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장모님 다 술을 싫어하시는데 장인어른은 술을 엄청 즐기십니다.
와이프 시집오기 전에는 같이 자주 마셨다는데 애낳고 술 안먹다보니 와이프도 한잔만먹으면 뻗어버려서...
별 수 있나요. 명절이기도 하고 어른이 주시는데 피할수가 없으니
주시는대로 받았습니다.
거하게 취하니까 장인어른 속마음이 술술 나오는데
옆에서 듣던 아내도 많이 놀라네요.
평소에 저런 말 안하는 분인데... 하면서
사실 다 기억 안나고
사위가 정신력으로라도 못먹는 술 버티면서 상대해주니 너무 좋다고 고맙다고 하시는거 그거 하나는 기억납니다ㅋㅋ
근데 저는 새벽에 변기붙잡고 찐한 애정을 나눌 상태라...
ㅠㅠ... 뭐 일년에 명절 두번 토한다고 생각하면 이쯤이야...ㅠㅠㅠㅠㅠㅠ
https://cohabe.com/sisa/9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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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제 친정 아버지도 술 좋아하시는데 사위가 술을 한방울도 못해서(한 모금에 온 몸이 벌게짐)많이 섭섭해 하세요. 가끔 제가 마셔줍니다. 전 술 겁나 좋아하거든요. 술 싫어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보니 그 심정이 이해가 가네요. 수고 많으셨어요.
저도 같은 상황인데요. 저는 와이프한테 마왕님 깨고오겠다합니다ㅋㅋ 즐겁게 생각하니 나쁘지도않고 장인어른보다 웬만하면 오래살고 일년에 두세번인데 이런 서비스 정도야라고 생각합니다ㅋㅋ 작성자님도 그러신 마음이겠지만 집안의 아들로 좋은 가교가 되시는것 같아요. 저는 여명이 잘받더라구요ㅎㅎ
진짜 힘들겠다... 술사위
힘드실거 같아요..
제가 아내분이라면 한번정도 했음 적당히 아버지 끊을텐데..
반대로 시어머니가 며느리 붙잡고 원치 않는 술 계속 먹자고 하면 완전 욕 먹을거 아니에요..
고깝게 바라보는 술잔에 오늘도 적적함이 묻어난다.
큰아들, 와이프 모두 술을 싫어하는지라 눈치만 살살 보면서 마음으로만 병나발을 부는 터다.
술을 꺼내들라 치면 건강 챙기셔야 하지 않겠냐, 술 좀 그만 마셔라 등 걱정 아닌 걱정과 날아드는 잔소리에 눈칫밥만 퍼먹는 신세다.
둘째가 결혼하기 전엔 자주 술잔을 기울이곤 했는데, 손주가 태어나고 나선 술 한잔만 마셔도 누워버린다.
안 그래도 힘든 애한테 왜 술을 주냐며 바가지를 긁는 와이프를 뒤로 하고, 괜시래 미안한 마음에 사위에게 한 잔을 건넨다.
"한잔 받으이."
"예, 아버님."
안 그래도 못 마시는 술 마시기 싫겠지, 미안한 마음에 술은 멈추지 못하고 들어가기만 한다.
한 잔, 그리도 또 한 잔.
쭉쭉 넘어가는 고개에 술잔을 내려보니 사위의 피곤한 얼굴이 보인다.
'내일 속도 안좋을테고 운전도 해야 하는데..'
마음 한켠에 두고 있던 안쓰러움과 미안함, 고마움이 터져나온다.
원래 이런 말 안하는 사람인데, 즐거워야 할 설에 미안해서 술을 들이키는 내가 자신으로서도 한심한 것이리라.
물끄럼 듣고만 있던 둘째딸도 적잖이 놀란 눈치다.
"평소에 저런 말씀 안하시는데.."
고맙다는 말 평소에는 하지 않는 말이지만, 새벽에 속붙잡고 토할 사위를 생각하면 이렇게 술 상대해주는 게 고마울 따름이다.
너무 취했나.
내일은 더 살갑게 대해야지.
아침에 허겁지겁 양말을 챙겨신는 사위를 보며 무심하게 툭 던진다.
"해장국 한사발 먹고가지"
여명이든 견디셔든 드시고 가세요.