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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저는 막노동하는 아버지를 둔 아나운서 딸입니다

 https://news.nate.com/view/20190211n14617?mid=n1006



나는 개천에서 난 용이다. 내가 '잘난 용'이라는 것이 아니라, 방점은 '개천에서 난'에 찍고 싶다. 변변치 못한 집안에서 훌륭한 인물이 나왔다는 뜻의 속담, 부모가 빈궁한 생활을 했다 해도 피나는 노력을 하면 원하는 꿈도 이루고 성공할 수 있다는 이 속담은 딱 나를 설명하는 한 줄이다.
1948년생 아빠는 집안 형편 때문에 국민학교(현 초등학교)도 채 다니지 못했다. 몸으로 하는 노동을 일찍이 어렸을 때부터 해왔다. 밭일, 동네 소일거리... 그러다 몸이 커지고 어른이 되자 노동으로 가장 많은 일당을 쳐주었던 건설현장에서의 막노동을 시작했다. 그 일은 5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1952년생 엄마는 국민학교를 겨우 졸업했다. 8남매의 장녀였고 아래로 동생들이 줄줄이 태어났다. 자연스럽게 10대의 나이에 자식 대신 동생들을 돌보는 엄마 역할을 해야 했고, 집안일과 가족들 뒷바라지를 해왔다. 삼시 세끼 밥을 짓고 청소와 빨래를 하는 가사 노동. 그 일도 5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1984년생 딸인 나는 대학원 공부까지 했다. 10년 차 아나운서이고 방송도 하고 글도 쓰고 강의도 하고 아나운서 준비생들을 가르치기도 한다. 20대에 직장 이직을 여러 번 했는데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대기업 세 군데를 다녔고, 사내 아나운서로 시작해 지역 MBC에서 아나운서로 근무했다. 지금은 프리랜서로 라디오 DJ를 하고 있고 내 능력치만큼의 일도 하고 돈도 벌며 잘 살고 있다.
사람들은 아나운서라는 내 직업 하나만을 보고 당연히 번듯한 집안에서 잘 자란 사람, 부모의 지원도 잘 받아 성장한 아이로 여겼다. 그 당연하다는 듯한 시선으로 '아버지는 무슨 일을 하시냐'고 물어오곤 했다. 내가 "건설 쪽 일을 하시는데요" 하고 운을 떼자마자 아버지는 건설사 대표나 중책을 맡은 사람이 됐고, 어느 대학을 나오셨냐 물어오면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아도 아버지는 대졸자가 됐다. 부모를 물어오는 질문 앞에서 나는 거짓과 참 그 어느 것도 아닌 대답을 할 때가 많았다.
기준을 정해놓고 질문을 하는 사람들의 물음표도 잘못됐지만, 그 기대치에 맞춰 정확한 대답을 하지 못한 나의 마침표도 잘못됐다. 겉모습을 보고 '이럴 것이다'라는 틀을 씌우는 생각들은 어쩌면 서로가 서로에게 범하는 가장 큰 결례가 아닐까.
보통의 무례 속에 우리는 서로에게 잘못된 질문과 답을 하며 누군가에게 부끄러운 사람들이 되어간다. 나도 그 틀에 맞춰 아버지와 어머니를 숨기고 부끄러워하며 살아온 지난날들이 너무나 죄송스럽고 후회스러워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내가 내 부모의 배경을 남들에게 다 말할 필요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말 못 할 이유도 없었는데, 그 말이 참 쉽지 않았다.
나는 그들의 선명한 증거였다

아버지가 방송국 PD여서 자연스럽게 아나운서를 꿈꿨다는 친구, 의사인 아버지가 '너는 말을 잘하니 아나운서가 되어보면 어떻겠냐'며 일찍이 방향을 정해줬다는 친구, 부모님의 지원 아래 유명 브랜드의 정장과 고가의 숍에서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는 친구. 그들 옆에 선 나는 '형편에 맞지 않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내 불안해하며 20대 아나운서 준비생 시절을 보냈다.
꿈에는 형편이 없는데, 친구들의 아버지가 맞고 내 아버지가 틀린 것이 결코 아닌데, 그들 기준에 맞춰 비교하며 나는 빨간펜을 들고 나 스스로 잘못된 채점을 했다. 그것은 애초부터 정답이 없는 문제였고, 문제도 아니었다.
부모의 시절과 나의 시대는 아주 달라서 부모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가난과 무지를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다. 어쩔 수 없는 것들은 어찌할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누구의 잘못도 원망도 창피함도 되어서는 안 된다.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대단한 일도 아니고, 막노동이 변변치 않은 직업도 절대 아님을 나도 너무나 늦게 깨달았다.



나는 막노동하는 아버지 아래서 잘 자란 아나운서 딸이다. 한글조차 익숙하지 않은 부모 아래서 말을 업으로 삼는 아나운서가 됐다. 내가 개천에서 용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정직하게 노동하고 열심히 삶을 일궈낸 부모를 보고 배우며, 알게 모르게 체득된 삶에 대한 경이(驚異)가 있기 때문이다.
매일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공사장을 향하는 아버지와 가족들을 위해 묵묵히 돈을 아끼고 쌀을 씻었던 어머니를 생각하면, 매 순간 나는 그것이 무엇이든 열심히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르바이트부터 아나운서 입사 시험까지, 부모를 떠올리며, 그리고 나 자신을 생각하며 골몰했다. 나의 부모가 틀리지 않았음을 내가 입증하고 싶었고, 그들의 선명한 증거가 되고자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것들에 몰두했다. 나는 반드시 번듯한 자식이 되어야 했다.
나를 움직인 가장 큰 원동력도 부모였다.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자신들이 부족한 만큼 사랑을 채워 나를 돌봐주었고, 무엇이든 스스로 하는 나를 대견해했고, 묵묵히 지켜보며 응원해 주었다. 물질적 지원보다 심적 사랑과 응원이 한 아이의 인생에 가장 큰 뒷받침이 된다. 나는 그것을 잘 알았으므로, 내 앞에 놓인 삶을 허투루 할 수 없었다. 여유가 없던 부모의 인생에 나는 목숨을 걸고 생을 바쳐 키워낸 딸이었다.
길거리를 걷다 공사 현장에서 노동을 하는 분들을 보면 나는 속으로 생각이 든다.
'저분들에게도 번듯한 아들이, 잘 자란 딸들이 있겠지? 그 자식들은 자신의 아버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나처럼 말하지 못했을까? 내가 했던 것처럼 부모를 감추었을까?'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내가 증명하고 싶다. 평생 막노동과 가사노동을 하며 키운 딸이 아나운서가 되어 그들의 삶을 말과 글로 옮긴다. 나와 비슷한 누군가의 생도 인정받고 위로받길 바란다. 무엇보다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우리 모두의 부모가 존중받길 바란다.
기적은 다른 것이 아니었다. 나를 키워낸 부모의 생, 그 자체가 기적이었다.

댓글
  • 불가 2019/02/12 00:56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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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ap]톡스 2019/02/12 00:58

    잘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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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리카누나 2019/02/12 01:00

    이게 누군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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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서운카레 2019/02/12 01:00

    [리플수정]누군가요?
    혹시 배모씨는 아닌가요?
    나이가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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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레존 2019/02/12 01:02

    개천에서 용이나면 용다운 행동을 해야 하는데 사실 현실에서는 개천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음.
    왜? 인간은 교육과 사회화 과정을 벗어나기 힘든 동물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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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방송 2019/02/12 01:07

    아나운서들 이미지 때문에 말 안해서 그렇지
    의외로 흙수저들도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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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리카누나 2019/02/12 01:20

    누군가해서 찾아봤더니 이분이네요
    임희정 아나운서
    https://brunch.co.kr/@hjl05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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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크겨털 2019/02/12 02:22

    부모님의 삶의 굴곡이 제 부모님과 비슷하네요..연배도 비슷하시고..저는 저 자제분만큼 성공은 못하고 그저 진흙뻘 속의 지렁이로 살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매일 밤 부모님 주무시기 전에 20~30분씩 다리 주물러 드리는 낙으로 하루를 또 마감하네요..다들 효도 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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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流水不爭先 2019/02/12 02:28

    멋지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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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流水不爭先 2019/02/12 02:30

    미생에서 장그래가 했던 말이 떠오르는 글입니다. "잊지말자. 나는 어머니의 자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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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eronine07 2019/02/12 02:31

    그냥 열등감과 자격지심으로 쓴 글
    부모가 부자라고 드러내지 않는 것이 기본인 것처럼
    부모가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것도 드러내지 않는 것이 기본
    부모는 부모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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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융기운동 2019/02/12 02:55

    zeronine07// 딱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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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이제린저 2019/02/12 06:07

    추천하러 로긴. 아름답고 건강한 내면의 소유자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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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uhm 2019/02/12 06:22

    대기업 세군데, 아나운서, 라디오 디제이 했다고 용된 거라고 생각은 안 들지만 마인드는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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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음 2019/02/12 07:08

    사오십대분들 연령의 부모님들은 대부분 저 학력자가
    많은데요, 저의 어머니와 이모들 7명도 육이오
    전쟁에 가난하여 모두 초졸입니다..
    어머니 사랑합ㄴㅣ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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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Justice 2019/02/12 08:18

    진심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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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가가생명 2019/02/12 08:27

    zeronine07// 님이야말로 자격지심으로 글을 읽으셨네요. 정말 불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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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래스트 2019/02/12 08:42

    정말 훌륭한글...
    글에서 삶에대한 성실한 노력과 진심이 느껴지네요..
    그래도 저런 케이스가 80년대 중반 생들까지는 종종 있어왔죠...
    학교가 그때까지는 무너지지 않았었고, 돈없는게 지금처럼 창피하게 여기지는 않던시절...
    지금은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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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트신림 2019/02/12 08:44

    부모님도 좋은 분이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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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토골무 2019/02/12 09:03

    zeronine07// 진심으로 쓴 글 같은데 왜 삐딱하게 보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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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돌이악사 2019/02/12 09:11

    [리플수정]글 참 잘썼네요~. 아침부터 감동받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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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숙전 2019/02/12 09:34

    부모님이 보입니다. 좋은 분들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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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수의견 2019/02/12 09:38

    국아
    보고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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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블로벤투 2019/02/12 09:44

    좋은 부모님 밑에서 잘 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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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0안타 2019/02/12 10:02

    요즘보기드문 철들은 젊은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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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텔라 2019/02/12 10:08

    아나운서가 용인가? 나는 아나운서가 됐다는 선민의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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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블루 2019/02/12 10:19

    부모님의 사랑을 아는 딸의 마음 감동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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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eeIn 2019/02/12 10:22

    이런 여자와결혼하고싶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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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zech 2019/02/12 10:54

    스텔라// 본인이 용이라는 취지로 글을 쓴 걸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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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타 2019/02/12 11:16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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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인트찰스 2019/02/12 11:24

    [리플수정]84년생이라니 더 놀랍네요. 예전 다들 어렵게 살던 그 시절이 아니라 비교적 최근이라서 더 부끄럽고 숨기려 했을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가네요. 응원합니다. 계속 더 바르고 곧은 마음으로 정진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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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사리오 2019/02/12 11:28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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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A박정수 2019/02/12 11:28

    스텔라// 저는 이글보고 선민의식이 있다고 느껴지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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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재우 2019/02/12 11:30

    멋진 여자네요
    부모님들은 너무 자랑스러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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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SARAZU 2019/02/12 11:31

    저는 조금 다른 시각인데 무지와 가난의 부모를 보며 개천에서 난 용이 된 자식의 마음씨도 훌륭한 것이지만
    그렇지 않아도 가난하지만 성실히 하루치의 삶을 살아가는 자식들도 훌륭하다고 봅니다.
    모두가 다 부모의 자부심이 된 자식으로 성장할 수는 없으니까요, 다만 무지와 가난의 부모와 함께
    성실히 사는 자식이면 충분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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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리밥 2019/02/12 11:43

    너희 아버지 뭐하시니?
    우리 아버지 직업이 왜 궁금한데요?
    난 아저씨 아버지 직업이 하나도 안 궁금한데
    아버지 좋은 직업인지 나쁜 직업인지 그거보고 어떤 집안 자식인가 판단하려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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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생번트 2019/02/12 12:01

    나의 부모가 틀리지 않았음을 내가 입증하고 싶었고, 그들의 선명한 증거가 되고자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것들에 몰두했다. 나는 반드시 번듯한 자식이 되어야 했다.
    멋있는 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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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ulseek 2019/02/12 12:22

    기준을 정해놓고 질문을 하는 사람들의 물음표도 잘못됐지만, 그 기대치에 맞춰 정확한 대답을 하지 못한 나의 마침표도 잘못됐다.
    이 분 글 솜씨를 타고나신 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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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마총정리 2019/02/12 12:22

    [리플수정]근데 지역MBC나 지역민방 아나운서를 '용'이라고 하기엔 너무 숫자가 많습니다. 연장 안되는 2년 계약직이라 안정성도 매우 떨어지고요. 지상파 메이저(3사) 정규직 공채를 5급에 비유 한다면, 메이저 케이블과 마이너 지상파(보도채널과 종편과 지상파 계열 스포츠채널, EBS, CBS 등 10개 안팎) 아나운서를 7급 정도로 보고.. 지역MBC, 지역민방(20여 개) 아나운서는 9급 정도로 보는게 얼추 맞습니다. 물론 현실에서는 9급도 아무나 되는게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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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마총정리 2019/02/12 12:37

    수백대 1의 경쟁률도 잘 들여다보면, 여 아나운서 지원자 풀이 연간 1000~2000명 정도인데 그 중에 대학 2,3학년.. 장수생, 비아카데미 수료자 등 사실상 허수 지원자가 절반 이상이라, 실제는 1000명 이내 지원자가 30여개 회사(연간 공채규모 4~50명)에 아나운서로 취업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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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그니둥이 2019/02/12 12:37

    리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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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izzly 2019/02/12 12:40

    테마총정리// 나는 개천에서 난 용이다. 내가 '잘난 용'이라는 것이 아니라, 방점은 '개천에서 난'에 찍고 싶다. 변변치 못한 집안에서 훌륭한 인물이 나왔다는 뜻의 속담, 부모가 빈궁한 생활을 했다 해도 피나는 노력을 하면 원하는 꿈도 이루고 성공할 수 있다는 이 속담은 딱 나를 설명하는 한 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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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마총정리 2019/02/12 12:45

    Grizzly// 네 글쓴이와 본문글을 부정한다기 보다는 댓글들에 나온 아나운서 되기 어려움에 대한 얘기들에 대한 설명충 적인 댓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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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에쥬스 2019/02/12 12:49

    용에 꽂혀서 헤어나오지못하는분들이 몇분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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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립주의 2019/02/12 12:53

    우리 아버지생각나서 눈물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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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문을열어 2019/02/12 12:57

    그래서 누군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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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슴세경 2019/02/12 13:16

    용이아니라 개천에서 난 이라는 문장에 방점을 찍는다고 분명히 두서에 써있는데 난독증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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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rco 2019/02/12 13:49

    마음씨처럼 얼굴도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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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굴이 2019/02/12 14:00

    비슷한 경험이 있는지라 눈물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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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그리니슨 2019/02/12 14:05

    읽어보지 않고 댓글 다는 사람들이 많은 줄은 알았지만...
    용에 방점이 없다는 것 처음부터 밝히고 있고,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대단한 일도 아니고, 막노동이 변변치 않은 직업도 절대 아님을 나도 너무나 늦게 깨달았다.
    라는 사색깊은 문장도 있는데 그저 까기에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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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aples.C 2019/02/12 14:17

    이런 글에도 비꼬는 인간들 참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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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찾기 2019/02/12 14:17

    [리플수정]댓글을 보면
    그저 나 보다 잘 사는 사람 보면 까기 바쁜 것들이 보이고,
    난독 심한 꼰대도 보이고.
    저런 것들 보면 때론 너무 쉽게 쓸 수 있는 한글이 오히려 독이 된 것은 아닌지.
    개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를 달아 준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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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베이 2019/02/12 14:18

    어찌 그냥 삐뚤어져서 이런 글을 그렇게 밖에 못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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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unshot 2019/02/12 14:25

    이런글에 삐딱한 댓글다는 사람들은 한마디 해주고 싶네요 세상 그렇게 살지마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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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견호 2019/02/12 14:26

    아나운서가 용이니 아니니 하는 얘기는 왜 하시는건가요? 우리나라 문맹률이 50%넘는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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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流水不爭先 2019/02/12 14:43

    게시판에 하루 종일 온갖 혐오와 조롱과 비난이 난무하는 와중에 더 빛을 발하는 글입니다. 마음을 할퀴고 가는 글귀 하나 하나에 부모님을 향한 딸의 존경과 사랑이 묻어나는 것 같아 저도 모르게 구독하기를 눌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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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경유수 2019/02/12 15:16

    아나운서가 용이냐 아니냐 따지는 사람들은 언어영역 등급 7,8등급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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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kdghk123 2019/02/12 15:22

    테마총정리님은 임희정씨 비꼬는건 아니고 잘 알기 힘든 아나운서 입사 세계의 현실을 써주신것 뿐이라고 봅니다 이런저런 잡지식이 불펜의 장점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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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실이언니 2019/02/12 15:41

    막노동 아버지 청소부 어머니 밑에서 난 의사 판검사 사무관은 수십트럭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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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geo 2019/02/12 15:53

    닥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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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닐라향기 2019/02/12 15:53

    순실이언니/ 수십트럭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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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Answer 2019/02/12 15:56

    가장 잘 쓴 글은 솔직한 글입니다.
    그 솔직함은 용기에서 나오는 법입니다.
    저 분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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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임원오뷰 2019/02/12 16:06

    뭔가 글에 힘이 있는거 같네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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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는행님 2019/02/12 16:25

    용기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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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울지요 2019/02/12 16:58

    이런 글에도 용이니 마니 하는 댓글은 참 책 많이 읽으셔야할 듯 합니다. 용인지 아닌지가 문제가 아님을 글쓴이가 썼는데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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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트신림 2019/02/12 17:01

    용타령 하시는 분들은 첫 문단 다시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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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교동 2019/02/12 17:02

    zeronine07// 많이 꼬인 당신. 측은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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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니스 2019/02/12 17:24

    저는 너무너무 와닿는 글이네요
    아빠 죄송해요 그리고 감사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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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kwa 2019/02/12 17:29

    본인이 뒤늦게 깨닳은걸 쓴거잖아요.... 난독증환자님들아.. 이런글좀 읽고 본인보다 먼저 깨닳고 옆에있는 부모님 삶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끼라는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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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아재 2019/02/12 18:43

    동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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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난봉래 2019/02/12 18:51

    크..저도 세상에서 우리 부모님이 젤 좋음.
    자신의 부모에게 만족할수 있고. 자신의 가족에게 만족할수 있으면
    딱히 더 큰 행복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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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리태리 2019/02/12 18:59

    좋은 글입니다. 학력은 높지 않지만 부모님께서 정직하고 건실하셨기 때문에 따님을 현명하게 키워낸게 아닌가 싶습니다. 부모님
    세대 학력이란건 조건과 제반 환경이 갖춰져야 되는 것인지라 기술 익혀서 열심히 사시는 성실하신 어르신들 뵈면 존경스럽습니다. 어떤 환경에서든 꿈에 형편을 두지 않아야죠, 원글님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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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벌이아빠 2019/02/12 20:26

    배현진도 흙수저죠..이념에 몰두하는건 이런 사람들에게 사치스러운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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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의한숨 2019/02/12 21:36

    배현진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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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isondw 2019/02/12 21:41

    달의한숨// 댓글에 주인공 실명 나와있고요...본문에도 서울 MBC가 아니라 지방MBC에 근무한 사람이라고 써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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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이나본다 2019/02/12 23:43

    리플에 못난 이들이 좀 있네요
    참 못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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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ALAEAA 2019/02/13 00:21

    문맹인 놈들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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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러뷰 2019/02/13 00:45

    제주mbc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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