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쯤 베트남에서 결혼 예정이고, 이번 설 연휴때 한국에서 부모님이 오십니다.
통상 거리도 있고하다보니 여기서 결혼하시는 분들 결혼 당일날이나 부모님이 오시고 사돈쪽과 첫 안면트지만
어머니께서 최근 디스크 진단을 받아서 저도 왠만하면 오지 말라고했음에도불구하고
그래도 결혼전에 한번 뵙고 해야되지 않겠냐고 하셔서 낼 모레 베트남에 들어오시기로 했습니다.
사전에 어머니 허리 디스크부터 한국에서는 보통 식당에서 상견례한다 그래서 하노이쪽에 식당에서 식사 자리 마련하겠다
다 얘기해놓고 알았다고 하더니 갑자기 오늘 여친이 질질짜면서 전화하더니 여친 아버지가 저희 부모님이 집에
왜 안오냐고 난리를 쳤다하네요... 전에 사정을 다 말씀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저희 부모님께 잘 말씀드렸고 여친도 잘 달래주고했는데 저는 넘 화가나네요.
식사 약속은 저희 부모님과 한건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본인집에 안오면 딸을 파는거밖에 안되느니같은 구시대적인
말씀만하시고..
집도 사실 한국 30년전 시골 생각하면되는 그런수준의 곳이어서 부모님 모시고 가면 가슴아플까바 모시고 가기도 싫고요.
가정식은 먹을만한 음식도 없고 위생적인 부분도 한국인들이 봤을땐... 아무튼 여러모로 결혼하기 힘드네요.
한국인 사위라서 가면 귀한 대접 받을 줄 알았는데 제 맘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네요 ㅠㅠ
https://cohabe.com/sisa/91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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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이쁜듯
저도 잘생겼습니다....
처가가 하노이와 거리가 먼가봐요..약속끝난걸 변경하자는건 좀 그렇긴한데
일단 집에 방문은 하고
식사는 나가서 하는걸로 협의해보시는게 어떨지
40분거리밖에 안되요..
그리고 사람 초대하고 그런거 무지 좋아해서.. 일단 집에가면 게임셋. 여기저기 근처 친척집에 안끌려다니면 다행이지 식사까지는 꼭 해야되는 분위기일거에요. 안봐도 훤합니다ㅠㅠ
약속을 변경하게되어 몸 불편하신 어머니 모시고 처가에 방문까지 하는데, 식사장소정도는 사위가 중재해야죠
처가가 해외니 시댁에서 처가를 언제 또 가보겠나요 이번에 한번 방문하는것도 장인입장에서는 이해가 됩니다
경사앞두고 좋게 푸세요
좋은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님 글 보니 조금 누그러지네요..
베트남 갓으면 베트남 문화를 따라야죠. 이게 화내고 말고 할 일은 아닌것 같은데요.
그래서 사전에 말씀을 드렸잖아요..
제가 가보니깐 마땅히 편하게 식사하거나 앉아 있을 장소도 없고.. 일단 의자나 쇼파같은게 없다보니.. 그래서 어머니가 두어시간 앉아계시기 힘들거 같고해서 식당에서 식사했으면 좋겠다고 하고 알았다는 얘기까지 들었는데 이제와서 이러는건 베트남 문화를 떠나서 좀 아닌것 같아요.
만약 제가 한국에서 결혼한다고하면 본인들은 한국 올것도 아닌거잖아요. 문화가 다른 두 사람이 결혼하면 절충이라는게 필요하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삭제된 댓글입니다
그죠. 얘네 문화가 사람 초대하는거 좋아하고 그냥 딱 한국 2~30년전 시골 생각하면 되는 문화죠. 그렇게 어색하고 처음 겪는 문화는 아니지만 지금 현대 시대의 한국인들이 가면 불편할 수 밖에 없는 그런 문화죠.
저도 몇년있다보니 적응되었지... 문화 충격인게 무지 많죠...
특히 운전하는거보면 진짜... 10명에 8명은 쓰레기같이 운전하죠. 사람 안죽는게 신기할정도.
다른 의도가 있이실 겁니다.가지 마세요,가시면 후회 하시게 될거예요,명심하세요.
다른 의도가 어떤 요구인가요?
제가 나열하긴 그렇구요,가지마세요,매달리지 마시고 강하게 대처 하세요,
제가 아쉬워서 가는건 아니고 이정도까지는 그래도 제가 맞출 수 있으면 맞춰야겠다 싶어서 가는거지만 저도 궁금하네요. 당연히 금전적인 요구 말씀하시는거 같은데..
경험당이나 주위에서 들으신 얘기 있으시면 말씀좀 주세요. 그래야 저도 미리 생각하고 대처가 가능하니..
만약 본인이 직접 베트남어를 하시거나 통역이 제대로 되서 전달이 잘 된거라면 느낌이 쎄하네요 단순히 안와서 섭섭하다가 아니라 뭔가 뜯어내려는 느낌입니다. 보통 섭섭할때는 난리 안칩니다 뭔가 원할때 치죠..
장인한테는 간단하게 직접 설명 드렸고, 여친은 제가 구사하는 베트남어를 거진 다 알아듣고 이해해서 여친이 다시한번 내용 전달은 확실히 했고요.. 뜯어내려한다는 생각은 안해봤는데..만약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제 성격에 가만히 안있을거 같네요..
문화차이가 있으니 서로 이해하고 중간선에서 타협 ㄱㄱ
약간 듣기 싫으신 소리일 수도 있는데..
은연중에 처가짓을 무시하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장인이 난리쳤다. 처갓집 환경 수준이 낮다. 50만원이나 쓰고 왔다. 등등..
결혼이라는걸 결정하셨으면 은연중이든 무의식중이든
처갓집을 무시하시면 안됩니다. 서로 존중해야죠.
우리나라 어르신들도 집근처까지 왔는데 식당에서 밥만 먹고 간다면
집에 초대하는 분들 많으세요. 그 시대분들은 그게 도리라고 생각하는거죠.
글쓴이분께서 부모님 생각하셔서 그런건 이해가지만,
부모님도 이리듣고 저리들으셨을텐데 엄청난 기대를 하고 가시는건 아닐겁니다.
식사는 식당에서 하고 다과정도는 처갓집에서 하시는게
처갓집 식구들 마음도 편하고 와이프 되실 분도 배려받는 기분이라 흡족해하실꺼예요.
정곡을 찌르셨네요.
맞아요. 저도 최대한 그런 생각 지우려고해도 그게 사실 쉽지가 않네여.
제가 사는곳이 한국이 아니라 베트남이기때문에 제가 여기에 맞춰야 되는게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저도 늘 제기준에서 뭔가 불합리하고 불편함을 느끼게되면 내가 왜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안하려고해도 쉽게 바뀌지가 않네요. 나 행복하자고 결혼하려는건데라는 생각이 자꾸 들면서요.
저도 느끼고 있던거지만 이렇게 누군가가 말씀주시니깐 다시한번 곱씹어보게 되네요.
진심으로 정말 감사드립니다...
결혼이라는게 인륜대사입니다.
조금이라도 거리낌이나 망설임이 있으시면 한번도 깊게 고민해보세요.
나중에 후회하기엔 인생의 상처가 너무 큽니다.
사실 금전적인 부분이 크죠.
찢어지게 가난하고 그런건 아니지만 그냥 딱 일반의 베트남 집안이다보니..
그런 금전적인 부분에서 제가 다 포기하고 가야되기때문에 은연중에 자꾸 저도 그 외적인 부분에서는 내가 갑이야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처갓집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그리고 제가 베트남 문화를 이해하고 있는것도 극히 일부분이기때문에 나중에 금전적인 문제로 어떻게 처갓집이랑 엮여서 골머리앓을수있지 않을까라는 걱정은 있지만 그 외에는 이 친구랑 결혼하면 정말 행복할거 같습니다. 1년 반동안 만나면서 많이 싸우고 맞춰왔고 같이 있으면 너무 즐겁고 행복하고.. 결혼을 전제로 만나긴했지만 결혼을 확신하고 계획한건 요근래고요.
아무튼 님 댓글보고 짧은 순간 많은걸 되새겨보고 지금은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정말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어머니가 처가집을 가보시는것도 괜찮습니다.
처가 사는걸 직접 눈으로 보여드리면 나중에 결혼 생활 하면서
처가집 과 며느리에 대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거든요.
허리가 편찮으신게 문제이지요.
전 라오스 국결했습니다.
잘 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