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Dng파일을 쓰고 라이트룸으로 보정을 시작하는데
멘탈적으로 좀 멘붕이 오네요..
라이트룸으로 높은 관용성에서 색감 보정을 하고 있으니
참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방대함이나 가능성을 떠나
한 편으론 허탈한 생각이 조금 듭니다 ..
과연 라이카스러운 느낌이란 무엇인가
내가 그 느낌을 위해 찾아서 만들고 있는건지
사진은 내가 찍는데 카메라로 형태와 구도만 가져오고
나머지는 라이트룸에서 색을 만들어버리고 있으니
얼마전엔 리코로 찍은 사진에
라이트룸으로 라이카 사진에 쓰는 프리셋을 씌웠더니 “역시 라이카”라고 소리를 하는걸보고 참 뭔가 허탈한 기분이 들더군요.
그냥 높은 선예도와 풍부한 색조를 표현할 수 있는 카메라면
보정을 통해 라이카가 아니더라도 라이카로 찍은 사진처럼 만들 수도 있고
참 보정을 하고 있으니 참 어떤 경계가 허물어지는 기분입니다
물론 이건 제가 후보정 프로그램을 제대로 다루지 못해 답답한 마음에 드는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
또 기본적으로 라이카 바디 설정에서 주는 흑백느낌이 좋은데
로우 파일을 빼버리면 이게 컬러가 되어버리니
제가 후보정으로 바디의 흑백 설정에 가까운 느낌을 찾고 있어
정말이지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라이트룸에 고대비흑백이 제일 가까운 것 같던데 맞나요..?)
촬영 본연의 성질을 떠나는 후보정에서
멘탈이 나가니 이런 저런 생각이 드네요 ㅠ
이런 경험을 하셨던 선배님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ㅠ
https://cohabe.com/sisa/910600
로우 파일을 건들기시작한 후부터 좀 멘붕이 찾아왔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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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최근에 느끼는 점은 카메라가 만들어주는 결과물의 색감 저에겐 그다지 중요 하지가 않았습니다. 어차피 색감은 제가 만들어 가는거라고 생각이 되고, 오히려 찍는 것 자체의 경험이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레인지 파인더를 이용해서 수동 초점을 맞추며,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조정하며, 카메라의 감촉이나 무게감 등등... 의 것들이 중요해지더라구요. 프로 사진 작가라면 달라지겠지만 전 어차피 취미니까요.
저도 어차피 취미인데 너무 깊게 감정이 파고 들게 되네요 참..
어찌보면 과한 오바같기도 하고. 차라리 필름 m2로 막 찍고 사진관에서 필름스캔으로 알아서 보정되어 나오는 결과물에 웃고 울던 제가 그리워지네요. ㅠ
결과물 보다는 그걸 만들어가는 과정, 필름이던 dng 파일이던 그 과정을 즐기시고, 라이카 카메라가 주는 촬영 자체의 경험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좋은 결과물은 덤이구요 ㅎㅎ
네 그래도 긍정적인것은 이 정도 스펙이 되는 카메라를 dslr이었다면 대포같은 카메라들고 찍고 다녔을 생각에 참 거기서 참고 가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맞습니다. 저도 캐논 2470이랑 85미리 지금 들고 다니라면 못할거 같아요
전 라이카로 온지 며칠밖에 안됐지만 똑같은 생각중입니다.
라이트룸으로 색감을 만들고 있으니 제가 라이카로 오기전에 썼던 기종과 차이가 무엇인지 의문이 들더라구요.
더군다나 이전기종이 dr좋기로 소문난 소니 3세대바디여서 더 그렇습니다.
jpg로 찍어도 볼까 생각중인데 이미 높아질대로 높아진 눈에는 또 jpg 무보정이 눈에 차지않네요. 참으로 아이러니하면서도 바디를 보고 잡아보면 그런고민이 싹 사라지네요. 너무 좋습니다 ㄷㄷㄷㄷㄷㄷ
제가 지금 딱 그런 상황과 같은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라이트룸도 초보라
심지어 적당한 프리셋을 찾았다 생각하고 프리셋설정 저장해놔도
사진마다 또 틀려서
다른 사진에 그걸 적용하면 색감이 엉망이 되어 또 건들고 건들고
중심을 못잡겠어서 더 멘탈이 나갈 것 같네요 ㅜㅜ
무슨 기종 쓰시나요?
저는 디지털은 m240을 쓰는 중입니다 ㅜ
후보정은 이렇게 보면 됩니다, 가령 소니로 찍으면 컬러가 항상 뭔가 이질적으로 느꼈는데, 후지나 올림푸스, 캐논은 잘 맞을 수 있지요. 또 어떤 분에겐 소니나 캐논보단 니콘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인 차이가 이질적이거나 마음에 안드는 경우, 후보정으로 커버하기 보단 그 제조사의 장비로 가는게 효율적입니다. 후보정은 그런 기본이 자신과 맞을 때 그 위에 더 디벨롭하는 과정이어야 편합니다. 찍으면 후보정 별로 필요없이 만족스럽다면 라이카를 써야겠지요. 라이카에서도 엘마냐, 즈미크론이냐 룩스냐, 녹티냐도 그렇게 달라집니다. M9나 M8의 CCD 느낌, M240 특유의 느낌, 모노크롬의 부드러움, M10의 컬러... 다 조금씩 특성이 있지요. 후보정으로 커버 가능한 차이도 있고, 도저히 불가한 영역도 존재하지만 기본적으로 로우파일에서 프리셋 안먹이고도 마음에 드는 결과물에 가깝게 나오는 장비이거나, 자신의 후보정 스킬이 잘 받는 장비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언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리코의 로우 파일을 건들때도 라이카 dng와 차이를 느껴서 확실히 차이가 있구나를 느꼈던터인데
확실히 제가 다양한 상위기종의 타 브랜드 dslr은 안써봤던터라 참 여기서 후보정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멘탈이 조금 나가있는 상태였습니다. 마음 다잡고 한 번 열심히 건드려봐야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원본 소스가 좋아야 후보정도 먹힌다는 것도 느끼는터라.
내가 원하는 사진과 너무 달라 이게 너무 스트레스가 된다면 결국 바꾸어야함이 맞겠지만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진심어린 조언 감사드립니다(__)
후보정하면 차이 못느껴요.
느낀다는 사람들 전부 사기꾼입니다.
다른 카메라들과의 차이를 말씀이신거죠? 이게 카메라와 후보정이 워낙 발달되니
어느 등급을 넘어선 카메라들은
어느 브랜드의 카메라에 뭘 쓰냐는 그저 개인 취향이 되어버린 것 같네요
저도 카메라 여러 브랜드를 쓰고, 후보정도 어느 정자도(?) 하는 편입니다.
제가 만지고도 제가 구분 못합니다.
센서 성능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장면에서야, 이미지 퀄리티로 구분합니다. 그냥 플랫한 사진에서 라이카 캐논 소니 뭐 구분 한다는 '역시 라이카!'하는 분들 있으면 진심으로 비웃음이 납니다.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저의 기분을 뚫어주는 말씀이신것같네요..
라이카 사진이다 라이카 스럽다 이런 말에 얽매여 내가 라이카 같아 보이는 사진을 위해 보정을 찾아다니는 모양이 참 우스웠습니다 ㅜ
필름이 아닌이상 jpg로 만족이 안되더군요 :-)
라이카Q사용중이고 캐논의 1dx mark2도 사용중인데,
라이카와 캐논 Raw비교하면,
질감이나 빛을 표현하는 차이 많이 느껴 집니다.
영상 작업 할때
알렉사, 레드, 블랙매직의 raw파일들도 모두 다른것 처럼,
그리고 이젠 캐논 무거워서 못들고 다니겠더군요 ㅜ
확실히 글에 적은 리코gr같은 카메라의 로우 파일 건들때랑 확실히 어마어마한 차이가 남을 느끼면서
대단한건 느끼는데
이게 라이카 사진이다? 색감? 이런 후보정에서 참 이런 저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진을 찍으면서 느낀 당황? 황당?
의도한것 보다 잘 나와서 황당
의도한대로 나오지 안하서 당황
후보정이란 내가 바라는 어떤 느낌에 가깝게 표현해주는 고마움이기도하고
괴랄스럽고 과한 결과물에 허탈하기도 하고-
그러더군요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마음을 넓게 먹고 라이카스러운 사진이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나야할 것 같네요 그런건 없다는 것을..
그래서 화소 높고, 보정관용도 높고, 샤프니스 좋은 조합을 자꾸 찾게 되죠...
참 이런 생각이 필름 시절로 치면 색감과 질감을 위해 필름 브랜드와 종류를 바꾸는 거랑 같은 것 이겠죠?
마음을 넓게 먹고 후보정을 신경써봐야겠습니다.....
앗... 저도 요즘 라이카 디지털은 처분해버리고 니콘 D850 같은걸로 넘어가고싶습니다...
저도 드는 생각이 이럴거면 그냥 그 잘나왔다는 a7r3나 쓰면서 촛점 팍팍 맞춰서 찍는게
맞지 않나 싶은 생각도 막 드는데
역시 라이카는 감성인가봅니다.... a7r3를 들고 다니면서 지금처럼 찍을 수 있냐 누가 묻는다면 또 절대 그러진 못하겠거든요.... 나원참....
다른것보다... 역광에서 참 거지같더라고요.
화이트홀 생기는건 다반사고, 하이라이트에 노출 맞추면 암부 살리기도 힘들고...ㅠㅠ
해지면 1/15초를 버티면서 찍어야해서, 수전증이 좀 없어진 것 같습니다.ㄷㄷ
비오는 날에도 안심할 수 있고 보정관용도, 고감도 성능도 좋은 고화소 바디가 사고싶더라고요.
대부분 분들이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그저 활용하시는 것 같아
답변 주신 글들을 보며 그나마 이런 마음의 정리가 되네요...
저는 저만 이런 생각을 하는건가 했거든요.. 감사합니다
디지털은 라이카 안씁니다...
필름으로 라이카 m시스템의 찍는 재미만 즐기고있습니다.
솔직히 싸구려 중국폰으로 폰카찍어서 포토샾만 돌려도 라이카만의 색감 혹은 캐논만의 색감 뿐만이 아닌 그 이상을 다 구현해낼 수 있죠.
후보정이 더욱더 쉬워지고 더 세밀해질수록 어쩔때는 고가장비의 실용성을 의심까지하게 합니다.
카메라는 그냥 본인이 쓰기 편한걸로...
물론 브랜드,기종별 약간의 고유색감차이는 있겠지만 그정도는 무시하고 선택합니다
필름 바디를 써도 tiff로 자가스캔해서 색감 잡다보면 똑같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현상소 스캔도 어짜피 거기 스캐너 세팅대로 후보정되는거니까 똑같구요.
남이 보정해준거 쓰는것보단 내가 보정해서 쓰는 게 낫다는 생각에 그냥 열심히 잡고 있습니다.
결국 장비에 색감 타령은 무의미하다는게 맞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