니는 친정도 도왔으니 나도 돕겠지 하는 생각이 아니실지...
정말 힘드시면 어렵다고 푸념이라도 좀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자식이 힘들다는데 좀 줄이시겠죠.
그리고 어머니가 경제활동을 딱히 안하신다면 빚은 대신 갚지 마시고 어머니가 파산신청 하는 것도 괜찮아요...
저희 어머님도 듣도보도 못한 미신을 참 많이도 알고계시더라구요.
저는 돈안들고 쉬운건 그냥 해드리고(예를들면 이사할 때 밥통먼저 들여보내라거나..)
부적이나 집에 뭘 걸어놓으라는 등 하는거는 싫다고 해요. "어머님이 믿어야 효과 있다면서요. 저랑 남편은 안믿어요~~^^" 이래요ㅋ
ㄷㄷ.. 기와에 소원적는거 보통 한장에 만원이라 가족전부 한장에 적는데 20만원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