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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에 도둑들어서 지갑 카메라 다 털림 (+추가)

시간 경과대로 서술함

 

 

 

 

 

 

15일 오사카 닛폰바시 근처 호스텔에 체크인, 손님이 없어 4인실 계속 혼자씀, 방마다 도어락, 록커 다 있음

 

17일 오후 3시 추정

오사카 츠루하시에서 점심을 먹고 구경을 하다가 지병인 허리디스크 신호가 와서 급히 숙소로 돌아가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서 유튜브를 시청함

 

17일 오후 4시 45분

피곤해서 지갑 겉옷에 넣어둔 채 옷 걸어두고, 카메라는 침대 바로 옆에 충전해둔채, 여권이랑 노트북은 록커에 넣어둔 채로 잠이 듬

 

17일 오후 6시 40분 추정

꿀잠자고 있었는데 새로운 투숙객이 와서 혼자 지내던 4인실 방으로 배정됌 이때 살짝 잠에서 깸

 

17일 오후 6시 45분 추정

다시 꿀잠자는데 침대 커튼이 열림. 벽을 보고 자느라 얼굴은 못봤는데 같은 방 투숙객으로 추정.

내가 있다는 걸 확인했는지 재빨리 다시 커튼을 닫음

 

17일 오후 6시 50분 추정

잠에서 슬슬깨고 침대에서 일어나니 새로 온 투숙객이 방 문도 안닫고 어딘가로 나갓듯 함.

2층인 객실에서 양치도구와 핸드폰, 담배라이터를 챙기고 4층 흡연장에 가서 유게보면서 담배 하나 핌

 

17일 오후 6시 55분 추정

담배를 피고 3층 화장실에 가서 이를 닦았음.

처음보는 얼굴의 사람이 샤워를 하고 나오고 4층으로 올라가더니 이내 다시 2층으로 내려감.

인상착의를 직원에게 물어보니 같은방 사람이었음

 

17일 오후 7시 01분

3층에서 볼일 다 보고 2층 방으로 돌아옴. 또 문이 열려있고 투숙객은 안보임.

 

17일 오후 7시 5분 추정

외출준비를 하고 카메라가 없어졌다는 것을 깨닫고 4인실 전체를 다 뒤져봄.

카메라가 방에 없다는 것을 확인 후 1층 데스크로 내려감.

도난당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직원과 같이 방을 확인.

 

17일 오후 7시 15분 추정

호스텔 사장에게 보고, 경찰에 신고, CCTV 영상 확인.

오후 7시 1분에 1층에 있는 CCTV에 그 투숙객이 외출하는 것이 찍혔으나 외관상 특별한 것이 없음.

 

17일 오후 7시 30분 추정

사장, 경찰 2명 도착, 직원과 함께 방에 가서 정황 설명.

범행당시 문이 열려있었다는 것 때문에 그 투숙객이 범인이라 단정 못하는걸 확인.

 

17일 오후 8시 00분 추정

여행자보험회사에 제출할만한 서류를 물으니 경찰이 도난신고서를 쓰고 고소하겠냐 물음.

만약 신고를 하면 수사협조로 나중에 경찰에 반드시 출두해야 한다고 함.

역시 절도 특성답게 범인을 잡아넣어도 절도당한 물품은 돌려받기 힘들다고...

경찰서 출두는 힘들다고 보험얘기만 계속 하니 경찰은 내가 보험사기꾼으로 보였는지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임 (개인적 뇌피셜)

 

17일 오후 8시 30분 추정

또다른 CCTV의 영상으로 그 투숙객이 손으로 무언가를 들고 있었다는 걸 확인.

짐을 정리하던 도중 도둑이 카메라 뿐만 아니라 겉옷 속에 넣어둔 지갑에서 현금만 골라 빼간뒤 다시 옷 속에 넣어둔 것을 이제서야 깨달음.

자물쇠가 잠긴 록커와 캐리어는 안전한 것을 확인

직원의 증언으로 그 투숙객이 예약을 하지 않고 갑자기 찾아왔고, 신분증은 여권뿐, 카드나 여유분의 넉넉한 현금이 없었다는 것으로 확인.

또 다른 경찰이 추가로 도착하고 경찰들이 그 투숙객을 호스텔을 돌아다니며 절도를 하는 노숙자로 추정.

거진 범인으로 확정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함. (개인적 뇌피셜)

 

17일 오후 9시 00분 추정

호스텔 입구 비밀번호 변경.

도난당한 방에서 다른 방으로 교체.

경찰이 그 투숙객 개인정보(연락처와 여권사본)를 받아감.

 

17일 오후 9시 15분 추정

경찰들 주변 순찰 시작

 

17일 오후 9시 36분

약속이 있어서 호스텔에서 나옴

 

17일 오후 11시 20분 추정

약속이 끝나고 호스텔로 돌아와 생각을 좀 정리하고 지인들에게 카톡, 유게, 여행자 오픈톡 등에 글을 씀

 

18일 오전 2시 04분

유게이의 조언으로 검색결과 폴리스레포트라는 것을 알게 됌.

 

18일 오전 3시 30분 추정

오사카부 남부경찰서로 출발

 

18일 오전 4시 00분 추정

경찰서에 도착해 상황설명후 폴리스레포트, 분실신고서 작성.

폴리스레포트는 문서화될때까지 시간이 걸린다니 일단 접수번호만 받아옴.

경찰피셜로 일본인 범죄자들이 외국인 상대로 일으키는 절도사건이 꽤 많다고 함.

확증이 없으니 잡기도 힘들고 잡아도 보상받기 힘들고

애초에 신고자체를 안하는 피해자도 있을테니 실제 도난사건은 훨씬 많을거임.

 

수정됨_KakaoTalk_20190218_230523779.png

 

 

18일 오전 5시 00분 추정

호스텔에 돌아와서 씻고 6시 전 쯤에 잠듬.

 

18일 오전 9시 20분

기상.

직원에게 물어보니 경찰측에선 연락온거는 없다고 함.

그냥 포기하고 귀국하러 공항을 향함.

 

 

 

 

 

 

 

 

 

ps1. 카메라 60만원 상당, 현금 원화 20만원 상당 털렸지만 보험회사에선 솔직히 쥐뿔도 안줄거같다.

메모리에 있는 사진들도 옮기지도 못했는데 가족사진, 여행사진, 음식사진 다 증발한게 너무 슬픔



ps2. 만약에 화장실 간 사이에 도둑맞지 않았다 하더라도 새벽에 내가 자고 있을때 들고 튀었을테고

허리아파서 호스텔로 돌아가지 않았더라도 결국 새벽에 자고 있을 때 털렸을테고

뭘 하던 이 호스텔에 묶는 이상 내 짐이 도둑맞는건 필연이었던 내 팔자가 유머 


 

 

ps3. 노트북은 록커에 있어서 살았고 만약 담배필때 유게하려고 핸드폰을 가져가지 않았다면 핸드폰도 털렸겠지

황달 충성충성

 

 

 

 

댓글
  • 애널 2019/02/18 23:38

    답은..
    "호텔"이다

  • Infernia 2019/02/18 23:39

    이래서 쉐어하우스나 호스텔이 아무리 저렴해도 안감
    차라리 돈더내고 비지니스 호텔감

  • 아마가미 성애자 2019/02/18 23:44

    나도 지난주에 글쓴이가 말한지역 근처 호스텔에 묵었는데 캐리어 비밀번호까지 따는 새끼들임

  • 루리웹-3686194372 2019/02/18 23:39

    너무 부주의했던거같은데?
    개인실도아니고 그렇게 냅두는건 털어달라는거랑 마찬가지임

  • 로리로리브로리 2019/02/18 23:40

    근데 호스텔같은데는 보안 아무리 좋아봤자 같은 방 사람이 들고 튀면 답 없는거 같음
    특히 전자기기는 충전한답시고 사물함이 아닌 밖에 나와있을테니 새벽 언제든지 기회는 있으니

  • 프로저격수 2019/02/18 23:37

    호텔직원이 턴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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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윈자 2019/02/18 23:37

    ㅠ.ㅠ 도둑 꼭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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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부를 먹다 2019/02/18 23:37

    힘내 그래서 나는 꼭 개인실에 열쇠 따로 줘야 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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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링냥 2019/02/18 23:38

    민박집도 아니고 호스텔 보안 존나 허술하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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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리로리브로리 2019/02/18 23:40

    근데 호스텔같은데는 보안 아무리 좋아봤자 같은 방 사람이 들고 튀면 답 없는거 같음
    특히 전자기기는 충전한답시고 사물함이 아닌 밖에 나와있을테니 새벽 언제든지 기회는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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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널 2019/02/18 23:38

    답은..
    "호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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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fernia 2019/02/18 23:39

    이래서 쉐어하우스나 호스텔이 아무리 저렴해도 안감
    차라리 돈더내고 비지니스 호텔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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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3686194372 2019/02/18 23:39

    너무 부주의했던거같은데?
    개인실도아니고 그렇게 냅두는건 털어달라는거랑 마찬가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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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리로리브로리 2019/02/18 23:40

    잠에 취해서 제정신이 아니었던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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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3686194372 2019/02/18 23:42

    공용실같은거 사용할려면 최소한 락커에 넣어두던지 아니면 몸에들고있어야됨
    돈도 당장쓸거 제외하고는 따로 보관해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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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가미 성애자 2019/02/18 23:44

    나도 지난주에 글쓴이가 말한지역 근처 호스텔에 묵었는데 캐리어 비밀번호까지 따는 새끼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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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3686194372 2019/02/18 23:47

    진짜 중요한 물건이면
    자기가 계속 들고다니던지
    숙소 카운터에 맡겨두던지
    숙소 근처 코인락커에 넣어두던지
    자기가 조심하는수밖에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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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잉(?) 2019/02/18 23:55

    ㅋ 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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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을 사세요 2019/02/18 23:39

    여행자 보험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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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리로리브로리 2019/02/18 23:4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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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룬드리안 2019/02/18 23:39

    븅신같이 운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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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owmethemoney 2019/02/18 23:48

    난 소매치기 한테 털렸었는데 몇달지나니까 속은 쓰리지만 괜찮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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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리로리브로리 2019/02/18 23:53

    화이팅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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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트호그 2019/02/18 23:51

    이게 일본이라서 더 안심해서 이렇게 된걸수도 있겠다...
    사람들이 그래도 일본은 치안이 좋다고 생각하니 마음을 놓게 되니까 말이야.
    하여간 1차적으로는 무조건적으로 도둑놈이 나쁜놈이고 도둑 잘못인거고
    2차적으로는 타지에서 너무 마음을 놓고 있었던 글쓴이의 실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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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리로리브로리 2019/02/18 23:53

    일본 살아보기도 했고 호스텔도 많이 댕겨봐서 그런지 너무 편히 있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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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3686194372 2019/02/18 23:54

    일본이 치안이 좋은건맞는데
    공용숙소에서 도난은 다른나라랑 큰차이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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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트호그 2019/02/18 23:55

    항상 방심하면 당하더라
    이게 참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여행 중에 호텔같은 완벽한 개인공간이 있는게 아닌 이상 항상 마음 한구석에는 긴장의 끈을 놓고 있으면 안되더라.
    항상 방싱하는 순간 뭔가 일이 생기니까....
    일단 내 자신이 조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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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트호그 2019/02/18 23:57

    물론 호스텔이나 게스트하우스 이런데서는 어느 나라든 조심해야하고 귀중품은 카운터에 맡기거나, 준비된 락커에 잘 보관해야하지만
    나라별로 긴장의 차이가 있긴 있다보니...
    뭐 글쓴이가 안타깝게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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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얀모자* 2019/02/18 23:52

    저는 오사카 워홀 첫 날에 카메라 도둑맞았었는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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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리로리브로리 2019/02/18 23:53

    아이고... 오사카 왜 이런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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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미양은 생각중이에요 2019/02/18 23:54

    나도 저번주 일본 갔었는데 님처럼 도난당할까봐 호스텔 예약 못하겠더라구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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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리로리브로리 2019/02/18 23:55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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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잉(?) 2019/02/18 23:55

    오사카가 도쿄보다도 더 관광객이 많은가(관광객으로 먹고사나) 유독 막 말이 많은거 같음.
    ㅜㅜㅜㅜ 아무튼 카메라라도 찾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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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맑은하늘- 2019/02/18 23:56

    여행갈때 가장신경써야하는게 의식주중 "주"인데 신경을 못썻네. 타국에서 여행자보험딸랑하나만으로 어떻게 방어해보겟다는게 안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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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리로리브로리 2019/02/18 23:58

    ㅇㅇ 돈 부족하다고 호스텔 예약한 내가 노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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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ON다이아몬드 2019/02/18 23:58

    나같으면 일단 고소장이랑 분실신고 둘다하지.
    출두해야된다해봤자 본국으로 돌아갔는데 출두가 되나?
    하고싶으면 한국경찰 협조요청해서 한국에서 조서쓰고 그쪽으로 보내면되지 뭘 그리 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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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irus.lee 2019/02/18 23:58

    에어비엔비는 괜찮은것같던대 그냥 집하나를 통째로 빌려서 그런가.....물론 귀중품은 다 들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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