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친구어머니가 배추세포기 주셔서 김치 처음으로 담가볼까 싶어서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고 집에 왔다.
그런데 10살 8살 남매녀석들이 아파트 놀이터 간다며 옷을 주섬주섬 입는게 아닌가?
" 엄마, 뭐 먹을것 없어? " " 칸초있으니 칸초먹어"
" 나 싫어해.." 딸래미 외삼촌방에서 닭다리 치킨 과자를 가져오며
" 엄마 잠시 엄마 곁에 과자 놔둘테니 먹지마"
그리고, 나가면서 하는말 " 라디오 듣고 있어...알았지 엄마"
뭔가 바뀐 것같다..엄마와 딸이 ㅜㅜ 왜 날 안닮고 고모를 닮아서..조숙한 것인가
태교가 잘못되었나...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종종 인생 2회차 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거 따님이 말씀하시는데
라디오라도 들으면서 차분~히 앉아서
기다릴줄도 알고 그래야 좋은 딸 되는거다~
이말이에요!
2차전직하셧구만요
이세계는 지켰으니 이제 엄마를 지켜줄게
그러니까 말좀들어~
좋은 딸 착한 엄마가 되는군요.
저희집 둘째가 그래요.
7살인데 아무리봐도 인생 2회차인지...
낮에 졸립다하면.
"좀 자던지, 커피 마셔~" 라고...
한번씩 둘째가 하는 말들으면 흠칫흠칫 놀라요. ㅎ
요즘애들 언어구사력 장난아니에요ㅠㅜ
저희딸도7살인데. 엄마 내가 신발장청소할테니까 설거지좀해 이럼ㅋㅋㄱㅋㅋ이따할꺼야 그러니까 이따언제? ㅋㅋㅋㄱㅋ딸내미등쌀
둘째가 6살 딸아이인데..
저녁 먹는데
아빠, 싹싹 긁어 먹어야지!!
아..응...
나 참...
부모들이 은연중에 하던말들 말투들 다 따라하더라구요..
ㅋㅋㅋ 우리 첫째조카 5살때 생각나네요
친정이랑 가까워서 자주보다가 한때 제가 일때문에 바빠서 못본지 한달쯤됐나??
그러다가 일 쉬는날에 조카도 보고싶고해서 누나대신 어린이집 하원시키는거 제가가기로함
어린이집에서 초인종으로 우리조카 이름대고 기다리고있는데 안쪽에서 조카가 나오는거임 ㅋㅋ
보통? 까진 아니지만
'삼촌!! 우와 삼촌이다!!' 이런 반응이거나
'삼촌 보고싶었어!!' 라던가 그런 격랄한 반응일줄 알았는데 그냥 '어 삼촌이네?' 란 얼굴로 신발을 신길래 ㅋㅋ
뭐 그럴수도 있지 하고 신발 다신는거 기다리는데 저를 보자마자 한마디..
'어~ 간만이네'
ㅋㅋㅋㅋ 보고배운건지 뭔진 모르겠는데 가끔 애들이 톡톡튈때가 많은거 같습니다
추천을 누르긴 했는데
당최 배추 세포기와 닭다리 과자의 연관성을 모르겠...
나만 난독인가보다....ㄷㄷㄷ 해석좀 해주세여 ㄷㄷㄷ
딸래미 말을 잘 들으면 김치 담다가도 칸초가 생김
딸: 엄마 초콜릿 먹고싶어
나: 어쩌지 지금 지갑을 안가져왔는데
딸: 동전도 없어?
나: 어...없네
딸: 그럼 카드는?
나: 카ㄷ...
올해 5살 되는 녀석이...
저희 딸은.... 이제ㅠ세살되는데 아침에 바쁘게 후다닥 일나갈려고하면 밥을먹고있다가도 현관을 보며 “약먹구가야지!!!” (와이파이가 각종 비타민을 챙겨주며 하던말) 놀다가 있으면 약통을 들고와서 “약먹구가야지!!” 그래놓고, 엄마를 보며 “나도 약주세요”. 아빠한테는 반말 엄마가 필요시 존댓말 ㅋㅋ 다들 집에 약사한명쯤은 있잖아요??
우리조카 안방서 놀다가 서랖에서 누나 신혼여행때 사진보더니
조카가 이때는 사이 좋았네 이럼 ㅎㅎ 지금은 사이 안좋은게
아니고 매형 맨날 누나한테 혼남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