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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선택일까요?

성격에 맞지 않는 게시물에 대하여 양해 부탁드립니다.

요즈음 세상이 많이 혼탁하고 어지러운데요.

착잡한 마음에 저의 생각을

하나만 여쭈어볼까 합니다.

일단 저는 정유년 30대 초반의 남성입니다.

 

오래 만나던 그리고 결혼을 약속했던 사람이 있는데요

오늘 떠나갔습니다.

돈 잘벌고 벤츠타고 다니는 사람에게요.

 

저는 중형 RV차량을 소유하고있고 월 250~300 벌고있습니다.

업종은 컴퓨터 관련 계열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질문의 요점은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던 고민과 그 고민이 현실화 되어버린 것 입니다.

원래

만나던 사람도 형편이 좋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 친구의 어머님은 청소일을 하셧고

그 사람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험에 붙고 면사무소에서 9급으로 근무했고

그의 친 언니가 굉장한 동네 유지로 시집을 갔습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 후

그 사람의 어머님도 열심히 사셔서 도심에 작은 집

세를 줄 수 있는 집을 사셨습니다.

문제는 그 어머님이 평소에 기존 상식을 벗어난 금전적 자부심?이 많으셨고

사람을 돈 또는 물직적으로 판단 하시고는 하셨습니다. (여러 사람에게 평판이 안 좋을 정도)

기분이 굉장히 불쾌한 적이 많았습니다.

 

저에게도 그 정도를 벌어서 되겠나? 월급은 안오르나? 꾸준히 물어보셨고

저는 최대한 웃으며 "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라고 답해 드렸습니다.

2016년에는 5시간 이상 잠을 자 본적이 없습니다. 보배드림도 활동이 많았는데

인터넷도 거의 못 할 정도로 시간이 없었습니다.

 

서로가 그런 점을 알고 오랜시간 많이 괴로워 하였는데요.

연락도 하지않고 냉각기를 조금 오래 갖고 저는 바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후 9시경 지인에게 그 사람이 결혼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에게 아무런 통보를 하지 않은 채

올해 6월경 전에 알던 사람과 결혼 한다네요.

 

아까는 운전하면서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공터에 주차하고 

멍하니 밖을 내다보고 왔습니다.

살면서 이런 감정은 처음 느껴보는 것 같습니다.

차분하게 파스꾸찌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생각하다 왔습니다.

 

갈등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 결혼은 안되는 것인가?

혼자 거울을 보면서 내가 승진하고 돈을 많이 번다고 한들

삶이 물질적 기준인 그의 어머님을 평생 모시고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참으로 많이 했습니다.

 

저희 어머님도 그냥 인연이 아니다 무너지지말고 열심히 살아라 하십니다.

글을 쓰고있는 지금 새벽2시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의 향한 저의 마음은 진심이었고 정말 잘해 줄 마음이 강했는데

결혼 날까지 잡았으면 저에게 연락 한 통 심지어 문자라도 한 통 주었다면

조금 덜 힘들텐데 말이죠.

 

그리고

그의 집안은 독실한 기독교 집안인데요.

저는 원래 종교 자체에 회의적이었고,

그 사람 때문에 기도라는 것도 수 백번 해보고

종교 생활도 열심히 해볼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자체가 이젠 무의미 하고

이제는 종교라는 것을 믿을 자신이 없네요.

 

마음을 다 잡고 흐트러지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사람 마음이 생각대로 안되는가 싶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하게 주무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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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t3Of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