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명절에 사촌 누나가 울면서 난리났네요

사촌누나가 올해 36살인데 아직 시집을 안갔습니다. 근데 사촌누나 성격이 좀 심하게 직설적이고 약간 된장녀? 김치녀? 좀 이기적이고 분수에 맞지않게 남자 조건 엄청 따지는 성격인데..
제가 대학생 때도 직설적으로 저한테 최소 대기업은 가서 연봉 4천 이상은 되어야 여자 만날 수 있다고;; 그리고 남자는 돈 많이 모아서 집 한채는 결혼할 때 들고와야된다 이런 이야기를 대놓고 하더군요
그리고 제가 취직했을 때도 주변에 차있고 연봉 5천되는 남자 없냐길래 그래도 사촌누나라고 제가 아는 형 중에 제일 괜찮은 공기업 다니고 연봉 5천 넘는 형 소개시켜줄려고 했더니 사진 보자마자 싫다 그러고.. 직장 상사 소개시켜줄려고 했더니 사는 집이 어디냐고 물어서 어디라고 했더니 바로 집값 검색하더니 집값 싼 동네라 집안이 별로라서 안한다 하더군요..
그리고 사촌 누나가 나이 들면서도 남자 못 만날 때 그 밑에 사촌 여동생들이 시집 가는데 그때도 남자 조건 따지면서 음.. 좀 그러네.. 이런 이야기를 하고;; 그거때문에 사촌 여동생들이 싫어하더군요.
사촌 누나가 얼굴은 진짜 딱 중간의 외모에 직장은 중소기업 과장이고 성격도 완전 여초카페에 나오는 김치녀 스타일인데 올해 사건이 터졌네요..
사촌누나가 결혼안하고 있길래 주위에서 넌 왜 결혼 안하냐 너 나이면 얼른 시집 가야지 늦다 이런 이야기를 할머니가 했는데..
사촌 누나는 주변에 괜찮은 남자가 없어서 안한다고 그러는데 갑자기 할머니가 에라이 써글년 니가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남자가 니를 왜 좋아하냐고.. 니가 눈 높아서 시집 못간거지.. 니는 사촌 여동생들보다도 못한 애들이다 . 대놓고 이야기하자.. 사촌누나 갑자기 멘붕.. 충격 받은듯 손발 떨더니 울면서 나가더군요.. 그뒤로 바로 집으로 간듯한데..
저포함 사촌 여동생들은 은근히 고소하다는 듯 피식 웃고있더군요..
아마 사촌 누나는 앞으로 결혼할 때까지 못보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