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노라마 카메라

안녕하세요 명절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까지 출근은 했지만 그래도 연휴라고 여유가 좀 생기네요..ㅎ
집에서 차례를 지내다보니 집사람과 장보러 다녀와서 글 하나 남겨봅니다.
재탕이지만 예전에 만들었던 파노라마 카메라하나 소개해 보려구요.
필름 수동바디와 대형랜즈를 이용했는데요..
니콘 수동기 Nikomat가 바디크기가 좀 커서 필름실 잘라내면 정확히 24x72 포멧이 나오네요.
만들 당시에는 핫셀 x-pan과 같은 포맷이라고 좋아했더랬죠.. 실제로 72mm보다 약간 작다는걸 나중에 알았습니다.ㅎ
바디는 그렇게 준비했고 랜즈는 니콘 대형랜즈 65mm f4.0, 헬리코이드는 브로니카 etrs용 50mm 에서 추출했습니다.
그리고 촛점을 도와주는 레인지파인더는 캐논 G3-QL17에 들어있던걸 이용했구요...
나머지 랜즈와 바디를 연결해주는 부분과 파인더가 들어있는 헤드부분은 황동과 알루미늄으로 기계가공해서 만들었습니다.
만드는 과정중 레인지파인더를 맞추는게 좀 고민이었는데 우연인지 G3-QL17과 브로니카 랜즈가 최소 촛점거리가 같아서
몇개의 간단한 부품제작만으로 랜즈와 연동시킬 수 있었습니다.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비슷하게는 맞아주네요..^^
처음에 구상하기로는 작고 가벼운 135포멧 파노라마 카메라를 만드는게 목표였는데 그러려면 플랜지백 짧은 광각랜즈가 필요했는데
알아보던중 로덴스톡 아포 그랜다곤을 발견했지만 가격에서 좌절하고 니콘65mm로 합의를 보게 되었네요.
플랜지백이 늘어나다보니 자연스레 사이공간에 헬리코이드를 구상하게되고, 우연히 수리하려고 분해한 캐논 RF에서 파인더를 보고 또 구상을 합니다.ㅎ
아무튼 뭐 어쩌다보니 뚝딱뚝딱 한무게 하는 묵직한 카메라가 됐는데요...
처음 테스트 촬영해보고 빛샘과 난반사 때문에 좀 실망하고 책장에 장식용으로 방치하다가..
얼마전부터 다시 손보기 시작해서 이제는 문제 다 잡은거 같습니다.ㅎ
앞으로 열심히 찍어보고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식 사진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엇그제 사진 올리면서 개조한 카메라라고 만수동생님 비롯.. 궁금해 하시는거 같아서 바디 먼지도 좀 털고 후드도 달고 몇장 찍어봤습니다.^^
그리고 어니님도 다시 우드카메라 만드시고.. 기대되고 좋네요..ㅎㅎ
브로니카 50mm에서 나온 랜즈뭉치와 대형랜즈 코팔0번 셔터가 짝이 맞아서 다음 카메라는 50mm f2.8짜리 6x6 포멧으로 만들어볼까 하는데...역시 쉽지 않네요.
이번에는 랜즈를 제외한 모든 부품을 기계가공으로 제작해볼 생각인데 헬리코이드와 필름 들어갈 바디를 어떻게 할지 답이 안나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는 레인지파인더로 맞추고 찍은 근거리 사진한장과 제작한 카메라 사진입니다.

가장 가까운 라바콘에 포커싱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