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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제 입니다. " 달수야 이리와 "

조덕제 입니다 .


오늘은 세상에서 가장 억울한 오달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오달수 사건이 알려진 계기는 익명의 제보자가 디씨인사인드라는 유명커뮤니티에 올린 폭로성 글이 단초가 되었습니다.

 

이 폭로성 글은 사실 2016년도부터 수시로 언론사에 제보되었던 것으로 새삼스러운 내용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이맘때 미투바람을 타고 언론사에서 갑자기 정식 기사로 다룬 것입니다.

 

이때 오달수는 충청도에서 워너브라더스 코리아가 제작하는 영화 니 부모얼굴이 보고싶다를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언론에 자신과 관련된 미투폭로가 터졌지만 오달수 측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게시판에 올려 진 익명의 제보를 사실 확인도 없이 기사화 한 언론사에 대하여 몹시 불쾌하였지만 당시 미투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던 상황에서 섣부르게 대처하다가는 자칫 더 큰 분란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에 아예 무시하고 대응하지 않기로 결정 한 것입니다.

 

익명의 찌라시성 제보에 대하여 일일이 대응하다가 더 일을 키울 수 있다는 당시 살벌한 상황을 고려한 판단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달수 측의 판단과는 달리 더 자극적인 미투소재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던 당시 언론사들은 집요하게 이 사건을 물고 늘어졌습니다.

 

오달수를 연상 시키는 ㅇ ㄷ ㅅ 를 대놓고 표기하며 대중들의 관심을 유도하며 사건을 키워 나갔지만 오달수는 별일 아닐 것이라는 생각과 소속사측이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절대 기자들과는 통화하지 말라는 지침에 따라 영화 촬영에만 몰두 하였습니다.

 

그런데 상황은 오달수 측의 바람과는 달리 점차 악화되어가고 있었고 여러 추측성 보도들이 매일 같이 끝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한 언론사가 과감하게 ㅇㄷㅅ 이 바로 오달수라며 실명을 보도하자 오달수를 향한 대중들의 비난과 질타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가 되고 말았습니다.

 

답답하고 우직할 정도로 소속사말만 듣고 있는 오달수를 보고 참다못한 오달수의 누님이 촬영장인 충청도까지 찾아가서 당당히 입장을 밝히지 왜 바보같이 가만히 당하고만 있냐고 나무랐지만 소속사 측은 계속 함구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운명의 여인 엄지영이 JTBC 뉴스룸에 등장 한 것입니다.

 

JTBC 뉴스룸이라는 신전에서 오달수에 대한 판정이 내려졌고 이후 오달수는 모든 작품에서 하차를 하고 쫓겨나게 된 것입니다.

이 당시를 돌이켜보면서 오달수가 가장 후회하는 장면입니다. 자신이 입장을 명확히 밝혔어야 하는데  당시 험악하고 살벌한 사회분위기에 질려 진실을 밝힐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점에 대해서는 솔직히 못난 자신을 탓하며  인정하고 있습니다.


오달수는 죄인 아닌 죄인이 되어 부산 영도 어머니 집으로 낙향하여 지냈고 억울함과 분통함을 술로 달래다가 건강이 안 좋아져서 결국 작년 봄에는 서울대 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비 하인드 스토리는 당시 이윤택연출가를 미투로 고발한 피해자들조차 오달수사건이 알려지자 오달수에게 전화를 해서 미투에 오빠가 왜 등장하냐며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어이없어 했다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오달수를 지켜봐왔던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입니다.

 

달수가 왜 ? 에이 달수는 아니야 ?“ 라고 말입니다.

저도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달수는 절대 아닙니다.”

  

여러분 오달수의 죄가 무엇입니까 ?

 

26년 전 23살 청년의 서툴고 다소 이기적이었던 풋사랑이 죄인가요 ?

 

아니면 , 아무리 기억을 되살려 보려고 해도 기억이 나지 않는 15년 전 일을 사실이라고 인정하지 않은 것이 죄 인가요 ?

 

이제 우리들이 먼저 따뜻한 말과 눈길로 달수에게 손짓을 하며  "달수야 이리와"  라고 불러주는 것은 어떤 가요 ?


줄인다고 줄였는데도 할말이 많아서인지 또 긴글이되고 말았네요 .


감사 합니다. 조덕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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