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보도된 국제결혼 관련 보도.jpg

뭐 물론 저게 보도 전체가 잘못됐다는 건 아니야. 오히려 국제결혼 중개업체의 과대 광고 부분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상당히 잘 찝었어. 솔직히 요즙 베트남 여성들은 신랑과의 나이 차이가 12~13살까지 나는 걸 선호하고 15살 차이 넘어가면 별로 안 좋아하거든. 그리고 신랑과 신부가 20살 나이 차이면 차라리 신랑들이 캄보디아 쪽으로 국제결혼 하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무슨 결혼해서 사는 베트남 여성들이 무조건 순종적이라거나 나이 차이가 많이 나도 괜찮게 생각한다거나 이런 건 죄다 과대 광고나 거짓이야. 그리고 그 처자들도 자기 본국에 있는 처가에 돈 보낼 생각에 한국에 시집 오는 이유가 가장 큰데 업체에서 이를 속인다면 명백하게 사기고 잘못된 거지. 저런 건 당연히 시정되어야 할 부분이지.

근데 말이야. 군 단위의 지방자치단체에서 국제결혼 지원금을 500만원씩 주는 이유도 그렇게라도 농어촌 같은 시골에 사는 남성들을 장가 보내지 않으면 군 단위의 지자체가 유지가 안 되기 때문임. 저 사람들을 누가 장가 보내줄 거야. 그리고 저 사람들한테 한국 여성들 누가 시집 오고. 현실을 전혀 모르니까 저런 말 한다 싶더라 진짜.

아무리 나쁘게 본다고 해도 결국은 필요악이라는 거임. 결국 저렇게라도 안하면 지자체가 유지가 안 되니까 돈까지 지원해줘가면서 저렇게 하는 거니까. 시골에서 이제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인구수를 지탱해주는 현실인데 저걸 막자는 것도 현실을 너무 모르는 웃기는 일 아니냐.

게다가 무슨 매매혼 자체를 가지고 여성을 사온다라고 표현하는데 나는 진짜 저 따위 말하는 것들이 제일 싫음. 그리고 그걸 몰지각한 여성 단체가 지들 일 아니라고 저런식으로 막말하는 것도 웃기고. 까놓고 말해서 농어촌 같은 시골에 사는 남성들만 국제결혼 하는 게 아니라 대도시에서 사는 공단 노동자들도 저렇게 결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전 대화동 공단 옆에 있는 '대화초등학교'라는 초등학교가 있는데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상당수더라. 이게 뭘 의미하겠어. 그리고 내가 무슨 국제결혼 하는 것도 내 아내를 무슨 노예 다루듯이 다루기 위해서 데려오는 것도 아니고 내가 가정을 가지고 싶으니까 데리고 오는 건데. 진짜 저런 보도 접할 때마다 착잡하고 씁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